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 8막65장 (6부)
청주에서 평범한 가정을 꾸리던 "정"이네가 제주도로 이사를 간다고 한다.
50여평 넓은 아파트에서 꾸김살 없이 자식들을 데리고 살건만 급작스러운 섬으로의 이사는 나를 놀라게 하였다.
제주도하면 해외여행 제외하고 우리가 최고로 가고픈 관광명소이다.
그러나 관광명소와 주거지 이동은 별개의 문제이다.
관광명소는 들뜬 마음에 한번 방문하면 그렇고 그렇게 보이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거늘 그곳으로 온가족이 섬으로 이사를 간다니 어찌보면 좋은것 같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였다.
사실인즉슨
올해 8살의 정민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7살이 된 채담이가 블랭섬홀 아시아 국제학교에 입학키 위해 이사를 간다는 것이다.
년년차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할아버지가 되는 나로서는 더할나위없이 기뻤다.
손녀,외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니...
내 소실적 미동국민학교 입학식 때가 새삼스레 생각나기도 한다.
정민이는 판교의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공간에서 오는 거리감이 없으나 채담이의 제주도 이사는 나에게는 외국으로 이민간 것처럼 공간에서 오는 거리감이 무척 컸다.
이를 어쩐다.
말릴수도 없고 명절이건,생일이건, 무슨일이 있으면 비행기타고 제주도로 직행해야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