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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the-Scenes Ⅰ 당신의 눈과 귀는 이 영화에 전염됐다! 이것이 본격 칼라 블랜드 액션! 두 편의 영화, 두 명의 달인..........<킬 빌>의 볼륨 1과 볼륨 2는 각각 독특한 톤과 무드를 갖고 있으며, 내러티브의 서술에 있어서도 상당히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가령 아시아적 영향의 예만 보아도, 볼륨 1의 경우는 사무라이 검의 장인 하토리 한조 역을 맡고 있고, 이 영화의 검도안무까지 맡은 '소니 치바'로 상징되는 일본의 색깔을 보인다. 반면 볼륨 2의 경우는 '더 브라이드'의 엄격한 쿵푸 지도자 '파이 메이' 역을 맡은 '유가휘'로 상징되는 중국색을 보인다. 액션의 정신..........<킬 빌>에는 전통적인 검객 내지는 무술 영웅의 신사도인 결투예법이 있다. '우마 서먼'이 말하길, "'더 브라이드'라는 캐릭터는 어떤 고결함을 갖고 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몰래 다가가 그들을 쓰러뜨리고자 하지는 않는다. 대신 그녀는 복수대상들의 본거지로 찾아가서, 원하는 무기를 고르게 하고, 두 사람간의 결투로 이끈다. 결국 그녀에게는 자신이 따르는 어떤 윤리계명이 있는 것이다. 애니메이션...........'더 브라이드'가 '오렌 이시'를 찾아가 복수전을 펼치기 전에 '오렌 이시'의 성장사를 압축한 애니메이션 시퀀스가 삽입되는데, 이 시퀀스는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프로덕션 I.G' 에서 맡았다. 타란티노는 그 시퀀스에 대해 샷마다 자세하게 스크립트를 썼고, 애니메이터들과의 회의에서 그것들을 하나하나 연기해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보드가 완성됐다. 실사로 찍은 것 이상의 박진감을 보여주는 이 애니메이션 시퀸스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영상충격으로 다가올 것임이 틀림없다. '녹엽정' 대격투씬............베이징의 거대한 방음 스튜디오에 풀 사이즈의 나이트클럽 '녹엽정'(House of Blue Leaves)이 만들어졌다. 영화사상 가장 격렬한 액션씬 중 하나가 될 이 '녹엽정' 대격투씬 장면을 위해 이 세트를 짓는 데만 약 5개월이 걸렸다. 일본 최고의 세트 디자이너 '요헤이 타네다'의 설계로 만들어진 '녹엽정'은, 볼륨 1에서의 마지막 결투 장면인 '더 브라이드'와 '오렌 이시' 간의 20분간의 사무라이검 결투 장면을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이끌어내기에 가장 최적의 공간이었다. 감독의 의리.................<킬 빌>은 이미 준비된 상태였다. 미라맥스가 이 영화의 제작을 매스컴에 알리려던 때에, 타란티노는 하비 웨인스타인과 로렌스 벤더에게 우마 서먼의 임신 소식을 알렸다. 메이저 회사에서 일반적인 경우라면 다른 배우를 캐스팅하여 일정대로 진행했어야 했겠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었다. "만약 당신이 '조셉 본 스턴벅'이고, 막 <모로코>의 촬영을 시작하려던 참에 '마들린 디트리히'가 임신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다른 배우를 데리고 영화를 찍을 건가요? 물론 아닙니다. '디트리히'를 기다려야죠. 그럼 이후의 영화 역사는 당신에게 감사해할겁니다."라는 타란티노의 설득은 주효했다. 결국 '우마 서먼'은 예정대로 2002년 1월 출산했으며, 역시 예정대로 그해 3월 2일 촬영을 위한 훈련에 들어갈 수 있었다. Behind-the-Scenes Ⅱ 그 누구도 꿈꾸지 못한 영화! 이제 액션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베이징 스튜디오..................타란티노, 로렌스 벤더 그리고 주연 배우들은 2002년 5월, 훈련과 액션씬 촬영을 위해 중국으로 향했다. 1949년 세워진 '베이징 영화 스튜디오'는 중국 최고의 영화 제작센터로, <킬 빌>에서 '오렌 이시'의 본거지인 '녹엽정'을 위한 5층짜리 세트를 세울 수 있을 정도의 큰 방음 스튜디오를 가진 중국 내 유일한 시설이다. '요헤이 타네다'와 '데이빗 와스코'의 디자인팀은 '타란티노'의 시각을 통해 영화의 디자인을 조정했다. 타란티노는 세트의 디테일 하나하나에까지 신경을 썼다. 배경의 푸른색이라든지, 붉은 피의 밝기까지.... 그는 이미 자신이 원하는 샷과 세트 디자인을 머리에 담고 있었다. '녹엽정'을 액션의 향연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갈 때, 세트의 각 부분들은 다른 부분들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어야 했다. 격투 장면이 시작될 때, 복도에는 아주 붉은 톤을, 식당 내부에는 일본의 전통적 녹색을 사용했다. 마지막 결투가 이루어지는 눈 덮인 정원은 달빛 느낌의 푸른 톤을 사용했다. 일본잠행................중국에서의 촬영은 2002년 9월 새벽 1시가 조금 넘어서 끝났다. 50여명의 배우들과 스텝들은 밤 장면을 찍기 위해 도쿄로 날아갔다. 도쿄와 베이징은 완전히 달랐다. 즉, 도쿄는 촬영하기 어려운 곳이었던 것. 일본인들은 최근에 '영화 위원회'를 만들어 아주 세세한 규칙들을 두고 있었다. 타란티노는 도쿄를 좋아하고 그곳에서 아주 멋진 장면들을 얻을 수 있었지만, 영화를 찍기에는 힘이 들었던게 사실. 어쨌든, 도쿄에서의 야외 촬영은 모터사이클을 탄 '더 브라이드'가 고급 승용차와 정교한 오토바이들로 이루어진 '오렌 이시'의 오만한 행렬을 미행하는 거리 추격전을 포함하고 있다. 이 장면은 정교하게 촬영된 장면으로, 도쿄의 스카이라인을 어슴푸레한 배경으로 하여 며칠 밤을 꼬박 새며 촬영했다. 문화의 충돌.........................타란티노는 다른 액션 영화들의 각본을 썼었고, 그가 연출한 영화들에도 액션이 있었지만, 그건 언제나 다른 것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킬 빌>에서는 달라야 했다. 그는 <킬 빌>의 액션 시퀀스들을 유달리 자세하게 썼다. 좀 더 나은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스크립트를 고쳐 썼으며, 이는 베이징에 와서도 계속되었다. 그는 일본인, 북경인, 광동인 통역가들에 둘러싸여 그의 스텝들과 함께 샷 하나하나를 관찰하고 조정했다. 그는 '녹엽정' 액션씬을 위해 '원화평'과 스텝들 앞에서 스스로 연기를 해 보이기도 했는데, 기어오르고, 바닥에 쓰러지고, 의자에서 허우적거리기도 했다. 이제까지 그런 걸 본적이 없는 스텝들은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지만 결국 액션의 멋진 혼합물은 노력의 산물이 되었다. '더 브라이드'와 '오렌 이시'가 이끄는 야쿠자 조직 '크레이지 88'간의 고전적 사무라이검 싸움이나 '더 브라이드'와 '오렌 이시'의 절도있는 결투씬은 차라리 무용이라고 묘사할 수 있을만큼 우아하며, '더 브라이드'와 '고고 유바리' 사이의 결투는 애니메이션이 실사화된 듯한 느낌에 가깝다. 영화 전체는 혼합적 팝 컬쳐에 대한 인용을 보여주고 있다. Blood Boiling 피가 끓는다! 혼수상태의 90분! 동정없는 폭력! 분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Sonny Chiba.....60~70년대 일본 야쿠자 영화의 대스타 '소니 치바', 영화 속 1인 2역! <의리없는 전쟁>, <무사>..등에 출연한 일본 야쿠자 영화의 전설적인 배우이자, 일본 최고의 무술감독인 '소니 치바'가 <킬 빌>에서 우마 서먼이 맡은 '더 브라이드'에게 정통 사무라이 검법을 가르치는 사부 '하토리 한조'로 출연하고 있고, 이 영화의 검도액션안무까지 맡아 그야 말로 1인 2역으로 종횡무진 활약해 화제가 되고 있다. 타란티노 감독은 과거 그가 각본을 쓴 <트루 로맨스>에서 '소니 치바'의 액션영화를 영화 속 영화로 차용한 바 있다. 그만큼 그의 '소니 치바'에 대한 경외감은 대단해서 찰스 브론슨,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함께 1970년대의 가장 위대한 액션배우라고 말했을 정도. 그런 차에 이번 <킬 빌>에서 아예 그 전설적인 액션배우를 직접 출연시켰다. 이 작품에서 '소니 치바'는 그의 지도하에 3백여명의 스턴트맨과 3천여명의 검도 유단자를 엑스트라로 투입, 절도있고 위압감 넘치는 액션장면을 화려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만이 구사할 수 있는 일본 특유의 검술액션은 이 영화의 결정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 '더 브라이드'의 검에 의헤 베어져 나가는 야쿠자들의 광경 그리고 검과 검 사이에서 이뤄지는 스펙타클한 격투 씬.... <킬 빌>에서는 '소니 치바'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의 사무라이 액션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Color & Fashion............원색의 매혹! 그녀들의 패션을 체크하라! 이 영화에는 유난히 색의 대비가 강하고 원색이 색감이 강하다. 특히 이러한 점은 출연배우들의 의상에서 강하게 드러난다. '더 브라이드'역의 '우머 서먼'은 복수의 격투씬에서만은 꼭 노란 트레이닝 복을 입는다. 그리고 모터 사이클 추격적을 벌일 때는, 노란 모터사이클 점퍼를 트레이닝 복 위에 덧입는다. '오렌 이시' 역의 '루시 리우'는 화이트 톤의 기모노를 착용했는데, 건강미 있는 구리빛의 살이 더욱 빛이 난다. 또 '대릴 한나'는 '마크 제이콥스'의 트렌치 코트를 입고 나오는데, 그녀의 풍만한 육체가 더욱 도발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특히 악랄한 킬러조직 '데들리 바이퍼' 5명이 '더 브라이드'를 살해하려 할 때 전원 블랙톤의 옷으로 통일해서 입고 나오는데, 색은 블랙이라도 디자인이 각기 달라서 옷에서부터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더 브라이드'가 '버니타 그린'과 씽크대에서 격전을 벌일 때, '우머 서먼'과 '비비카 A.폭스'는 다리와 힙선을 강조한 부츠컷 진, 벨벳소재의 블루종, 그리고 스웨이드 소재의 미니멀한 쟈켓을 입어 현재 패션의 트랜드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Action Aura Ⅰ 뜨거운 여자의 미칠 듯한 복수, 그리고 도발적 액션! 복수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마!! EXCITEMENT..............<킬 빌>은 철저히 관객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이면서도, 쟝르적 성격이 분명한 영화이다. 쿵푸, 사무라이, 섹스, 복수, 살인, 명예를 위한 피의 전쟁, 스피드 카, 도발적인 여성, 광폭의 음악까지... 이 모든 것들은 당신을 열렬히 흥분시킬 것이다. '더 브라이드'가 보여줄 복수극의 시작을 결혼식과 웨딩 드레스로 설정한 것은, 순백의 드레스가 피와 함께 보여졌을 때의 극도의 흥분을 보여주기 위한 그 시작이었다. SPACE.............이 영화는 일본, 홍콩, 중국, 멕시코, 텍사스, 로스엔젤레스....등의 로케이션을 통해 촬영이 됐고, '더 브라이드'의 복수극은 이 장소들를 옮겨가며 펼쳐지고 있다. <킬 빌>에 있어서 장소는 '데들리 바이퍼'만의 세계와 연관이 있다. 이 곳들은 그녀들의 세계 '넘버 1'을 의미, 그녀들에게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 VERTIGO...........<킬 빌>에서 우리는 '타란티노'가 만들어 낼 매우 흥미로운 요소들과 정형화되어 지지 않은 캐릭터들로부터 많은 상상력과 흥분 요소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사람들은 단순히 이 영화를 단순한 복수극이라고 규정짓기보다는 쿵푸, 섹스와 범죄, 이탈리안 마카로니식의 유혈극, 홍콩 스타일, ... 등등, 여러 형태의 스타일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현대적인 세련된 모던함과 현기증 나는 아찔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RESTORATION.............<킬 빌>의 아트웍을 맡은 '데이빗 와스코'는 감독의 지시로 일본 '사무라이 영화'와 장 철의 '외팔이 검객 시리즈'...등을 제작전 '꼭 봐야 할 영화' 목록에 채웠는가 하면, '고지라' 영화나 일본 애니메이션의 특정 장면을 주의깊게 관찰해야만 했다. 또, <매트릭스> <와호장룡>의 무술을 담당했던 '원화평'이 <킬 빌>의 무술연기를 지도하면서 신선했다고 밝히는 점은, 지난 20년 동안 스크린에서 자취를 감춘 '예스러운' 액션을 요구하는 타란티노의 집요함 때문이었다고. Action Aura Ⅱ 냉혹하고 뜨거운 액션즉흥곡! 상처, 추적, 앙갚음.... 그 여자를 화나게 하지 마라! TRAINING...............<킬 빌>의 액션 트레이닝 센터는 L.A. 남부 쿨버 시티에 세워졌다. 트레이닝은 여러 영역으로 진행되었다. 배우들은 일어를 공부해야 했으며, '소니 치바'로부터 켄주추 사무라이칼 다루는 법을, 그리고 '원화평'으로부터는 중국 무술을 배워야 했다. 그것은 꽤나 힘든 작업이었다. 트레이닝은 이른 아침 스트레칭으로 시작되어 무술, 액션안무 리허설로 이어졌다. 문제는 새로운 기술들이 각각 다른 근육의 사용을 요한다는 점이었다. 중국 무술과 일본 사무라이칼 훈련은 완전히 달랐다. 특히 사무라이칼은 무겁기 때문에 계속해서 몸이 굽혀지지 않도록 주의를 요해야 했고, 중국 무술의 경우에는 자주 상체를 굽혀야 했다. 따라서 각각의 기술은 몸에 새로운 언어를 가르치는 것과도 같았다. BLOOD....................'더 브라이드'가 '오렌'과 대격전을 벌이는 도쿄‘녹엽정, House of Blue Leaves' 나이트 클럽에서의 격투장면에서는 무려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살해되게 되는데, 촬영현장은 그야말로 핏빛이 전율할 정도로 섬찟한 피의 현장으로 돌변했다. 감독은 피에 대하여 상당히 까다로운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매 씬 마다 다른 배합으로 피를 연출하려 했다. 그는 사무라이의 피를 원했다. 마치 팬케이크의 시럽을 흰 옷에 부어 대는 것 같은 그런 유치함이 아니라, 사무라이 영화에서 보듯 그런 특별한 느낌의 피를 연출하는 것이었다. TEMPERANCE..................대사는 최소한으로,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시각적 만족감은 최대로. <킬 빌>에서는 '타란티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블랙 유머, 실랄한 풍자, 물줄기처럼 쏟아지는 대사, 컬트적 난해함이 사라졌다. 대신 정서는 대중적으로, 형식은 쉽고 재밌게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액션으로 이 영화가 채워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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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킬러의 복수극을 통해 타란티노 스타일의 액션을 "확실하게" 선보이는 폭력 액션물. 미라맥스 사가 원래 한편으로 제작되었던 이 영화를 2편으로 나누어 개봉하기로 결정하면서 '볼륨 1', '볼륨 2'가 각각 제목에 추가되어 6개월간의 시차를 두고 개봉된다. B급 영화의 마스터피스를 꿈꾸는 악동 퀜틴 타란티노 감독이 6년만에 내놓은, 펄프 분위기 물씬 풍기는 5,500만불짜리 이 액션 스릴러물은 자신의 이전 영화들에 비해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키취적 대사 양을 줄인 대신, 사무라이 영화 및 클래식 홍콩 무협물의 분위기를 바탕으로 한 전대미문의 잔혹 폭력 장면들을 대거 배치하여 시각적인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그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도 관객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출연진으로 구성되었는데, 우마 서먼이 <펄프 픽션>에 이어 타란티노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그녀에 맞서는 악역들로 TV 시리즈 <쿵후>의 왕년 액션 스타 데이비드 캐러딘과 <미녀 삼총사>의 루시 루, <스플래쉬>의 대릴 한나, <보트 트립>의 비비카 폭스 등이 공연하고 있다. 미국 개봉에선 3,102개 개봉관으로부터 2,209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당당히 1위로 개봉하였다. 이는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들 중에는 최고의 주말흥행성적인데, 전작인 <재키 브라운>과 <펄프 픽션>의 경우 각각 930만불의 수입을 기록했었다. 영화는 한 텍사스 레인저(마이클 파크스)가 결혼식장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시작된다. 결혼식장에 일련의 집단이 난입, 신랑과 하객들이 모두 살해당하고, '더 브라이드'라고 불리는 임신한 신부(우마 서먼)는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의식불명상태에 빠진 것이다. 4년의 시간이 지나고, 갑자기 더 브라이드는 눈을 뜨게 되고, 자신의 과거로부터 결혼식 학살사건까지 모든 일이 그녀의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악명높은 암살집단 '데들리 바이퍼스(Deadly Viper Assassination Squad)', 일명 '디바스(DiVAS)'의 최고 요원으로서 블랙 맘바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던 그녀는, 조직의 보스였던 빌(데이비드 캐러딘)의 전 애인이기도 했는데, 결국 조직이 그녀를 없애기 위해 결혼식 학살을 일으켰던 것이다. 이제 그녀는 '디바스' 및 빌에 대해 잔인한 복수를 계획하고, 첫 번째 타겟인 '독사' 오렌 이쉬(루시 루)를 쫓아 일본 오키나와로 향하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은 이번 작품에도 타란티노 감독의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CNN의 폴 클린턴은 "타란티노의 날카로운 대사와 뛰어난 편집 솜씨는 관객들을 숨쉬지 못하게 만든다."고 평했고, USA 투데이의 마이크 클라크는 "<킬 빌>의 취약점들이 무엇이든 간에, 스타일이 그중 하나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감탄했으며,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이 영화는 전적으로 영화제작의 기술과 유머에 대한 영화이다. 정말 재기넘치는 작품!"이라고 별 네 개 만점을 부여하였다. (장재일 분석) 국내 개봉시 첫 심의에선 영화의 폭력성때문에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원본에서 12초 정도 삭제된 재심을 통해 18세 등급을 받았다. 제작 과정. 감독은 빌 역할에 워렌 비티를 출연시키고 싶었으나 캐스팅에 실패했고, 곧이어 케빈 코스트너가 물망에 올랐으나 케빈 코스트너는 자신이 감독과 출연을 겸한 <오픈 레인지> 때문에 거절, 결국 빌 역할은 데이비드 캐러딘에게 주어졌다. 한편, 빌은 <킬 빌>의 두번째 장에 가서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의 목소리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맡았다. 당초 2001년 이 영화의 제작이 착수될 즈음, 우마 서먼은 임신한 상태였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하비 웨인스타인과 로렌스 벤더를 설득하여, 이례적으로 영화 제작을 2년여 동안 연기하도록 했다. 재미있는 사실들. 하토리 한조 역으로 나오는 소니 치바는 일본 야쿠자 영화의 전설적인 배우이자, 일본 최고의 무술감독이다. 찰스 브론슨,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함께 1970년대의 가장 위대한 액션배우로 소니 치바를 뽑는 그의 열혈팬 타란티노 감독은 마침내 자신의 영화에 그를 출연시킨 것. 타란티노 감독은 이미 <트루 로맨스>의 각본에서 소니 치바의 액션영화를 영화 속 영화로 차용한 바 있다. 소니 치바는 자신의 지도하에 3백 여명의 스턴트맨과 3천 여명의 검도 유단자를 엑스트라로 투입, 일본 특유의 검술 액션을 선보였다. 하토리 한조라는 캐릭터는 1980년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 Kage No Gundan >를 참고했다고. / 타란티노 감독이 "역사상 가장 과격한 복수 영화"라 치켜세웠던 <그들은 그녀를 애꾸라 부른다>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에 대한 오마주로 대릴 한나를 애꾸눈 캐릭터로 설정했다. / 당초 비비카 A. 폭스가 처음 맡기로 한 역할은 엘 드라이버였으나 이미지가 맞지 않다고 생각한 감독은 그녀에게 네살난 딸을 가진 평범한 가정주부 역할인 버니타 그린을 맡겼다. / 병원에서 뇌사 상태인 더 브라이드를 강간하기 전 의사가 말한 대사인 "알아들었어"는 <황혼에서 새벽까지>에서 조지 클루니의 말투에서 패러디한 것이며, 텍사스 경찰로 등장한 마이클 팍스는 <황혼에서 새벽까지>에서도 같은 역할로 나왔다. 그가 아들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이 있는데, 그 아들은 바로 성룡을 지칭한다고. / 오렌 이시가 이끄는 야쿠자 조직 크레이지 88의 복면은 TV 시리즈 <그린 호넷>(66)에서 복면 쓴 이소룡이 모습에서, 그리고 우마 서먼이 입고 다온 노란 티셔츠는 잘 알려진 대로 이소룡의 유작 <사망유희>에서 빌려온 것이다. / 영화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은 프로덕션 I.G에서 맡았는데, 바로 타란티노가 즐겨보는 <공각기동대>,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를 제작한 회사다. / 암살단 '데들리 바이퍼'의 다섯 구성 멤버의 암호명은 모두 뱀의 이름에서 따왔다. / 결투씬에서 갑자기 흑백으로 전환되는 이유에 대해 타란티노 감독은 70년대 홍콩 쿵후영화들에 대한 오마쥬라고 밝혔다. 그런데, 일본 개봉판은 흑백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또 오프닝에 등장하는 70년대 홍콩영화의 황금기를 누린 쇼브라더스 영화사의 로고 역시 당시 영화들에 대한 오마쥬이다. / 오프닝 크레딧에 나오는 "복수는 차가울 때 먹어야 맛있는 음식과 같다(Revenge is a dish best served cold)"라는 문구는 <스타 트렉 2 - 칸의 분노>편에 등장하는 속담이다. / 엔딩 크레딧을 보면 "이 영화는 Q&U가 창조한 'The Bride'에 근거한 작품이다"라는 문구가 등장하는데, Q&U는 쿠엔틴 타란티노와 우마 서먼을 뜻한다. 메인 크리딧에도 캐릭터 창조 작가명에 'Q and U'라고 표현되어 있다. 참고 자료. 복수에 관한 명언들. 미국의 안과 의사이자 작가였던 오스틴 오맬리(Austin O'Malley: 1858∼1932)는 "복수란 개가 너를 물었다고 네가 개를 무는 것과 같은 경우가 흔하다(Revenge is often like biting a dog because the dog bit you)."라고 하였다. 또 과학방법론과 귀납법(歸納法)의 제창자로 유명한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도 "복수는 일종의 무모한 정의이다. 인간의 본성이 복수에 집착할 수록 법은 반드시 이를 뿌리채 뽑는다"라고 했으며, "복수를 생각하는 사람의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A man that studies revenge keeps his own wounds green)"라고 하여 복수의 무용(無用)을 강조하였다. 영화 첫 크리딧에 나오는 "복수는 차가울 때 먹어야 맛있는 음식과 같다"라는 문구 역시 "복수를 원하는 사건은 시간이 오래 지난 뒤에 복수하는 것이 더 달콤하다(It is very satisfying to get revenge a long time after the event for which you want revenge)"는 의미지만, 실제는 복수를 하지 말라는 뜻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바로 "가장 좋은 복수는 용서하는 것(The noblest vengeance is to forgive)"! written by 홍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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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대미문의 영화가 될 듯... 여배우 우마 서먼의 출산 때문에 2년이나 연기하면서 만들어진 영화... 영화야말로 종합예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킬 빌의 자세한 내용 잘 읽고 갑니다. 꼭 보고 싶네요. '가장 좋은 복수는 용서하는 것'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이영화 열번쯤 봤나?? 눈내리는밤 마지막 복수장면이 잊혀지질않네...남자의 복수보다 여자의 복수가 더 서릿발이 내리는듯하다
1편보고 기대하고 2편 보았는데..그냥 안보는게 좋을듯도 하다..그냥 마지막 눈내리는 밤의 검술로 여운을 남기는것이...2부는 감독의 명성에 못미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