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가는 여행 아니고 내가 인솔하는 여행
비용은 예상보다 많이 든다.
각자 원하는 바가 다른 구성원을 데리고 출발한다
다행히 국내여행이라 시행착오는 수습 가능할 것이다
2월의 제주는 돈이 많이 든다.
산책하면 한두 시간 훌쩍 지나가는 녹산로나 서우봉 유채밭이 없다.
붉은 동백은 졌고 노란 유채는 아직이다.
날이 아직 쌀쌀하여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즐겨야 한다.
( 카페 팀블로우 -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 19-3 나동 1층 )
주로 맛집과 카페, 관광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여정이다.
발렌타인데이 즈음엔 제주의 자연을 즐기기 어렵다.
둘째 날 아이들이 잠을 못 잤다고 한다.
호텔 위층 부부가 밤 12시까지 큰 소리로 다투었다고 한다.
프론트에 연락해도 해결이 안 돼 아이가 베란다에 나가
"조용히 합시다" 했다가 "싸워라~ 싸워라~"했다고 한다.
나이는 30대 중반 부부인데 제주도까지 와서 큰 소리로 싸울 일이 무얼까?
여행은 관계를 망치기도 하고 돈독하게 하기도 한다.
아들 둘은 같은 방을 쓰며 수컷의 공격성은 줄고 유대감은 깊어진 듯하다.
큰 아들이 고등학교부터 대학 기숙사 생활, 군 입대까지 이어지는 긴 시간 동안
타지에서 생활하다 보니 작은 아들과 사이가 서먹한 면이 있다.
딸과 나는 해묵은 이야기 꺼리를 꺼내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무엇을 기대했을까?
힘들고 돈 많이 들었고 뒷 수습할 일이 많다.
하지만 다음 여행을 위한 저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가족여행에서 경험과 대화의 시간을 샀다.
( 빌리카 제주 - 제주도 제주시 이호일동 1898-5 / 제주시 덕지2길 6 )
렌터카는 누군가 빌려 대령했는데 이번에 내가 예약하고 픽업도 한다.
제주 출신 친구가 빌리카를 추천해 줬다.
지인 가족이 운영하는 렌터카는 손상했을 때 싫은 소리 못할 것 같았다.
빌리카는 2박 3일 동안 빌리는데 자동차 보험료까지 105,000원에 해결했다.
특히 비대면 픽업에 웬만한 차량 손상과 사고가 보험으로 커버되었다.
렌터카를 빌리고 운행하고 반납하기까지 나의 도전 한 가지는 성공이다.
게다가 동행 식구들 만족도가 좋으니 다행이다.
미처 딸아이 스마트폰 수리를 못하고 내려왔다.
제주 공항 근처에 삼성 서비스센터가 있다.
인근 맛집에서 점심 식사하는 동안 수리 맡기기로 했다.
아이들은 제주도에 삼성 서비스센터가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란다.
"제주도는 꽤 큰 도시다. 얘들아."
수년 전 먹은 고기 국수는 좀 느끼했었다.
지난번 산행에서 들른 '삼무국수'는 꽤 담백하고 고기 양이 많아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집, 좋았던 장소는 아끼는 사람을 데려가고 싶다.
다행히 식구들이 좋아한다.
생각보다 스마트폰 수리가 빨리되고 국수는 후루룩 먹을 음식이다.
빗방울이 차 앞 유리를 때리기 시작한다.
깨끗하고 넓은 렌트카는 우리를 한 공간에 묶어 주었다.
같이 밥 먹을 시간이 없는 요즘, 우리는 식구라고 하기에 낯설다.
제주도는 꽤 넓은 섬이어서 원하는 관광지에 가려면 이동시간이 꽤 걸린다.
새로움에 대한 기대인지 아이들이 서울에서 하던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는다.
( 새별오름 -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 )
창밖 풍경에 시선을 빼앗긴 이유도 있다.
초원에 말이 머물고 북쪽과 다른 야자수나 귤 나무가 지나간다.
자연스레 이런저런 이야기들은 한다.
먼저 발견한 생소한 것을 보라고 말하기도 한다.
제주는 한동안 몽골의 지배를 받으며 말을 키워 조공으로 보냈다.
그래서 몽골 풍습이나 언어가 남아있다. '오름'은 몽골어로 '산'이라는 뜻이다.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의 여행은 신선한 자극이다.
( 아르떼 뮤지엄 -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어림비로 478 )
제주항 인근 숙소에서 멀지 않은 관광지를 검색하니 아르떼 뮤지엄이 나온다.
빛을 다루는 전시회라 하는데 주차하다 주차한 차를 받아버렸다.
서로 렌터카라 연락처가 적혀있지 않다.
당황한 나는 아이들 보기 민망하기도 하여 먼저 들어가 있으라 했는데 의리 있게 떠나지 않는다.
긴장해서인지 이곳은 서로 즐기지 못했다.
내부가 사진찍기에 어둡고 어지러운 부분이 있기도 하다.
전체자차 보험 가입하면 어플로 사고처리가 가능해서 여행을 망치지 않을 수 있다.
숙소인 휘슬락호텔은 3시 체크인이다.
주차 편하고 바다뷰라 전망이 좋다.
새로운 경험은 여행에서 놓치면 다시 겪을 수 없다.
책으로나 인터넷에서 읽은 것이 아니라 체험시키고 싶다.
호텔 조식도 마찬가지다.
첫날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 신청 여부를 물었더니 먹고 싶은 눈치라 주문했다.
먹고나서
"솔직히 돈이 아깝다. 그 돈이면 고사리 고등어조림을 먹을 걸 그랬어"는 반응이다.
네가 먹어봤으니 다음에 친구나 단체를 인솔하거든 참고해서 결정하라고 말해줬다.
오늘은 더 이상 외출을 하지말고 저녁식사 때 만나자고 한다.
온 가족이 한 집에 머무르는 풀빌라펜션을 빌릴까 싶었으나 가격이나 침실 구조가 맘에 들지 않았다.
특히 남자 아이들은 침대 하나에 재울 나이가 아닌데 둘을 한 방에 넣으면 다투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다행히 두 녀석은 편의점 맥주를 기울이며 친하게 지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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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락호텔 제주 ( 제주도 제주시 서부두2길 26 )
숙소 휘슬락호텔과 제주 바다 사이에 탑동 광장이 있다.
촉촉한 비 뿌려진 광장에 조명이 반사되어 산책하기 좋은 야경이다.
호텔 인근에 횟집이 즐비하여 저녁 메뉴는 수산물이 어떨까 둘러본다.
탑동광장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1 )
요리하는 형보다 더 미감이 뛰어난 막내가 맛있는 흑돼지 식당 제주공상을 찾아냈다.
( 제주공상 - 제주도 제주시 서부두길 18 )
제주스러움을 잊지 않으면서 탑동광장이 내다보이는 뷰가 분위기 있다.
구워주는 맛집이라 노곤한 여행 끝이 수고스럽지 않다.
휘슬락호텔은 호텔은 가성비 좋은 4성급 호텔인데 바다 뷰와 항구뷰 객실을 선택할 수 있다.
헬스장이 있는데 규모는 아담하다.
코인 빨래방이 있어 간단한 옷가지를 처리할 수 있다.
저녁에 영업하는 휘슬피쉬 PUB과 호텔 조식을 진행하는 1층 서가앤쿡 식당
호텔 바로 맞은편 편의점 등 이용할 수 있는 편의 시설과 인프라가 많다.
제주도 북쪽 중간쯤에 위치해서 관광지고 이동하기 좋고
제주공항과 가까워 짐 풀기 쉽다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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