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상주도 세미나 사례발표 - 독서행사를 통한 학교도서관 독서교육 활성화

[김용현]

독서 행사를 통한 학교도서관 ? 독서 교육의 활성화

김  용  현

(상산전자공업고등학교 사서교사)

Ⅰ. 들어가며

  빠르게 변화하는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정보를 얻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기본 단계이다. 우리는 이런 정보를 인터넷이나 전자매체를 통해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조금 더 객관화되고 양질의 정보는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도서관은 두 가지 정보원을 모두 갖추고 있는 지식의 보고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정보원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사람이 찾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정보를 찾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도서관?독서 교육’이 중요시 되고 있다.

  교육부도 이런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고 2002년도부터 '학교도서관 활성화 정책 5개년 계획‘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의 학교도서관들이 리모델링되어지고, 장서수가 늘어나며 신간도서들을 구입함으로써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는 이용 빈도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또한, 학교에서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자체적으로 도서관?독서교육 관련 계획을 수립해 학교도서관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곳도 상당 수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면 실수를 하듯 최근의 ‘학교도서관?독서교육’ 관련 정책은 교육 결과물에만 치우치는 경향이 많아졌다. 독서의 여러 이점 중 유독 학습과의 연계에만 치우쳐 독서를 입시를 위한 한 방법으로만 사용하려는 것이 그러하다. 교육부의 <2008학년도 이후 대학입학제도 개선안>은 독서인증제를 통해 독서를 입시의 한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는 독서의 중요성을 인정한 것이지만, 동시에 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증가시키고 더 나아가 학생들의 독서 자율권을 침해한 것이다. 양서를 읽는 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정해 놓은 책만 읽는 사람은 뛰어난 독서가가 될 수는 없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독서력도 신장시키면서 학교도서관의 본래 취지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는 여러 방법 중에서도 독서 행사를 통해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학교도서관?독서교육’이란 바로 학생이 학교도서관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을 학교도서관으로 오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 행사인 것이다. 본론에서는 이 독서행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Ⅱ. 학교도서관과 독서교육

 1. 학교도서관 업무 나누기

    학교도서관 업무는 학교의 3D업무 중 하나이다. 그 어려움을 잘 알고 있어서인지 매년 담당자가 바뀌는 곳도 흔하다. 그렇다면 학교도서관 업무는 왜 힘든 것일까. 그것은 양과 질의 문제이다. 학교도서관 업무는 학교도서관 부장을 따로 두는 학교가 상당 수 있을 정도로 그 양이 대단히 많다. 몇 십 명이 일하는 공공도서관의 업무를 축소한 형태에서 학교교육이라는 기본 목표까지 더해진 업무를 교과담당 선생님이 질적으로 높이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학교도서관 활용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가도 여러 허점이 발견되어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어려운 면이 있는 학교도서관 업무는 얼마나 되는 것일까.

  우선 학교도서관 업무는 운영과 교육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운영은 시설운영, 비품운영, 장서운영, 인력운영, 예산운영으로 나눌 수 있고 교육은 독서교육, 활용수업, 이용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두 가지 측면은 서로 구분은 되어있지만 상호 긴밀한 관계로 연결되어져 있다. 이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학 교 도 서 관	운영	시설운영	학교도서관의 공간, 시간 개념에서의 운영 -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서가의 배치, 공간 활용,   개방시간, 방과 후 활용, 방학 중 활용 등
		비품운영	학교도서관의 여러 교구 활용과 관련된 운영 - 기본 비품 조사, 정보화 비품 활용, 비품운영 방법
		장서운영	학교도서관의 도서 및 비도서 자료와 관련된 운영 - 장서의 종류, 장서선택 방법, 목록 작성, 장서구성,   장서 구입방법, 자료조직, 전산화작업, 열람방식,   대출?반납, 장서점검, 장서폐기, 비도서자료 운영 등
		인력운영	학교도서관을 활용하기 위한 인력과 관련된 운영 -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자료선정위원회, 도서관 운    영 주체, 도서부운영,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
		예산운영	학교도서관과 독서교육관련 예산 - 자료구입비 비율, 예산안, 운영 예산 사용 비율 등
	교육 (정보활용교육)	독서교육	학교도서관 자료를 이용한 독서 교육 - 독서교육계획, 독서행사, 권장도서 목록, 독서치료,   읽기자료, 독후 활동, 독서력 측정 등
		활용수업	학교도서관 활용수업(LAI) 관련 - 도서관 수업 계획, 미디어를 활용한 교육,   사서교사와 협력수업 등
		이용교육	학교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한 교육 - 참고봉사, 이용자교육 등

< 학교도서관의 업무 >

2. 독서교육 생각하기

  독서는 앞에서 말했듯이 21세기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능력이다. 그렇다면 우리 학생들에게 독서 능력을 향상시키고, 독서를 생활화시키기 위한 독서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아마 독서교육에 들어서며 다음과 같은 생각할 문제들에 부딪칠 것이다.

  ? 좋은 책은 어떻게 구별하는가? ( 책과 관련된 문제 )

  ? 독서 교육은 언제 이루어져야 하는가? ( 독서교육의 시기문제 )

  ? 독서 교육은 누가 해야 하는가? ( 독서교육의 주체 )

  ? 독서 행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 독서 행사 문제 )

  ? 독서 교육은 무엇을 가르치는 것인가? ( 독서 교육의 내용 )

  ? 독서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독서 평가 )

  ? 학생들 간에 독서 능력 개인차는 어떻게 극복하는가? ( 학생 간 개인차 )

  ? 정규 수업과 독서 교육을 어떻게 연결시키는가? ( 수업과 독서 )

  위의 문제들뿐만 아니라 독서교육과 관련돼 생각해볼 사항은 더 많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 문제들을 해결할 정답은 있는가? 독서교육에는 정답이란 없다. 학교도서관 전문가인 사서교사가 행하고 있는 독서교육이 정답은 아니다. 많은 문학작품을 통해 수업을 하고 있는 국어교사가 행하고 있는 독서교육이 정답은 아니다. 이들의 독서교육을 위한 좋은 참고 사항일 뿐 나에게 맞는, 우리 학교에 맞는 독서교육이 다른 곳에 존재할 수는 없는 것이다.

  독서교육은 사서교사, 국어교사 뿐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해야 하는 것이다. 담임선생님이 독서에 뜻을 두고 학생들과 같이 독서하는 시간을 가지면 학생들의 독서능력과 생활 속 독서시간이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다. 또, 화려한 행사나 그럴싸한 계획만이 독서교육의 전부가 아니다. 따로 정해진 시간 없이 교사가 책을 읽는 자체만으로도 좋은 독서교육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독서교육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이 가장 효율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어, 그것을 해당 학교의 교육과정과 학교 상황에 맞게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Ⅲ. 학교도서관 ? 독서 행사

  2. 독서 행사의 중요성

  가. 독서 흥미 유인책으로 가장 효과적이다.

    - 학교급을 떠나 행사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행사 참여라는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유발 시킬 수 있으며, 부수적인 상장과 상품도 좋은 흥미 유발 요인이다.

  나. 학생들을 학교도서관에 자발적으로 오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학교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수업시간에도 이용하고, 숙제를 하기위해서도 오며 공부하기위해서도 학교도서관을 이용한다. 하지만  강제적인 이용은 학생들에게 스트레스요인으로만 작용할 뿐이다. 자발적으로 학교도서관을 이용하여 책을 찾고, 정보를 활용하며 독서하는 것이 학생들의 독서 습관을 기르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행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도서관을 찾도록 하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다. 학교 입장에선 독서교육의 한 증거가 될 수 있다.

    - 모든 교육활동이 그러하듯 독서교육 역시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기란 힘든 일이다. 하지만 독서 행사의 결과물은 그런 독서교육의 단점을 잘 보완할 것이다.

  라. 독서의 즐거움을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한다.

    - 소규모 독서행사는 자율적인 학생 참여가 기본이 되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 독서하는 즐거움을 터득할 수 있다.

  마. 독서 관련 시설과 자료를 확충하여 의도적인 교육활동도 가능하다.

    - 독서 행사를 하기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이 준비과정에서 의도적인 교육활동이 가능하다. 행사 대상 책을 권장도서로하여 좋은 책을 읽히게 하는 등의 방법이 그러하다.

  바. 독서 활동의 전개로 자기표현의 기회가 증대된다.

    - 여러 독서 행사 중에는 쓰기, 말하기, 그리기, 토론하기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표현능력 및 창의적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

  사. 독서교육과 교과수업의 협력이 가능해진다.

    - 독서 행사는 독서교육을 교과 수업과 연계 시켜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 할 수도 있으며, 수행평가의 한 방법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3. 독서 행사의 방법 및 유의점

  가. 각 학교의 성격에 맞게 행사를 계획해야 한다.

    - 학교의 여러 행사와 마찬가지로 독서 행사도 학교의 성격에 맞게 계획되어져야 한다.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인문계?실업계, 도시학교?시골학교 등 그 학교의 성격에 맞게 독서 행사도 계획되어 지고 수정되어야 한다. 같은 행사를 하더라도 학교에 따라 행사의 성격 및 방법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나. 학교의 교육과정 및 일정을 고려해야 한다.

    - 독서 행사 역시 학교 교육의 일부분이므로 그 학교의 교육과정을 토대로 계획되어져야 한다. 또한, 행사가 학교의 주요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학교 일정과 맞물려 더 효과적인 독서 행사도 있으므로 독서  행사의 성격 등을 잘 고려하여 그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다. 대규모 행사와 소규모 행사의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 독서 행사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와 희망자 및 일부 학생만 참여하는 소규모 행사로 나눌 수 있다. 년 초 독서계획 수립 시에 독서 행사의  규모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라. 독서 행사는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 일년 동안 행할 독서 행사의 계획을 세우는 것은 독서 교육 계획의 기본이다. 또한 ,독서 행사들의 종류 및 성격에 따라 그 준비 기간이 차이가 난다.  행사 주제에 맞는 자료를 수집하거나, 행사 준비 물품을 만드는 등의 준비 기간이 충분해야 한다.

  마. 독서행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 독서 행사의 가장 큰 단점은 단기적 이벤트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독서 행사들을 서로 연계시켜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월별 정기적 독서행사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고, 매년 이루어지는  독서 행사의 방법도 가능하다.

  바. 예산 및 참가 인원 등의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야한다.

    - 독서 행사로 예산이 배정될 수 있도록 하고, 그 예산을 독서 행사의 규모 및 성격에 따라 적절히 나누어 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너무 예산에 치우치다보면 행사의 본질을 흐리기 쉬우니 체계적인 계획이 중요하다.

4. 본교 예 < ‘실업계고교 맞춤형 독서교육’ >

  본교에서는 학교교육과정과 학교 상황(학생 학업 수준, 학생 지능 수준, 학교도서관 수준, 교직원 수, 학교일정 등)을 토대로 ‘실업계고교 맞춤형 독서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는 입시위주의 독서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도서관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서관 이용을 습관들이게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두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3가지 기본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다양하고 지속적인 도서관?독서관련 행사

  ? 교사와 학생 모두의 독서 교육

  ?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서부 교육

  본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실업계고교 맞춤형 독서교육’의 3가지 기본 사항 중에서 첫 번째가 독서 행사와 관련된 것이다. 학생들을 도서관으로 오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회적인 행사는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없다. 특히, 타 학교 학생들에 비해 본교의 학생들은 학습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일반적 경향일 것이다. 독서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독서에 대한 학생들의 집중력 역시 본교 학생들은 타 학교 학생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실업계 고등학교에서는 끊임없는 독서관련 자극이 주워져야하는데, 지속적인 도서관 행사는 그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 본교의 도서관?독서 행사 방법과 실천 내용

본교의 도서관?독서관련 행사는 정기적 월별행사, 특별행사, 연중행사 등으로 나눈다.

 

  월별행사는 학교상황, 그 달의 주요일 등을 고려해 달마다 지속적으로 독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독서

 흥미를 유지시켜주는 행사이다. (2005년 월별 행사 : <3월 ‘도서관 이용자교육’>, < 4월 ‘책의 날 기념-도서관 책갈피 모으기 행사’>, <5, 6월 ‘도서관 홈페이지 OPEN기념 - 도서관 5행시 짓기’>,  <9, 10월 ‘독서의 달 기념 - 이 선생님이 추천하는 그 책’>) 등          

 이 월별행사는 그 달에 특별행사가 있거나, 행사 기간이 짧은 달을 제외하고는 매달 이루어진다.

          
              

  ( 4월 행사 - 책갈피 배부 )                   ( 도서관 행사 광고물, 전단지 )

             

  ( 4월 행사 - 책갈피 결과물 )                   ( 5월 행사 - 홈페이지 오픈 )

  도서관?독서 관련 특별행사는 학교의 기념일이나(축제 등) 특별한 방법을 통한 행사 등을 말한다. 본교에서는 ‘도서관 소식지 관련 행사’와 학교축제 관련 ‘독서 퀴즈대회’, ‘도서관 시화전’이 있다.

‘도서관 소식지 관련 행사’(2005년 8월 현재 제 13호 발행)는 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속의 행사로 <‘독서 낱말 퍼즐’, ‘신문 오타 찾기’, ‘이 책을 찾아라’>로 이루어져 있다. 도서관 소식지 속의 행사로도 독서 흥미를 불러일으키지만 소식지 자체로만도 충분한 독서 흥미물이 될 수 있다.

  ‘독서 퀴즈대회’ 와 ‘도서관 시화전’은 본교의 축제 기간에 이루어진다. ‘독서 퀴즈대회’(2005년도 현재 7회째)는 축제 프로그램의 한 부분으로 축제 2일째 오전에 시간에 전교생(1, 2학년)이 참여하고 있다. 축제 한 달 전부터 도서부원들이 도서 선정 및 문제 출제 등 대회를 준비한다. ‘도서관 시화전’은 축제 기간에 도서관 전시 행사로 이루어진다. 국어과와 협의해 시화전 참여 학생을 뽑고 그것을 축제기간에 전시하는 행사이다.

             

                ( 도서관 시화전 )

                                                             

       ( 제 6회 독서퀴즈대회 )                          

  이 외에도 도서관?독서관련 행사에는 1년 내내 이루어지는 행사가 있다. 일반적인 ‘다독자 시상’과 규모가 작은 ‘책 속의 보물’ 행사이다. ‘다독자 시상’은 1년에 3-4회 ? 15명 내외로 상을 주고 있다. 다독자 선정은 본교만의 질적독서량 계산법을 사용하고 있다. <*질적독서량={(총 대출건수 - 무효건수 - 일반도서류) ÷ 3 } + 일반도서류>

  ‘책 속의 보물’행사는 연중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별도의 광고 없이 수시로 권장도서에 ‘보물 용지’를 넣어 좋은 책을 읽도록 유도하는 행사이다.

  이 밖에도 ‘도서관 여름방학 개방일 행사’ 등 실업계고등학교 학생들에 맞는 도서관?독서관련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 학생들의 독서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4. 도서관 ? 독서 행사의 종류

  현재 개발되어져 있는 독서 행사의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에 달한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현존하고 있는 행사 말고도 더 효과적이고 더 교육적인 행사가 활발히 만들어져야한다. 이런 독서 행사는 사서교사나 국어교사뿐만 아니라 다른 교과 교사들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 ‘아침독서’하기 같은 프로그램도 최근에야 우리나라에 붐이 불고 있는 것이다.

  현재 여러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도서관?독서 행사들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독서퀴즈대회 ( OX퀴즈, 골든벨형식, 모둠형식, 축제형식, 스피드퀴즈형식 등)

  ? 다독자 시상 ( 다대출자형식, 다독반, 독서기록장형식, 독서통장형식 등)

  ? 동화 구연 ( 강사형식, 어머니구연형식, 동화연극형식, 구연대회형식 등)

  ? 독서토론 ( 토론회형식, 반대항전형식, 책 내용 토론, 책 관련 토론 등)

  ? 독서 퍼즐 만들기 ( 퍼즐 만들기 형식, 퍼즐 풀기 형식 등)

  ? 작가와의 만남 ( 작가초대 형식, 작가 찾아가기 형식 등 )

  ? 독서 엽서 만들기 ( 엽서 만들어 보내기, 전통 엽서 만들기 등)

  ? 독후 감상문 발표 ( 독후감 발표대회, 백일장 등 )

  ? 독후 감상화 그리기 ( 책 내용 그리기, 책 광고 그리기 등 )

  ? 독서 편지쓰기 (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책 소개하는 편지쓰기 등 )

  ? 도서 교환전 ( 폐기도서 활용, 도서 기증하기, 책 교환해 읽기 등 )

  ? 자료 전시회 ( 시화전, 도서전시회, 추천도서전시, 훼손도서전시 등 )

  ? 독서 만화 그리기 ( 책 내용 4컷 만화 그리기, 만화 대화 내용 채우기 등 )

  ? 독서 신문 만들기 ( 책 관련 가족신문 만들기, 책 내용 신문만들기 등 )

  ? 정보사냥대회 ( 인터넷 정보 검색 대회, 책 관련 문제 풀기 대회 등 )

  ? 책표지 만들기 ( 책 광고 만들기, 자기 책 만들기, 책 표지 그리기 등 )

  ? 책도장 만들기 ( 자기 책 도장 만들기, 도서관 도장 만들기 등 )

  ? 책갈피 만들기 ( 책갈피 나눠주기, 책갈피 제작해보기, 책갈피 전시회 등)

  ? 문학 기행 ( 도서부 문학기행 형식, 반별 문학기행 형식, 희망자 형식 등)

  ? 달빛독서 교실 ( 방학기간 형식, 방과 후 형식, 부모님과 함께하는 형식 등)

  ? 도서관 견학 ( 선진도서관 견학, 지역 공공도서관 견학 등 )

  ? 책 제목으로 다행시 짓기 ( 도서관 관련 다행시, 책 제목 다행시, 책 내용 등)

  ? 책 속의 보물찾기 ( 행운권 형식, 책 내용 형식, 책 주제 형식 등 )

  ? 독서 캠프 ( 여름방학 활용, 수련회 형식 등 )

  ? 독서 표어 만들기 ( 독서 관련 표어 만들기, 책 광고 표어만들기 등 )

  ? 사전으로 단어 찾기 대회 ( 참고도서 활용하기, 문제풀기 형식 등 )

  ? 작은 책 만들기 ( 팝업북 만들기, 8면 책 만들기, 그림책 만들기 등 )

  ? 독서 연극하기 ( 책 내용 연극하기, 인형극 하기 등 )

  ? 이야기 들려주기 ( 부모님이 책 읽어주기, 고학년이 책 읽어주기 형식 등 )

  ? 독서 방송하기 ( 아침 독서 방송하기, 방송으로 책 읽어 주기 등 )

  ? 독서 노가바대회 ( 책 내용으로 노래 가사 바꾸기 )

  ? 독서 사진 대회 ( 최고의 독서 모델 찾기, 숨은 독서자 찾기 등 )

  ? 도서관 소식지 발행 (월간?학기간 등 시기별, 학교와 도서관?독서 내용별 )

  ? 도서 대출 행운권 추첨 ( 대출자 행운권 형식, 1000번째 대출자 등 )

  ? 책 속 캐릭터 찾기 ( 캐릭터 닮은 사람 찾기, 캐릭터 얼굴 사진 찍기 등 )

  ? 독서 상장 만들기 ( 학생이 스스로 상장 만들어 주기 )

  ? 책 캔디-day ( 대출자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날 등 특별일 만들기 )

  ? 도서관 영화 상영 ( 일정한 날에 도서관에서 영화 상영하기 등 )

       

 ( 책 속 캐릭터 찾기 )        ( 독서 신문 만들기 )        ( 독서 상장 만들기 )

        

( 책 도장 책갈피 만들기 )     ( 달빛 독서 교실 )          ( 작가와의 만남 )

           

 ( 작은 책 만들기 )                  ( 문학 기행 )                 ( 이야기 들려주기 )

 5. 모든 학교에 적용 가능한 독서 행사 예

  ◎ < 책 속 보물찾기 >

   독서 행사 중 ‘책 속 보물찾기’는 최근에 여러 학교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 행사는 대규모 행사로도 가능하고, 소규모 행사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1년 내내 실시할 수도 있고, 1회로 행사를 진행 할 수도 있다. ‘책 속 보물찾기’에서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대상 책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권장도서인지, 대출은 잘 되는 책인지, 서가상의 위치는 어디인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책 속 보물찾기’ 행사는 다음과 같이 3가지의 형식으로 나누어 질 수 있다.

  ① 행운권 형식

   - 이 형식은 보물 용지를 만들어 책 속에 끼어두는 방식이다. 보물 용지는 앞면엔 보물 소개를 뒷면엔 학생이 그 책을 읽었는지 확인란(책 서지사항, 책 줄거리, 짧은 감상 등)으로 하면 된다.

  - 이 형식은 간단한 방법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권장도서에 주로 용지를 넣으므로 좋은 책을 읽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해당 책을 어떤 학생이 읽고 있는지도 파악 할 수 있다.

 

- 그러나 이 형식을 대규모 행사로 했을 때는 많은 문제점이 발생 할 수도 있다. 책은 읽지 않고 보물 용지만 찾으려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고, 그로인해 도서관이 혼잡해질 수 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보물을 찾기 위해 책을 뒤지면 서가정리의 부담이 생길 수도 있다.

  - 이 형식이 일회성 이벤트 행사로만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광고 없이 조용히 이루어져야하며, 보물 용지수를 한꺼번에 많이 넣어두지 않고 일정 수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 형식은 1회의 행사로 하는 것 보다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또한, 이 행사의 상품은 사탕이나 초코바, 필기도구나 공책 등 저렴한 가격의 상품이 좋다.

 ② 책 내용 형식

  - 이 형식은 보물 책의 본문 속 내용을 A4용지에 적어 광고하고, 그 내용이 어느 책인지를 직접 찾아오거나 책의 서지사항을 적어오는 형식이다.

- 이 형식은 대규모 행사로도 가능하고, 소규모 행사로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최근에 유행하는 행사방법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다.

  - 그러나 이 형식은 학교급에 따라 학생 참여도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본문 내용의 선정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 너무 쉬우면 보물의 효과가 없고, 너무 어려우면 학생들이 쉽게 포기한다. ) 그리고 학생들이 보물 책은 찾지만 읽지는 않는 경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

③ 책 주제 형식

  - 이 형식은 앞의 두 가지 형식을 혼합한 것이다. 책 내용 형식과 마찬가지로 A4용지 등에 문제를 내어 광고하는 형식이지만, 이때는 책 본문 속의 내용이 아닌 그 책을 소개하는 글이나 배경 설명, 주제 설명 등을 문제로 내는 것이다. 그리고 보물 용지에는 해당 책의 일정부분 적어오기, 줄거리 적어오기 등이 사용되며 그 주제들에 어울리는 책 찾아오기 등으로도 활용된다.

Ⅳ. 끝내며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은 그리 많지 않다. 더군다나 학생의 자율적인 활동으로 교육적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하며, 독서하고, 또 놀 수도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 바로 학교도서관이다.

  근대식 교육의 시작과 함께 학교도서관도 시작되었다. 70년대에는 일부 유명 사립 고등학교에서 한발 앞서 학교도서관의 중요성을 인식해 학교도서관을 단독 건물로 세워 운영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양적 팽창만의 교육제도, 당시 사서교사의 안일함, 학교 독서교육의 무시 등으로 인해 20-30년간 학교도서관은 책과 먼지 창고라는 암울기를 보내왔다. 다행히 최근에는 교육부가 직접 ‘학교도서관 활성화 5개년 계획’ 등 학교도서관과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 여러 정책을 펴온 것은 사실이다.

  많은 재정적인 지원과 매스컴의 효과, 삶의 질 향상 등으로 인해 학교도서관은 리모델링되고, 최신 도서들이 비치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좋은 환경도 활발히 활용하지 않으면 또다시 책, 컴퓨터, 먼지 창고로 전락할 것은 뻔한 일이다. 우리 학생들은 좋은 책을 읽고 싶어 하며, 조용히 공부도 하고 싶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도 찾고 싶으며, 때론 친한 친구끼리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 장소를 원하고 있다. 이런 학생들의 바람을 사서교사가 있는 학교나 일부 열성적인 도서관 담당 교사가 있는 학교의 학생들만이 누리고 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학교도서관이 또다시 암울기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학교도서관을 최대한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담인력인 사서교사의 확충이 시급하다. 또한 학교도서관 담당 교사들은 업무가 많더라도 학교도서관의 영역 중 한 가지라도 성공하여 그 학교도서관이 보통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교사들은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해 교과 내용의 일부를 독서교육과 연결시키는 노력을 해야 하며,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수업을 담당교사와 연구해야한다. 이런 노력들을 한다면 교육부의 특별 지원이 없더라도 학교의 독서교육과 학교도서관 활용은 충분히 이루어 질 것이다.

[김용현]

지난 11월 9일에 상주도서관에서 주최하는 학교도서관 세미나에서 발표할 기회가 있어서 만들었던 원고입니다.. 혹시나 참고가 될까하여 여기에 올려봅니다....

[김용현]

첨부파일로 하려고 했는데 사진이 많아서 다시 편집하느라 고생했었는데.. 경북사서교사카페에서 스크랩 해오니 다시 이상하게 나오네요;;;;;

[김용현]

참고로 원고속의 사례 사진들 중에는 저희학교 뿐아니라 경북 권삼중샘, 장길훈샘, 임효숙샘, 경기 최은주샘, 인천 김혜연샘의 좋은 독서교육활동 사진들도 다수 있습니다...

[류주형]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소영]

유용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경미1]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신지혜(인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오늘 도서관행사 참여율 부족하다고 엄청 깨졌습니다. 속상...

[이두원(광혜원고)]

관심사항이었는데 유용한 자료 감사합니다.

[이혜영(청학공고)]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김하늬(광주수피아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