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침, 3주만에 단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남편 혈압약이 똑 떨어져서 병원문 열기를 기다렸다,병원에 들러서 9시 10분쯤에 출발했습니다.
근데.... 남편은 병원간 김에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다합니다.
분명 저녁에 술을 마실거면서.....ㅠㅠ
고속도로는 양지무렵에 꼭 막힙니다.
오늘은 유독 심하게 막힙니다.
거의 서 있을때도 있습니다.ㅠㅠ
목욜밤 불현듯 보발재 단풍이 생각나서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시큰둥합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갔을때, 너무 이른 시간이라 단풍색을 제대로 감상하지못했고, 그날 날씨가 너무 추워
서서 사진 찍기도 힘들었거던요.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어젯밤에 시큰둥했던게 미안한지 보발재 들렀다가자합니다.
속으로는 앗싸~ 하면서 괜히 그러든지했습니다.ㅎㅎ
늦게 출발한데다 길이 막혀서 보발재가기전 가곡에서 점심 먹었습니다.
그리고.....
보발재입니다.
작가들이 찍은 사진은 정말 이쁜데,제가 솜씨가 많이 부족해서 .......ㅠㅠ
평일낮인데도 사람과 차가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포토존 근처에 씨앗호떡,핫도그,어묵을 파는데 저는 호떡을 먹었습니다.
제가 호떡을 좋아해서 살면서 엄청 많은 호떡을 먹었는데, 제가 먹은 호떡중에 제일.....ㅎㅎㅎ
가을에는 어딜가나 단풍이 참 이쁩니다.
제가 맨처음 땅을 보러간게 단양 영춘면입니다.
그때 59번국도를 타고 가는데,얼마나 주위가 아름답던지......
여전히 59번국도는 드라이브하기 좋으네요.
4시쯤인가? 단양집 도착했습니다.
꼭 이맘떄 날씨가 추워지기시작하면,남향 유리창과 벽면에 이렇게 수많은 벌레가 달라붙습니다.ㅠㅠ
벌레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꽃들이 저를 반깁니다.
국화....
다른 국화도 많지만 한꺼번에 다 보여드릴수가 없습니다.
아스타
얼른 들어와서 청소부터 합니다.
내일 다알리아구근을 캐야하므로 오늘 할수 있는일은 부지런히 댕겨서 합니다.
단양에는 매실이 조금 열어서 수확도 조금,청도 조금입니다.ㅎㅎ
그리고 여름이불 세탁기 돌리고.....
저녁은 남편이 모듬수육전골을 목요일에 포장해와서 편하게 데워먹었습니다.
난로 피운김에 아주 잔챙이 고구마를 난로에 구워서 껍질 벗겼습니다.
삶은 고구마보다 군고구마가 훨씬 맛있습니다.
그리고 잔챙이는 굴러다니다 꼭 버리게 되어,
저렇게 구워서 껍질 벗겨놓으면 오가며 먹어서 알뜰하게 다 먹을수 있어서 좋습니다.
자려고 누웠는데,독감예방주사 맞은 남편은 컨디션이 별로 입니다.
그러게 술은 왜 마시냐고요.ㅠㅠ
그리고 시골오면서 왜 주사를 맞아서.....ㅠㅠ
춥다해서 겨울이불 꺼내 덮어주었습니다.
목요일밤에 제가 많이 늦게 잤습니다.
금요일밤,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토요일 늦잠자고 일어나 아침도 제법 늦었습니다.
떡만두국 끓여서 한참 먹는데,뭔가 큰소리가 쿵쿵 두번 울립니다.
그리고 바로 긴급재난문자가.....
문자보기전에 지진인걸 바로 알았습니다.
다행히 두번의 울림이외는 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아침식사후 밖으로 나가보니, 완전 단풍세상입니다.
집앞에 펼쳐진 풍경
집뒤.......
보발재 가지않아도 될뻔.......ㅎㅎㅎ
사방댐공사후,잘린 나무들이 한곳에 모아져있습니다.
남편은 이 나무들을 가져와 장작으로 사용하려고 지게를 샀습니다.
거금 6만7천원짜리입니다.
이 날,두번 날랐으니 밥값은 했습니다.ㅎㅎ
남편이 나무하는동안,저는 다알리아구근을 캤습니다.
3주전에 미리 줄기를 잘라서,구근이 굵어지도록 정리했습니다.
작년에는 제가 구근을 너무 빨리 캐는 바람에 올해 꽃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구근이 제법 많아졌습니다.
보관 잘 했다가 내년봄에 다시 심어야합니다.
집 옆의 계곡에도 단풍들었습니다.
그 단풍속에 남편이 나무하고 있습니다.
다알리아구근을 다 캐고, 계획에 있지않은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아침에 TV 홈쇼핑에서 구찌뽕을 판매했습니다.
생과 5kg에 5만원정도 했던거 같습니다.
그냥 생과도,쥬스로,청으로도 좋다고 마구 선전중입니다.
그 비싼? 구찌뽕열매가 가지가 휠정도로 있으니......
저는 청을 별로 좋아하지않기때문에, 그리고 구찌뽕청이 냉장고에 많이 있기때문에 단양 구찌뽕은 따지않으려고
했습니다.
(영월 구찌뽕은 양방산님 가져가시라했습니다.)
그런데 TV에서 그렇게 비싸게 파니,마음이 또 달라집니다.ㅎㅎ
따는데도 제법 시간이 걸렸습니다.
일단 처음에 딴거는 마침 밖에 나와계신 아랫집에 드렸습니다.
거의 2시간 가까이 땄나봅니다.
아랫집에 구찌뽕열매를 나눴더니,어제 담근 김치 한쪽을 주셨습니다.ㅎㅎ
금요일 저녁을 먹는데, 냉장고에 당연히 김치가 있을줄 알고 안양서 그냥 왔는데 김치가 없었습니다.ㅎㅎ
저녁은 전골 포장속에 깍두기가 들어있어서 해결했고, 아침도 남아있던 김치가 조금 있어서 다행이었는데
점심이 곤란했는데,꼭 알고있는듯 이렇게 김치를 나눠주시네요.ㅎㅎ
죽으란 법은 없나봅니다.ㅎㅎ
구찌뽕열매를 일단 씻어 물을 빼려고 받쳐놓고는 걱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영월집에 커다란 병이랑 설탕이 있는데......
저는 일욜 나가면서 영월 들러서 청을 담자했는데,
남편이 점심 먹고 바로 영월가서 청 담고,영월서 자자합니다.
듣고보니 남편생각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무지 바빴습니다.ㅎㅎ
해가 있을때 영월집에 가려고요.
들깨도 씻어서 물기 빼서 말려놓으면, 다음주 바로 기름을 짤수 있습니다.
근데 깨채반이 없어서......
일단 단양읍에서 채반과 모자란 설탕을 사서 가기로 했습니다.
완전 번갯불에 콩을 볶았습니다.ㅎㅎ
사진 오른쪽아래 성황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큰 느티나무가 있어서 이 곳을 지날때 느티나무가 참 좋다하는데,
오늘은 단풍이 들어 더 분위기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단양 가로수 복자기나무입니다.
이쁘지요? ㅎㅎ
근데 단양읍에는 단풍구경인파로 난리가 났습니다.
어딜가나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겨우 채반과 설탕을 사서 출발했는데, 도담삼봉근처서 또 난리입니다. ㅠㅠ
평소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내고 결국 영월집은 어둠이 깔릴때 도착했습니다.
청소할 여가도 없이 구찌뽕열매 물기를 빼느라 큰소쿠리에 받치고,
들깨를 씻었습니다.
들깨 8KG 들어갈 채반이 생각보다 엄청 비샀습니다.
2만 3천원이라합니다.ㅠㅠ
아래 망이 스텐이라 그렇다합니다.
산밑할머니는 2번 씻으라하셨고, 뒷집형님은 3번 씻었다하셨는데 어째 저희들깨는 어림도 없습니다.ㅠㅠ
5번 씻었습니다.ㅠㅠ
야외수돗가에서 씻으면 일이 적은데,어두워서 씽크대에서 씻다가 도저히 안되어 욕실에서 씻었습니다.
시골집은 무조건 창고가 큰게 좋고, 그 다음은 야외수돗가가 널찍해야하고, 형편이 되면 다용도실도 넓으면
주부가 일하기 편합니다.
들깨는 씻어 물기빼고,아래 멍석도 씻어서 빨래줄에 널었습니다.
정말 들깨는 손이 많이 갑니다.ㅠㅠ
내년에는 절대 들깨농사는 짓지않으리라 다짐합니다.ㅎㅎ
단양서 씻어온 구찌뽕도 소쿠리에 받혀놓고....
일단 저녁먹고 밤늦게 설탕 부었습니다.
딱 15kg입니다.
큰병으로 두군데 설탕 부었습니다.
남편이 선견지명이 있었던지, 이번 안주거리는 다 포장해서 왔습니다.
토요일 저녁은 닭발과 천엽입니다.ㅎㅎ
닭발은 렌지에 데우기만 하고, 천엽도 남편이 밀가루 넣어 씻었습니다.
이렇게 포장음식이 아니었으면 저녁 굶을뻔했습니다.ㅎㅎ
단양으로,영월로..... 저희도 웃습니다.ㅎㅎ
뭔 짓인가 싶어서....ㅎㅎㅎ
살림살이가 분산되어 있으니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집집마다 살림살이를 다 갖춰놓을수도 없고.....
남편은 난로피워 집을 데운후,또 바로 잡니다.
오늘도 두꺼운 이불을 덮어달라합니다.
저는 몸은 힘든데,잠이 쉽게 오지않아서 딴짓하다 겨우 잠들었습니다.
정확히 아침 7시에 잠에서 깨어져 또 짐보따리 쌉니다.
잠간 틈이 나서 핸폰을 보니 ......
이태원참사가 뉴스로.....ㅠㅠ
산밑할머니,뒷집형님은 토요일 저희가 자고 간것도 모르실겁니다.ㅎㅎ
생각지도 않은 구찌뽕청을 하느라 생쇼를 한 주말입니다.ㅎㅎ
보발재라도 가지않았더라면 가을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고 보낼뻔했습니다.ㅎㅎ
첫댓글 보발재 호떡은 맛이 엄청 없다는 예기죠~~ㅋㅋ
보통 그런데서 먹으면 맛있는데
얼마나 맛이 없기에...ㅎㅎ
단양에 구지뽕 있는거 알았음
오다가다 따먹을껄요~~^^
씨앗호떡 1개 2천원인데, 줄을 서서 사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저도 줄서서 샀습니다.
반죽만 엄청 두껍고, 안에 설탕과 씨앗이 얼마나 적게 들었는지 줄줄 흐르지않아서 먹기는 엄청 편했습니다 ㅎㅎ
지난번 단양 다녀온후 쓴 글에 저희는 구찌뽕이 필요하지않으니 필요하신 분이 따갔으면 좋겠다고 썼습니다 ㅎㅎ
양방산님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인데...ㅎㅎㅎ
양방산님이 따가셨으면 토요일 저희가 그렇게 바쁘지않았을텐데요 ㅎㅎㅎ
내년에는 영월, 단양 다 따가세요~~~^^
@툇마루 호떡장수한테 말 안할께요
맛없었다고....ㅋㅋ
잊지않고 있다가 사다리
준비해서 가게습니다~~^^
@양방산(단양) 열심히 장사하시는분께 미안해서 맛이 없다는 말은 하지않았습니다~~
제 개인취향일수도 있고요~~
단양은 사다리 필요없습니다 ㅎㅎ
키도 알맞게 자라서 선 자리에서 그냥 따기만하면 됩니다 ㅎㅎ
내년에 잊지않고 연락드리겠습니다^^
@툇마루 네~~~~~
가을을 보기는 하지만
단양 가을은 단풍 잔치네요. 그 단풍 속 에서 나무 하시는 분
꾸찌뽕 열매 따는 툇마루님 왠지 단풍만큼 가을에 함뿍 젖으신거 같아 보이네요.
벌레보다 많이 핀 꽃~ 이뻐요.
호떡은 나도 좋아해요.
메칠 있으면 겨울맞이로 또 바쁘시겠네요.
건강 챙기며 일 하셔요.
요즘은 거리거리마다 단풍이 참 예쁘지요? ㅎㅎ
이번 시골행은 단풍덕분에 가을가을했습니다 ㅎㅎ
오늘이 벌써 11월 첫날이네요~
이제 또 월동준비해야지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릅니다.
이쁜이님도 늘 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