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클랩튼을 가리켜 흔히들 ‘기타의 신’이라고 하죠. 기타 연주에 있어서 따라갈 사람이 없다는 말인데요. 1960년대 런던의 지하철역 벽에 ‘Clapton is God. (클랩튼은 신이다)’이란 낙서가 쓰여 있었다는 얘기는 음악계의 전설처럼 남아있죠.
에릭 클랩튼은 대중성과 예술성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최고의 음악인으로 알려졌구요. 또 많은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해 히트시켰죠.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노래는 뭐니뭐니 해도 ‘Wonderful Tonight (멋진 오늘밤)’이 아닌 가 하는데요.
It's late in the evening; she's wondering what clothes to wear.
늦은 저녁, 그녀는 무슨 옷을 입을까 망설이고 있죠.
She puts on her make-up and brushes her long blonde hair.
화장을 하고 긴 금발머리를 빗죠.
And then she asks me, "Do I look all right?"
그리고 내게 묻죠, “나 괜찮아요?”
And I say, "Yes, you look wonderful tonight."
대답하죠, “그럼요, 당신 오늘밤 너무 아름다워요.”
(2절)
We go to a party and everyone turns to see
우린 파티에 가죠, 사람들이 모두 돌아보죠
This beautiful lady that's walking around with me.
나와 함께 거니는 이 아름다운 여인을 보려고
And then she asks me, "Do you feel all right?"
그녀가 내게 묻죠, “기분 괜찮아요?”
And I say, "Yes, I feel wonderful tonight."
난 대답하죠, “그럼요, 나 오늘밤 기분 너무 좋아요.”
(후렴)
I feel wonderful because I see
너무나 기분이 좋죠, 왜냐하면
The love light in your eyes.
그대 눈 속에서 사랑의 빛을 보기 때문이죠.
And the wonder of it all
무엇보다도 놀라운 일은
Is that you just don't realize how much I love you.
내가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4절)
It's time to go home now and I've got an aching head,
이제 집에 돌아갈 시간이죠, 머리가 아파서
So I give her the car keys and she helps me to bed.
자동차 열쇠를 그녀에게 주죠, 그리고 그녀가 날 침대까지 데려다 주죠.
(자동차 열쇠를 줬다, 그러니까 운전을 부탁했다는 뜻이죠?)
And then I tell her, as I turn out the light,
전등을 끄면서 난 말하죠
I say, "My darling, you were wonderful tonight.
내 사랑하는 사람, 오늘밤 당신 아주 멋졌어요.
Oh my darling, you were wonderful tonight.
오 내 사랑, 오늘밤 당신 아주 멋졌어요.
이 노래는 에릭 클랩튼이 오랫동안 사랑했던 모델 패티 보이드 (Pattie Boyd)를 위해 쓰여졌는데요. 이전에 팝스 잉글리시 ‘Layla’ 편에서 자세히 전해 드렸지만 에릭 클랩튼은 비틀즈의 전 단원이자 친한 친구였던 조지 해리슨의 아내 패티 보이드를 사랑하게 되죠. 조지 해리슨을 떠나 자기에게 오라며 절규하면서 부른 노래가 ‘Layla’ 였는데요.
남편 조지 해리슨이 종교와 명상에 빠지면서 자신을 소홀히 하고, 또 다른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자 외로워진 패티는 결국 에릭 클랩튼에게 오게 되죠.
항간에는 두 사람이 결혼한 후 에릭 클랩튼이 기쁨에 넘쳐서 쓴 곡이라고 알려졌는데요.
사실 에릭 클랩튼과 패티 보이드가 아직 결혼하기 전, 동거하던 시절에 쓰여진 노래입니다.
두 사람이 마침내 결혼하게 된 사연도 재미있는데요.
에릭 클랩튼은 그렇게 원하던 패티 보이드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지만, 금방 한 눈을 팔고 바람을 피웠다고 합니다.
에릭 클랩튼의 바람기에 화가 난 패티 보이드는 한동안 미국의 친지 집에 가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는 동안 에릭 클랩튼은 술에 취해 매니저와 내기를 하죠. 내일 아침 신문에 자신의 사진이 실리면 거액을 내놓겠다는 내기였는데요.
정말로 다음 날 신문에 에릭 클랩튼의 결혼 기사가 크게 났다고 합니다.
매니저가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며칠 뒤에 에릭 클랩튼이 패티 보이드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알렸던 거죠.
놀란 클랩튼은 부랴부랴 미국에 있던 패티에게 연락해 결혼을 신청했구요. 패티 보이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이 결혼에 이르게 됐다는 겁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 패티 보이드와 에릭 클랩튼, 결혼식 다음 날 에릭 클랩튼은 애리조나주 투산 (Tucson, Arizona)에서 공연을 했는데요.
아내가 된 패티 보이드를 무대 위에 세우고 이 노래를 불러 관중을 열광시켰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오래 가지 못하죠. 에릭 클랩튼이 다른 여자에게서 아이까지 갖자 바람기와 술에 질린 패티 보이드는 결국 에릭 클랩튼을 떠나게 되는데요.
에릭 클랩튼은 최근에 발간한 자서전에서 패티 보이드와의 관계에 관한 얘기 외에도 자신의 음악, 또 마약과 술로 얼룩졌던 젊은 날에 관해 담담히 토로했는데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친부모로 알고 자랐던 어린 시절에 관해서도 고백하고 있습니다.
10대 미혼모였던 생모가 군인과 결혼해 캐나다로 떠나자 조부모가 친 자식처럼 키웠다는 거죠.
어느날 우연히 그동안 누나로 알았던 사람이 생모란 걸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에릭 클랩튼이 아홉살 때 친정에 놀러 온 생모가 한국산 칠기와 용이 수놓아진 명주 재킷을 선물로 줘서 받은 기억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남편이 군인으로 한국에 주둔했다가 사온 것이었다고 하네요.
첫댓글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 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