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도 이재명에게 역전당했다 종북청산은 물 건너 갔고 검사정치 청산은 먹히고 있다. 조갑제닷컴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의료개혁이 의료대란으로 치달아 중도층의 이탈로 총선판세가 왼쪽으로 기우는 가운데 차기 대권 가상대결 조사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 공정㈜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위원장 중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5.3%가 이재명 대표를 꼽았다. 한동훈 위원장이라는 응답은 37.6%로 집계됐다. 없다는 14.5%, 잘 모르겠다는 2.7%였다. 양자 간 격차는 7.7%p로 오차범위(±3.1%p) 밖. 직전(3월 4~5일) 조사보다 이 대표는 3.0%p 상승했고 한 위원장은 5.6%p 하락했다. 데일리안은 신년부터 격주로 '이재명·한동훈 양자 대결'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월부터 한 위원장이 이 대표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3주 연속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 뒤집혔다. 이 대표는 서울, 인천·경기, 대전·세종·충남북, 광주·전남북, 강원·제주에서 우위를 보였다. 한 위원장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앞섰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이재명 45.6% 한동훈 34.7%' △인천·경기 '이재명 48.2% 한동훈 35.8%' △대전·세종·충남북 '이재명 40.0% 한동훈 38.9%' △광주·전남북 '이재명 55.9% 한동훈 24.2%' △대구·경북 '이재명 35.8% 한동훈 51.7%'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40.3% 한동훈 42.0%' △강원·제주 '이재명 48.9% 한동훈 43.4%'였다. 세대별로는 △20대 이하 '이재명 39.6% 한동훈 35.8%' △30대 '이재명 47.8% 한동훈 32.5%' △40대 '이재명 61.1% 한동훈 23.8%' △50대 '이재명 48.0% 한동훈 35.2%' △60대 '이재명 38.9% 한동훈 49.6%' △70대 이상 '이재명 33.3% 한동훈 50.3%'다. 민주당 지지층 89.2%는 이 대표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4.7%는 한 위원장을 선호했다. 녹색정의당은 35.3%가 이 대표를, 5.4%가 한 위원장을 지지했다. 조국 대표의 조국혁신당은 79.6%가 이 대표를 지지했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23.8%가 한 위원장을, 10.6%가 이 대표를 선호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추월 당한 것은 신상(Brand new)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심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측면과 공천잡음, 尹韓갈등 2라운드를 만들면서 한동훈의 지지가 내려간 것으로 풀이되며, 위기감을 느겼던 이재명 지지층은 새롭게 결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과 조국당이 국힘당을 협공하는 가운데 보수성향의 의사집단이 反윤석열로 돌면서 한동훈 지지세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의 종북운동권 청산 구호는 이미 퇴색했고 이재명의 검사정치 청산 구호는 윤석열의 독단적 이른바 의료개혁에 대한 반감으로 먹히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한동훈 위원장이 주도한 국힘당 공천은 공무원 발령식에다가 현역우대 공천으로서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으며, 팬클럽 회장 같은 이미지로서 外延 확대에는 실패했고 의료대란에 구경꾼 역할을 함으로써 위기에 강한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反尹전선이 강화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힘에 크나큰 짐이 되고 있는데 연일 언론에 나와 의사들을 공격하여 한동훈 위원장의 처지가 난감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9%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