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의 역사
1. 역학(易學)의 발전
- 역학의 역사는 삼황(三皇)오제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삼황이란 복희씨(伏羲氏), 신농씨(神農氏), 여와씨(女媧氏)를 말하여 이들을 천지인 삼황이라고 합니다.
- 오제(五帝)는 황제헌원, 전욱고양, 제곡고신, 제요방훈, 제순중화를 말하며, 동서남북과 중앙의 오방신(五方神)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 복희씨때에 황하강에서 용마(龍馬)가 지고 나왔다는 쉰다섯 점으로 된 그림인 하도(河圖)를 발견하고 오행과 팔괘(주역의 기초)를 만들었으며, 황제는 천하의 명의인 기백(岐伯)과의 음양오행과 오운육기에 대한 문답으로 한의학 교과서인 황제내경의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 이후 하(夏)나라, 상(商)나라, 주(周)나라가 기원전 2천년부터 기원전 770년까지 이어져오며, 육십갑자로 만세력이 만들어지고 주역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전국시대에 진시황이 통일하는 기원전 221년 까지 각종 오성술과 점성술이 발달하고, 전국시대 제나라 추연(騶衍)이 제창한 음양오행설로 제왕의 운명과 인간사 길흉화복을 점쳤다고 합니다.
- 역학은 당나라 시대에 원천강, 이허중 등에 의하여 구궁(九宮) 및 당사주로 발전하였으며, 지금으로부터 천년전 송대에 이르러 서자평에 의하여 일간을 위주로 간명하는 현대 명리학으로 발전하여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 명리학은 송나라 이후 천년동안 급속한 발전을 이루며 수많은 저서가 전해져오며 사람의 운명과 길흉화복을 간명하는 술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2. 역학(易學)의 종류
- 역학은 천문, 지리, 음양오행의 자연학입니다. 천문과 지리의 형상과 음양오행에 의하여 시간과 공간이 변화하는 자연현상을 인간의 삶에 대입하여 연구하는 학문을 역학이라고 합니다.
- 선조들은 일찍이 천문과 지리의 자연현상을 연구하여 오성학과 풍수학을 발전시키고, 하도와 낙서로 팔괘와 육십사괘 그리고 구궁도로써 점술학을 발전시키고, 음양오행을 역법으로 구체화시킨 사주팔자를 인간의 삶에 적용시켜 사주명리학으로 발전시키게 되었다.
- 역학은 천지인의 삼명(三命)으로 인간의 운명을 살피는 학문입니다. 천학은 하늘의 별자리의 변화를 살피는 것으로 고대로부터 점성술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점성술이란 하늘의 별들의 위치를 기반으로 국가나 집단의 운명을 점쳐 오던 것을 민간으로 내려오면서 개인의 운명을 점치는 것으로 발전되었습니다. 태을수, 철판신수, 자미두수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 지학은 땅의 형상과 구조로 바람과 물의 변화에 의한 길흉화복을 살피는 것으로 기문둔갑, 풍수지리학, 가상(家相)학, 방위학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 인학(人學)은 팔괘를 응용한 점법과 사주팔자로 인간의 운명을 감정하는 사주명리로 나누어지나 점법과 사주팔자의 결합으로 점차 발전되어 혼용하는 기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주역점, 육효점, 매화역수, 단시점, 육임, 파자점, 황극책수조수, 계의신결, 월령도, 당사주, 기문사주학, 자평명리학, 성명학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3. 역학(易學)의 주요 인물
구 분 | 인 물 |
전국시대(BC770~221) | 낙록자, 귀곡자 |
한 대(BC206~AD220) | 사마계주, 동중서, 동방삭, 엄군평 |
삼국시대(220~280) | 제갈공명, 관로 |
진대(265~420) | 갈홍, 곽박 |
남북조(386~589) | 위령, 도홍경 |
당대(618~907) | 원천강, 일행, 이필, 이허중 |
오대(907~960) | 진희이, 서자평 |
송대(960~1279) | 주렴계, 소강절, 서대승 |
명대(1368~1912) | 유백온, 만육오, 장남 |
청대(1636~1912) | 진소암, 심효첨, 장남 |
근현대 | 중국, 대만 | 서낙오, 원수산, 위천리, 오약평, 양상윤, 화제관주, 하건충 |
일본 | 아부태산 |
한국 | 서경덕, 이지함, 남사고, 이석영, 박재완, 박재현 |
4. 주요 역학(易學) 저서
- 복희씨가 하도를 용마에서 발견하고 선천팔괘를 만들며 음양오행이 전파되기 시작하였으며 수많은 고인들에 의하여 역학이 발전되었다.
- 명리학 저서는 대부분 입으로 전하옂 오던 것을 문서화하였지만 깊이 감추어져 좀처럼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며 명나라 시대에 저술한 영락대전과 청나라 시대에 집대성한 사고전에 대부분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 주요 서적으로는 이허중명서(귀곡자, 이허중), 옥조정진경(곽박), 낙록자부주(석담영), 낙록자삼영소식부주(서자평), 성학대전(만민영), 삼명통회(만민영), 옥수진경(채원정), 오행대의(소길), 하락진수(진박), 적천수(경도), 연해자평(서대승), 신봉통고(장남), 궁통보감(여춘대, 서락오주), 명리약언(진소암), 명리탐원(원수산), 자평진전(심효첨), 명학강의(위천리) 등이 전해져오고 있다.
5. 우리나라의 명리학 발전
(한국명리학의 역사적 연구, 구중회, 국학자료원, 2017에서 발췌)
【조선시대의 사주명리학】
- 명리학을 관장하는 부서는 고려시대부터 있었습니다.
- 서운관은 고려시대에 명리학을 관장하는 부서이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서며 세조 12년에 관상감으로 바뀌게 됩니다.
- 관상감의 자리는 당상관으로 정3품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관리직은 추길관, 수신관, 별선관, 총민, 학생 등의 체계가 있었으며 특히 맹인을 채용하는 명과맹의 제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 조선시대 명과학은 사주명리가의 과거시험입니다. 궁궐에서 왕실의 사주팔자를 감명하는 직책을 과거시험으로 선발하였다. 시험과목은 원천강, 서자평, 응천가, 범위수 등이 있었으며 조정이 지시로 책이 편찬되었다고 합니다.
【현대 명리학 발전】
- 조선말기 이후 1960년 전반부를 과도기라고 합니다. 일제 강점에 의한 신분 해체와 민족적 불안에 대한 길흉적 처방으로 백방길흉서, 월영도, 당화주역 등이 발간되었다.
- 과도기를 지나고 1970년 전반기부터 새로운 성격의 늘날의 명리학이 성립되었으며 수많은 서적이 서점에 가득 나오고 있으며 명리학 발전을 위하여 제도권 등에서 학위과정을 신설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1963년 백영관이 오영문화사에서 사주정설을 출판하였다. 이후 삼신서적과 명문당에서 거듭 출판되면서 최장수의 출판서적이 되었다.
- 김우재가 1963년에 창원사에서 팔자대전을 출판하고 1983년부터 명문당에서 1994년까 발행된 장수서적이다. 김우재는 이외에도 50여종의 역학관련서적을 출판하였다.
- 신성생이 1965년도 지명관에 사주명리학전집을 출판하였고 이후 신육천이란 필명으로 2003년까지 계속 출판되었다. 아부태산의 일본명리학 저작을 근간으로 번안한 것으로 일본식 간명법과 천고비전, 육임학을 소개하고 있다.
- 도계(陶溪) 박재완(1903~1992)선생은 대구에서 출생하고 중국에서 왕보에게 명리학을 사사받았다. 위천리의 명학강의를 번역하고 도계실관을 추가하여 명리요강으로 간행하였으며 위천리의 팔자제요를 번역하여 명리사전을 저술하였다. 명리실관은 실제 감정사주를 모아 편찬하였다.
- 자강(自彊) 이석영(1920~1983)선생은 평안북도에서 출생하여 명리학자인 조부의 영향으로 명리에 일찍 눈을 떴으며 1952년 월남하여 생계수단으로 명리 상담을 하였다. 중국의 원전과 실관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주첩경을 작성하였다. 사주첩경은 6권으로 격국과 용신론, 신살론, 육친론, 직업론, 추명가로 구성되어 있다.
- 제산(齊山) 박재현(1935~2000)선생은 일명 부산 박도사로 유명하였다. 경남 함양에서 출생하였으며 지리산, 가야산 등지에서 수련하였으며 박정희 대통령과의 인연이 특별하고 삼성그룹 자문역할을 하였다. 별도의 저서는 없으며 함양 덕운정사에서 제자들을 양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