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파란, 주연아💙
오늘도 상쾌한 하루 보냈니?
나는 어제보다 조금 몸이 좋아져서 오늘은 좀 바쁘게 보내봤어!
과외도 다녀오고, 다녀와서 우리보이즈는 나오지 않지만 골든디스크도 마저 챙겨보고, 김치수제비도 만들고, (내가 수제비 반죽 장인이거든 >< 팁을 주자면 쫄깃하게 하기 위해서 꼭꼭꼭 따뜻한 물로 “익반죽”을 해야한다는 거지 후후)
(내가 한 수제비><)
2021년 기념 새로 구입한 다이어리도 쓰고, 이렇게 너한테 공편도 쓰고 있고!
꽤나 바쁜 하루지?
물론 연말에만 여러 개의 무대를 소화해낸 주연이에겐 그리운 소소한 일상일 수도 있겠다. 쉬고 충전해야 할 시기에도 더비를 위해 또 자기발전을 위해 열심히 한 우리 쭈여니 넘넘 수고 많았어💙
다시 한번 얘기해줄래잉 ><
맞아!
나 어제 주연이한테 추천한 애니 <약속의 네버랜드>, 결국 완결까지 다 봤단다!
추천 또 추천할게.
명작의 반열에까지 올라가는지 몰라도, 확실한 “수작”이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이 작품이 사실 작년에 완결 났지만, 이제서야 내 심금을 울리게 된 이유도 있는 것 같아.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아무래도 “연대”이기 때문이란다.
요즘 시국도 그렇고, 마냥 어리던 시절을 지나서 어느 정도 더불어 사는 삶을 살다 보니까 난 요즘 들어서 그 어떤 때보다 “연대”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어. 주연이가 가장 최근 브이앱에서 낭송해 준 “동행”도 결국은 연대를 주제 삼고 있잖니! 주연이는 어쩌면 연대라는 주제의식에 대해서 예전부터 고민해 온 거니? 바쁘고 치열한 삶을 살면서도 깊은 생각을 하는 주연이는 참 대단해. 본받고 싶은 모습 중 하나야!
얘기를 계속해보자면, 내가 지금이라고 엄청나게 현명하다거나 삶의 지혜를 터득했다는 건 아니지만, 나도 더 어리고 패기 넘쳤던 시절에는 연대하는 등장인물보다 명석하고 뛰어난 개인주의자를 더 좋아했던 것 같아. 좀.. 멋있잖니 ㅋㅋ 원래 학창시절에는 중2병 캐릭터들이 다 멋있으니까..
ㄴ그게 뭔데 이 오타쿠야!
ㄴ아 어쩔 어쩔요ㅠ
암튼.
근데 요즘은 오히려 답답한 외골수 캐릭터라도 옳은 신념을 가졌다면 왠지 응원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옳은 신념을 믿고 그 신념에 이끌려 연대하게 되는 인물들에게 큰 감동을 느끼는 것 같아.
솔직히 무슨 만화책 하나를 보고 이런 거창한 얘기를 하냐고 할 수 있어. 나같아도 그렇게 얘기할 것 같네..
씁.
그렇지만 <약속의 네버랜드>는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만화란다. 천재아기천사들이 똑부러지게 디스토피아에서 살아남는..두뇌싸움으로.. 암튼 그런 만화야ㅜㅜ
(울아기천재천사들🥺😇)
연대와 가족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할게.
그렇다고 무턱대고 힐링물이라고 여기면 곤란해. 어쨌든 세계관은 거의 디스토피아란다. 세계관 설정이 사실 이 만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인데, 그건 스포일 수 있으니까 비밀로 할게><
심심할 때 꼭 주연이가 봐봐 ㅎㅎ
#연대 를 주제삼게 됐으니 이쯤에서
#산호네오책추!!
<페스트> - 알베르 카뮈
주연이가 불문학을 좋아하는지 사실 모르겠지만, 프랑스는 좋아하니까 불문학으로 골라봤어!
카뮈는 불문학, 특히 현대 불문학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거장인데, 그 중 <페스트>가 가장 따뜻한 책이야. 또 요즘 시국하고도 맞닿아 있어서 작년에는 베스트 셀러에도 오른 걸로 알고 있어. 이 책은 페스트라는 전염병에 의해 고립된 인간들의 감정의 극한을 카뮈 특유의 담담하고 간결한 문체로 녹여내.
어떻게 의사 리외가 “연대”를 통해 이 난관을 견뎌내는지, 이 의식에 다른 인물들이 어떻게 감화되는지 혹은 페스트라는 고난을 즐기는지. 즉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유형을 그려내는 책이라서 “연대”라는 주제가 나온 김에 추천해보고 싶었어.
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한한 미래가 아닌 유한한 미래를 상정하고 살아가게 되는 인물들의 모습이었어. 우리가 쉽게 다음에 해보지 하고 넘겼던 일들, 다음에 말하지 하고 삼켰던 말들. “다음”이 없어진다면? 유한한 미래에 갇혀서 살아가야 한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미뤄왔던 일을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라는 고민을 안겨준 책이지.
3부까지는 좀 지루하겠지만 그것만 견디면 4부부터 굉장히 재밌어!
주연이가 좋아할 것 같은 책이니까 추천할게 ><
혹시나 읽게 된다면 어땠는지 꼭 알려줘 ㅎㅎ
오늘의 인사말은 내가 <페스트>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로 할게.
"Car l'amour demande un peu d'avenir, et il n'y avait plus pour nous que des instants"
"사랑은 어느 정도의 미래를 요구하는데, 우리에게는 순간밖에 없었다."
2021.01.10
산호가🦊
첫댓글 울 말랑콩떡 아카쨩들 🥺🤍 와랄라해버릴래잉
소신발언 하나 한다. 주연아!!! 넌 송쥬다. ˙◠ ̫◠
우우..아니야 송쥬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