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은 우상 개념에 엄격하다.
기독교에서 예수가 신의 아들로 여겨지는 것, 교회에 있는 성상 등을 이슬람에서는 모두 우상숭배라고 본다. 그래서 모스크에는 알라나 무함마드를 나타내는 성상이 일체 없고, 단지 알라의 말씀인 코란만 모스크 벽에 모자이크되어 있다. 이슬람은 후발 종교였으므로 기독교 내에서 이미 예수의 본성과 성상에 대한 우상숭배 논쟁이 있었기에 이러한 배경이 이슬람 교리에 반영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이슬람에는 무슬림들이 지켜야 하는 5개의 기본적인 의무가 있다. 이를 이슬람의 5대 기둥이라고도 한다.
첫 번째는 신앙 증언(Shahada)으로 아래 2개의 아랍어 구절을 입으로 말하는 것이다. 이 구절은 이슬람 교리의 핵심을 담고 있어 무슬림이 자신의 신앙심을 드러내는 가장 상징적인 표현이다.
“라 일라하 일랄라, 무함마둔 라술룰라”
(알라 이외에 다른 신은 없고,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도입니다.)
두 번째는 예배(Salat)로 정해진 시간(일출·정오·하오·일몰·심야)에 하루에 다섯 번 해야 한다. 예배시간은 미나레트(모스크의 첨탑)에서 무엣진이라 불리는 사람이 코란의 구절을 노래하듯 낭송하며 알리는데 이를 아잔(Adhan)이라 한다. 이슬람의 예배 가르침은 불 앞에서 하루에 다섯 번 기도하라고 가르친 조로아스터교와 유사한 면이 있다. 기도할 때 방향은 메카여야 한다.
세 번째는 핫즈(Hajj)로 메카 성지 순례이다. 이슬람력 12월 8일부터 5일 동안 진행된다. 무슬림은 건강이나 재정이 허락하는 한 적어도 일생에 한 번은 성지순례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
네 번째는 소움(Sawm)으로 금식의 의무이다. 이슬람력 9월인 라마단이 공식 금식 기간으로 9월 한 달 동안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을 엄격하게 삼가야 한다. 라마단은 태음력에 의한 9월이며 아랍어로 ‘더운 달’을 뜻한다. 이달은 천사 가브리엘이 무함마드에거 코란을 가르친 신성한 달로 여겨진다.
다섯 번째는 자카트(Zakat)라는 종교세이다. 자카트는 통상 1년에 소득의 2.5%에 해당한다. 현금으로 낼 수도 있고 가축, 곡물, 기타 생산물로 대체할 수도 있다. 모든 성인 무슬림은 자카트의 의무를 지지만 비무슬림은 자카트의 의무가 없다. 대신에 지즈야라는 인두세를 낸다.
예언자 무함마드가 632년 사망한 후 1대 칼리프이자 첫 번째 장인인 아부 바크르(632~634)는 예언자의 기록관이 돌·뼈·나무·잎사귀 등에 적어놓은 예언자의 말씀을 수집하라고 지시했다. 이 말씀은 가브리엘 천사가 알라의 말씀이라며 예언자에게 전한 것이었는데 나중에 이것이 코란으로 알려졌다.
2대 칼리프이자 두 번째 장인인 우마르 이븐 알-카타브(634~644)는 수집한 자료들을 문서화했고, 3대 칼리프인 우트만 이븐 아판(644~656) 때 코란이 완성되었다.
하디스는 순나를 기록한 것으로, 순나는 예언자의 언행과 관행을 말한다. 무슬림은 코란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들이 순나를 통해 구체화한다고 생각하며 순나에 오류가 없다고 믿는다.
수니파는 ‘순나를 따라는 자들’이라는 뜻이다. 이슬람 공동체의 수장(칼리프)과 관련, 시아파가 무함마드의 딸인 파티마와 그녀의 남편인 알리의 후손 중에서 칼리프가 나와야 한다고 믿는 반면, 수니파는 혈통보다 능력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