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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당직 주였기에 토.일 계속 진료해서
여유가 없네요.
그래도 밤에 영화 한 편 봤습니다.
(어톤먼트). 보신 분 있으시죠 ?
워킹 타이틀 제작 영화인데요 ....
영국의 영화 제작사 워킹타이틀은 마치
로맨틱 코미디를 전문적으로 생산해내는
공장 같은 느낌이 듭니다.
노팅힐. 러브액츄어리. 브리짓존스의 일기 등 ..
간판 배우는 휴 그란트가 되겠네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맥라이언을
기억하시죠 ? 아마 우리시대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 작품 쯤 돠겠지요.
쥴리아 로버츠의 프리티우먼도 빼놓을 수 없지요.
즐겁게 편안하게, 흐뭇한 마음으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귀엽고 사랑스런 이미지의 여배우가
어디 한 둘 이겠습니까만, 저는 주저없이
오드리 헵번을 추천하는데요 ..
그녀야말로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라고 생각합니다.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하오의 연정.....등에서의
그녀는 너무나 사랑스럽지요.
행운을 거머쥐고 신분 상승에 성공하는
단순한 신데렐라 이야기만으로
관객이 좋아하겠습니까 ?
워킹타이틀의 영화에는
재미있는 이야기속에
남녀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 있고,
결국엔 인생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지요.
아름다운 화면과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은 덤으로 받는 선물입니다.
최근 개봉한 (어바웃 타임) 좋았고요
또 2012 (레 미제라블)도 워킹타이틀
작품입니다
그런데 ...
(어톤먼트) 라는 영화는 제목만 알고 지냈는데요.
요즘 젊은 청춘 남녀가 상당히
많이 본 영화이며 애잔하고 슬픈 이야기가
가슴을 저민다고 하네요.
인터넷 사전으로 검색을 해보니 어톤먼트는 보상, 속죄,
죗값이란 뜻으로 풀이 됩니다.
영화는 2007 워킹타이틀 작품이고
제임스 멕어보이와 키이라 나이들리가 주연입니다.
어제 밤 잔뜩 기대를 안고
노트북을 TV 에 연결해서 보았습니다.
역시 배경 음악과 화면의 색채감이
한껏 분위기를 잡더군요.
그런데 .... 다 보고 나면
맥이 빠지고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들더군요.
배신감과 질투에 저지른 어이없는 실수가
초래하는 비극.
그런 무거운 주제를 담아내기에
버거웠던 것일까요.
비극의 원인 제공이 된 엄청난 거짓말.
그것에 발목이 잡힌 관객 입장에서는
이후에 전개되어 보여주는
전쟁의 참상과 이별의 애잔함에
몰입이 잘 되질않는 낭패감을 느꼈지요.
차라리 스릴러로 만들었으면
좋은 영화가 되질 않았겠나 싶었어요.
혹시 내가 영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인가 ?
감정이 메말라서인가 ?
어톤먼트를 보신 분. 댓글 환영합니다 ^^
첫댓글 아직~ 아우님 말랑말랑 가슴이...쌀아있구먼 ^*^~
마침...전번 영화방 감상 순서가...
블레이크 에드워즈 (Blake Edwards)라 (아예 감독 이름을 따라서...abc 순서로 나간다네)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 1961)
빅터 빅토리아 (Victor/Victoria, 1982)
데이트 소동 (Blind Date, 1987)
세 편을 이어서 보았네.
로맨틱 코메디인지... 코믹 로맨스인지...
오드리 헵번과 줄리 앤드류스, 킴 베이싱어를 잇따라 만난 셈이네.
(티파니에서...는 원래 마를린 몬로를 섭외하려다가 오드리 햅번으로
바뀌었다는 뒷담화를 들어서인지... 더 흥미롭더구먼 ^*^~)
미소년 스타일의 오드리 헵번과
씩씩한 청년 스타일의 줄리 앤드류스!
아우님 취향은??
제가 본 건 티파니 .... 밖에요
또 숙제를 주시네요.
역시 형님 대단하십니다. 방대한 지식.
저는 오드리 팬입니다.
1982 면 쥴리 엔드류스 늙은 모습 ?
킴 베이싱어는 육체파 섹시 배우지요...
그런데 영화방 감상이란 건 뭡니까 ??
그냥, 한 달에 한번씩 정해놓고 영화보는 모임일세.( http://cafe.daum.net/youngsamosol )
십수년 넘은 모임인데...전문적인 마니아들도 아니고....그렇다고 영화 문화강좌도 아니고...
말 그대로...'영화가 좋다. 사람들이 좋다. 영화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다' 라는 슬로건 아래에서
반월당 인근 한 후배님 병원 대기실을 극장 삼아서 보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