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위원회 이승훈 위원장,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시범사업 현장 방문
녹색성장위원회 이승훈(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위원장을 비롯한 민간위원 9명이 4월 30일 강원도 홍천군 소매곡리에 조성중인 친환경에너지타운 시범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소각장, 축산분뇨처리장과 같은 혐오·기피시설을 활용하여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주민소득을 창출함으로써 환경-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홍천’ 시범사업은 작년 10월 국내에서 최초로 착공되었으며, 주요시설은 금년말까지 설치 완료하여 사업의 성과를 조기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가축분뇨를 도시가스로 전환하여 인근 마을에 공급할 예정이며, 이 밖에도 퇴․액비시설, 태양광발전시설, 상․하수도 설비, 꽃길 및 홍보관 조성 등 에너지․환경․관광의 융합사업을 추진중이다.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들은 지진수 마을이장으로부터 당초 혐오시설 입지에 따른 주민 반대를 설득한 과정과 사업에 주민이 직접 참여할 계획을 설명받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마을 이장은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이미 하수처리장이 입지한 우리마을에 추가 혐오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마을 주민들을 설득하였다고 한다.
어떤 날인가는 밤 늦게까지 주민 설득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이 안 오길래
그 날 마신 커피잔 수를 세어보니 40잔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마을이장의 숨은 노력 덕에 마을 주민들도 사업에 동의를하게 되었고,
현재는 마을 주민이 직접 퇴․액비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 1월 21일 영농조합도
설립하였으며, 태양광 발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도 오는 5월초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이 끝나기도 전에 마을 가구수가 57가구에서 70가구로 급증하는 등 냄새나고 소외되었던 마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