"K-0 2일 내로 지라그룹의 총수를 사살해라."
"예. 마스터."
어느 청년과 소년의 대화가 오고 간지 2일 후...
신문엔 '지라그룹 총수의 알 수 없는 의문사.' 라는 기사가 떠있었다.
"K-0 자네는 내가 아끼는 인재다. 자넬 믿네. 히마그룹의 회장을 독살하게."
"예. 마스터."
그리고 바로 다음날 신문엔...'히마그룹의 회장의 의문사'라는 기사가 나 있었다.
"K-zero. 승급한 것을 축하하네. 소원이 뭔가?"
"평범한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마스터."
"평범한...사람 말인가?"
"예. 마스터."
".....알겠다. 이제부터 이곳에서 너의 정보를 지우겠다."
"예. 감사합니다 마스터."
그 청년은 이제서야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에게 지옥보다 더 끔찍한 이곳에서...
"인호야~ 머하냐?"
"야! 김우현! 본명으로 부르지 말랬지!"
"왜~ 엉? 인. 호. 야~"
"야! 김우현 이놈아!"
소년 둘이 정답게(?) 놀고있는 가운데 청년 셋은 그 모습을 아주 재미있다는 듯이 지켜보고 있었다.
"참나...이름 부르는걸 말리는 유빈이도 유빈이지만, 계속 하는 우현이는..."
"야. 김준석. 댁도 만만치 않어."
"김주민! 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랬잖아!"
"어디서 개가 짖나~"
준석이라 불린 사내는 주민이라 불린 사내에게 뭐라고 말을 하며 도망가는 그를 쫓아갔다.
"참나...형이고 동생이고...똑같구만."
혼자 남은 영원은 먹고있던 음료수를 홀짝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열심히 돌아다니던 유빈은 숨이 차는지 방으로 들어갔다.
"후우...졸려...형들. 나 잘 테니까 깨우지 마."
유빈은 침대에 누워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했다.
"후우...잠이나 자야겠다."라고 하며 유빈이 이불을 끄집어 덮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리고 인기척이 느껴졌다.
유빈은 누군지 알아보기 위해 눈을 살짝 떴다.
"뭐야...이유빈. 자는 거냐?"
우현이었다.
그리고 눈을 뜬것도 유빈의 특이한 잠버릇 때문에 무마될 수 있었다.
"쳇...다행이군. 네가 듣지 않아서...왜인지 몰라도 네게는 이것을 꼭 말해주고 싶었다. 나는...킬러야. K 소속의...나는 저 밖의 세명을 죽이기 위해 왔어...왠지 몰라도...네게 말 해주고 싶었어. 그리고...생각 해 보니...네가 내 첫사랑과 닮은 것 같다. 물론 네가 더 깨끗하지만...나는 피에 젖은 그를 잊을 수 없나봐..."
그 말을 마친 우현은 왔을 때처럼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참나...별 쓰잘데기 없는 말만 하고 나가는군. 졸려죽겠는데...'
그 생각을 끝낸 유빈은 그대로 깊고 깊은 잠의 나락 속으로 빠졌다.
"우현아! 거서 왜 나오냐?"
"내가 들어가면 안 될 이유라도 있어?
"물론! 너같은 늑대가 우리 순진하고 귀여운 토깽이같은 유빈이를 건드리면 안 되니까!"
"형이 더 늑대 같아. 순진한 동화형을 잡아먹는 늑대!"
"얌마! 너 안 서?!"
그러나 이미 우현은 멀리 떨어져 나간 후였다.
주민에게서 빠져나간 우현은 숙소 밖으로 나가 오늘따라 밝아 보이는 달을 보며 중얼거렸다.
"후우...꼭...그 일을 해야 하는 걸까? 그렇게...밝고 명랑한 그들이...무슨 잘못이 있다고..."
우현. 그가 맡은 일은 극비리에 진행되며 아주 위험하고...또한 보수 또한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이 세계에서...
보수가 많다면 그만큼 위험하며 또한 어렵고 중요한 일이라는 증거다.
우현이 보기에 그들은 그저 인기가 조금 있는 아이돌 스타일뿐이다.
그들이 주로 맡는 정치 쪽에 조금도 관련이 없는...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동화...김준석...그는 16세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아 J모그룹의 차기 부회장의 자리가 있으며,
몇 십억을 받을 수 있는 대단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고, 이번엔 K그룹의 정보기관을 해킹해 그곳의 각종 정보를 빼내었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곳에 K그룹의 최고 기밀이 섞여있어 표적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김주민.
그는 L그룹의 정통후계자로 회장의 눈밖에 난 자식이지만 명석한 두뇌와 어떠한 질문마저 비껴낼 수 있는 말재주까지 가진 그는 다른 기업들의 두려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에게 형제가 있지만 그 어느 누구도 그를 따라갈 수 없어 이번의 표적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영원인 이현.
이미 T회사의 회장을 맡고 있지만 사장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는 철저한 자이다.
그가 회장직을 맡으면서 무너뜨린 회사만 십여개. 그를 표적으로 지목한 자는 이번의 그의 표적이 된 회사의 이사다.
이런 전적을 알 리 없는 우현은 그저 이상하게 생각 할 뿐이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
우현은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조금씩 준비 해 가고 있었다.
밖으로 나갔던 우현은 다른 이들 모두가 침실에 든 시각에 들어왔다.
"모두 잠들었나...?"
"킬러명 K-1589. 102번째의 킬러."
아무도 없어 보이던 거실에서 차갑디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냐!"
"네가 찾고있는 존재."
"...?!"
우현은 주위를 살폈지만 보이는 건 없었다.
"102번째인 네가 첫 번째인 나를 찾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해. 쓸데없는 노력은 집어쳐."
"어째서...온 것이지요?"
"그냥...심심해서. 라면 말이 되나?"
"그런 말이 통할 것이라 생각되나요?"
"안 속는 거야? 옛날에는 눈에 보이는 거짓말도 다 믿더니..."
"저도 이제 아이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그는 '쿡'하고 웃더니 우현에게 다시 말했다.
"1589, 이제는 괜찮은 거니?"
"괜찮다니...?"
"모른다면 그런 거겠지? 쿡...그럼 잘 있어."
그 소리와 함께 작게나마 남아있던 인기척이 사라졌다.
"zero...그가 왜.....?"
그의 말이 끝나자 유빈의 방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음...누구...? 우현이냐..?"
"어. 너 안 잤냐?"
"잤지. 그런데 어느 바보 같은 누구가 소란을 떨어서..."
"아...미안. 자라."
"지를 바보라고 인정하다니...너도 바보는 아니구나. 잘 자라."
"야!"
"주민형도 깨울 거냐?"
"윽..."
유빈은 우현에게 한마디 쏘아주고는 다시 침실로 들어갔다.
우현도 들어가는 유빈의 뒷모습을 보다가 자신도 자신의 침실로 들어갔다.
"후아얌...잘 잤다...아, 우현아. 너 어저께 잘 잤냐?"
"어? 왜?"
"어저께 무슨 엄청난 소음이 들렸는데 네 방 근처 같아서."
"난 잘 잤는데?"
우현의 말에 주민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가 잘못 들었나?"하고 말았다.
그들은 부랴부랴 밥을 먹고는 빨리 차에 올라탔다.
"야...오늘이 우리가 만난 지 4주년 되는 날 이구나..."
'그리고...너희들이...죽는 날 이겠지...'
"오늘 팬 많이 왔을까?"
"왔겠지. 우리가 누군데!"
"누구긴. 신인가수 케이팝이지."
"야! 우리도 데뷔한지 1년이야!"
"누구 팬은 2집 가수도 신인이라 그러던데?"
"그건 걔가 바보고."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누며 공연장으로 향했다.
"여러분! 오늘은 무슨 날이죠?"
"케이팝 데뷔 1주년이요!!!! 꺄아아!!!!"
"자! 그럼 그 주인공을 만나볼까요? 케. 이. 팝!"
"꺄아아아!!!!!! 오빠 사랑해!!!!!"
그 함성을 신호로 케이팝 멤버들이 이곳저곳에서 등장했다.
"안녕하세요! 케이팝입니다!"
"자. 각자 인사해 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케이팝의 동화 속의 왕자님 동화입니다."
"안녕하세요. 케이팝...주민들의 대표 주민입니다!"
"안녕하세요! 케이팝의 영원을 약속하는 영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케이팝에서 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미워할 수 없는 유빈이에요."
"얘가 너무 미워요. 쿠쿡..."
"주민이형! 가만히 좀 있어봐! 케이팝의 엽기적인 그놈! 우현입니다!"
케이팝의 소란스런 인사가 끝나고 팬들의 선물공세와 여러 가지 행사가 끝나고, 행사가 무르익어 갈 즈음...
멤버들의 공연이 있어 다른 이들이 없었을 때...
그들의 앞으로 연막탄 한 개가 터지더니 멤버 모두를 감싸안았다.
그리고 그 연기가 가라앉았을 때...
우현의 목소리로 들리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으아악!! 뭐야!"
"으악! 뭐야!"
그 둘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밖의 팬들이 웅성거렸다.
"뭐야?"
"무슨 일이야!"
"무슨 일 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연기가 훨씬 가라앉아 팬들의 눈에 보일 즈음되자 그들의 눈에 포착된 모습은 얼굴이 파랗게 질려버린 유빈의 얼굴과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우현의 얼굴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눈에 다른 멤버는 보이지 않았다.
"형들이........"
그 말을 마친 유빈은 '픽'하고 쓰러졌다.
"유빈아! 제, 제길!"
우현은 유빈을 안고 안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경찰차 여러 대가 왔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아십니까?"
"갑자기 하얀 연기가 나더니...그 연기가 사라지니까...피를 흘리고 있는 형들이 있었어요..."
"진실입니까?"
"그럼 제가 형들의 죽음을 거짓으로 고할까 봐서요?!"
"흐음...알겠습니다."
그때 저쪽 끝에서 경찰 하나가 달려왔다.
"이 형사님. 사인은 가슴에 뚫린 총상으로 인한 심장파열. 즉사입니다."
"총의 종류는?"
"저기...그것이...총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뭐?!"
"총상 주위에서 다량의 염분이 나왔다는 것을 제외하곤 아무 이상도 없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들의 대화를 뒤로하고 우현은 유빈이 있는 대기실로 갔다.
그러나 유빈이 누워있어야 할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허공에선 우현이 기대도 하지 않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K-1589. 연기도 훌륭했고, 소음기도 잘 달았다. 한마디로 성공했군."
"K-zero?"
"하지만 실수가 많아."
우현은 재빨리 주위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나오는 것은 없었다.
"첫 번째...아무런 관계도 없는 이에게 암살 사실을 말 한 것."
우현은 아무 말 없이 그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다.
"두 번째. 소음기를 장착했다 해도 너무 한번에 다량을 쏴서. 귀가 밝은 사람이라면 들을 수 있지. 세 번째. 총을 너무 함부로 방치했어. 너와 같이 있던 사람이 볼 확률이 있다. 네 번째. 네 마음을 다른 이에게 준 것. 암살자에게 사랑은 금기다. 잊지는 않았을 텐데?"
"윽..."
그림자에서 나오던 그는 고개를 들고 말했다.
"뭐...그런 바보를 사랑한 나니까...할 말은 없지만. 쿡..."
"인호...네가 zero?!"
"몰랐어? 알 줄 알았는데..."
"그나저나 네가 첫 번째라니..."
유빈은 창 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예전에,,,K에서 나오면서 그곳과는 인연이 끊긴 줄 알았는데...이렇게 이어지는구나..."
"그런데...어째서 형들을 죽이라고 한 걸까?"
"형들...그런 이유가 있어."
유빈은 그 한마디를 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유빈은 천천히 밖으로 나갔다.
"이제...우리 뭐 하지?"
"글쎄...아...그런데 회장님이 널 보면 들어오라고 말 해달라고 하던데..."
"한번 다시 돌아가 볼까? 할 일도 없는데...그런데 어떤 지위 준데?"
"차기회장."
"그거 좋네. 들어가자."
그들은 세구의 시신을 뒤로하고 정답게 걸어갔다.
그들의 뒤에서 싸늘하게 식어있는 그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쿡...158..아니 우현아. 사. 랑. 해. 쿡..."
"나도. 인호야."
그리고 그들은 때맞춰 쏟아지는 석양의 붉은 빛을 받으며 감미로운 키스를 했다.
[동성이라지만,...끝을 빼고는 동성적 요인은 없는...
어쨌든 이 소설은 난생처음으로 쓴 케이팝 팬픽이자...
난생 처음으로 완결낸 소설이랍니다...
아무쪼록 재미있게 봐 주시고...
여기까지 봐 주신분들...감사합니다.
띄어쓰기도 없어서 보기 힘드실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