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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최적장소 인정 … 아직 구체적 논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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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천시가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건립을 놓고 중앙정부와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는데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과 이렇다 할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아 경기장 조성사업 성사 여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다.
19일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 남쪽 유수지 내에 201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대지 면적 9만6천963㎡, 사용수면 40만㎡ 규모로 새 경정훈련원 기공식을 가졌다. 유수지는 비가 많이 올 때 빗물을 임시로 저장하는 저수지로 평상시 1.5m 수위로 관리되고 있다.
경정훈련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Water Park'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경정선수·심판 양성은 물론 축구장, 잔디밭 조정, 국제 모터보트 대회 유치 등으로 시민들의 레저스포츠 시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곳은 수㎞에 이르는 수로를 갖추고 있어 이미 시에서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정·카누 경기를 벌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던 곳이다.
시는 당초 대회유치가 확정되기 이전인 지난 2006년, 수도권매립지 내에 있는 안암도 유수지를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국제규격의 조정·카누 경기장을 짓는 방안을 세우기도 했지만 계획을 수정,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조정·카누 경기장으로 인천국제공항 유수지를 낙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민자유치를 통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겠다는 계산에서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하남시 미사리 경기장을 활용하던 인천 조정·카누 선수들은 이동시간은 물론 경정대회 등의 중복 사용 등으로 큰 불편을 겪었던 만큼 "경정훈련원 기공식에 맞춰 조정·카누 경기장 논의도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 시의 입장은 답보상태다. 주경기장 논란이 계속되면서 전면 재검토를 벌이고 있는데다 아직 공사측과도 협의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 경기장계획과 한 관계자는 "조정·카누 경기장을 비롯해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논의가 하루빨리 마무리되는 것이 시의 바람"이라며 "현재로서는 경기장과 관련해 진전된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 조정협회 한 관계자는 "경정훈련원 기공으로 조정·카누 경기장 신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만큼 하루빨리 경기장 논의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며 "대안으로 수도권매립지 내 안암 유수지를 활용한 훈련장 건립도 한번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환기자 blog.itimes.co.kr/art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