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없어서 읽기 힘드신 분들은 아래로 쭉 내려가서 결론이라도 읽어요.
일단 안건 설명 전에 이 글을 읽어주세요...
아래는 제가 블로그에 적어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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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청에 글 올리고 왔습니다.
인터넷 민원때문에 담당 직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 지 아는 놈이
인터넷 민원으로 올리고 왔습니다.
한대수 시장님.... 기대해 보겠습니다. ^^
저는 신체 건강한 청주 시민이고 현재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이며
심지 야간학교 교사인 김상민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경찰청에서 민원 부서인 청문감사담당관실에 근무하고 있는지라
이 글 때문에 직원분께 귀찮은 일 하나 더해드리는 거 같아서 송구스럽습니다.
아무런 부담없이 읽어주시고 여유롭게 대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 서부경찰서 건물과 관련해서 문의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저는 서부경찰서가 현재 청사로 이전하기 전,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근무를 한 경험이 있구요,
2002년부터 현재까지 시청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는 심지 야간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부경찰서 이전 이후 그 건물에는 여성 관련 단체가 입주할 것이라는 말을
서부경찰서 직원을 통해 얼핏 들은 적이 있는 듯 한데
빠른 시일 내에 입주할 예정은 없는 것으로 보이던데요.
그래서 제가 알고 싶은 것은 혹시 그 건물중 일부를
우리 심지 야간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실 수는 없는 지입니다.
우리 학교에 77년에 개교하여 수차례 이전을 거쳐 현재는
구 서부경찰서 건물 맞은 편 3층에 자리하고 있는 학교로
학생분들의 절대다수는 4~70대의 주부들입니다.
선배 교사들의 많은 노력과 시도의 협조를 통해 모은 재원으로
임대차 기간이 만료하면 이사를 다니고 있는 형편입니다.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은,
지금 건물에서 수업을 하는 것이 불가능 해서
유일한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궁핍한 척 읍소해서 공짜 거처를 마련해 보자는 생각도 아닙니다.
다만 효율성 차원에서 기존에 어떤 단체나 부서에서 사용하던 건물이 아니라
새로 마련하게된 공간이니만큼
그 중 아주 작은 일부를 배우고자 하는, 또 가르치고자 하는 청주 시민에게
허락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입니다.
더구나 여성 관련 단체에서 입주하시게 된다면
우리 야학의 현실과 아울러 생각해 볼 때 공존이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하구요.
나름대로 누구도 슬프게 하지 않는 행복한 상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곳에 배치될 부서가 이미 다 정해졌거나 하면
저희는 지금 위치에서 이웃사촌이 될 분들과 정답게 살아가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면
옆 반에서 노래부르는 소리 때문에 수업이 방해되는 일 없이,
일흔이 넘은 학생분들이 3층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무릎이 시리는 일 없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임대인 때문에 가슴 졸이는 일 없이,
습기찬 칠판에 글씨가 안 써져서 휴지로 닦아내며 수업해야하는 일 없이
우리 학생분들이 활짝 웃으면서 청주 시청과 시장님께 감사드릴 수 있는
행복한 사건이 벌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실 이렇게 쓰는 것 보다 한 번 찾아뵙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무슨 부서에서 담당하시는 지도 모르겠고
근무 시간 중에 근무지 이탈했다고 시청 직원분들이 흉보실까봐
이렇게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관련 규정은 제가 모르지만 저는 그냥 전화로 통보주셔도 좋고
메일로 주셔도 좋고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우진 교통 사건 마무리 된 이후로 시청 가본지 오래되었네요. ^^
항상 건강하시고 시장님을 비롯한 모든 시청 식구분들 행복하시길
문화동 도청 옆 더부살이 경찰청 김상민 경위가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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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
1. 귀하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2. 우리시에서는 복대동 61-1번지 구 서부경찰서를 청주여성회관으로
활 용하고자 본관 및 식당 부분을 개보수 공사중에 있습니다.
3. 개보수가 완료되는 2005년 11월경에 용암도 청주여성회관을 이전하여
각종 교육과정을 확대하여 여성전용공간으로 활용코자 합니다
4. 이에 귀하께서 건의하신 심지야간학교 교육실 사용은 여성회관으로서
의 기능 수행으로 불가함을 알려드립니다.
앞으로 하시는 사업 더욱더 번창하길 바라며 참으로 좋은 일 하고 계
시는 귀하께 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이상은 청주시청 게시판에 올라온 답글입니다.
이하는 제가 다시 같은 곳에 올린 추가 문의글입니다.
일전에 심지 야간학교 관련해서 문의드렸던 사람입니다.
일단 신속한 답변 매우 감사드립니다.
이 방법 말고 담당자 분이나 저나 더 편한 길이 있으면 좋을텐데
제가 따로 연락처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다시 이런 절차를 거치게 됨에따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번거로움을 끼쳐드리게 되었으니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왕 들어온 거 추가로 몇가지만 다시 여쭙겠습니다.
그 건물을 사용할 분들이 있다는 건 잘 압니다만
저희는 아주 작은 일부분만 사용하면 되거든요.
방 하나만요.
제가 그 건물은 정말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데
그 모든 방을, 부속 건물까지 다 사용하셔야만 한다는 말씀인가요?
본관 1층 형사계도 좋고, 교통사고조사계도 좋고, 수사과 조사계도 좋고...
본관 말고도 별관 경비계나 여청계도 훌륭하고 방순대 건물 어디도 좋습니다.
아니면 전의경 숙소도 좋구요.
하다못해 유치장이라도...
아니... 그 모든 방들에 대한 용도가 이미 다 결정된 건지도 모릅니다만
어쩐지 그 많은 방들이 지금 다 들어찼을 거 같지는 않아서요.
그리고 저희는 야간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주간에 업무에 지장을 드리지도 않을 겁니다.
임대료나 기타 부대시설 이용에 대한 경비를 지급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교실이 다 따로 있고 교무실에 운동장 있는 그런 학교가 아닙니다.
다단계 사무실로 사용하던 건물 3층 빌려서 파티션으로 벽막고
남들이 쓰다 버린 책상 걸상 사용하는 어렵고 힘든 야간학교입니다.
조금만 의지를 가지고 도와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막 글을 배우시는 할머님들로부터 감사 인사 받으시면
정말 눈물나게 뿌듯하실 거에요~ ^^
억지 부리는 거 아닙니다. 혹시 모르셨을까 해서요.
이메일 주소라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kingwithnocrown@hotmail.com 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찾아봐도 시장님 메일 주소가 없네요?
방통대까지 다시 다니시는 분이 이메일 사용 안하실 거 같진 않은데...
주변에서...
시장님이 이런데 신경이나 쓰시겠어, 바쁜 공무원들 귀찮게 하지마...
등등의 조소섞인 회의적 시각이 많았습니다만
저는 철없는 기대를 아직은 저버리지 않고 있겠습니다.
저도 선생님을 통해 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을 더 크게 느끼고 싶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대강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마지막 글 작성 이후 저는 시청 담당 공무원분과 통화를 했고 그 때의 대답은
본관 건물(우리가 볼 수 있는 건물)의 용도는 이미 다 정해진 상태이고
별관 건물은 아직 미정인데 별관 용도 확정시 고려해보겠다.
였습니다.
그나마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전이 필요한가~
일단 안정적인 학교 건물의 확보 차원입니다.
현재 건물도 멀쩡한데 뭘 애써 이사 가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항상 임대 보증금을 날릴 지 모른다는, 혹은 보증금 인상으로 쫓겨날 수 있다는 불안감....
언젠가 있을 지 모를 난관에 대비한 여러 기타 시설 투자의 어려움...등을 고려할 때
어디든 평생 발붙일 곳이 생긴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학습 기자재를 과감히 들여놓을 수도 있고
중앙식 냉난방 체제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거기로 들어가면 여러 간섭이 있지 않을까~
이건 우리 하기 나름입니다.
건물만 임대하는 것일 뿐 우리는 일체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아야죠.
그럼... 과연 갈 수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모릅니다.
하지만 노력은 해 볼 가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해 봐서 갈 수 있으면 좋고 못 가면 아쉽지만 어쩔 수 없고.
그렇다면 노력은 어떻게 할까요?
일단...
충분한 판단의 논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뭐 밥 빌어먹고 사는 거지도 아니고 안 간다고 학교가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머리를 조아리거나 읍소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 상황을 잘 모르실 수 밖에 없는 담당 공무원과, 시장님이...
사안을 판단함에 있어 세부사항을 최대한 많이 알고 그걸 다 고려해서 결정할 수 있도록
알려드리는 것은 여전히 청주 시민인 우리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단체의 힘으로 머리에 띠 두르고 나서듯 투쟁의 형태를 띄는 건 반대입니다.
아주 공손한, 그렇다고 은밀해서 부정의 냄새가 있지 않은 공개된 부탁이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편지 씁시다!!!
우리 한대수 시장님께 혹시 자리 있으면 귀퉁이 하나만 달라고, 그래주실 수 있겠냐고
그래주시면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더욱 자랑스런 청주 시민이 되겠다고...
결론은 뭐냐하면...
계획 추진의 당위성에 대한 찬/반
찬성한다면 세부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