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요...
토요일날 시험을 얼마나 만만하게 생각했으면...
목요일 저녁... 종로에서 술마시고 놀았습죠.
금요일 저녁... 친구들이랑 같이 겜방에서 11시까지 놀았습죠.
그리고는 pm 11:30에 공부하러 갔었습니다.
그때까지 시험과목 책한번 펴보지도 않았는데...
시험범위가 5개 챕터 ㅡ.ㅡ;;
한 챕터당 한 3,40분 가량?
적어도 3시쯤엔 끝내고 들어갈 수 있겠다 싶었죠.
그리고는......
친한 애랑 또다시 휴게실에서 얘기가 시작됐죠.
으...
앞으로의 생명과학 비젼과 함께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심오하고도 중요한 대화가 2시간 넘게 이어졌죠. ㅡ.ㅡ;;;
그리고 다시 3시부터 공부 시작...
책 다 읽고 고개를 들어보니... 날이 밝아오더군요. 5시...
뒷쪽 책상에서는 코골며 자고 있구요
윽...
집에 들어와서는 바로 뻗어잤습니다.
11시에 일어나 머리만 얼렁 감고는 시험치러 갔죠.
어쨌든 다 쓰고는 집에 와서는 승민이가 산에 갔다고 해서 같이 가려고 기다렸죠.
좀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갔습니다.
흐흐
연습실에 도착하니깐 총무님께서 계시길래 다른 분들 오실때까지 얘기를 했습죠.
그리고는 비츨러 벨라이트 5호를 주셨습니다. 우헤헤헤헤헤 ^__________^
하하하 넘 좋았죠.
그리고는 부회장님 내외분이 오셨습니다.
그거 보시더니 이야... 이거 거의 새거다. 거의 99퍼센트짜리다.
라고 하셨습니다.
진짜 기분 좋았죠. ^^
어쨌든...
그래서 송추계곡으로 출발...
처음으로 서울에서 자가용타고 의정부를 통해서 계곡에 가봤습니다.
진짜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고... ^^
게다가 좋은 물건까지 얻었으니... 하하
송추계곡 그랜드 가든에 도착.
우리의 푸근하고도 항상 웃는 모습의 인상 좋고 착해보이시는 명호석 회장님
참 사람 좋게 보이면서 말 잘하고 재밌는 이상용 형님
저보고 9개월 연습했다면서 온갖 명곡들 진짜 감동으로 연주하셔서 완전 사람 기죽이시는, 그리고 이번에 500만원짜리 셀마 레퍼런스 54 테너를 사신... 이광일 아저씨
그리고 진짜 저랑 승민이를 잘 챙겨주시면서 격없이 참 편하면서 좋으신 박영렬 총무님
늘 말 없이 조용히 앉아계시면서도 속 깊으신, 온라인 운영자인 체로키 손재준 아저씨
저랑 승민이 태워주셨던, 앙증맞은 소프라노 곡관을 가지고 오셔서 다시 저로 하여금 몇개월 굶게 만들 것만 같은... 박준호 부회장님
남들 다 자는 밤에 끝까지 더 마시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던 황순경 형이랑 정의석 형...
같은 창원 출신이면서 트로트에 빠삭한 여자한테 인기 많게 생긴 착하고 순딩이인 막둥이 승민이..
하여튼 일일이 열거하기 힘드네요. ^^
나이가 아버지뻘, 삼촌뻘, 큰형님뻘, 형님뻘 등등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우리 동호회...
거기서 승민이랑 저랑 완전 막내지만...
진짜 한 가족같은 느낌이 들어요.
서울이라는 객지에서 이런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게 참 큰 복인거 같습니다.
어쨌든 회원님들 중 저를 비롯해서 초보인 몇분을 제외하고 전부 직접 연주를 하시는데... 으아...
진짜 감동 ㅜ.ㅜ 저도 저렇게 연주하고 싶은데...
얼렁 배우고 싶어요.
그 후 그 자리는 끝나고 바깥에 나가서 바베큐 파티를 했습니다.
술도 조금 알딸딸하고 배도 부르고 해서는 혼자 안에 들어와서는
부회장님의 그 앙증맞고 이쁜 소프라노 곡관을 불어봤습죠. ^^
으아... 소리 진짜 잘 나는게...
비브라토도 쉽게 나고... 저음부터 고음까지 진짜 수월하게 나는...
게다가 사이즈도 딱 저한테 맞는게... 너무 가지고 싶었죠.
참 주제 넘는 얘기지만 저 스스로 제가 분 소리가 참 좋게 들리는게
아마 제가 술에 취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너무 좋은거에요. ㅠ.ㅠ
그러다 회장님께서 이번에 기존에 쓰시던 테너랑 알토 팔고 좀 더 돈 빌려서 구입했다던 셀마 테너... 마우스피스가 65만원짜리라는 바로 그 테너를 한번 불어봤습죠.
으아... 소리가 ㅠ.ㅠ
혼자 막 불면서 있으니깐 그때 총무님이 오셔서는...
이야... 너 잘하는데? 하면서 칭찬을 해주시잖아요.
으아... 감동... ㅜ.ㅜ
제가 술에 취해서 좋게 들리는게 아니었구나... 하는 감격...
그러다 다시 제꺼... 야마하 62실버를 꺼내서 불어봤습니다.
오~~~
제 색소폰의 진가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다들 야마하 62실버를 왜 칭찬하는지...
특히 비츨러 마우스피스를 써봤는데...
그 강렬하게 쏘는... 그 짜릿한 느낌...
혼자서 진짜 처음으로 미친듯이 불어봤습니다.
그 후...
순경이형이랑 의석이형, 승민이랑 같이 술한잔 더 했지요.
그러다 전 너무 피곤해서 4시쯤에 숙소로 들어가 잤습니다.
잠결에...
꿈속에서 제가 색소폰을 불고 있는게 아닙니까!!! ㅜ.ㅜ
그 비츨러 피스의 입맛이 그대로 느껴지는게...
그 리드의 탄력과 진동, 그러면서 온몸을 휘감는 그 소리...
으아...
꿈속에서도 그 느낌을 못 잊고... ㅠ.ㅠ
어쨌든 아침에 일어나서는 아침 먹고 바로 집에 갈줄 알았지요.
근데 족구하자고 하시다니... 체력이 대단들 하십니다. ㅠ.ㅠ
한 사흘 잠을 많이 못 자다보니... 정신이 없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족구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공을 피해다녔죠. 하하
역시 직장인의 포스가 느껴지는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대단하세요. 상용이 형.. ^^ 특히 양말로 오른쪽 바지 단을 말아넣는 그 센스!
어쨌든 이번 엠티...
정말 저에게는 참 뜻 깊은 엠티였습니다.
저도 연습하면 잘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과 함께...
새로운 목표인... 소프라노 곡관... 와이젠버그였나?
흠... 또 굶어야 되는건가? 하하
이제 이번주 목요일 시험 끝나면...
진짜 열심히 연습할께요. ^^
연말 송년회때는 꼭 머리를 올릴 수 있도록... 하하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ㅎㅎ 수고많으셨어요~~
정훈 홧팅 ! you can do it ! never mind !! do'nt give up !!
아주 잼있게 올렸네~~~~~그래 우리도 남보라는듯이 열씸히 해서 우리 초보도 다음엔 멋지게 연주 해보자구여~~~ㅎㅎ~~수고 했어요~~~^&^
정말 좋았겠어요. 저도 그 기분 느껴 봐서 암니다.ㅋㅋㅋ
벌써 피스여행에 소프까지...걱정되네ㅎㅎㅎ...야튼 정훈아 가을에 또가자.... 이번엔 경치좋고 아주 지기는데로ㅋㅋ
알겠습니다. ^^ 가을엔 단풍놀이로~ ^^
엠티 다녀오고나서 다음엔 무대에 꼭 오르겠다고 불~받은 분들 많습니다... ㅎㅎㅎ... 좋은 현상 이지요..
ㅎㅎ바베큐까지,,흐흐 바베큐먹고왔어야하는데,,이것두 다음기회엨ㅋㅋ하하
자극은 성공의 어머니 !! BBQ 야외 party 시간은 넘 환상적 이었죠 .. 그날 밤의 연주는 아직도 진한 감동이 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