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체육시간은 그야말로 허락 받은 자유의 시간이였다자고싶은 사람은 자고떠들고 싶은 자 떠들고 하이틴 로맨스를 교과서로 가리지 않고 떡 하니 펴고 읽어도 뭐라지 않는 ...우린 눈 오는 날의 체육시간이 좋은 이유가 따로 있었는데그건 입담이 좋으신 체육선생님 때문이였다그때의 우리 눈엔 중년 언저리로 보이던 체육선생님을우린 이야기꾼 할아버지마냥 유일하게 편하게 대했었다선생님의 이야기는 여자 중딩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첫사랑 이야기는 아니였고TV 문학관 수준의 희노애락이 있는 다소 올드한 이야기였으므로 아이들 반은 듣고 반쯤은 자고~~~지금 생각하면 즉흥적으로 작화한 부분도 적당히 배합했던 것 같은데그러거나 말거나 그땐 어쩜 그리도 재미나던지눈을 반짝거리며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물론 반응이 시원찮으면 책을 펴고 수업을 하게될지도 모르는 만약을 대비해서기도 했지만..나의 선생님은 어느덧 며느리에 손주까지 보시고~얼마전에 톡으로"자네 생일이던데 축하하네"라고문자를 주셨다오늘같은 날 적적하셔서 손주들 붙잡고 이야기보따를 푸려 시도하실지도 모르겠다생각난 김에 안부 전화라도 드려손주분들과 아비타2 보러 가시라고해야겠다눈이 오다 말다 한다눈이 펑펑 내리기라도 하면한시간이라도 조기퇴근이 이루어질텐그럼 내 자유의 시간이 한 시간이라도 늘어날텐데 어제처럼 30분으로 반타작 하게될지...추신 ; 눈길 부디 안전 운전 하시길~~^^
첫댓글 누구나 눈에 대한 소소한 추억들이 있을진대님께서는 은사님과의 추억뿐만 아니라 지금도 안부를 여쭙고 소통하시는 게 아름답게 느껴집니다.올 겨울에는 추억을 되새기며 또 다른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멋진 시간을 보내시기를~~~
안부만 여쭙고 너무 멀다는 핑계로 뵙지 못하는 것이 죄송스럽기만 합니다산다는게 좀 더 안락했더라면 뵈었을테죠 ㅎ
고딩때 수업시간에 몰래 하이틴로맨스 봤던 기억이나네요 ㅎㅎ 읽으면서 너무 설렜는데 ㅋㅋ
아시죠?ㅎㅎ순서대로 돌려가며 읽어야해서 밤늦도록 읽었던..동창들 만나면 그러죠스터디를 그렇게 열심히 했으면 우리 다 사모님 소리 듣고있을꺼라고~ㅎㅎ
^^ 아름답네요 글만 봐도 느껴지네요. 긴글 읽어보긴 첨입니다 . 그만큼 진솔 하고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먼지 쌓인 추억 털어서 보여주기도 하고일상의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어 가입했는데 이야기 방에 올린 첫글에 따뜻한 댓글을 주시니 감사해요~^^
TV 문학관 오랜만에 들어보네요ㅎ눈이 내리면 다들 아이로 변하는건지 어릴때 눈싸움하던 시절이 그립네요^^
조기 퇴근이였는데 눈 한 웅큼 뭉처서 직원에게 던졌더니 완전 좋아하던데요ㅋㅋ눈장난이 거리감을 좁혀준듯 해요~ㅎ
예쁜 제자셨군요. 선생님맘 알아주는 고운 마음을 지닌...
그랬을까요?버릇 없이 친구들끼리 짜고 선생님을 감히 골탕먹이기도 했는데그때 일을 즐겁게 기억하셔서 오히려 감사했어요~ㅎ
나이롱환자라서눈내린 미타정사에 왔지.흰 눈은 설레기는 해나도 모르게 와~~~ 소리를 지르고 꼬마 눈사람을 만들어 눈코입 붙이다가 손이 시려워서 호호 입김을 불어 넣고.내가 쉬니 세상이 다 쉰것 같은게 좋다 언니~^^
내 허락도 없이 거긴 왜간거야~~~ㅋ
@미타 미타언니이름 알려주고 커피한잔 얻어 먹을랬더니그런 사람 모른다고 하던걸요.^^
@한번쯤 안간사이 주지스님이 바뀐게로군 ㅋ
@미타 실망이에요~얼마나 기대하고 갔는데~^^
나이롱씨가 산하래 미타정사에 온줄 알고 버선발로 뛰어갈뻔~ㅎ소녀 감성으로 만든 눈사람을 찍어 보냈어야지 에이~주말에 눈이 오면기필고 산하래로 갈꺼야분명 새벽부터 눈 깔끔하게 치워을 쥔장나리 성격을 내가 알거든~~ㅎㅎ
@미타 주지스님께 너가 까인거 아닐까?ㅋㅋ
'책을 펴고 수업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만약을 대비' ㅎㅎ 같은 경험이 있어서 혼자 웃어봅니다^^화담이님 글을 읽다보니 초딩6학년,추운 겨울 운동장에 남:녀 축구시합을 시키시곤 했던 은사님이 생각납니다. 그땐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했지만 졸업하고 모이면 늘~ 괴팍스런 선생님의 엉뚱발랄?했던 체벌 이야기꽃으로 역으로 당황시키곤 하며 웃곤했는데요. 덕분에 흐뭇한 시간 되었네요.따뜻한 밤 되세요^^
그 맘 아시죠?ㅋㅋㅋ책 펴~~ 소리가 젤루 김빠지잖아요~동창들 모이면 꼭 그렇게 괴팍하셨거나 엉뚱하셨거나 재밋었던 선생님과의 추억을 늘어놓게 되더라구요열정적으로 분필가루 휘날리시던 선생님 섭섭하시게ᆢ추억이란 이렇게 달보드레하네요~편한 밤 되세요~^^
첫댓글
누구나 눈에 대한 소소한 추억들이 있을진대
님께서는 은사님과의 추억뿐만 아니라 지금도
안부를 여쭙고 소통하시는 게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올 겨울에는 추억을 되새기며 또 다른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멋진 시간을 보내시기를~~~
안부만 여쭙고 너무 멀다는 핑계로 뵙지 못하는 것이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산다는게 좀 더 안락했더라면 뵈었을테죠 ㅎ
고딩때 수업시간에 몰래 하이틴로맨스 봤던 기억이나네요 ㅎㅎ 읽으면서 너무 설렜는데 ㅋㅋ
아시죠?ㅎㅎ
순서대로 돌려가며 읽어야해서 밤늦도록 읽었던..
동창들 만나면 그러죠
스터디를 그렇게 열심히 했으면 우리 다 사모님 소리 듣고있을꺼라고~ㅎㅎ
^^ 아름답네요 글만 봐도 느껴지네요. 긴글 읽어보긴 첨입니다 . 그만큼 진솔 하고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먼지 쌓인 추억 털어서 보여주기도 하고
일상의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어 가입했는데 이야기 방에 올린 첫글에 따뜻한 댓글을 주시니 감사해요~^^
TV 문학관 오랜만에 들어보네요ㅎ
눈이 내리면 다들 아이로 변하는건지 어릴때 눈싸움하던 시절이 그립네요^^
조기 퇴근이였는데 눈 한 웅큼 뭉처서 직원에게 던졌더니 완전 좋아하던데요ㅋㅋ
눈장난이 거리감을 좁혀준듯 해요~ㅎ
예쁜 제자셨군요. 선생님맘 알아주는 고운 마음을 지닌...
그랬을까요?
버릇 없이 친구들끼리 짜고 선생님을 감히 골탕먹이기도 했는데
그때 일을 즐겁게 기억하셔서 오히려 감사했어요~ㅎ
나이롱환자라서
눈내린 미타정사에 왔지.
흰 눈은 설레기는 해
나도 모르게 와~~~ 소리를 지르고 꼬마 눈사람을 만들어 눈코입 붙이다가 손이 시려워서 호호 입김을 불어 넣고.
내가 쉬니 세상이 다 쉰것 같은게 좋다 언니~^^
내 허락도 없이
거긴 왜간거야~~~ㅋ
@미타 미타언니
이름 알려주고 커피한잔 얻어 먹을랬더니
그런 사람 모른다고 하던걸요.^^
@한번쯤 안간사이 주지스님이 바뀐게로군 ㅋ
@미타 실망이에요~
얼마나 기대하고 갔는데~^^
나이롱씨가 산하래 미타정사에 온줄 알고 버선발로 뛰어갈뻔~ㅎ
소녀 감성으로 만든 눈사람을 찍어 보냈어야지 에이~
주말에 눈이 오면
기필고 산하래로 갈꺼야
분명 새벽부터 눈 깔끔하게 치워을 쥔장나리 성격을 내가 알거든~~ㅎㅎ
@미타 주지스님께 너가 까인거 아닐까?ㅋㅋ
'책을 펴고 수업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만약을 대비' ㅎㅎ 같은 경험이 있어서 혼자 웃어봅니다^^
화담이님 글을 읽다보니 초딩6학년,추운 겨울 운동장에 남:녀 축구시합을 시키시곤 했던 은사님이 생각납니다. 그땐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했지만 졸업하고 모이면 늘~ 괴팍스런 선생님의 엉뚱발랄?했던 체벌 이야기꽃으로 역으로 당황시키곤 하며 웃곤했는데요. 덕분에 흐뭇한 시간 되었네요.
따뜻한 밤 되세요^^
그 맘 아시죠?ㅋㅋㅋ
책 펴~~ 소리가 젤루 김빠지잖아요~
동창들 모이면 꼭 그렇게 괴팍하셨거나 엉뚱하셨거나 재밋었던 선생님과의 추억을 늘어놓게 되더라구요
열정적으로 분필가루 휘날리시던 선생님 섭섭하시게ᆢ
추억이란 이렇게 달보드레하네요~
편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