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또한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로 봇물을 이루며 비타민, 식이섬유, 코엔자임Q10 등을 이용한 음료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을 위한 기능성 소재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지난 몇해동안 눈에 띄는 현상은 그동안 음료업체들이 주도한 시장에 제약사들이 가세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약사들은 오랜 노하우와 전문성을 이용한 다양한 기능의 제품들을 출시하며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약사가 내놓은 기능성 음료의 최고 히트상품은 광동제약의 ‘비타500’과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최근에는 코엔자임Q10을 이용한 제품들도 인기다.
지난 89년 국내에 기능성 음료개념이 희박할 때 ‘미에로화이바’는 식이섬유을 주 성분으로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월 2000만병을 판매했다.이후 대두올리고당을 주성분으로 한 장건강 기능성 음료 ‘헬씨올리고’와 최근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킨 함량(5배 이상)을 높여 체지방과 피부 미용에 좋은 ‘다슬림’녹차를 출시해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비타민 음료로 돌풍을 일으킨 광동제약은 ‘비타500’으로 지난해만 12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지난 2월에는 무방부제·무카페인 비타500을 출시하며 드링크시장의 1위 자리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특히 10대와 20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가수 ‘비’에 이어 ‘이효리’를 발탁한 광고를 통해 월 5000만병 판매의 신화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비타500’의 성공은 다른 제약사들에게도 촉매 작용을 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비타민 음료만도 10여종에 달하며 동화약품 ‘비타천플러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타민C를 1000mg 이상 고단위로 함유 할 뿐 아니라 타우린, 비타민B 등 체내 활력을 높여주는 다양한 영양성분이 들어 있다.과로로 인한 피부손상 및 무기력에 고함축된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도 피로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비결이다.이제 비타민음료는 단순히 피로를 푼다는 의미에서 벗어나 생활음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차세대 비타민이라 불리는 ‘코엔자임Q10’을 이용한 제품도 인기다. 영진약품이 국내 최초 코엔자임Q10 드링크를 필두로 영양제,산제,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원료 생산에서는 연간 50t 규모의 생산시설로 이미 세계 3위 수준에 올라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 지난해 선보인 코엔자임 Q10 드링크 ‘영진큐텐’은 비타민E,B가 함유,산뜻한 과일 향에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 현재 영진약품은 영양제 ‘진셀몬큐텐’, 파우더 제제 ‘큐텐씨’, 화장품 ‘마스크팩’,‘리프팅 에센스’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선도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기 기능성음료 사업을 강화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독창적인 컨셉트의 음료 개발 보다는 이미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