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자 길을 가자 콧노래 흥얼대면서
으으으음 으으으음~ 랄라~
치킨홀 도착
서울 마지막 준수동호
저는 자람준수만 봤어서 차준수 페어는 처음이었습니다. 자첫을 페어막으로 하다니, 거하게 후회할 징조.
동호야 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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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하면서부터 울었는데 이게 자막이라서 그런 건지(이땐 자막이었음) 그냥 자n차라 그런 건지 모르겠어요. 길을 가자가 이렇게 슬픈 노래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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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모의 혼자있는 자유 가사를 가만히 들어보니 너무 동호 이야기인 거 있죠.
사랑에 빠져 마음에 줄을 매겠지
미워져 묶인 줄을 다시 자르겠지
상처 입고 지쳐있을 때 넌 알 거야
혼자 있는 자유는 혼자 있는 외로움
클럽에서 누이 찾는 동호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줄줄 울었어요. 동호는 정말 엄마의 운명을 그대로 타고난 듯...
준수동호(이하 준동)가 "죽지마.. 죽지마 엄마.." 할 때마다 눈물이 나왔어요. 왤케 절절하고 슬픈지ㅠㅅㅠ
채탱동호모 소리도 너무 슬프고요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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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봉이 "내 소리를 받아!" 할 때마다 이 씬이 굉장히 신내림과 닮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강압적인 분위기나 "받아"라는 단어 선정이, 신을 받으라는 것과 매우 비슷하게 들려요.
'해'라는 것은 태고적부터 신의 상징이기도 했죠. 거대한 햇덩이는 인간이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하고 폭력적인 신, 운명같이 느껴집니다.
유전적 신내림의 경우엔 신을 받던 사람이 신병을 앓다 죽으면 그 자식에게로 대물림된다고 하던데, 소리를 받던 동호모가 소리에 타죽고 동호가 그걸 물려받은 것처럼 보여요. (소리에 묶인 운명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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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송화 누나."
이 대사가 배우마다 엄청 다른 느낌을 주더라고요. 준동의 이 부분은 어미를 잃은 어린 새가 다른 누군가를 새로운 가족으로 각인하는 순간처럼 보여요. 동호 가슴에 송화가 새겨지는 순간을 말로 뱉어내는.
이제 송화는 엄마처럼 동호에게 흔적이 되고 아픔이 되고 그리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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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동: 왘!!!!
차송: 아아아악!!!!!!! 와악!!!!!!!
준동: 워메 겁나게 놀래네ㅋㅋㅋㅋ
차송: 겁나 놀래써... ㅇ.ㅇ
차송: 동호야.. (동호 뒤를 가리키며) 저게.. 저게 뭐시다냐?
준동: ㅁ,뭔디...
준동 무서워서 뒤도 못 돌아보고 굳어있는 거 정말 귀여웠는데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실제 준수님은 혼자서 불 끄고도 연습하고 밤에 아무도 없는 건물에서도 연습한다는 겁 없으신 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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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동 이슬털기에 북채 마이크처럼 잡고 손가락까지 리듬타면서 멋드러지게 흔드는 거ㅋㅋㅋ 아니 얘가 자세만은 서양소리의 기본을 갖추었어요ㅋㅋㅋ 벌써부터 마이크를 쓰고ㅋㅋ 동호가 서양소리를 하고 싶어 몰래 연습했다는 게 보여서 보여서 좋아하는 디텔입니다. 그치만 준동아? 니는 우리 소리 해야헌다.
남유봉이 "뭐라 하기 애매한디. 연습 좀 더 혀!" 이라믄 준동 어이없다는 얼굴ㅋㅋㅋ 자기가 보기엔 잘 한 거 같은데 유봉 반응이 저러니까 뒤에 사람들한테 괜찮지 않았냐고 묻는 거 같았어요ㅋㅋ
소리공부 끝나고 스프링보이즈 나왔을 때, 이때 무릎 꿇은 자세에서 무릎만 회전 밖으로 나가있었는데 서양소리에 정신팔려가지고 북 들고 일어서는 게 늦어서 무릎 고정된 채로 발만 돌아가던ㅋㅋㅋㅋ
우리 동호 너무 멍댕하고 귀엽습니다🥰
롤링에서 또 북채들고 앙상블 춤 고대로 따라했어요ㅋㅋㅋㅋ 아따 춤 잘 춘닼ㅋㅋㅋㅋㅋ 자람송화랑은 다르게 차송화는 동호가 하자는대로 같이 춤 춰주더라고요. 팔을 하늘로 삐죽빼죽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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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에 이런 지문이 있네요?
근데 우리 동호는 기 안 죽음
아버지 뒤통수에 대고 우씨!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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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오디션은 적벽가!
퉁 퉁 퉁 퉁 하면서 춘식씨 배에 주먹날리고 앉아서 돌려차기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춘식: 어우 맞는 줄 알았네....)
동호야, 아부지한테 쌈박질도 배웠느냐? 태가 좀 나는구나. 균형을 잃지 않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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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동: 뽑아만 주신다면 오늘부터 우리소리 그만 둘랑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호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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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유아 시작 전 왼손으로 가슴을, 오른손으로 허벅지 도다리면서 진정하는 준동. (이거 왠지 준수님 본체 버릇같은ㅋㅋ🤭
1절 끝나고 심사위원들 반응 보고는 >됐다!!< 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ㅋㅋ 신나서 아싸! 하고 팔 올렸다가 심사위원들이 돌아보니까 아닌 척 팔 내리더라는ㅋㅋㅋㅋ 노래 끝나고도 완전 뿌듯해하고요ㅋㅋㅋㅋ (가슴에 손 올렸다가 목도리 움켜쥐고 뿌듯하게 웃는 그거ㅋㅋ)
준동은 그냥 무대에서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같아요. 서양소리도 좋고 우리소리도 좋고요. 그치만 아무리 봐도 우리소리를 더 좋아하는 거 같거든요? 근데 유봉 때문에 우리소리를 그만두고 떠난 거라고요. 유봉이 나빴다 진짜. 당신 때문에 우리소리의 보물을 잃었다 ᕙ( ︡’︡益’︠)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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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동호 성질 대박이었어요. 막공이어서 그런 거였는지 뭔지 몰라도 극 초반부터 준동 성질이 대단했습니다. 목도 평소보다 많이 긁고, 노려보는 눈빛이 유봉을 뚫을 듯 했고 "내가 진정 원하는 건 모르시나!!!!!!!!!!!!!!!!" 소리는 지붕을 무너뜨릴 것 같았어요. 지금까지 봤던 준동 중에 제일 화가 많이 난 동호였던.
남유봉도 격해져서 "소리혀!"하면서 준동 패대기치고, 뒷섶 잡아 올려서 평상까지 끌고 가고 동호 휘청휘청 끌려가고 아주 난리였어요 긴장감 대박!!
"내 어머니를 돌려줘요!!" 탷유봉한테 외칠 때는 그게 유봉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원망할 대상이 유봉밖에 없어 외치는 소리 같았는데, 남유봉한테는 정말 어머니를 뺏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탷유봉이랑은 싸우고 남유봉이랑은 그 앞에서 무너진다는 느낌.
준동 성질이 대단한 게, 막공이라서 그런 건지 차송화랑 붙어서 그런건지 구분이 안 가네요. (페어 자첫이라ㅠㅠ) 동호의 성질머리에 누이의 영향도 큰 것 같거든요.
지금까지 봐왔던 잚송화는 심지가 굳고 단단한 누나였습니다. 준동도 그렇고요. 둘이 남매일 땐 어디다 놔도 지지 않고 잘 살 거 같았거든요. 그런 든든함이 있었어요. (둘이 화내는 결도 비슷해서 진짜 남매같던ㅋㅋㅋ)
그렇게 자람준수만 보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차준수를 봤는데, 송화가.. 여려요! 물론 단단한 순간도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여려서 상처를 아주 잘 받는 송화. 조그만 달팽이의 죽음에도 눈물지을 거 같은, 소같은 눈망울로 허망하게 바라보면 그냥 내가 다 잘못한 것 같은 송화였어요.
누이가 여리니까 준동이 누이를 지키려고 더 바락바락 악을 쓰는 게 있더라고요. 소리도둑에서도 누이 지키겠다고 새인앙 완전 세게 밀쳤어요. 누이 상처입는 꼴 못 봐 우리 동호ㅜㅠㅠ
그런데 유봉이 침 맞는 모욕을 당할 때는 오히려 반대더라고요. 차송은 그대로 보고 있는데 준동만 고개 돌려 눈을 질끈! 이 부분이 송화와 동호의 결정적 차이같아요. 송화는 어쨌건 고난을 바로 보면서 맞부딪치고 받아들여요. 반면 동호는 유봉을 피해 달아나죠. (하고 싶은 소리가 따로 있었던 점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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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송: 동호야.. 괜차너...?
준동: (안) 건들면 안 돼?
누나, 나 건들지 말어.
(아이곸ㅋㅋㅋㅋㅋㅋ 무서워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송: 그래! 오늘은 누나가 이몽룡을 할게. 네가 춘향이 혀라!
준동: 하... 내가 왜 춘향이여... 그리고 내가 지금 춘향이 하고 싶겄어?
차송: 아니 누가 봬도 네가 춘향이잉께....
준동: 허씨....... (머리 넘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차송화가 동호 기분 풀어주겠다고 롤링 춤을 삐쭉빼쭉ㅋㅋㅋㅋㅋㅋ
준동: 뭐한 거여 지금.
차송: ....아니
준동: 뭐 하려고 한 건지 하나도 모르겄네.
누나한테 자기 화났다고 무언 시위하는데 꿈적도 안 하고 동호 계속 건드리는 차송화ㅋㅋㅋㅋㅋㅋ
차송: 동호야 누나 시작한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준동: 누나.. 오늘 왤케 신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송화가 유독 신나보이긴 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 사랑가 애드립 너무 웃겼던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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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속이고 소리판에서 쫓겨난 주제에!
스승 속이고 소리판에서 쫓겨난 주제에!
('제대로 된 소리 한번 못해본 인간이' 빼먹음)
왜 우리에게 화풀이혀요!!!!!
ㅋㅋㅋㅋㅋㅋ대사 틀렸지만 자연스러웠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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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체인마헡~ 하는데.. 아무리 봐도 소리 뿌리가 우리소리거든요. 단전에서 올라오거든요 소리가. 국보를 서양에 뺏긴 기분입니드. 유봉이 싫으면 그냥 다른 사람한테 배우면 안 되겠냐고, 도로 빼앗아오고 싶어져요.
준동아. 니는 소리길이 좋아......
끝까지 노래와 기타는 병행할 수 없었습니다.. ( ᵕ̩̩ㅅᵕ̩̩ )ㅋㅋㅋ 죄송해요 준수님... 이때 제일 많이 웃어요. 진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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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체인마헡 다른 사람이 들으면 사랑노래인 줄 알겠죠? 동호는 소리 생각하면서 쓴 노래인데.
달아나요 동호 묶인 줄이 없잖아요
동호가 소리에 집착하는 거 보면 결국 사랑과 증오는 종이 한 장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뭐 동호에겐 둘 다 섞인 애증의 대상이긴 한데) 아무튼 싫다싫다하면서도 결국 그걸 놓지 못하고 누이 소리만 찾아서 평생을 집착하고 살았다는 게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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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날 너무 슬펐던 게 중간에 잠시 다시 만난 날ㅠㅠㅠㅠㅠㅠㅠㅠ 동호가 누이 발견하고 손 잡으면 차송화는 모르는 남자가 자기 희롱하려는 건 줄 알고 식겁하면서 도망간단 말이에요... 근데 그거 알죠. 딱 봐도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겠구나.. 하는 느낌. 저 진짜 동호랑 같이 억장이 와르르르...
겁에 질려 움츠려든 차송 손 꼭 붙잡고 준동이 "누나."라고 말해서 자기인 걸 알려줬어요. 겁먹지 말라고... 그리고 누이 꼭 끌어안고 누이 머리에 얼굴 묻고 우는 거예요. 차송화는 굳은 모습 그대로 "동호.. 동호니..?"하며 동호 팔 더듬고..ㅠㅠㅠㅠ
위에 썼다시피 이날 준동은 평소보다 화가 제곱만치는 많아보였는데, 아무래도 차송화가 여린 송화라서 그런지 자기가 누이를 지켜야한다는 모습이 더 잘 보였거든요. 그런 동호인데 떨어져 지낸 사이에 기어코 그 아비가 누이를 해코지한 거죠. 자기 소리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인간이라고 본인 입으로 말했었는데. 누이를 두고 떠난 게 얼마나 서럽고 후회되겠어요..
준동이 송화한테 "대체 그 소리가 무어라고!!!" 소리치는데 양 눈에서 흐른 눈물이 코 끝에 고여 후득ㅡ. 떨어지고. 차송화가 우는 준동 이마에 같이 이마 대고서 울면서 나의 소리를 불렀어요.
나만 보며 사는 아버지
항상 함께 있고 싶은 내 동생 내 동생
누군들 소중하지 않을까
그래도 나는 여기 있어야만 하는걸 알고 있어
그래 그것이 나의 소리
우리 동호 차송화가 나의소리 부르는 내내 서럽게 울어가지고 숙인 고개 아래로 눈물이 뚝뚝ㅠㅠㅠㅠ 저도 여기서 너무 울어서 마스크 다 젖었어요ㅠㅠㅠㅠㅠ
누이 떠나고 "한 여름 한 낮"하면서 고개를 드는데 눈 아래 눈물 줄기가 두세갈래로 생겨있고 그 위로 다시 눈물길이 덮이고. 목소리는 눈물이 반이고. 울음 넘기면서 청춘 부르는데 서리가 더 한스러워졌더라고요. 창법도 평소보다 더 판소리처럼 불렀음.
그러고 밴드 쪽으로 가야하는데 감정 정리하느라 약간 지연돼서 후다닥 달려가는 게 보여서 조금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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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서도 누이 소리 잡겠다고 두 눈에 눈물 줄줄 흘리면서 "어디있소 누이이이이ㅣㅣ!!!! 어디있어어ㅓ!!!!!"
하... 눈물 콸콸 ( ᵕ̩̩ㅅᵕ̩̩ ) 동호야....
클럽 등장 때 회전무대라 원 안 쪽으로 발 바짝 붙여 넣고 있다가 무대 멈추면 발 뻗는 거ㅋㅋㅋㅋ 괜시리 귀여웠습니다ㅋㅋㅋ
퇴폐적인 블랙준수 보고싶어요. 0925 소파에 드러눕고 나온 날, 열심히 뇌 속에 박아놓고 그림이라도 남겼어야했는데.. 이제 기억이 안 나요. 레어 회차인 줄 몰랐죠 그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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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자, 살다보면, 유랑회상씬 때 같은 자세(음악에 몸을 맡기듯 두 팔 펼치고 빙-글 돌았다가 왼쪽 팔꿈치만 살풋이 접는 자세)를 해서 세 장면을 잇는 준수동호의 디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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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유랑허니, 우리가 떠나고 돌아오는 것 같제? 아니다. 우리가 중심이여. 우리는 소리가 있응께."
그말대로 송화는 계속 유랑을 하고, 동호는 그 중심(소리)을 따라 돌아가려고 하네요. 그 소리가 동호의 집이었고 가족이었고 사랑이자 증오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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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구나." 후엔 잚송화는 웃는데 차송화는 우네요. 둘이 기질이 참 달라요ㅋㅋㅋㅋ 차송화는 애초에 심청가 초반부터 울어서 먹먹한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누나 보고 같이 우는 준동...♀️♀️♀️ 다시 보고싶다..
이날 사랑가에서 누이 소리 듣고는 준동이 "잘헌다 씨."라고 했는데ㅋㅋㅋㅋ 이런 동호가 심청가에서 웃는 얼굴로 울고있으면 쟤 속으로 잘헌다씨 하고있겠다, 그런 생각 하게 돼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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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님은 여느 때처럼 제가 좋아하는 빵긋 웃음으로 달려나와 1층에 감사합니다 2층에 감사합니다 인사하셨어요
컷콜에서 완전 울음 터지신 차지연 배우님ㅋㅋ 양손에 작은송화 큰송화 손 잡고 있다가 차젼님 우는 거 보고 팔 당기며 달래주시던 준수님ㅋㅋㅋㅋㅋ
낮공 끝나자마자 서편제가 또 보고싶어져서 결국 총막을 현매했다는 후문.
잘헌다씨...😭😭😭😭😭
첫댓글 자세하고 디테일이 있는 후기 잘 읽고 갑니다~👍👏👏
너무 생생해서 읽다가 울 뻔 했네요. 저도 차준 페어로 봤던지라 머릿속에 막 그려지는…🥲
생생하다니,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한 후기네요 ㅠㅠ 그날 공연장에 다시 돌아간 것만 같아요 어마어마한 기억력에 감사드리며 다음에 또 후기남겨주셨음 좋겠다는 죄송한 바람을🙏🙏
다음에도 열심히 써볼게요! ㅎㅎㅎㅎㅎ
첫공부터 막공처럼 한다고 수군수군이었는데.. 역시 막공은 막공 감정이 장난 아니었어요ㅠㅠ
신내림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셨단 부분에서 무릎 쳤어요 피할 수 없는 운명, 숙명이네요... 철없는혈기에서 동호 패대기 당할 때마다 어머 하고 걱정되긴 하면서도 격할수록 더 재밌고 좋은 관객의 마음🤭
사랑가 애드립에서 "건들면 안 돼?"라고 끝을 올리셔서, 사실 하고 싶었던 대사는 "안 건들면 안 돼?"였을 것 같단 생각을😆
그림도 감사합니다! 저 회전무대를 생각하시는 그 디테일을 저는 놓쳤었네요 ㅋㅋㅋ
"안 건들면 안 돼?" < 이게 맞나봐요!! 저도 저 부분 들으면서 읏응? 했거든요. 말씀해주신 걸로 후기 살짝 고쳐놓을래요ㅎㅎㅎ
옷 기억이 새록새록. 저랑같은 부분도 있고. 제가 미처못본부분도 있고. 넘좋습니다 히힛. 여기에 묻어 그냥 제 후기는 넣어둘까 싶기까지한 ㅋㅋㅋㅋ 금욜아침에 선물받은느끼입니다!!! 감사합니당
안 돼요! 포레님 후기도 궁금해요!!ㅋㅋㅋㅋ (선물이라니 감사합니다!!
상세한 후기글 감사합니다🙏 글을 읽다보니 새록새록 생각이나서 더 감회가 깊어진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
크으 후기 너무 멋져요!!! 누워서 등장하신날 저도 봤어요 ㅠㅠ 이후로 못봐서 아쉬웠던 ㅠㅠ
후기 재밌게 후루룩 다 읽었어요 :)!!!!!!
25일에 같이 보셨군요ㅋㅋㅋ 그날도 진짜 좋았는데ㅠㅠㅠㅠ 후기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인유아 할 때 디테일들 저도 좋아해요 ㅠ ㅠ 그리고 이 날 이마 대고서 재회하는 장면은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그 후에 동호가 부르는 청춘도 정말 최고였는데 후기 보니 또 그 날의 공연이 막 떠오르네요 ㅠ ㅠ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
맞아요 저도 청춘 들으면서 또 펑펑 울었더랬죠ㅠㅠㅠㅠㅠ
이런 글 너무 좋아요♡♡
요새 딸램이랑 적어주신 것처럼 각 장면에 대해서 매일 얘기하거든요
서편제는 정말 떠나보내기가 힘드네요^^
마지막에 준수가 누나 보면서 눈물 흘리는 장면 진짜진짜 다시 보고싶어요 흑
이렇게 장면마다 다시 복기하면 기억도 더 잘 남고 생각지 못했던 걸 깨닫기도 해서 재밌지 않나요? 여기서 많은 분들과 재밌게 떠들어서 더 좋은 거 같아요🥰 (페이지원이 준수동호 회차도 촬영 해놨을텐데 제발 녹화중계 해줬으면.. 계속 돌려보게요ㅠㅠㅠㅠ
후기를 너무 감동입니다
서편제를 다시 보면서 읽고 있는 느낌입니다 써주신 글을
보고 다시 생각하면서 서편제가
다시 보고 싶네요. 정말 기역역이
너무 좋은가 봐요 저는 보고도 생각이 안나서 후기도 못 쓰는데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
단기 기억엔 자신 있습니다😁 다음에도 준수님 공연 보고 또 열심히 써볼게요!
와!!진짜 자세한 후기 감사해요. 젠제님 글 읽으니 셈막날이 생각나네요.ㅎㅎ 저도 자람송화로 쭉 보다가 차준수 처음이었는데 확실히 맘이 여린 송화였어요~ 미안한 것도 많고 눈물도 많던 차송화. 소파에 누워서 나오길 은근 기대했는데 0925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나봐요ㅠㅠ
모든 페어 다 볼 걸 그랬어요. 준수동호가 페어별로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궁금한데ㅠㅠ
제 첫 서편제가 이 회차여서…저는 자람준수 페어가 너무 보고싶어요~~~ 왜 이제야 보게된건지…ㅠㅠ
오늘 청주공연 예매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