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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전 세계의 축제인 월드컵을 통해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은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국내 선수들은 물론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이번 월드컵을 통해 국가 대표로서의 각 선수들 개개인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월드컵에서의 국가 대표들이 얻은 값진 결과는 국민들의 처진 어깨를 북돋는 힘이 된 것이 사실. 게임은 국내외에서 국가대표급 문화콘텐츠로 부상되고 있으며 게이머들로 하여금 재미를 제공해 힘을 북돋아 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게임조선은 창간 11주년을 맞이해 국내에서 개발 된 온라인게임 중 축구 포지션으로 보는 장르 별 국가대표를 선정해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게임의 노력과 여담을 풀어보았다.
▶ 최전방 공격수(FW) MMORPG 투톱 '아이온''메이플스토리'
온라인게임의 최전방에서 많은 화제를 만들어 내는 장르는 단연 MMORPG 이다. 국내 시장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며 업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장르다. 이 자리에 걸맞는 국가 대표 MMORPG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로 선정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2007년 서비스를 시작하여 2009년에 약 2,500억, 2010년 상반기에만 약 1,300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며 MMORPG 라인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MMORPG 명가(名家)의 피를 이어 받아 '리니지''리니지2'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형들의 바톤을 이어 받아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 받으며 국가대표 대열에 당당히 올랐다. 현재 절정의 골 감각을 바탕으로 해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7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신인 선수들과 견주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체력을 가진 게임이다.
2003년 서비스를 시작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으며 최근 '빅뱅'이란 제목의 체력 테스트에서 41만명이란 파격적인 동시접속자 수치를 보이며 화두에 올랐다.
해외에 경력 또한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세계에 알려져 있을 만큼 화려해 자타가 공인하는 월드스타이다.
▶ 중앙 미드필더(MF)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레이시티'
본격적인 온라인게임의 태동 시기에 등장한 레이싱게임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 등장이란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국내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불어왔다.
게임 안에서 느끼는 속도의 쾌감처럼 온라인게임 시장의 빠른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던 레이싱 게임은 '카트라이더'와 '레이시티'다.
캐주얼이 강한 넥슨의 장점을 살려 캐주얼 레이싱으로 발전시킨 '카트라이더'는 서비스 시작과 동시의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남녀노소가 모두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 우뚝 섰으며 인기의 탄력을 받아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 태국까지 '카트라이더'열풍을 몰고 왔다. 현재도 국내 온라인 레이싱게임에서 독보적인 해외파로 활약 중이다.
2007년 레이싱 기반의 MMORPG '레이시티'가 등장한다. 이는 기존의 레이싱게임과 차별화 된 스펙으로 도로를 달리며 퀘스트를 진행한다.
즉, 최전방 공격수의 특징과 미드필드의 장점을 살렸다고 할 수 있다. '레이시티'는 국내 시장에서 조용한 행보를 하던 중 태국 무대에 올라서는 그야말로 승승장구를 하며 태국 게임쇼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레이싱 게임의 후발 주자로서 개성있게 선전하는 모습이 특징이다.
▶ 측면 날개(MF) FPS 게임 '서든어택''크로스파이어'
남자라면 누구나 영화 '영웅본색'의 주윤발이나, 전쟁의 중심에서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람보'가 되어보는 로망을 가지고 있다.
이런 남자들의 로망을 실현시켜주는 장르인 FPS게임 또한 온라인게임 시장에 핵심 전력으로 부각된다. 이 중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내고 있는 '서든어택''크로스파이어'는 중원의 사령관인 미들필더의 자리에서 전장의 함성을 온라인게임으로 몰고 왔다.
CJ인터넷의 '서든어택'은 '스패셜포스'의 바통을 물려받아 MMORPG 보다 인기 있는 FPS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등장과 동시에 동접 신기록을 세우며 인기몰이에 나서 앞서 있던 선배들을 제치고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FPS의 해외 가능성을 입증했고 국내시장에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서든어택'이 한창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2007년 새로운 FPS를 지향하는 '크로스파이어'가 등장한다. 그는 '스페셜포스'라는 원조 FPS강자를 키워 낸 네오위즈의 든든한 후원으로 국내 시장에 안정적인 안착을 예상했으나,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허나, 이에 굴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려 중국시장에서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동접 200만'이라는 결과를 가지고 당당히 해외파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도 중국에서 독보적인 한국 게임으로 선전 중이다.
▶ 중앙 수비수(DF) 액션과 리듬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오디션'
액션게임의 특징은 역동적인 움직임과 함께 화려한 시각적 효과다. 온라인게임에서 마우스의 사용으로 보편화 되어 있던 틀을 키보드 조작만으로 역동적인 동작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두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오디션'이다.
사실 둘의 성향은 한명은 상당히 공격적이고 한명은 상당히 유쾌해 궁합이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시너지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자존심을 지켜내는 국가대표의 핵심이다.
2005년 MMORPG의 대량 육성 시기에 혜성과 같이 나타난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 3D게임이 쑥스럽고 마우스가 외롭게 만든 장본인이다.
아케이드 게임에 입각하여 추억의 게임을 한다는 느낌을 받은 많은 유저들이 던파에 빠져 들었으며 한번이라도 플레이를 해본 유저들을 강하게 지켜내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국내에 사랑을 독차지 할 무렵 중국과 일본에서도 멋지게 안착한다. 현재는 넥슨의 소속이며 최근에는 북미지역에서도 인기 몰이 준비 중이다.
온라인 게임상에서 춤을 춘다는 것은 아마 '오디션'이 만든 꿈일 것이다. 현실의 몸치가 온라인 상의 최고의 춤꾼이 될 수 있는 '오디션'은 초창기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그로 인해 남성에게도 사랑받는 게임이 됐다.
이 게임의 특징 또한 유입된 유저를 지켜내는 방식에 일가견이 있다. 국내 시장에서 화려한 데뷰를 하고 온라인 댄스 게임의 1인자이며 현재 전세계 1억 3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알부자다. 그것도 조금 모자랐는지 남미 20개국을 상대로 즐거운 춤사위를 이어가고 있다.
▶ 좌우측 윙백(DF) 스포츠게임 '마구마구''프리스타일'
이번 장르는 스포츠 게임으로 국가대표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지만 세부적인 종목은 다르다. '마구마구'와 '프리스타일'은 야구와 농구 게임이다.
하지만 이들은 좌우측에서 자신의 분야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현재 게임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수비적 위치에 굴하지 않고 언제든 공격에 참여 할 수 있는 태세를 가진다.
CJ인터넷의 '마구마구'는 침제되던 프로야구의 인기를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해낸 온라인게임이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이지만 현실의 선수와 특징을 묘사하였고, 그 해 시즌의 성적을 반영한 개임 내 카드시스템 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윙백의 특징인 적제 적소에 투입되는 공격을 바탕으로 최근 프로야구 시즌을 후원하기도 하고 은퇴 선수의 헌정싸이트를 만드는 등 오프라인에서의 활동도 활발하여 양쪽의 시너지를 모두 내고 있다.
JCE의 힙합이 묻어나는 온라인 길거리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은 등장과 함께 카툰렌더링에서 느껴지는 어색함을 모두 떨쳐 버리는 업적을 만들었다.
온라인 스포츠게임에서 농구라는 소재와 함께 힙합, 스타마케팅을 접목해 젊은 유저층 몰이에 성공했다. 또한 최근 몸값 또한 해외에 인기도에 따라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한편, 후속작인 '프리스타일2'로 공격전술도 준비중이며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 백전노장 골키퍼(GK) MMORPG '리니지'
'리니지'는 현존 온라인게임 업계의 산 증인이다. 12년간 활동 중이며 현재까지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그가 쌓아 놓은 업적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후배 게임들이 본받고 있으며 현재 온라인 게임의 최종 수비수를 담당하고 있다.
'리니지'는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커다란 화제를 가져왔었고 지금도 꾸준히 그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혹자는 "앞으로 '리니지'와 같은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는 게임을 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많은 선수들이 수많은 경쟁에서 돋보이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국가대표에 오르는 것처럼 현재 게임국가대표로 손꼽힌 게임들이 다음에도 그 자리를 지킬 것이란 보장은 없다.
아직도 수많은 온라인게임이 시시각각 선보이고 있고 독보적인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거듭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이며 선전해야 국민들의 호평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게이머들의 게임라이프를 윤택하게 해줄 더욱 많은 게임들이 등장해 경쟁하고, 국가대표 자리를 차지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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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순 기자 soyoul@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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