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안내
안녕하세요? 숲향기입니다.
그동안 수차례 모임을 가지려했으나 때로는 귀찮기도 하고 때로는 일이 있어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환자들의 모임을 주관하려는 이유는 단 한 가지뿐 입니다.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암 환자가 그렇지 않은 암 환자에 비해 생존기간이 길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투병성과가 좋다는 것이지요. 지난 몇 년간 환자들과 동고동락을 해오면서 이 연구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암은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이 풀어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암 환자는 암이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친해집니다. 마치 전우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속마음을 털어 놓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던 말들을 쏟아내게 되지요. 마음과 몸속에 응어리진 것들이 하나하나 해체됩니다. 마음과 몸의 병이 풀어지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풀어진 마음과 몸의 병을 우리가 취하는 좋은 음식물로 모두 분해해 버립니다. 때로는 눈물로 분해할 때도 있습니다. 막혔던 것이 확 뚫리면서 세상이 마치 내 것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환자간의 교류, 잦은 만남은 암 치유의 촉진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만남의 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저는 살짝 다리만 놓을 생각입니다.
그동안 모임이 없었습니다. 강의 한 번이 유일한 만남이었습니다. 암 캠프 등의 설문조사도 해 보았지만 호응이 저조했습니다. 온라인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한 분, 또는 두 분이 참석하든 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질 생각입니다. 본인이어도 좋고 가족이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가능한 환자 본인이 직접 참석하거나 가족과 같이 참석하기를 권합니다. 이것도 치유프로그램의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모임이 제대로 구성되면 여러 가지 계획들이 있습니다. 다도모임이나 주말농장, 숲 해설가와 함께 하는 산행, 약초산행, 치유여행 등이 그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참여 인원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여건이 허락되면 저질러 놓고 보겠습니다. 수습이야 어찌 되겠지요. ㅋㅋㅋ
○첫 모임 장소(채식뷔페나 식당, 전통음식, 사찰음식 하는 곳) : 추천 해주세요.
○첫 모임 일시(①12월 13일 토요일 오후 5시~ ②12월 14일 일요일 오전11시~
③ 12월 20일 토요일 오후 5시~ ④12월 21일 일요일 오전11시~ 중 선택해주세요)
○회비 : 식대(실비)
○모임구성 : 상호인사, 투병과정 소개, 모범적인 투병사례 소개, 투병지침 안내, 기타 투병에 필요한 정보교환, 식사
※ 모임장소와 날짜를 결정, 12월 5일에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의견이나 장소 많이 추천해 주세요.
쪽지나 댓글로 의사 표시를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첫댓글 수고가 많으십니다 늘 환우들의 일을 앞장서 하신다고~~ 많은 사람이 모인다고 다 좋은결과는 아니지요 작은 사랑방의 가족적인 만남으로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된다면 ~~
시간이 맞는다면 참여하고 싶은데 일요일은 힘들고.. 연말이다보니 장담하기가 어렵네요. 좋은 만남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