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감독인 아르네 슬롯과 그들의 CEO 데니스 테 클로제가 페예노르트 훈련장의 복도 내 빨간색과 흰색의 클럽 배지 앞에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재는 5월 26일 금요일 오후 늦은 시각. 새로 왕관을 쓴 네덜란드 챔피언의 엔딩이 다소 다르게 끝날 것이라고 의심한 많은 사람들의 신경전이 벌어졌던 한 주의 끝이다.
44세의 슬롯은 페예노르트를 2017년 이후 첫 에레디비시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는 1999년 이후 두 번째 리그 우승이다. 이로써 그는 유럽 축구에서 가장 탐나는 감독 중 한 명이 되었다. 슬롯은 2021년 여름에 페예노르트에 도착했다. 첫 시즌에 팀은 3위를 차지했지만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하여 조세 무리뉴의 로마를 상대로 석패했다. 이번 시즌의 페예노르트는 네덜란드의 우승을 차지했고, 유로파 리그에선 8강에 올랐다. 슬롯 감독이 부임하기 전, 클럽은 2015년 이후 유럽 대회의 조별 리그를 한 차례도 벗어나지 못했다.
이 결과만이 구혼자들을 사로잡는 것이 아니다. 나폴리,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등 2023년에 가장 성공적이고 매력적이었던 팀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바로 그것이다. 슬롯의 팀은 볼 소유에 있어 편안하고, 공이 있거나 없거나 강도가 높으며, 상대를 불안정하게 하기 위해 과부하를 걸고, 중앙 미드필드로 좁혀들어오는 풀백을 보유하고 있으며, 용기와 확신을 가지고 1대1 승부를 펼칠 윙어를 모집했다. 슬롯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나 바르셀로나에서 영감을 받지 못한 감독은 내 또래에 많지 않습니다"고 말한다.
슬롯의 명성은 경기 스타일뿐만 아니라 그 선수단의 나이와 유연성에 의해 더 올라갔다. 지난 여름, 루이스 시니스테라가 리즈에 2,500만 유로(2,150만 파운드)의 가격으로 입단했고, 마르코스 세네와 타이럴 말라시아가 각각 1,500만 유로에 본머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으며, 프레드리크 아우르스네스가 1,300만 유로에 벤피카로 이적하면서 구단은 가장 큰 자산들을 매각했다. 슬롯은 또한 아스날로 돌아간 리스 넬슨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임대되었다가 PSV로 합류한 휘스 틸과 같은 중요한 임대 선수들을 잃었다. 이런 상황은 페예노르트의 선수단에 큰 수술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겼고, 이전 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에 도달한 4명의 선수를 박탈당한 것이었다. 로마에게 패배한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결승전 스타팅 XI 중 단 4명만이 클럽에 남았다.
페예노르트는 약 7천만 유로의 이적료를 벌었고, 구단이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면서 그들의 목표는 이적 수입의 약 40%를 재투자하는 것이 되었다. 구단은 12명의 완전 이적생을 영입했는데, 이들 중 24세 이상의 선수는 한 명도 없었지만, 세비야와 피오렌티나에서 각각 우사마 이드리(27)와 야콥 라스무센(26)을 임대로 영입하긴 했다.
그들은 총 €30M을 조금 넘게 지출했다, 이는 구단이 상당히 양수인 넷 스펜딩을 기록했고, 구단 선수단의 평균 연령을 23세 이하로 낮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사이 페예노르트는 올 시즌 유럽축구 7대 리그(25경기)에서 가장 긴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남부의 햇볕에 그을린 봄날, 페예노르트는 디 애슬레틱에게 문을 열어줬다. 5시간의 인터뷰 동안 우리는 주요 부서에 걸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감독, CEO, 의료진 및 스포츠 과학 팀, 선수 관리 전문팀 및 수석 스카우트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성공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협력한 방법을 설명했다.
그 모든 것에 결정적인 인물은 슬롯이었다. 그가 이번 시즌 말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토트넘 핫스퍼 감독직과 연결되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슬롯은 리즈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전에 접근한 방식을 거부했지만 토트넘의 경우에는 대화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주 중반 페예노르트는 이 감독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비상 계획이 수립되었고, 잠재적인 대체자의 윤곽도 드러났다. 그러나 지난 목요일 아침, 슬롯은 페예노르트에 남고 싶다는 뜻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영국 언론에는 페예노르트가 책정한 슬롯의 가격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클럽에서 현재 그의 계약은 이번 여름 방출 조항을 포함하지 않고있지만, 2024년 여름에는 500만 유로의 고정 금액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고, 이는 토트넘이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면서, 우리가 만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슬롯은 2026년까지 서명하는 새 계약에 펜을 들었고, 방출 조항은 삭제되었다.
테 클로제 구단 CEO는 토트넘에서 직접 연락한 사람은 없었고, 대신 에이전트를 통해 대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호가가 너무 높았던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상황도 한몫했다."고 말한다. "내부 사정도 물론이겠지만, 페예노르트는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해 있습니다. 지난 주 시청에서 있었던 장면들을 보세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는지를요. 우리가 타이틀을 얻었을 때의 축하 행사들이 끝난 후, 여러분은 우리가 정말 큰 클럽이라는 느낌을 받았을겁니다. 모든 것을 고려하면 여기에 있는 것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멋진 계약이 있고, 협조적인 직원들이 있고, 구단을 위한 최선의 이익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렇다면 누군가가 그 일에서 벗어나도록 설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아마도 모든 것이 안정되었을 때, 그가 여기서 잘함으로써, 바라건대 내년에도 (잘함으로써)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마음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에는 비밀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보고 있고 그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그가 남을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기쁘고, 우리는 그를 엄청난 재능이라고 생각하며, 그가 (다른 곳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지만, 그렇다면 우리는 그 기회가 조금 더 멀리 있기를 바랍니다."
슬롯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선수와 감독으로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챔피언스 리그에서 경기를 할 것입니다. 클럽은 정말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프로젝트에서 더 오래 일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한 두 번의 성공적인 시즌 후에 어딘가로 항상 떠날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에 어디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때때로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 또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상을 받는 것보다 삶과 축구에 더 많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일하는 방식입니다. 항상 이런 클럽같은 곳에 와서 행복하고 전문적이면서도 가족적으로도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페예노르트는 유럽 축구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 중 하나이다. 이 클럽은 현재 16번의 네덜란드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유러피언컵(1970년)과 UEFA컵(1974년)에서 우승한 최초의 네덜란드 클럽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공을 거두기가 어려웠다. 2010년, 이 클럽은 파산 직전까지 이르렀는데, 팬들이 이끄는 투자자들의 모임인 Friends of Feyenoord가 개입했을 때 그 상황을 비로소 모면할 수 있었다. 클럽은 안정되었지만 1999년부터 아약스와 PSV는 네덜란드 축구를 지배하고 있었다. 총 23시즌 동안, PSV는 10회, 아약스는 9회의 리그 타이틀을 차지했다.
2020년 말, 페예노르트 보드진은 외부 투자를 모색하고 새로운 경기장 프로젝트를 검토하기 위해 전략 자문 그룹인 Sportsology 를 초청했다. Sportsology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첼시에서 축구 운영 이사로 일했던 마이크 포드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곳에서 포드는 2020년까지 페예노르트에서 비슷한 위치에 있던 덴마크 출신 스포츠 디렉터 프랭크 아르네센을 만났다.
29세의 Sportsology 컨설턴트 매트 웨이드가 건물에 들어섰다. 그의 첫 번째 임무는 구단이 어떻게 관행을 개선할 수 있는지 듣고,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이었다. 네덜란드 클럽으로서는 용감한 발걸음이었다. 어쨌든 내부로 들어와서 그들이 옳고 그른지를 분명히 따지는 컨설턴트에게 축구계의 모든 사람들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슈가 발견되었다. 페예노르트의 1군 팀과 아카데미는 서로 상당히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웨이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독립적인 제국들처럼 부서별로 나눠진 두 개의 고립된 건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의료, 퍼포먼스, 스카우팅, 코칭 등이 나눠져있던 것이죠. 이 건물간에 서로들은 상호간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권장 사항은 구단을 하나로 모아 전술, 의료, 경기력, 데이터 기반 등 방법론과 프로세스가 남녀 1부 팀에서 아카데미까지 동일하게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클럽이 성공하려면 부서가 서로 소통하고 지원해야 했다. 예를 들어, 만약 감독이 세상을 매우 다르게 바라보는 자신만의 피트니스 코치를 영입할 예정이라면, 클럽의 의료 및 퍼포먼스 디렉터인 스틴 반덴브라우커가 클럽 전체를 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페예노르트는 인지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 클럽으로서의 이러한 행보는 엄청난 도전이기 때문에 재정적인 현실도 있었다. 2021-22 시즌 네덜란드 리그에서 확보된 페예노르트의 중계 수입은 1,000만 유로 미만이었다. 이에 비해 같은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팀은 중계 수입을 통해 1억 파운드를 수령하여 유럽 리그 간 미디어 수입의 격차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 페예노르트의 임금 청구서는 2021-22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네덜란드 내에서도 격차가 커졌다. 2022년까지 아약스의 전체 매출이 1억 8,900만 유로에 달한 반면, 페예노르트는 8,700만 유로를 벌어들여 상대적인 격차에서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페예노르트는 지금까지 축구선수 한 명에게 800만 유로 이상을 쓴 적이 없다. 본머스의 클럽 레코드 딜은 말 그대로 피예노르트에 비해 3배 이상 되는 금액이다.
아약스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뛰면서 광고 및 중계 수입을 늘린 것도 이들의 장점을 일부 설명해준다. 그러나 웨이드와 아르네센은 페예노르트가 뒤쳐진 다른 부분들을 확인했다. 2021년 2월, 그들은 기존 모델의 결함을 어떻게 개혁할 수 있는지를 파악한 19페이지 분량의 문서인 "페예노르트 비즈니스 영입 계획"을 작성했다.
이 문서는 페예노르트의 네덜란드 내 직접적인 라이벌인 아약스와 PSV를 상대로 하는 것이었다. 아약스와 PSV에서 8~12명의 풀 타임 스카우트가 고용되어있는 반면, 페예노르트는 그들의 스포츠 디렉터에게 보고를 올리는 풀 타임 스카우트가 단 한 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페예노르트는 WyScout 및 Scout7과 같은 유명 스카우팅 플랫폼이 아닌 최소한의 데이터 제공업체만을 보유하고 있었고, 클럽에는 잠재적인 타겟에 대한 데이터를 해석하거나 비디오 패키지를 만들 수 있는 데이터 분석가도 없었다.
감사 결과, 지원과 인사 체계에 결함이 있을 뿐만 아니라 결과에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월까지 5년간 구단의 넷 스펜딩 이익은 PSV의 1억 8,890만 유로, 아약스의 2억 1,990만 유로에 비해 한참 적은 단 3,295만 유로에 그쳤다. 그 기간 동안 아약스와 PSV는 10명의 선수를 1,000만 유로 이상의 수수료에 팔았고, 페예노르트는 3명만을 팔았다. 분석 결과, 비아카데미 선수 판매의 경우 페예노르트는 5년간 2,350만 유로의 수입을 올린 반면, 아약스와 PSV는 1억 2,000만 유로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웨이드와 아르네센으로 하여금 1군에 계약된 선수들의 프로필 확인과 클럽에 도착했을 때 그들이 개발되는 방식, 또는 둘 다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목도한 후, 페예노르트는 더 스마트하게 일하기로 결심했다. 웨이드는 "젊은 선수들이 필요하며, 그들이 페예노르트에 기여하거나 우리가 그들의 가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그들을 성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내부적 수용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변화는 걸음을 시작했다. 25번째 감독 커리어를 보내고 있던 70대의 사령탑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2021년 여름 페예노르트를 떠났다. 그리고 페예노르트는 그 시점까지 사실상 감독으로서 완전히 시즌을 다 마쳐보지도 못한 슬롯을 영입했다. 그는 AZ 알크마르에서의 첫 시즌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이 축소되어 중단되기 직전까지 아약스에 골득실차로 뒤진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슬롯은 분명한 전술적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조차도 "감독이 과정에 대한 것만 이야기 한다는 것은, 10번 중 9번은 (그 순간의) 결과가 나쁘다는 것이죠."라고 인정했다.
웨이드는 구단의 스포츠 전략 책임자로 임명되며 정식 스태프가 되었다. 아르네센은 몸이 불편해진 후 2022년 9월에 구단을 떠났지만, CEO 테 클로제가 이전에 네덜란드, 미국, 멕시코에서 스카우트, 테크니컬 디렉터, 단장 등으로 일한 것은 도움이 되었다.
페예노르트는 '하이 퍼포먼스'을 뜻하는 네덜란드 단어인 '톱스포츠(topsport)'에 대한 언급을 많이 가져가면서, 슬롯 아래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웨이드, 아르네센 그리고 슬롯은 슬롯이 가진 비전을 이해하고 명료하게 구분하기 위해 수많은 회의를 가졌다. 여기에는 컨설팅 회사인 Cognite가 Slot의 성격 프로필을 작성하는 과정이 포함되었으며, 웨이드는 슬롯 사단의 백룸 스태프를 인터뷰하기도 했다.
웨이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슬롯)는 매우 민주적이면서도 항상 통제력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축구를 운영한다고 이해됩니다. 그는 뛰어난 의사소통가이자 상담가이지만 동시에 명석합니다. 그는 꽤 신중하고, 꽤 내성적이지만, 매우 규칙에 기초된 사람이며 원칙적이어서, 모든 구성원들은 스스로 본인들이 어디에 서 있는지 알고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편집증있는 인물이 아닌거죠."
이번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페예노르트의 최다 득점자는 산티 히메네스였다. 그는 4월에 겨우 22살이 되었고 이번 시즌은 유럽 축구에서 그의 첫 번째 시즌이었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여름 멕시코의 명문 클럽인 크루스 아술로부터 400만 유로에 히메네스와 계약했다. 그는 냉소주의자들이 말하길 챔피언스 리그 수준에서 경쟁하는 클럽들이 차선 혹은 차선의 차선으로 간주할 수 있는 시장에서 넘어온 선수였다. 또한 페예노르트는 이전 시즌에 브라질 2부 리그에서 뛰었던 코리치바의 윙어 이고르 파이샹과 계약했고, 지난 시즌에는 네덜란드 2부 리그에서 뛰었던 엑셀시오르의 마츠 비퍼와 계약했다.
"그들을 발견한 것은 인류가 페니실린*을 발견한 것과는 다른 것이죠."라고 페예노르트의 대표 스카우트 중 한 명인 크리스토스 아카스는 농담을 던졌다. (* 페니실린은 영국의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물질)
"파이샹의 경우에는, 남미 시장을 전문으로 하는 우리의 젊은 스카우트가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다른 클럽들은 라틴 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전역에 걸쳐 4명 정도의 스카우트를 배정하곤 합니다. 우리의 스카우트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는 물론 콜롬비아, 에콰도르 일부를 물색하고 있죠. 우리는 바스쿠 다 가마처럼 거대 브라질 클럽들의 거대한 재능들을 쫒지 않습니다. 첼시와 계약할법한 선수들, 혹은 플루미넨세 내 최고의 유소년들은 너무 비용이 많이 드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옵션을 다듬습니다. 이고르는 브라질 2부 리그에 있었고 우리가 이고르에게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그가 지배적인 플레이를 하는 팀에서 뛸 수 있는지의 여부였습니다. 작년에 코리치바는 그들의 리그에서 지배적인 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년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모두를 완전히 죽여놓고 있었죠. 이에 우리는 이 소년이 지배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아마도 아주 좋은 선수를 찾는다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시장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훌리오 엔시소가 지금 파라과이에서 넘어와 브라이튼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세요. 우리는 엔시소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의 에이전트와 정기적으로 접촉했었습니다. 그의 에이전트는 그를 여기로 데려오는 것이 꽤 흥미롭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하지만 그의 구단이 6, 7, 9백만의 금액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에게는 조금 상황이 까다로워졌습니다." 결국 브라이튼이 지불한 최종 이적료는 그 이상인 950만 파운드였다. 이는 페예노르트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가 될 수 있었던 금액이다.
페예노르트의 영입 부서는 슬롯의 명확한 정체성에 도움을 받고 있다. 스카우트인 아카스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감독님은 그가 어떻게 경기하고 싶은지에 대해 매우 구체적입니다. 그래서 클럽은 몇 가지 규칙을 세웠죠. 우리는 대체되는 선수보다 나이가 많거나 더 비싼 선수와는 계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과연 우리는 검색 범위를 좁혀 그 범위 내에서 가장 적합한 선수를 찾아낼 수 있었을까요?"
페예노르트의 이 모델이 던지는 질문의 정답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의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2021년 슬롯의 첫 여름, 페예노르트는 노르웨이의 몰데에서 프레드리크 아우르스네스를 €450,000에 영입했다. 이듬해 여름, 그는 1,300만 유로에 팔렸다. 그들은 현재 27세인 아우르스네스를 대체하여, 지난 시즌을 네덜란드 2부 리그에서 보낸 23세의 비퍼와 계약하였고, 이적료는 €600,000 이하였다. 비퍼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비록 그는 3월에 클럽과 4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현재 약 1,500만 유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페예노르트 입장에서는 엄청난 시장가치를 얻을 수 있는 핵심 미드필더를 2년 연속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이 클럽이 운영되어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우리가 선수를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아카스는 말한다. "이것이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이게 우리가 살아남는 방법이고, 더 나아지는 방법입니다. 선수를 판매한 금액의 일부 또는 우리가 재투자할 수 있는 돈의 절반을 재투자하는 것이지만, 그럼으로써 우리는 더 나은 선수를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모든 것은 구단이 단 1명의 풀 타임 스카우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제한된 데이터 접근과 부족한 비디오 분석을 했던 3년 전의 상황으로부터 크게 개선된 것이다. 구단의 스카우트 운영에 대한 전체 지출은 여전히 시즌당 100만 유로를 밑돌고 있지만 초점은 분명하다. 아카스는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 말한다.
"스카우팅은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습니다. 주의를 기울여야 하죠.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보상을 돌려줍니다. 이는 매우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어요. 특히 스카우트로부터는요. 하지만 저는 좋은 선수와 나쁜 선수를 믿지 않습니다. 저는 시장 내에서 옳고 그른 타이밍에서 내리는 옳고 그른 결정을 믿는 것입니다."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페예노르트는 타겟을 평가할 때 내부 등급 시스템을 사용하며, 이 시스템에서 예비 타겟 선수들은 전술적 적합성, 기술적 퀄리티, 신체 수준, 라이프 스타일 및 멘탈리티에 따라 적합 여부가 체크된다. 구단은 다양한 비디오 분석, 실시간 관찰 및 데이터 분석을 사용하여 인재를 발굴한 후, 선수들을 정렬할 뿐만 아니라 페예노르트에서의 커리어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플랜을 세우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 그리고 성격 조사가 있다. 스카우트들은 선수에 대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에이전트, 이전에 선수를 지도한 코치, 팀 동료, 학교 선생님 또는 심지어 지역 택시 운전사와도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은 플레이어의 성격을 반영하는 소셜 미디어 프로필 또한 모니터링한다.
아카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때때로 선수들은 특정한 한계에 부딪힙니다. 우리는 심지어 선수들의 집 밖에 있는 사람들을 따라다니며 밤 9시에 불을 끄는지 아니면 그냥 파티를 하러 나가는지도 확인했습니다. 특히 로테르담과 같은 도시는 많은 유혹과 볼거리가 있는 곳이기에, 이는 선수가 우리에게 중요한 헌신을 할 수 있는 프로다운 사람인지를 알려줍니다. 하지만 이는 또한 감독님이 원하는 요소에 대한 것이죠. 감독님은 신체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인지적인 능력 면에서도 매우 까다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선수들의 경우, 다른 팀들에 비해 우리가 얼마나 많이 뛰는지를 알게 되면, 이 시스템에서 뛰기 위해선 엄청나게 많이 생각하면서 뛰어야하고 체력적으로도 정상에 있어야 한다고 불평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기발랄한' 사생활을 가진 선수는 데려갈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거래는 여전히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테 클로제를 CEO로 영입하는 것은 멕시코에서 히메네즈를 영입하는 데 큰 이점이 되었다. 테 클로제는 이전에 MLS의 로스앤젤레스 갤럭시에서 단장(General manager)으로 일했고, 멕시코 축구 협회에서 유소년 축구 디렉터와 단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일부 클럽들은 이러한 시장에서, 특히 선수의 실질적인 에이전트를 혹은 이적에 관하여 클럽과 대화할 수 있는 올바른 사람을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아카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가 적합한 사람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적에 대해 더 단호할 수 있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유럽 클럽들은 중남미에 가면 협상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들은 모든 팀들이 던지는 첫 번째 요구에 약간 충격을 받죠."
테 클로제는 웃으며 말한다. "제 아내는 멕시코에서 왔고 제 아이들은 멕시코에서 태어났습니다. 우리가 어딘가로 간다면 누군가는 '오, 멕시코에서 왔어요? 좋은 나라죠. 칸쿤에 두 번 가봤는데 더치 핫소스와 함께 나오는 멕시코 음식이 좋던데요.'라고 말하죠. 멕시코 팀을 세 개 이상 언급할 수 있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PSV와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한 멕시코 선수들 때문에, 그리고 특히 멕시코 대표팀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2018년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을 이겼기 때문에, 그들의 축구에 대한 존경심은 훨씬 더 커졌다고 말해야겠네요."
히메네스의 경우 부서 간 교차 검증이 행동으로 옮겨진 것이었다. 선수에 대한 연구 분석의 일환으로, 페예노르트의 의료팀 및 퍼포먼스 팀은 그의 신체 능력을 선별하고 그의 러닝 스타일이 개선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가 가진 최고 레벨에서의 잠재력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클럽의 퍼포먼스 책임자인 리 에거는 한 선수가 경기 중에 볼을 가지고 있는 평균 시간이 2분 30초에 불과하며, 그렇게 생각하면 오프 더 볼 상황의 모든 것이 대단히 중요해진다고 설명한다.
페예노르트는 플레이어의 움직임 패턴을 스크린에 표시한다. 가속, 감속, 최고 속도에서의 러닝, 방향 전환 등의 패턴이 그것이다. 그런 다음 게임의 맥락에서 다시 이를 분석한다. 히메네스를 보면서 그들은 '그의 몸통과 골반부 움직임의 컨트롤'이 향상될 수 있다고 언급했고, 시즌이 지나면서 그의 해당 움직임은 발전했다.
의료 및 퍼포먼스 디렉터 반브라우커는 말한다. "우리는 히메네스를 만들고 뛰게하는 데 몇 달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아르네는 이에 동의했습니다. 그는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이러한 과정을 이해해준 유일한 감독이었습다. 이는 시즌 후반에 결과물을 얻기 위해 선수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에 선수를 선발로 출전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따라서 히메네스는 인내심을 가져야 했다. 그는 11월 월드컵을 앞두고 페예노르트 소속으로 단 5경기 선발 출전하는데 그쳤는데, 8월 말과 9월 초에 4경기 연속으로 교체 출전하여 5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페예노르트의 피트니스 플랜은 히메네스가 시즌 끝에 에레디비시와 유로파리그 최종 20경기에 선발로 출전하여 그 중 12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고 팀 내 최다득점자 타이틀을 차지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페예노르트의 경우 이적 시장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직접 이익을 발생시킨다. 지난 여름, 말라시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고 이번 시즌, 그의 자리는 21세의 아카데미 출신 선수 크빌린치 하르트만이 차지했다. 주장인 22살의 오르쿤 쾨크치는 10대에 클럽에 입단했고 이번 여름 아스날, 토트넘 그리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그를 쫒고있다. 페예노르트의 아카데미 재능들은 이번 시즌 동안 네덜란드 리그 내에서만 12,334분을 뛰었다. 아카데미에서 1군 팀으로의 월반과 새로운 계약의 체결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클럽에는 선수 관리 전문가가 배치되어 있다.
프랭크 보어는 10년 전 마케팅 인턴으로 클럽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선수들의 생활 관리를 전담하는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에, 그의 일은 유럽에 막 도착하여 영어를 거의 할 수 없었던 브라질 선수 파이샹과 그 선수와 동행한 6명의 에이전트들을 위한 숙소를 찾는 것이 되기도 했다. 또 다른 날에는 아카데미에서 1군으로 월반한 선수들이 자리를 잡는 것을 돕거나, 혹은 상당한 연봉 인상을 받은 소년들이 재정적인 계획을 수립하거나 첫 재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되기도 했다.
보어는 "선수 관리라고 한다면, 와이파이가 작동하지 않거나 아파트에 갇히는 것에 대해 선수들의 전화를 받는 상황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더 큰 그림에서는 웰빙과 경기에 관한 것입니다. 선수들이 새로운 환경으로 이주하는 것 뿐만이 아닌 것이죠.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얼마나 감사함을 느끼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지난 여름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시니스테라를 예로 들겠습니다. 그가 영국에 갔을 때, 그는 네덜란드에서 3년을 보냈기 때문에, 그는 영어를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는 운전면허증도 가지고 있죠. 그는 프로 선수로서 사는 법, 스스로 요리하는 법, 식료품 쇼핑하는 법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때, 그는 유럽에서 일하는 것이 처음이었고, 가족없이 처음으로 지내는 것이었고, 가족들이 이민 절차를 밟는 것에 대한 경험이 없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그들의 직장 동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단지 그들의 가장 친한 친구들 중 한 명이거나 그들을 돕기 위해 조언을 해주고 우리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형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서 슬롯의 접근 방식은 클럽 내 전문가들이 모든 개인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었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선수들이 극도로 건강할 것을 요구한다. 페예노르트는 시즌 내내 정기적으로 상대 선수들을 체력적으로 압도하는 경기를 펼치지만, 그와 동시에 선수 가용률*은 두 시즌 동안 각각 90% 이상을 기록했다. 의료팀 및 퍼포먼스 팀은 선수들의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충족이 모두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물심리사회적(biopsychosocial)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다. (* 스쿼드 내 부상 상태가 아니라 경기에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의 비율)
클럽은 Sportsology의 감사 후 몇 가지 즉각적인 변화를 주었다. 그 중 수천 개의 물리적 데이터를 추적하는 Catapult 훈련 조끼를 도입한 것은, 각 선수의 부하를 관리하고 부상 위험을 줄이는 데 사용된다. 매 세션마다 코치들은 각 선수 개인이 달성해야 하는 특정 고강도 레벨의 목표를 추천하지만, 선수들에게 걸리는 특정 부하를 관리하기 위해 슬롯은 권장되는 범위에 따라 세션 안에서 선수들이 수행하는 작업을 줄이는 과정에 협력한다.
이것은 과학에 근거된, 완전히 논리적으로 보이는 작업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정확히 같은 훈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코치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 다른 방식의 혁신이 도입되었다. 페예노르트는 스포츠 심리학자인 댄 에이브러햄스를 고용해 선수들 및 코칭스태프와 함께 일하게 했고, 그의 과제 중 하나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아약스 원정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이는 지난 3월, 3-2 승리를 이끌어냈다. 웨이드는 "이는 경기의 페이스와 경기 내에서 높은 퍼포먼스를 통제하는 방법, 경기 계획을 그룹으로 기억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수면의 질을 높이든 근육을 키우든, 코칭 스태프들은 선수들에게 더 나아갈 것을 도전시킨다.
퍼포먼스 책임자 에거는 "당신이 우리와 함께하는 선수라고 말하세요."라고 말한다. "보통 우리는 선수들에게 '어디에 있고 싶으냐'고 묻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말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유럽의 빅 5 리그와 국가 대표팀이죠. 시작점은 선수들이 목표와 꿈을 설명하는 것을 듣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거기에서 모든 것을 다시 고려해볼 수 있죠. 우리는 선수들에게 당신이 스스로 우리에게 말한 것이 이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제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그들을 올려놓기 위해 그 시간 동안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도록 격려하거나 설득하게 됩니다. 이러한 대화는 선수들이 스스로 인정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합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여기서 '네, 제가 있는 곳이 행복하고 돈을 좀 벌고 싶고 은퇴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선수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페예노르트는 발전적인 클럽이고 우리는 선수들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에서 우리의 일은, 선수들에게 유럽의 거대한 엘리트 축구를 위한 일종의 대학 교육을 시키는 것입니다. 이미 유럽 축구의 선수들이 너무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백만장자들에게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찬사를 얻거나 일을 성취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접근 방식은 법의학적이면서도 풍부한 상상력을 동반한다. 예를 들어, 풀백 마르쿠스 페데르센의 경우, 코치들이 경기장에서 더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이라고 믿은 선수였다. 그래서 그는 코치들의 통제 하에 킥복싱 체육관으로 옮겨졌다.
에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운동선수로서 다른 스포츠들을 함께 경험할 때, 선수들은 그 스포츠들에서 공격성을 전환하거나 공격성의 강도를 높이는 데 사용될 작은 툴들을 집어 들게 됩니다. 특히 선수가 즐기고 스스로 차이를 볼 수 있다면, 이는 정말 강력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선수들의 환경을 바꾸는 것이 때로는 그들을 깨우고 훨씬 더 열심히 일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큰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해 동안 같은 네 개의 벽에 둘러 쌓여 있었다면, 밖으로 나와 평지로 뚫고 나가기 좋은 타이밍이죠. 또한 선수에게 경기장에서의 결투를 이기기 위함임을 말해주면서, 축구와의 명확한 관련성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경기장에 실질적인 엔드 포인트가 있다는 것이죠. 이런 방식은 우리만이 생각해낸 것은 아닙니다."
다른 젊은 선수들과 함께라면, 그 이론적 근거는 더 간단해질 수 있다. 에거는 웃으며 말한다. "예를 들어, 무술을 하는 몇몇 젊은 축구 선수들, 혹은 다른 스포츠의 선수들은, 뺨을 미리 맞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어떤 스테이지에서 인생이 그들의 얼굴을 때릴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런 것들은 다 연결이 돼 있습니다. 스포츠 심리학자인 댄은 선수들에게 경기에 준비된 표정을 만들어줍니다. 그 표정이란 경쟁심을 무장한 페르소나와 같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마르쿠스로 돌아오면, 우리는 그가 자신감 있고 공격적이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격투 체육관에 가면 체육관의 사람들은 말하죠. '자, 자신감 있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세요. 네, 10점 만점에 5점이었습니다, 이제 10점 만점에 10점을 보여주세요.'라고요. 그리고 킥복싱을 가르쳐주면서 그들은 그에게 만약 누군가 너를 밀면, 그 누구도 너를 밀지 못하게 만들라고 할겁니다. 뒤로 밀려나거나, 아니면 킥복싱을 하거나죠. 여기에서 답을 내지 못하면 레그킥을 차지 못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가 또 당신을 발로 차버릴 뿐이죠. 이것들은 작은 교훈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필드 위의 2%는 차이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그가 경기에서 사람들을 발로 차면서 돌아다니기를 원하는건 아니지만, 그는 이 교훈을 가지고 경기에 나갈 수 있고 경기 전에 이를 그에게 말해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경기에 준비된 그의 경쟁적인 표정을 보기 위해서요. "
다른 선수들 또한 개별화된 플랜 하에 개선되었다. 쾨크치는 슬롯의 중원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처음 치고 나가는 몇 야드 안에서의 폭발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점을 인식했다. 그는 자신의 집에 운동 기구들 설치했고, 30일 동안 이 특정한 부분의 발달을 자극하기 위해 고안된 운동을 진행했다. "그리고 아르네는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문자를 보내며 그를 격려했습니다."라고 의료 및 퍼포먼스 디렉터 반덴브라우커는 말한다. 슬롯은 현 세대의 축구 선수들과 공감적으로 대화한다. 그는 나이 든 세대들이 가끔 보일 수 있는 씁쓸함에 관해서는 흠잡을 데가 없다. 그는 "요즘 축구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큰 가능성이 있지만, 10년, 혹은 15년, 또는 20년 전보다 훨씬 더 압박감이 높아졌죠."라고 말한다.
공동체 정신을 기르기 위해 퍼포먼스 스태프들은 정기적으로 도전 과제를 만든다. 회복 훈련을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다. 선수들은 실내 자전거 운동을 하면서 퀴즈를 겨루고, 그룹으로 팀을 나눈다. 에거는 이렇게 말한다. "선수들은 50유로짜리 내기를 놓고 게임을 하고, 때때로 '내가 답을 안다고!'라며 소리도 지르곤 해요."
그는 말을 이어갔다. "11월이었죠. 우리는 선수들이 훈련장에 도착하자 10명씩 그룹을 만들었어요. 섭씨 10도 이하의 차가운 수영 풀에 뛰어들려고요. 옷을 벗고 선수들은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신체를 차갑게 노출시키는 것에는 이점이 있거든요. TEDx가 강연을 했던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차가운 샤워를 할 때면, 우리가 두려워하고 하고 싶지 않은 모든 것들이 우리의 머리속에서 잊혀진다는 거죠. 그리고 거기에 뛰어들면 하루를 이겨낼 수 있고, 문제들을 이겨낼 수 있다. 그런 비유법이죠. 그리고 몇 가지 확실한 생리학적 변화도 있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때, 가상 세계에 갇혀 있으면 집중력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스크린 타임 챌린지도 실시했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아이폰을 하루에 두 시간 반 이상 스크린 타임으로 잠글 수 있다고 말한 선수들을 데리고 이달 말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스크린 타임에 기록하는지 그래프로 표시했죠. 우리도 스태프로서 참여했고, 가장 많이 휴대폰을 사용한 세 명은 단체 저녁 식사를 사야 했습니다. 챌린지를 시작하자, 어떤 두 대의 휴대폰은 하루에 12시간을 넘어가더군요. 그렇게 한다면 교육이나 다른 일에 시간을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팀이 순응하는 정도를 보기 위해 반덴브라우커는 경기 직전에 탈의실에서 보여지는 것들을 그려본다. "어떤 선수들은 명상을 하고, 어떤 선수들은 아이패드에서 시각적인 것들을 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선수는 데이비드 베컴이 공을 크로스 올리는 7분짜리 영상을 쳐다보고 있어요. 또 누군가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위아래로 뛰기도 하죠. 또 다른 선수는 호흡법을 하고요. 모든 선수들은 우리가 그들과 함께 만든 그들만의 의식이 있습니다. 아무도 그것에 대해 판단하거나 질문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퍼포먼스 방식은 공동 퍼포먼스 책임자인 루벤 피터스가 이끄는 DNA 프로젝트로 보완된다. 구단은 현재 선수들의 대변, 소변, 침, 땀을 한 시즌에 여러 번 샘플로 채취하고 있다. 이는 더 빠른 개선을 보장하고 부상으로 인한 시간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더 많은 선수 정보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터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는 선수들과 그들의 소화력, 내장 건강, 그리고 스포츠에 특화된 유전자들이 어떻게 함께 작용하는지에 대해 살피고자 몸 속의 셀피를 찍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활습관, 움직임, 시각화된 것들과 관련해서는 여러분이 들어본 모든 것을 해볼 수 있지만, 몸의 내부가 100% 작동하지 않는다면 외부적인 훈련 세션의 영향은 충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의 말은 이어졌다. "제가 이전에 있던 구단의 이야긴데, 경기를 하다가 70분이 넘어가면 항상 피로감을 느끼던 선수가 있었습니다. 모든 훈련 방법을 다 시도해봤죠. 정말 많이 해봤는데 효과가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맞춤형 영양 연구를 하는 Cosmo 그룹과 협력을 시도했습니다. 그들은 신체 내 프로세스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것을 인식함으로써 우리는 그 선수의 개인적인 필요에 맞는 쉐이크를 개발했고, 그가 90분 동안 게임을 잘 뛸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었죠."
페예노르트에게 이번 여름은 도전과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리그 우승은 선수들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생겨남을 의미하지만, 이 팀은 계약 기간이 남은 젊은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챔피언스 리그 수입(페예노르트는 자동으로 조별 리그에 진출)은 그들의 위치를 더욱 강화시켜준다. 슬롯이 3년 더 계약하기로 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클럽은 스카우트 부서를 추가하고 내부 혁신 및 데이터 연구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영입 부서는 선수가 떠날 경우 판매 가격에 따라 다른 영입 최종 명단을 작성할 수도 있다.
클럽은 이미 다음 시즌 목표를 위해 19페이지 분량의 내부 문서를 작성했다. 여기에는 클럽이 만드는 영감, 엔터테인먼트 및 상호 연결을 제공하는 구단의 비전이 명시되어 있으며, 상업 부서부터 1군 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서별로 조사된 목표와 주요 결과에 대해 합의되어있다. 이 클럽은 네덜란드 2부 리그를 다시 한 번 물색 했고, 이번에는 PEC 즈볼러의 미드필더 토마스 판덴벨트와 €750,000에 이적하는 계약을 맺었다.
테 클로제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급여와 이적료 지출에 있어 매우 신중할 것이지만, 솔직히 이제 우리는 조금 더 협상할 힘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매우 재능 있는 감독을 유지할 수 있고 유럽 전역에서 많이 스카우트되는 일부 선수들을 유지하면서도 선수단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극단으로 가지는 않겠지만 야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프로젝트를 안정시키고 계속 나아가는 것입니다."
챔피언스 리그에 처음 진출하는 슬롯의 야망은 밝게 타오른다. 그는 말한다. "결과가 좋아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우리가 챔피언스 리그 음악만을 듣기 위해 거기에 있다면, 저는 아무런 자부심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즐기면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다음 라운드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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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페예노르트의 리그 우승 시즌 이후 슬롯 감독을 포함한 구단 내부 프로세스를 다양하게 조명한 기사입니다. 슬롯 감독이 일해온 환경과 나름의 캐릭터를 알 수 있고, 페에노르트같은 자생 구단의 내부 운영을 엿볼 수 있는 기사라 공유합니다.
슬롯 감독의 경우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결승 멤버에서 7명을 잃고도 그 다음 시즌 리그 우승을 들었다는 점과 더불어 세세한 선수 관리, 특히 훈련장에서 선수 개별로 피로와 부하관리를 해준다는 점이 인상깊네요.
바이아웃 금액을 그냥 높이지 왜 아예 지워버렸냐…
고도로 세분화 및 분업화가 이루어진 구단에서 일을 한 경험도 되게 좋네요.
지금 FSG가 다시 지향하는 바와 비슷하니…
그나저나 페예노르트 영입부서와 분석팀 등 여타 부서들이 이정도까지 과학적이고 고도화 되어있는지도 이 글을 보고 알게 되었네요. ㄷㄷ
번역 감사합니다.
진짜 재밌네요 ㅎㅎ
슬롯을 이미 알고있었을텐데 아모림이 1순위였던게 의아할 정도로 잘맞는다는 느낌이 드네요
슬롯이 경험한것들이 리버풀 내에서 또다른 영감이 되어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