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늦봄..
갑자기 라틴댄스 특히 살사에 대한 열풍(?)이 엄청나게 불었어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지만 답은 못 얻었어요.
그냥 사회적 분위기 상... 모 이런 답변뿐이..^^
그 전에도 살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지만..
조금은 음지에 있었다고 해야 할 듯.. 아닌가? 쩝~
저두 시작은 댄스스포츠였구..
쉘위댄스의 영향과 무관하다고는 말 못하져.
근데 쉘위댄스는 10월이 다 되어서야 봤답니다. ^^*
살사를 접하게 된 이유도 댄스스포츠로는 라틴바를 못 가니깐..
라틴바 구경하겠다는 목적에..(지극히 단순하져?)
라틴동호회를 들었었구..(지금은 회원만 1600명이예요..)
살사를 모르는 상태에서 (기본 스텝만 배운 상태)
라틴바에서 즐길 수 있는거라고는 라인댄스!!
메렝게 기본 스텝으로 손꼬기..
라틴바 첫 나들이.. 말만..
거울앞에서 베이직 연습하고 있는데
음악이 바뀌자 다들 한줄로 줄서기를 하더니..
단체로 똑같은 춤을 추더라구요.
신기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쉬워보이지는 않았지만.. 애써 따라하구..
티뷰론이였어여.
라인댄스는 살사와는 달리 똑같은 동작으로 춤을 추기 때문에..
쫄지도 않구.. 동질감도 생기구.. 엄청 잼있더군요.
그거 아세요? 라인댄스는 여러명이 아닌 혼자나 한둘이 추면 엄청 **하다는 거..
하긴 요즘은 센스있구 이쁜 라인댄스가 많으니깐..
덜 그런데 그때는 ^^
작년 7월 8월 배운게 티뷰론, Latin nocowboy, 살로메. 그러고보니 꽤 오래됐네요.
티뷰론이나 살로메는 출처를 잘 모르겠구..
Latin nocowboy는 말만에서 만들어진거라고 들은 듯..
그 때는 노래제목이 Latin nocowboy였는데..
8월 말부터.. 리키마틴의 Livin` la Vida Loca로 바꿔서 추기 시작..
원곡보다 2배로 빨라져서 사람들이 엄청 좋아하져..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라인댄스예요.
9월 10월 넘어가면서 라틴바들도 많이 생기고 동호회도 많이 생기고..
그러던 중.. 각 동호회에서 우리도 라인댄스를 만들자..라는 구호(?)로 여러개의 라인댄스들이 만들어 졌어요.
그동안 만들어진 라인댄스들임다.
차차레이디(Let's get loud:헬로우라틴), boomboom,
she bangs(이건 두 종류가 있더군요)..
메렝게 스텝으로 추는게 하나 더 있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스텝만 압니다..^^
갑자기 만들어진 라인댄스에.. 아주 조금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동호회 대단하지 않아? 우리도 라인댄스 만들었어.. "
제가 있던 동호회 방장도 우리도 만들자며 재촉한 적이 있죠.
근데 만들자는 의도가 별루 맘에 안 들더군요.
명색히 우리도 회원이 1000명이 넘는데 다른 동호회 사람들로부터 춤 못추는 사람들만 있는 곳이라는 이야기는 안 들어야하지 않냐며..
그래서 제가 위와 같은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죠..
전에는 꼭 나도 배워야지.. 원 시대에 뒤떨어지면 안 되겠구먼.. 꼭! 아자!!
생각했는데.. 지금은 알면 추는거고 모르면 안 추는거구..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인제는 한달에 한번 갈까말까한 라틴바이지만..
갈때마다 느끼는게 내가 즐기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춤을 추게 되는 나를 보게 됩니다.
라인댄스도 거기에 한몫하더군요.
살사, 메렝게, 라인댄스 등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 봐라.. 내 실력을.. 나는 당신들과 달리 이렇듯 잘 추잖아..
이건 이렇게 추는거야..' 라는 몸짓으로..(넘 심한 표현인가? ^^ )
나도 다른 사람들 추는 걸 보면 그런것 느끼는데..
나 또한 그렇게 춤을 추는건 아닌지..
(에이.. 지금부터 한번 반성을 해봐야 겠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