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 다발성신경염(多發性神經炎) 치료법
황대두[黃大豆]
오늘은 손발이나 얼굴 등에 감각이 둔해지고 힘이 빠지는 등의 마비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인 "다발성신경염(多發性神經炎)"에 우리가 식품으로 자주 먹는 "노란 콩(黃大豆)"을 위주로 한 처방이 치료효과가 좋다는 새로운 임상실례(臨床實例)가 밝혀졌으므로, 이에 대한 "本草의 新紀行"을 여러분과 함께 해 보기로 한다.
황대두(黃大豆)는 "황두(黃豆)"라고도 부르는 콩과식물의 씨앗이다. '본초강목'에서는"대두(大豆)"와 "황대두(黃大豆)"를 서로 다른 별개의 항목으로 분류하였다. 새로 밝혀진 효과를 찾아보기 전에, 먼저 일반적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공인된 "황대두(黃大豆)"의 효능과 주치를 명(明)나라 태의원(太醫院) 이시진(李時珍) 저 ≪本草綱目≫(金陵初刻本)에서 그대로 옮겨보면, "寬中下氣 利大腸 消水脹腫毒 硏末熟水和塗痘后癰"한다고 하였다.
황대두(黃大豆)는 따스한(溫) 성질이고 독(毒)이 없으며, 단(甘) 맛이다. 비(脾), 대장(大腸)의 2경(經)에 들어가 약리작용을 일으킨다. 黃大豆(황대두)는 장미목의 한해살이풀인 콩과식물대두(豆科植物大豆: Glycine max L. Merr.)의 노란색 종피(種皮)로 된 종자(種子)이다. 가을에 잘 익은 종자를 채취해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콩이라면 콩과식물의 종자를 총칭하는 경우가 많다. 콩의 원종은 우리 한국의 산이나 들에도 야생하는 돌콩(G. soja)인 것으로 짐작된다. 돌콩과 재배종 사이에는 이행형(移行型)·중간형·반재배종이 있으며, 이 3종은 염색체수가 모두 2n=40으로 서로 교배가 가능하다.
콩의 줄기 높이는 60∼100cm이고, 줄기와 잎에는 갈색 털이 있으며 곧게 자라지만, 품종에 따라 덩굴성인 것도 있다. 잎은 어긋나며 보통 3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고 작은 잎은 달걀꼴이나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7∼8월에 자주빛이 도는 붉은색이나 흰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의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은 종모양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지는데, 밑의 것이 가장 길다. 수술은 10개이며 각각 2개로 갈라지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협과(莢果:꼬투리)로서 편평한 줄모양 타원형이며 1∼7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황색·백색·검은색·담갈색·녹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 종자의 겉껍질이 황색으로 된 콩이 황대두(黃大豆)이다.
'管子'라는 옛 문헌에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동북부지방에서 콩을 가져와 중국에 보급시켰다는 기록이 있고 함경북도 회령군(會寧郡) 오동(五洞)의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콩이 출토된 점등으로 미루어 콩의 원산지는 동북부, 곧 옛 고구려 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우리 한국의 각지에서도 비교적 골고루 재배되고 있다. 류희 선생의 '물명고'에서는 황대두(黃大豆)를 "豆黃"으로 표기하고 그 속명을 "콩가라"이라고 하였다.
"黃大豆"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게 된 이유는, 이시진 선생이 '본초강목'에서 "大豆는 黑·靑·黃·白·斑의 몇 가지 색이 있다..."라고 그 종류가 색깔별로 몇 가지 있음을 설명한 것과, 黑色의 콩을 그 색깔을 따라 '黑豆'라 한 것으로 보아, 黃色의 콩도 그 색깔을 따라 '黃豆' 또는 '黃大豆'라 이름지은 것으로 여겨진다. 黃大豆의 異名은 黃豆가 있다.
1. 藥理作用
황대두의 약리작용은 ①해독작용 ②황동(flavone ; 식물 색소의 하나. 무색의 바늘 모양의 결정으로 물에는 녹지 않고 진한 황산 용액에서 보라색 형광을 낸다. 이것의 하이드록시 및 알콕시 유도체는 황색 색소로 식물의 꽃, 뿌리, 줄기, 잎에 널리 존재한다. 화학식은 C15H10O2. )모양의 작용 등이 있다고 '중약현대연구회췌'에서 밝히고 있다.
* 플라본 [ flavone ]
넓은 의미로는 이 골격에 히드록시기 또는 메톡시기(CH2OH-)가 치환한 것. 2-phenylchromone. 무색으로부터 등황색. 유리형으로 글루코오스, 람노스로, 이당류의 배당체로 식물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크리신(chrysin), 아피게닌(apigenin), 루테오린(luteorin)이 있다. 배당체로는 O-글루코시드뿐만이 아닌, 루틴(rutin, 3,5,7,3,4-펜타히드록시플라본-3-루티노시드)과 같은 C-글루코시드가 있다.
2. 새로운 效用
황대두(黃大豆)를 주로 한 처방이 다발성신경염(多發性神經炎)에 치료효과가 좋다고 밝혀졌으므로 먼저 이 질환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다발성신경염(多發性神經炎)
다발성신경염(多發性神經炎 : Polyneuritis = Multiple neuritis)은 여러 원인으로 말초신경이 동시에 대칭적으로 장애를 일으키는 병이다.
2-1. 원인 : 발병원인은 디프테리아 같은 세균독소에 의한 경우, 각기병 같은 비타민 결핍에 의한 경우, 당뇨병 같이 대사이상에 의한 경우, 레프삼병 같은 선천성 지질대사이상에 의한 경우, 알코올·납·핵산과 같은 중독성 물질에 의한 경우, 자기면역이상으로 인해 알레르기성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경우, 원인불명이지만 아마??어떤 바이러스의 감염이 추정되는 경우 등이 있다.
2-2. 증상 : 대개는 감기증상, 즉 가벼운 발열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7∼10일째부터 신경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통상적인 예이다. 다발신경염의 증상으로는, 사지말단에서 시작되는 근력저하(筋力低下)와 감각둔화(感覺鈍化)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발한이상(發汗異常)·기립성저혈압(起立性低血壓), 방광·직장장애 등 자율신경의 마비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고, 아밀로이드 신경염에서는 자율신경장애가 빨리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길랭-바렝증후군은 원인불명의 급성 내지 아급성다발신경염(亞急性多發神經炎)으로, 사지말단에서 시작되는 사지근(四肢筋)의 근력저하, 온각(溫覺)·통각(痛覺)이나 촉각둔화가 서서히 진행되는 것으로, 사지뿐만 아니라 안면의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신경염이라도 염증을 일으키는 병변이 아닌 말초신경을 싸고 있는 수초(髓鞘)에 병변을 볼 수 있는 경우와 축삭(軸索; 신경돌기)에 병변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검사에서는 말초신경의 전도속도 저하를 보이며, 신경의 생체검사에 의해 병변의 차이가 분명해진다.
* 수초 [髓鞘, myelin sheath]
신경섬유 주위를 초상으로 둘러싸고 있는 피막으로 절연체 구실을 한다. 척추동물의 신경섬유에만 존재하며, 유지질(類脂質:미엘린이라 한다)로 되어 있다. 수초는 일정한 간격으로 중단되어 있는데 그 부분을 랑비에 결절이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 신경섬유의 분지(分枝)가 나가거나, 이온 출입 등의 물질교환이 영위되는 곳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근래에 수초는 말초신경섬유에서는 바깥쪽에 존재하는 슈반세포, 중추신경세포에서는 희돌기교세포의 원형질의 연결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일종의 절연체 구실을 하고 있다. 척추동물의 신경섬유에만 존재하며, 반액상(半液狀)으로 복굴성(複屈性)인 유지질(類脂質:미엘린이라 한다)로 되어 있다. 수초의 두께는 신경섬유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이며, 수초가 없는 섬유(무수초 신경섬유)도 있다. 수초는 연속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일정한 간격으로 중단되어 있다. 그 부분을 랑비에 결절이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 신경섬유의 분지(分枝)가 나가거나, 이온 출입이나 여러 가지 종류의 물질교환이 영위되는 곳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근래 전자현미경에 의하여 수초를 관찰한 결과, 말초신경섬유에서는 그 바깥쪽에 존재하고 있는 슈반세포, 중추신경세포에서는 희돌기교세포(希突起膠細胞)의 원형질의 연결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또, 수초는 과민하여 사후(死後)에 금방 변화한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이런 다발성신경염(多發性神經炎)을 장리인 선생이 한약재 황대두(黃大豆)를 주약재로 한 처방으로 치료한 임상실례(臨床實例)를 의약전문지 ≪상해중의약잡지≫1983년 제3기호에 보고하고 ≪전국의약기간험방정선≫과 ≪본초강목통석≫에 발표되었으므로 이를 종합해 여기에 소개해 본다.
[處方] 황두(黃豆=黃大豆) 1500그램, 미강(米糠:쌀겨) 1500그램.
[用藥方法]
황두(黃豆)를 볶아 말린 후 갈아서 보드라운 가루로 만든 다음, 미강(米糠)과 골고루 잘 섞어 저장하여 사용준비를 한다. 매번 식사 때마다 60g씩을 물로 잘 반죽해 떡처럼 만들어 식용유를 적당히 발라, 밥지을 때 밥솥 안의 밥 위에 놓아 밥을 따라 익게 한 다음, 식전에 복용한다. 매일 3회씩 복용하되, 10일간을 1개 치료과정으로 한다.
[治療效果]
위의 치료방법으로 다발성신경염(多發性神經炎)의 환자 100례(例)를 치료하여, 모두 완치(完治)되었다(완치율100%).
치료기간이 가장 짧은 것은 4일간, 가장 긴 것은 15일간, 평균이 8.5일간이었다.
[臨床實例] 여성, 30세.
이특령(痢特靈)이라는 약 360알을 연속 복용하였고, 사지(四肢)에 마목(麻木)·자통(刺痛)이 4개월 간 나타났으며, 식사를 잘 못하고 힘이 결핍(缺乏)되었기 때문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무릎에서 발끝까지와 팔꿈치에서 손끝까지의 통각(痛覺)이 거의 소실(消失)되었고, 건반사(腱反射)도 약해졌으며, 손발 끝이 얼음 같이 차가워졌고, 땀이 없었다. 다발성신경염(多發性神經炎)으로 진단되었다. 위의 치료방법으로 5일간 치료하니 효과가 나타나고, 10일만에 완치(完治)되었다. 그 뒤 2년 동안 관찰하였으나 재발되지 않았다.
3. 先人들의 黃大豆연구 語錄
'本草求眞'에서 이르기를 "황대두(黃大豆)를 책에서 살펴보면, 황대두는 맛이 달(甘)아 많이 복용하면 기(氣)가 옹체(壅滯)하고, 담(痰)이 생기며, 기침이 동(動)하게 한다고 이미 말하였다. 또 말하기를 관중(寬中)하고, 하기(下氣)하며, 대장(大腸)을 리(利)하게 하고, 수창(水脹)과 종독(腫毒)을 소산(消散)시킨다고 하였는데, 그 이치는 두 갈래로 갈라진 것과 같다. 단맛(甘)이 막아서(壅) 체하게(滯) 한다는 책에서의 말은, 곧 볶거나(炒) 익히면(熟) 기(氣)가 설(泄)하지 못한다는 뜻임을 어찌 알리오! 책에서 관중(寬中)하고, 하기(下氣)하며, 대장을 리(利)하게 한다는 말은, 곧 황대두를 볶지(炒) 않은 날(生) 것으로 사용한다는 뜻이다.
무릇 이런 물질이 날(生) 것은 소설(疏泄)하고 익힌(熟) 것은 옹체(壅滯)한다. 그렇지만, 황대두(黃大豆)는 그 맛이 자못 달(甘)고 그 성질이 자못 따뜻(溫)하므로 날 것이라도 수기(水氣)를 설(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이 먹어야 소설(疏泄)의 해(害)가 있게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날 것과 익힌 것으로 나누어서 치료해야 하는 보사(補瀉)의 구별이 있다. 보(補)하려면 볶거나 익혀서 사용하되 반드시 적게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 만약 절제하지 않고 많이 복용하면 반드시 담(痰)이 생기고, 기(氣)가 옹체(壅滯)되며, 기침이 동(動)하는 폐해(弊害)를 보게되리라"하였다.
4. 처방유의점과 禁忌
본초강목에서도 황대두(黃大豆)에 대해 이르기를 "많이 먹으면 옹기(壅氣), 생담(生痰), 동수(動嗽)하고, 사람의 몸이 무거워지게 하며, 면황(面黃)과 창개(瘡疥)를 발생시킨다"고 하였으므로 그 사용에 특히 주의하면 좋겠다.
- 자료제공 ; 전통의학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