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덴보리교 “기독교인만 천국 가? 아니야”
[고전 4:6]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일에 나와 아볼로를 가지고 본을 보였으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한 말씀 밖에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먹지 말게 하려 함이라
스베덴보리교 “기독교인만 천국 가? 아니야”
"양심으로 천국 간다" 주장…한국에 ‘새교회’ 이름으로 활동중
추종자들은 그를 아이작 뉴턴에 버금가는 천재과학자라고 주장한다. 임마누엘 스베덴 보리(Emanuel Swedenborg;1688~1772)라는 17세기 스웨덴 사람 말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그는 입신간증계의 지존이다. 그가 남긴 방대한 양의 ‘천국·지옥체험기’가 새로운 종교의 경전(經典)으로 둔갑한 때문이기도 하고, 여전히 샘솟는 그의 영향력 때문이기도 하다. 추종자들은 그의 사후, 그러니까 1787년 영국 런던에서 ‘새예루살렘교’를 설립했으며, 현재 영국과 미국(본부)에 많은 신자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한국에도 스베덴 보리의 ‘새예루살렘교’가 활동하고 있을까? 물론이다.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 새예루살렘교 총회본부가 있다. ‘새그리스도교’, ‘스베덴보리교’ 혹은 ‘새교회’라고도 한다. 지교회는 ‘서울새교회’와 ‘광주 빛고을새교회’가 있다. 한국에 들어온 지는 60여년이다.
▲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 소재한 새예루살렘교 총회 본부 전경
그런데, 최근 불고 있는 입신간증 열풍에 고무돼서일까? 새예루살렘교 측이 지난 4월 19일, ‘사단법인 한국새교회’라는 이름으로 발기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 포교를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미국본부와 협력해 앞으로 △지교회 선교활동 지원 △신학원 지원 △번역 및 출판 지원 △해외 선교활동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정통교회에 이들의 포교에 대비한 바른 분별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왜냐하면 그 교리가 비성경적 내용으로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교회의 교리를 주제별로 간단히 정리해보자.
문선명 통일교의 ‘3인방’(곽정환·박보희·황선조)중 한명인 박보희 씨가 2007년 편역, 발행한 <천상의 증언>(청어)과 스베덴보리연구회가 올해 초 편역 발행한 <위대한 선물>(다산초당), 그리고 새교회 공식홈페이지(http://www.newchurch.or.kr)에 공지된 내용 등을 참고했다.
▲ 스베덴 보리의 핵심 추종자로 알려진 박보희 씨(문선명 통일교의 3인방 중 한 명)가 2007년 편역, 발행한 <천상의 증언>의 신문광고
1. 성경은 우화, 이 책은 주님의 다시오심이다
새교회측은 자신들이 요한계시록에 예언된 ‘예루살렘’의 성취라고 한다.
“새교회는 계시록 21장 2절에 예언된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성취다. 인류에게 준 다섯 번째 교회요, 모든 종교의 극점(極點)에 달한 교회요, 쇠하지 않을 교회다”(서울새교회).
인류 역사를 통틀어 하나님은 인류의 생명 상태의 변화에 따라 다섯 단계의 교회를 세우심으로 구원의 섭리를 베풀어 오셨는데, 한 개인이 유아기, 청년기, 장년기를 거쳐 노년기에 이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류라는 교회는 아담교회, 노아교회, 유대교회, 기독교회에 이어 새교회의 시대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 데는 이들이 스베덴 보리의 천국간증기들(이들은 ‘성문서’라고 부른다)을 새로운 계시의 경전(經典)으로 보고 성경을 우화(寓話)로 여기기 때문이다.
“새교회 신학의 계시는 모두 35여권으로 구성된 성문서에 기초한다. 성문서는 28여 년간 이 세상에 있으면서 동시에 저 세상에도 출입할 허락을 받은 스베덴보리의 저술이다”(서울새교회).
“새교회인들은 성서를 다른 기독교인들이나 유대인들과는 다르게 읽는데, ‘새 계시’(스베덴 보리의 저서들)의 원론적 가르침이 성서는 이제야 밝혀진 심오한 숨은 의미를 담고 있는 우화라고 하기 때문이다”(스베덴 보리, <미리보는 죽음 저편>, p.135).
▲ 새교회측은 성경을 우화라고 설명하고 있다(스베덴 보리, <미리보는 죽음 저편>, p.135).
더욱 놀라운 것은 새교회측이 스베덴 보리의 ‘성문서’를 ‘주님의 다시오심’으로 믿는다는 것이다.
“지금은 이성(理性)으로 신앙의 신비를 헤아릴 수 있도록 허락된 시대다. 주님은 성경 말씀의 겉 뜻을 구름삼아 타고 속뜻의 영광과 능력으로 다시 오셨다. 우리가 보는 다시 오신 주님은 인성(人性)과 신성(神性)이 하나된 신이시며 또한 사람이신 하나님이다”(서울새교회).
“새교회를 통한 인류의 새시대를 열기 위해 말씀의 문자적 뜻인 구름을 타고 오셔서 그 속뜻을 드러내신 것이 ‘예수님의 다시오심’의 참 뜻이다. 성문서 가운데 하나인 <간략한 해설>(SUMMARY EXPOSITION)의 표지에, 주님의 명으로 스베덴보리는 이렇게 새겼다. ‘이 책은 주님의 다시 오심이다’”(서울새교회).
▲ 스베덴 보리의 '성문서'들. 다시말해 새교회측의 경전들이다(2009년 6월 서울 영풍문고에서).
2. 천국은 기독교만의 전유물이 아냐, 양심으로!
새교회측의 가장 큰 매력은 구원론이 아닐까 싶다. 꼭 기독교가 아니어도 천국의 문이 활짝 열려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모든 종교가 하늘의 질서를 가르치고 있으며 간접적으로 창조주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으니, 거기에도 천국 가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새교회측은 주님께서 230여 년 전 주의 종 스베덴 보리를 선택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이 같은 신비를 밝혀 주셨다고 한다.
“하나님과 주님을 모르는 것은 그들의 죄가 아니다. 그들은 영계에 들어옴과 동시에 창조주 하나님과 주님에 대한 천국의 교육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된다. …따라서 기독교인만이 천국에 들어간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 <위대한 선물>, p.112).
“천국은 어떤 특정한 종교의 전유물이 아니다. 천국은 전 인류를 위해 지어졌고, 하나님은 누구나 천국에 갈 수 있는 길을 공평하게 제시해 놓았다. 하나님은 만 인류의 아버지시요, 예수 그리스도는 만 인류의 구세주이시다”(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 <위대한 선물>, p.253).
▲ 천국은 기독교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양심으로 천국가는 사실이 '희망의 메시지'라고 주장하고 있다(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 <위대한 선물>, p.148).
심지어 그들에 따르면 아주 먼 옛날에 천국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가 강림하기 전 아주 먼 옛날에는 천국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태고의 천국인들은 모두 그들의 지상문화를 본떠서 희고 아름다운 천막을 지어 살고 있다고 했다. 이는 지상세계의 문명의 발전과 변천에 따라 천국사회의 환경도 달라지고 있음을 말해준다”(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 <위대한 선물>, p.100).
그럼, 스베덴 보리가 말하는 천국 가는 비결은 뭘까? 그것은 ‘양심’이다. 새교회측은 이것이 바로 스베덴 보리가 인류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주장한다.
“양심은 하나님께서 파송한 ‘하나님의 사자’이다. 양심은 천국으로 가는 길을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미개한 땅 산간벽지에 있으면서도 양심의 법도를 따라 양심을 지키고 살면 천계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것이 스베덴 보리가 우리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이다”(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 <위대한 선물>, p.148).
황당한 것은, 스베덴 보리가 천국 가서 봤다는 기독교와 관련된 인물들이다. ‘그리스도’라는 인물과 어떤 교리 중심의 ‘지식인’은 가차 없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결정을 하는 주체는 ‘검사천사’다.
“지상에서 종교지도자로 살아오다 죽은 자가 영계에 왔다. 그는 천계와 지옥은 자기들의 지배하에 있고, 자기는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광기는 극에 달하여 자기는 하나님의 신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그리스도’라고 말했다. 그가 침투하는 곳에는 동요가 일어나고, 흑암이 급습하는 듯한 공포가 일었다. 이를 검사한 천사는 그 악령의 발아래 땅을 갈라 틈이 생기게 하더니 그 자리에서 그를 거꾸로 세워 지옥에 떨어뜨렸다”(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 <위대한 선물>, p.153).
“자신은 지식인이요, 하나님의 말씀과 교회의 교리를 배웠으니 당연히 천국에 들어가 타인들보다 특별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김칫국을 마신’ 자가 있었다. 그는 스스로가 천국에 가서도 별처럼 빛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가 검사천사로부터 검사를 받았는데 곧 그의 지식은 기억에만 있고 영적으로 생명 속에 깊이 뿌리 내린 지식이 아닌 것이 밝혀졌다. …천사는 그에게 ‘당신의 지식은 당신의 몸에 묻은 때와 같은 것이오’라고 말하고 곧바로 지옥으로 보냈다”(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 <위대한 선물>, pp.154~155).
▲ 서울새교회 홈페이지의 메인화면과 스베덴 보리의 천국지옥간증기(성문서)를 설명하는 글. 말씀이 시대에 따라 발전적으로 주어진다고 씌여있다.
3. 사람이 죽으면 ‘중간영계’로 들어가, 영계는 총 7층으로 돼 있어
스베덴 보리는 ‘영계’라고 명명한 죽음 이후의 세계를 나누고 또 나눴다. 그래서 영계세계는 총 7층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층은, 딱 중간에 있는 ‘중간영계’라는 곳이다. 죽어서 영계로 올라온 영인(靈人)이 중간영계에서 심사를 받고 천국천사가 되느냐 아니면 지옥영인이 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중간영계는 사람이 죽으면 제일 먼저 가는 곳이고 천계와 지옥의 중간에 있다고도 했다. 그러니까 중간영계는 천국도 아니고 지옥도 아니다. 특별한 예외의 대상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은 죽으면 반드시 이 중간영계를 거친다. 죽어서 영계로 올라온 영인은 이 중간영계에서 심사를 받고 천국천사가 되느냐 지옥영인이 되느냐가 결정된다”(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 <위대한 선물>, p.133).
중간영계 위로 3층은 ‘천계’ 곧 천국3층(위로부터 ‘천적왕국’, ‘영적왕국’, ‘자연적 왕국’)으로 나뉘고, 중간영계 아래로 3층은 ‘지옥계’ 곧 지옥3층(아래로부터 ‘최악의 지옥’, ‘중간지옥’, ‘제일 가벼운 지옥’)으로 나뉜다. 천국들은 입체로 되어 있으나 상하 천국 간 교류는 없다(영계구조도 사진 참조).
스베덴 보리에 의하면 지옥 역시 하나님의 형벌로 가는 곳이 아니다. 오로지 인간의 자유의지에 달려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상에서 지은 죄가 크기 때문에 하나님의 형벌로 지옥에 처넣어졌다고 생각을 하지만 모두 틀린 말이다. 이보다 더 큰 오해는 없다”(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 <위대한 선물>, p.127).
“천국은 천국대로 지상에 영향을 끼치고, 지옥은 지옥대로 지상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거기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천국천사들이나 지옥악마들이나 지상인의 자유의지를 존중해야 한다. 이는 꼭 지옥과 천국의 사람 빼앗기 싸움과 같다. 사람을 가운데 두고 한쪽에선 천국의 천사가, 또 한쪽에선 지옥의 악마가 사람 빼앗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쪽으로 가느냐는 중간 위치에 있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달렸다”(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 <위대한 선물>, p.127).
▲ 스베덴 보리가 말하는 영계는 총 7층이다. 그림은 박보희 씨가 편역한 <천상의 증언> 68페이지에 나오는 '입체적 영계 구조도'.
4. 천국에서도 부부로, 유아는 여성천사의 교육으로 천사가 돼
스베덴 보리가 천국에 가서보니, 천국에서도 부부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지상에서 결혼애로 살고 영적으로 하나가 되었으며 순결을 지켜온 부부는 천국 부부로서 그대로 천계로 직행하지만, 그렇지 못한 부부는 제2단계에 이르러서는 원수지간이 되기도 하고 서로에게 흥미를 잃기도 한다. 이들은 자연히 헤어지게 되어 따로따로 자기 갈 길을 간다”(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 <위대한 선물>, p.137).
새교회측은 또 기독교 교회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았던 주제도 다룬다. 바로, 태어나자마자 죽은 유아는 천국 갈까? 아니면 지옥 갈까? 하는 문제다. 스베덴 보리에 따르면, 천국의 완전한 교육 프로그램에 의해 모든 유아들은 고스란히 천국천사로 자란다.
“일설에서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세례를 받은 유아는 천국에 받아들여지지만 그렇지 않은 유아는 지옥에 떨어진다는 말도 있었다. 스베덴 보리는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하여, 그것이 터무니없는 것임을 밝혔다. 세례는 신앙의 한 의식일 뿐, 천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태어난 모든 유아는 부모가 누구이든, 어디에서 태어났든 천국으로 간다는 사실이다”(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 <위대한 선물>, p.252).
단, 천국의 천사들도 성별이 있으며 천국천사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선생은 ‘여성’ 천사다.
“사망하는 순간 천국의 고급 천사들이 내려와 사랑으로 호위해서 일단 천국에 지어진 유아 생육시설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모성애가 지극하며 땅 위에서 자녀를 양육해 본 여성천사가 모친의 자리에 서서 그 아기를 받아 기르기 시작한다. 그 여성천사를 교모(敎母)라고 한다”(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 <위대한 선물>, p.252).
그리고 특이한 것은, 지옥에도 창녀촌이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창녀촌이 있었습니다. 창녀들이 요염한 교태로 지나가는 지옥 영들을 유인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남녀의 괴성이 들리고 이리 쫓고 저리 쫓는 영들이 서로에게 가하는 성적인 폭행! 서로 물고, 뜯고, 할퀴고, 뒹굴고, 밟고…. 이곳은 글자 그대로 지옥 중의 지옥이었습니다”(박보희 편역, <천상의 증언>, p.80).
5. 스베덴 보리의 사명은 빛 가운데 나타난 사자(使者)가 준 것
▲ 스베덴 보리의 새예루살렘교는 'OO새교회' 형식으로 지교회 이름을 붙인다.
천재 과학자였다는 스베덴 보리는 어떤 계기로 ‘죽음의 기술’(그는 원할 때마다 입신에 빠져들었는데 스스로 그 기술을 ‘죽음의 기술’이라 불렀다)을 습득한 것일까? 그리고 그런 입신체험을 처음하게 된 상황은 어땠을까? <위대한 선물>에 묘사된 첫 장면을 요약해 보면 이렇다.
“스베덴 보리가 57세이던 1745년 어느 날, 당시 영국을 여행 중이던 그가 단골여관의 식당에 들어가 막 식사를 마쳤을 때였다. 포크를 내려놓고 일어서려는 순간, 난데없이 식당 쪽으로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비치더니 곧이어 강렬한 빛이 비치는 것이었다. 잠시 후 그 빛 가운데서 찬란한 흰 색 옷을 입은 한 인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스베덴 보리를 향해 ‘그대여!’라고 한마디를 남기고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다음날 밤, 스베덴 보리가 침대에 막 누우려고 할 때였다. 식당에서처럼 갑자기 환한 빛이 대낮같이 비치더니 어제 봤던 그 신비한 인물이 나타났다. 그리고, ‘놀라지 마시오. 나는 하나님이 보내신 사자(使者)입니다. 나는 그대에게 사명을 부여하러 왔습니다. 나는 그대를 사후세계인 영의 세계로 안내할 것입니다. 그대는 그곳에 가서 거기 있는 영인들과 교류하고, 그 세계에서 보고 듣는 모든 것을 그대로 기록하여 이 지상 사람들에게 낱낱이 전하시오. 그대는 이 소명을 소홀히 생각하지 마시오!’라고 말하고 사라졌다”(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 <위대한 선물>, pp.34~36).
그는 이렇게 해서 영계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한다. 이후 그는 27년간 육체이탈이라는 입신기술로 ‘영계세계의 일들’이라는 것을 퍼다 날랐다. 그리고 ‘성문서’라는 이름으로 정리된 그 기록이 오늘날 우리 손에까지 넘어온 것이다. 불가사의한 인물로부터 소명을 받은 이유에 대해 스베덴 보리는 스스로 ‘모두 천국에 가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신(神)이 나에게 사후의 세계, 영계에 자유자재로 왕래하게 하신 것은 역사에 어떤 기적보다 큰 전무후무한 기적이었다. 이와 같은 기적은 인류창조 이래 그 어떤 사람에게도 주어진 적이 없다. ···이 기적으로 나는 지상과 천상에 동시에 살았으며, 영적세계의 모든 진리를 파악했다. 나는 신이 나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내 사명은 지상인들에게 사후의 세계가 분명히 있음을 알리고, 그들이 몰라서 지옥에 떨어지는 일이 없이 모두 천국으로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다”(<위대한 선물>, pp.20~21).
한편, 이 같은 새예루살렘교, 새교회측의 교리에 대해 예장 고신 유사기독교상담소장인 최병규 목사는 “우리는 스베덴보리의 신관, 인간관, 천사론, 창조에 대한 견해, 종말론 등에 있어 뚜렷한 이단적인 사상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기독교인들은 스베덴보리의 저술들을 읽거나 가르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또 “간혹 기독교 내에 입신이나 환상을 보편화하고 있는 일부 불건전 단체는 홈페이지를 통하여 아직도 스베덴보리의 저술들을 신도들에게 추천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서 “그들도 스베덴보리의 사상의 이단적 교리들을 간파하고 더 이상 순수한 성도들이 그릇된 사상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
고신 측 “스베덴 보리 사상, 뚜렷한 이단” 규정
2009년 09월 30일 (수) 20:25:06
글쓴이: 전정희 gasuri48@amennews.com
예장 고신 측(총회장 윤희구 목사)이 제59회 총회에서 사단법인 한국새교회(새예루살렘교)의 시조인 스베덴 보리에 대해 “이단성이 뚜렷하다”는 유사기독교연구위원회(위원장 조영호 목사)의 보고를 그대로 받고 “이단”으로 규정했다.
고신측 유사기독교연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스베덴 보리에 대해 “근래에 들어 유명 서점들에서는 스베덴 보리의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측면들을 고려할 때에 우리는 스베덴 보리가 삼위일체론을 비롯하여 신관, 인간관, 천사론, 창조에 대한 견해, 재림론, 종말론 등에 있어 뚜렷한 ‘이단적인 사상’을 가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 2009년 3월 17일자 <조선일보>에 게시된 스베덴 보리 홍보물
유사기독교연구위원회는 또 “스베덴 보리는 주님의 재림이 몸소(혹은 실물로 직접) 오시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말씀 가운데) 오신다고 하는 이상한 견해를 표명했다”며 “이것은 마치 현대의 많은 이단들이 자신들의 교주를 신격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사기독교연구위원회는 “그러므로 총회는 스베덴 보리의 사상을 ‘이단’으로 규정하여 순수한 성도들이 그 사상에 오염되지 못하도록 함이 가한 줄 안다”고 보고했다.
[3]
엠마누엘 스베덴보리의 사상 연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상담소장 최병규 박사 칼럼
글쓴이: 최병규
스베덴보리(Emanuel Swedenborg, 1688. 2. 8 - 1772. 3. 29)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그는 과학자요 철학자요 기독교 신비가(Christian mystic)였으나 정통 기독교에서 벗어난 이단적인 주장을 했던 사람이다. 그는 꿈과 환상 등을 경험하면서 영적인 세계에 몰입했다. 주님께서 그의 눈을 열어 많은 것들을 보게 하셨다고 말했다. 그의 만년의 28년 동안 스베덴보리는 18권의 신학적인 저술을 비롯해 왕성한 저작 활동을 했다. 그가 저술한 책들은 『천국의 비밀』(Arcana Coelestia, Heavenly Secrets, 천계의 비전), 『천국과 지옥』(Heaven and Hell, 천계와 지옥), 『흰 말』(White Horse), 『새 예루살렘 교리』(New Jerusalem and Its Heavenly Doctrine), 『우주 속의 지구』(Earths in the Universe), 『마지막 심판』(Last Judgment), 『주님에 대한 교리』(Doctrine of the Lord), 『성경에 대한 교리』(Doctrine of the Sacred Scripture), 『인생에 대한 교리』(Doctrine of Life), 『믿음에 대한 교리』(Doctrine of Faith), 『마지막 심판에 대하여』(Continuation Concerning the Last Judgment),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Divine Love and Wisdom, 신지와 신애), 『하나님의 섭리』(Divine Providence), 『드러난 묵시』(Apocalypse Revealed), 『부부의 사랑』(Conjugial Love, 결혼애, 혼인애), 『강해 요약』(Summary Exposition or Brief Exposition), 『영혼과 몸』(Intercourse of the Soul and the Body), 『진정한 기독교』(True Christian Religion) 등이 있다.
먼저 스베덴보리의 삼위일체론은 정통교회의 그것과 다르다. 그도 삼위인 성부, 성자와 성령은 유일하신 하나님(a single God)의 세 본질적 요소들(three essentials)라고 언급한다. 그러나 그는 정통 기독교의 위격으로서의 '삼위(三位)'를 '삼신'(三神)으로 보았다. 위격(persosn)으로서의 삼위일체 개념을 '삼신으로서의 삼위일체'(Trinity of three Gods)로 본 것이다. 그리고 스베덴보리는 말하기를, “하나님의 삼위일체(Divine Trinity)는 이 세상의 창조(creation of the world)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즉 세계가 창조된 후 하나님이 성육신해 오셨을 그때 (그의 술어인) 삼위일체(Divine Trinity) 개념이 제공되고 만들어졌다고 하며, 그것(삼위일체)이 주 하나님, 구속주와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있었다는 것이다(The Divine Trinity 163). 이처럼 스베덴보리는 하나님의 삼위일체(Divine Trnity)라는 그의 용어를 위격으로서의 삼위일체(Trinity of Divine Persons)라는 정통 기독교의 개념과 다른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즉 그는 정통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삼신으로서의 삼위일체'(Trinity of Gods)' 개념으로 간주한 것이다. 그리고 스베덴보리는 위격들(persons)로서의 삼위일체는 사도 시대의 교회(Apostolic Church)에서는 알려진 게 아니었는데, 니케아 회의 때 생겨 난 것으로 설명했고, 또 니케아와 동시에 아타나시우스의 삼위일체론으로부터 전체 기독교회를 왜곡시킨(perverted) 신앙이 생겨났다고 함으로써(True Christian Religion 163) 정통적인 삼위일체론을 부정했다.
스베덴보리의 신관(神觀) 역시 기독교와 다르다. 하나님을 ‘인간적인 존재’로 파악한 것이다. 그는 말하기를, 그분으로부터 다른 모든 것이 기인한(spring) 단 한분의 인간적인 하나님이 계시다(There is one human God from whom springs all else)고 했다(Divine Love and Wisdom (Rogers) n. 23). 그리고 하나님은 최고의 인간(supremely human)이라고 했다. 하나님이 인간(God is human)이기 때문에 모든 천사들과 영들이 완전한 형태를 갖춘 인간 존재들(human beings)이라는 것이다(Divine Love and Wisdom (Rogers) n. 11). 이처럼 스베덴보리는 기독교 신학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했다. 그의 인간관은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 사이의 경계를 무시해버린 불경한 행위라고 할 수 있겠다.
스베덴보리의 ‘성령’에 대한 견해도 정통 기독교의 그것과 다르다. 그는 성령을 ‘제 3위로서의 성령 하나님’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성령을 유일하시며 전능한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신적인 작용(divine operation proceeding from the one and omnipresent God)으로 본다(True Christian Religion (Ager) n. 138). 그는 성령을 유일신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신적인 진리(Divine Truth), 신적인 에너지(Divine Energy) 그리고 신적인 작용(Operation)으로 본다. 이렇게 말함으로써 스베덴보리는 정통 기독교에서 신앙하고 있는 인격적이신 3위로서의 성령 하나님을 부정한다.
스베덴보리는 창조론와 관련하여 정통 기독교가 신앙해 온 '무(無)로부터의 창조'(creatio ex nihilo)를 부정했다. 그는 무는 무(nothing is nothing)라고 보았으며, 무로부터 어떤 것을 만든다는 것(to make something out of nothing)은 그 자체가 모순(self-contradictory)이라고 가르쳤다(Divine Love and Wisdom (Rogers) n. 283). 그의 창조에 대한 견해는 사실 기독교의 근간을 흔들어 놓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어거스틴으로부터 시작하여 정통 기독교의 신학자들은 무로부터의 창조를 견지해왔다.
스베덴보리에 의하면, 천국도 인류(human race)로부터 유래한(생겨난) 것이므로(from the human race), 천사들도 두 가지 성(both sexes)을 지니고 있고, 창조로부터 여자는 남자를 위해 있고 남자는 여성을 위하여 있다고 한다. 그리고 천국에도 지상에서와 같이 결혼(marriages)이 있다고 한다. 물론 차이점이 있는 것도 언급하고 있다(Heaven and Hell (Ager) n. 366; Cf. Heaven and Hell 369; Conjugial Love 457). 그러나 스베덴보리의 이러한 설명은 “신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에는 장가도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다”고 말씀하신 주님의 말씀(막 12:25; 마 22:30)에 의하여 정면으로 거부된다.
스베덴보리는 '천국과 지옥'이 다 인간으로부터 유래(시작)된 것(Heaven and hell are from the human race)이라고 했다. 그리고 천사들은 시초부터 창조된 것이 아니며, 하늘의 모든 천사와 지옥의 모든 귀신(devil)은 자연계에서 사람(person)으로 태어났으며, 그들은 이 자연계에서 (죽어서) 영적인 세계로 간 것이라고 했다(Heaven and Hell 311). 천사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하는 것은 정통 기독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리고 스베덴보리는 '천사들이나 영들'에 대해서도 정통 기독교와는 다른 사상을 지니고 있다. 정통기독교에서는 천사들을 하나님에 의하여 인류와는 구별된 존재로 창조되었다고 믿지만, 그는 모든 천사들이나 영들(all angels and spirits)은 본래 이 세상에서 살았던 사람들인데, 그들이 육체적인 죽음(physical death) 이후에 지금 영적인 차원(spiritual dimension)에서 살고 있다고 가르쳤다(Heaven and Hell 349, 481; cf. swedenborg.com.au/default1.htm).
그리고 스베덴보리는 ‘주의 재림’(Lord's second coming)에 대해서도 정통교회와 다르게 주장했다. 즉 그는 주님의 재림이 몸소(혹은 실물로 직접, in Person) 오시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말씀 가운데, in the Word) 오신다고 하는 이상한 견해를 표명했다. 이것은 마치 현대의 많은 이단들이 자신들의 교주를 신격화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수단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스베덴보리는 성경의 많은 구절들에서 주님이 하늘의 구름 가운데 오시리라고 한 것을 읽을 수 있지만(마 17:5; 24:30; 26:64; 막 14:62; 눅 9:34, 35; 21:27; 계 1:7; 14:14; 단 7:13), 그러나 하늘의 구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때까지 아무도 몰랐다고 하면서, ‘하늘의 구름들’이란 여자적 의미에서(in its literal sense) ‘말씀’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마 24:30에서의 주님이 오실 그 때의 영광과 능력이란 말씀의 영적 의미(spiritual sense of the Word)를 의미한다고 가르침으로써(True Christian Religion (Chadwick) n. 776. VII), 기독교의 재림의 양상들 즉 인격적(personal, 행 1:10), 육체적(physical, 행 1:11; 3:20,21; 히 9:28; 계 1:7), 가시적(visible, 마 24:30; 26:64; 막 13:26; 눅 21:27; 행 1:11; 골 3:4; 딛 2:13; 히 9:28; 계 1:7), 갑작스러운(sudden, 마 24:37-44; 25:1-2; 막 13:33-37; 살전 5:2,3; 계 3:3, 16:15) 그러면서도 영광스럽고 승리에 찬(glorious and triumphant coming, 히 9:28; 마 24:30; 살전 4:16; 고전 15:25; 계 19:11-16) 강림을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Cf. Louis Berkhof, Systematic Theology).
이상에서 논한 여러 측면들을 고려할 때에, 우리는 스베덴보리의 삼위일체론을 비롯하여 신관, 인간관, 천사론, 창조에 대한 견해, 종말론 등에 있어 뚜렷한 이단적인 사상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스베덴보리의 저술들을 읽거나 가르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간혹 기독교 내에 입신이나 환상을 보편화하고 있는 일부 불건전 단체는 홈페이지를 통하여 아직도 스베덴보리의 저술들을 신도들에게 추천하고 있는 것을 본다. 그들도 스베덴보리의 사상의 이단적 교리들을 간파하고 더 이상 순수한 성도들이 그릇된 사상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최병규 박사는 예장 고신총회 유사기독교 연구소장으로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상담소장으로 섬기고 있다(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 서기 및 위원장 역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 서기 및 부위원장, 전문위원 역임). 한국교회가 매년 9월 첫째 주간(혹은 주일)로 지키는 이단경계주일 제정을 발의하였으며, 현재 각 교파와 교단이 평신도를 위한 요한계시록 공과 교재 제작하도록 협력을 구하며 추진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에 '정관'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단 진단과 대응』, 『상담을 통해 본 이단의 모습』, 『교리를 알면 신앙이 자란다』 등이 있으며, 최근 이단 관련 칼럼들은 뉴스파워(newspower.co.kr)의 연재 코너 '최병규 박사의 이단 칼럼'에 게재되어 있다.
목사님의 주일 설교에서 종종 기독교 신자로 인용되는 헬렌켈러가 실상은 스베덴보리가 창시한 새교회 신자였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헬렌켈러가 자신이 지은 자서전에서 그렇게 밝히고 있습니다.'나는 신비주의자입니다'라는 책 제목으로 한국어로 번역된 책에서 헬렌켈러는 스베덴보리의 사상을 그대로 믿고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적극적 사고 방식으로 유명한 노만 빈센트 필의 추천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헬렌켈러와 선다 싱은 스베덴보리교(새교회)에서 스베덴보리와 함께 추종하는 인물입니다.
blog.daum.net/heresy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상담소
eusakidok.kosin.org 예장 고신총회 유사기독교 연구소장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