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날씨 때문에 올해 아르헨티나의 포도 수확량이 작년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와인 연구소(Argentina's National Wine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 2월과 3월 사이에 너무 더운 날씨가 이어졌고 일부 지방에서 폭풍우가 발생하여 포도밭에 피해를 주어 올해 포도 수확량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포도 경작 면적이 12%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포도 수확량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아르헨티나 국립 와인 연구소의 기예르모 가르시아(Guillermo Garcia) 회장은 국제적인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의 와인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씨는 아르헨티나의 와인 회사들은 이 같은 생산 감소에 대비하여 3개월 이상의 재고 물량을 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멘도사에 있는 와인 컨설팅 기업인 코카시아 와인 씽킹(Caucasia Wine Thinking) 사의 엑스키엘 바로스(Exequiel Barros) 씨는 많은 아르헨티나의 와이너리들이 중간 가격대 와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 국제적인 경기 전망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파악하고 유통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칠레에서는 전통적으로 와인 생산 지역에는 관개를 하지 않고 있는데, 마울레 밸리(Maule Valley) 지역의 카우케네스(Cauquenes) 지역에는 고온과 가뭄으로 포도 수확량이 예년보다 30~4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칠레의 다른 지역들은 피해를 입지 않아 좋은 작황을 기대하고 있다. 칠레 카톨릭 대학교(Chile's Catholic University)의 와인양조학 교수인 에드문도 보르데우(Edmundo Bordeu) 씨는 "비가 적게 오는 것이 포도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남부의 비오비오(Bio Bio) 지역 같은 경우에 고온으로 인해 포도 품질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