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hy in Eastern Canada] 57. 캐나다 동부 횡단 여행 Part 4. 할리팩스/하틀랜드

[cathy0415]

이제서야 저의 캐나다 동부 횡단 이야기를 쓰게 되는 것 같네요.

약 2년의 시간이 흘러... 정말 작년 이맘 때 캐나다 동부 횡단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요.

제 기억을 떠올려가면서 작성하는 캐나다 동부 횡단 여행 이야기를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

참고로 이 글은 제 블로그와 현재 대외활동으로 하고 있는 

'워홀프렌즈' 카페에 게시되어 있는 글과 동일한 포스팅입니다 :)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jinyoong03

캐나다 동부 횡단 여행이 절반 가까이 지나고, 우리는 2박 3일의 PEI 일정을 마친 후,

노바스코샤 주의 할리팩스로 이동하게 되었다.

1.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시청했던 곳과 똑같았던, 할리팩스

2013년 8월 23일 목요일 여행 일정

할리팩스로 갔던 날. 이 날은 우리들의 8박 9일 여행 중 비가 왔었던 하루였다

(8박 9일 중 유일하게 비가 왔었던 날은 할리팩스에 갔던 날과 나이아가라 폴스에 갔던 날이다)

그래서 '맑은 날'의 할리팩스를 보지 못할 것 같아 마냥 걱정이 되었다.

심지어 전 날, 약간 상한 굴을 먹어서 식중독 증세를 보였던 C 언니는 할리팩스로 가는 페리 안에서

계속 누워 있기만 해서,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시작되는 하루였다.

할리팩스 다운타운에 도착한 우리들은 육지와 바다 모두를 다닐 수 있는 

수륙양용차에 탑승한 후, 할리팩스 시가지를 구경하게 되었다. 

할리팩스가 속해있는 노바 스코샤(Nova Scotia)는 스코틀랜드 어로 '새로운 스코틀랜드'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영국풍의 건물들과 시타델 등을 보면서 '캐나다 속에 있는 작은 영국'의 느낌이 들었다,

특히, 수륙양용차를 타고 구경하게 된 할리팩스의 모습은 여행 프로그램 '걸어서 세계속으로'에 나왔던

모습처럼 할리팩스만의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때 들었던 생각은 

'아 내가 그렇게 꿈꾸고 가보고 싶었던 곳. 캐나다 여행 서적에서 읽었던 그 곳을 지나다니고 있는 건가'

패키지 투어의 특징인 '짤막한 투어'를 마친 후, 우리는 할리팩스 해양박물관에 방문하게 되었다.

박물관에서 촬영했던 사진이 없지만ㅠㅠ

이 박물관에는 캐나다의 해양사에 대한 전시뿐만 아니라,

타이타닉 호(실제로 타이타닉 호 침몰 사건 때, 타이타닉 호가 침몰했던 장소에서

제일 가까웠던 항구가 캐나다 할리팩스였다), 

할리팩스 대폭발(1917년 할리팩스 항구에 있었던 선박들이

충돌하면서 선박 내부에 있었던 폭발물이 폭발을 일으켜 1700명 이상이 사망했던 사건이다)에 대한

전시와 상세한 설명 등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건들을 겪었던 도시인 할리팩스.

그런데 사람들은 폐허가 되었던 그 도시를 다시 재건하여 지금과 같이 지내고 있다.

해양박물관에서 그 모습을 보면서, 여러가지 감정들이 교차하게 되었다.

<참고> 할리팩스 해양박물관 (Maritime Museum of the Atlantic)

주소 : 1675 Lower Water St, Halifax, NS B3J 1S3 캐나다

Tel. : +1 902-424-7490

웹사이트 : https://maritimemuseum.novascotia.ca/

입장료 : 5/1-10/31 성인 9.55불 11/1-4/30 성인 5.15불

운영 시간

 

(출처 : Maritime Museum of the Atlantic 웹사이트)

할리팩스 해양박물관에서의 관람을 마친 후, 나와 C 언니는 잠깐 시간이 났었기에

수륙양용차에 탑승했을 떄 미처 다 보지 못했던 할리팩스 항구를 구경하게 되었다.

현대적이면서도 영국의 느낌이 물씬 났었던 할리팩스. 

아래의 사진처럼 귀여운 보트도 있었다(알고보니 운행하는 보트였어!!!)

 

짤막한 할리팩스 관광을 마친 후, 우리가 가게 되었던, 

할리팩스에서의 마지막 관광 명소는 '페기스 코브'였다. 

 ※ '페기스 코브' 란? ※

핼리팩스(Halifax)에서 남서쪽으로 43km 떨어져 있다. 페기(Peggy)란 마가릿(Margaret)의 별명으로, 

이 마을이 위치한 세인트마거릿츠만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1811년부터 생겼으며 1900년대 초에 가장 인구가 많았을 때도 인구가 약 300명이었다. 

지금은 인구가 더 적어졌지만 생기 있는 어촌 마을과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을의 정남쪽에 있는 화강암 지역 위에 서 있는 팔각형 등대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데, 

높이 15m로 1914년에 세워졌으며 매우 인상적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 백과)

페기스 코브는 특히, 그 곳에 있는 등대로 유명했었는데 이 등대 안에 우체국이 있었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페기스 코브 등대 안에 있었던 우체국에 들러서 편지를 보내곤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우체국이 관광객들이 지나치게 많아져서, 등대를 보존하기 위해?

우체국을 기념샵 내부로 옮겼다고 가이드 분께서 말씀해 주셨다.

이윽고, 우리는 페기스 코브에 도착하게 되었고, 비가 왔었던 흐린 날씨는 개고 점점 맑아지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비 오니까 그냥 구경만이라도 하는 것이겠지'라고 생각했었지만,

햇빛이 계속해서 쨍쨍 내리쬐기 시작했고, 가이드 분과 기사님께서도 깜짝 놀라시는 눈치셨다.

우리가 버스에서 내려서 카메라를 들고 페기스 코브를 찍으려고 했을 때,

버스 기사님께서도 DSLR를 들고 버스에서 내리시면서 

'내가 이제까지 페기스 코브에 오면서 처음으로 맑은 날을 다 보게 되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씀은, 우리가 얼마나 운이 좋았다는 의미일까?

 

(※ 스압주의 : 사진이 아름다워서 하나하나 포스팅!!)

아름다운 페기스 코브에서 해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을 남은 여행 일정들을 생각하며, 이 시간이 계속해서 흘러가는 것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마치 이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생각처럼.

내가 2009년도에 '걸어서 세계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할리팩스'라는 새로운 곳을 알게 되었고,

그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언젠가는 꼭 가고야 말겠어!'라는 생각을 했었던 그 곳.

2013년 8월. 나는 약 4년 만에 내가 가고싶었고, 꿈꾸었던 그 곳에 서 있었다.

내가 가고 싶었떤 곳을 가게 되었다는 행복한 생각, 느낌과 함께.

내 마음 속에서 평생 잊지 못하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진을 보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그 곳.

이 곳에서의 짧은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었다.

<참고> 페기스 코브

주소 : 178 Peggy's Point Road,Peggy's Cove, NS. B3Z 3S2, Canada

Tel. : +1-902-823-2561

웹사이트 : http://www.peggys-cove.com/

2. 할리팩스에서 몬트리올까지, 약 1,200km를 이동하다 

2013년 8월 24일 금요일 일정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전 날 밤 가이드 분께서 

'다음 날에 1200km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푹 쉬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셨기에,

그리고 C 언니도 할리팩스의 일정에서 계속 아픈 상태였기에, 우리는 숙소에서 푹 쉰 후,

몬트리올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었다.

몬트리올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잠시 휴식 겸, 노바스코샤 주의 한 들판에 내려서

우리는 노바스코샤를 마지막으로 기념하자는 들판의 사진을 찍게 되었다.

휑한 들판에,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름을 보면서, 나와 C 언니는

'우리가 다시 이 곳에 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씁쓸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이렇게 씁쓸한 감정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몬트리올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가게 되었다.

그리고 한 5시간을 달려 도착했던 곳은, 뉴브런즈윅 주의 하틀랜드.

하틀랜드에 세계에서 가장 긴 지붕다리인 '하틀랜드 브릿지'를 보기 위해 잠시 들른 곳이었다.

※ '하틀랜드 브릿지'란? ※

세인트존 강(St. John River)을 지나가며 하틀랜드(Hartland)와 서머빌(Somerville)을 연결한다.

약 391m로 세상에서 가장 긴 유개교(有蓋橋;지붕이 있는 다리)이다.

하틀랜드 브리지(Hartland Bridge Company) 사(社)가 1901년에 세우고 통행료를 받아 운영하다가 

1906년에 뉴브런즈윅(New Brunswick)주 정부에 매각하였다. 처음에는 지붕이 없었다. 

1920년 강물이 얼어 교각 두 개가 무너졌고, 1922년 보수하여 다시 개통할 때 지붕을 만들었다. 

1945년에는 보행자용 보도가 생겼다. 1980년에 국립사적지로 지정되었다. 

1982년과 2007년에 보수 작업으로 폐쇄하기도 했다.

눈을 감고 숨을 멈추고 손가락을 교차한 채 다리를 건너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미신이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하틀랜드'라는 곳도 정말 어떠한 다운타운도 보이지 않았던, 시골 소도시의 모습이었지만, 

가장 유명하고 세계에서 가장 긴 지붕다리로 인해 은근히 많은 관광객들이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우리도 버스에서 내려 이 다리를 건너게 되었는데, 나무로 된 다리여서 다소 무서운 느낌도 들었지만?

또 걸으면서도 '어두운 느낌' 때문에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는 생각에ㅋㅋㅋㅋㅋ

나와 C 언니는 그저 서로를 번갈아보며 웃었을 뿐이었다.

 

이렇게 다리를 건넌 후, 우리는 서로 폼을 잡고 다리를 건넜다는 인증샷을 찍은 후,

서서히 친해졌던 또래 일행들과 함께 유명한 초코 감자칩을 맛보며

(하틀랜드는 감자 생산지로 유명하다) 몬트리올로 떠나게 되었다.

나의 여행은 점점 막바지로 향해 가고 있었다.

<참고> 하틀랜드 브릿지 

주소 : Hartland Covered Bridge, Hartland, E7P, Can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