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만 新竹시에서 살고 있는 WineLove입니다.
오늘은 주말이라...쉬는 날이네요..어디 나가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ㅋㅋ 그냥 에어콘 바람이나 쐬면서 방콕 할 생각입니다.ㅋㅋ
너무 배고파서 편의점에서 30원(한국돈 9백원)짜리 만두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고 있습니다..먹을만 하네여.ㅋ
제가 대만에 살면서 느낀게 나이드신 분들은..한국을 안 좋아하구,
젊은이들은..한국을 좋아하더군요
회사에서 대만 고객과 미팅을 하면.대뜸...한국이 옛날에 못 살았는데..
미국이 많이 도와줘서 지금은 잘 사네..이런 얘기 들을때마다..
화가 나는걸 억지로 참는 답니다.ㅋㅋ
재밌는건..당시 같이 참석했던 대만 여직원 티셔츠에 한국 말이 쓰여져 있는데
'한국 김치'라고 쓰여진거보고, 1시간 동안 미팅할때 웃음 참느라..죽는 줄 알았습니다.ㅋㅋ
주식 관련 뉴스를 보면 삼성전자/엘지필립스의 주가는 맨날 보여줍니다.
대만은 삼성과 LPL(이하 엘지필립스)를 너무 의식하더군요.
대만 반도체나 LCD는 일본과 미국, 한국 업체의 것을 그냥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생산만 하거든요
근데 쟤네들이 반도체 세계 2위인(1위는 인텔)삼성 전자를 왜 너무 의식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종합반도체 회사와 파운드리(OEM 업체) 관계인데요..ㅡ.ㅡ
대만이 자랑하는 TSMC, UMC 같은 반도체 업체들은..순위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OEM업체라..자기 브랜드로 판매하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대만에서는 한국 방송만 해도 동시에 3개 이상 시청할 수 있습니다.
어제는..밤에 잠이 안 와서..허준을 봤어여...
중국말로 더빙돼서..먼 말인지 못 알아 들었지만..
요새 하는게..허준, 순풍산부인과, 고현정 나오는거(제목은 모름..ㅋ), 주몽..등
거의 일본 방송과 동급으로 시청할 수 있을 정도로...
대만에서 한국 문화의 파급 효과는 상상 외로 크더군요..
저번주에 로밍한 핸드폰을 차에 두고 내렸는데..온도가 37도까지 올라가는 날씨라
폴더 접는 부분...케이블이 타서 안되더라구여..흑흑..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만 PHS라는 업체의 핸드폰을 샀는데...한국의 5년 이상 된 디자인이더군요..ㅡ.ㅡ
그랬더니..옆 자리의 대만인 직원이 ...
대만인: 와인아...PHS 폰 한국에서 팔리지?
나: 아니..나 첨 들어봤어...
대만인: 근데 넌 왜 샀어?
나: 너도 알다시피, 삼성이나 LG폰은 대만에서 비싸잖아..
(삼성, LG, 소니에릭슨, 노키아는 대만에서 4,5천원(15마넌)이상 줘야 함..)
그래서 산거얌..
대만인: 뻘쭘....와인아 내 자리에 와서..야후 타이완 사이트 봐와
나: (보니까..남한이 대만에게 0-1로졌다는 기사..) 이게 몬데?
대만인: 어제 야구 해서 우리가 이겼어..ㅋㅋㅋ
알고 보니...8/29에 타이중에서 아시아청소년야구 대회 결승에서 한국이 대만에게
0-1로 패했더군요...전 모르고 있었습니다.
재밌는건..그게 야후 타이완 사이트 톱으로 나왔다는 사실..ㅋㅋㅋ
나: 그래? 축하해..ㅋㅋ
대만인: 너 슬프겠다..
나: 아니야...스포츠야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거지..(사실 관심 없음..)
회식할 때 이 친구하고..같이 한국/대만 관계를 진지하게 얘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대만 친구는..한국회사에 근무하는지라..솔직하게 얘기해주더군요..
나: 왜 대만인들 중에서 자꾸..옛날 얘기하면서..한국이 예전에 못 살았네..그러고
왜 한국을 그렇게 의식해?
대만인: .....아니야..우리 대만인은 모든 나라에 대해 다 똑같이 생각하고..행동해
나: 크리스(대만인 영문 이름)..솔직히 얘기해봐라...나도 여기서 티비 보고 다 알아..
대만인:......그래..솔직히 얘기할게..
너도 알거야..대만은 경제/정치 일본에 종속돼 있어.특히 경제는...
그래서 대만인들은..일본을 고마워하지..
근데 반도체만 생각해도...옛날에 못 살았던..한국의 삼성전자는...그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세계2위를 하고 있지.
나: 근데..그것 때문에 왜 한국을 그리 의식해?
대만인: 또 있어...왠만한 대만인들은..중국으로 관광을 많이 가..
물가가 싸니까..너도 알거야...대만인들은...정치적인 문제로 중국을 싫어해
근데 중국에 가면..그 중국인들은..한국인을.엄청나게 좋아하더라구..
한국차도 많고, 한국 물건도 많고, 한국 문화에 열광하고...한국 축구에 열광하고..
대만 사람들이 좋아하던 일본을 조금씩 앞서는 분야가 생기고,
대만을 괴롭히는 중국에게 인정 받는..그런 모습..
그게 우리 대만인들이..꿈꾸는 모습이었어..
근데 그걸 한국이 하고 있는거지...그래서 일종의 질투라고 봐..
한국은...지금 대만에서 산업/문화적인 위치가 이제 거의 일본과 비슷한
수준까지 오르고 있어.........
나: 그래?
대만인: 우리 대만은 정치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쉽지 않을거 같애..
..여기까지 할게요..
다음은...제가 대만의 최고 관광지..화련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과..
그외 대만인들과 회사에서 해병대 교육을 갔던..에피소드를 쓰겠습니다.ㅋㅋ
감사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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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생생외국 경험방
대만 Life (1) 한국을 너무 의식하는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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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삼님이 미인이시라 그래요. ^^
우울님,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_-;) // 험험,,여튼!! 아무리 그래도 제 얼굴은 손댄 얼굴 아니거든요. 그렇게 볼 수 없는 얼굴이라고나 할까!?!?
'전 칼 무서워서 성형은 생각도 못해요~' 다른 사람들은 다 한다는 말이 됨. 그런 질문에는 당연히 불쾌하다는 뜻을 비춰야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글이네요.
7~8년전에 클론이 대만애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한류를 주도하던 때가 있었죠..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대만애들 기억에 남는게.. 차안에서 집에서 클론cd를 가져다 놓고 즐기면서도 한국애들앞에선 그런적 없는듯 시치미 부리고.. 씨디도 싹 치우면서 한국사람들을 슬금슬금 피하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그에 비해서 홍콩애들이나 싱가폴 애들은 그나마 한국애들이랑 잘 어울렸었던 기억이 나요..
국민들 하나하나가 초등학생인가?? 어이가 없네,, 저런걸로 질투를 하냐 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