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ccini - The Great Opera Collection CD 8, Madama Buttrefly Part 2
푸치니 최고의 오페라 컬렉션 CD 8, 나비부인 2부
Giacomo Puccini [1858 ~ 1924]
Label: Decca
Renata Tebaldi (Madame Butterfly)
Carlo Bergonzi (B. F. Pinkerton)
Fiorenza Cossotto (Suzuki)
Enzo Sordello (Sharpless)
Angelo Mercuriali (Goro)
Michele Cazzato (Prince Yamadori)
Lidia Nerozzi (Kate Pinkerton)
Paolo Washington (Bonze)
Virgilio Carbonari (Imperial Commissioner)
Oscar Nanni (Yakuside)
Tullio Serafin (conductor)
Orchestra e coro del'Accademia di Santa Cecilia, Roma
전체 이어듣기
1 Non lo sapete insomma (Butterfly, Sharpless, Goro, Yamadori) 2:54
2 Si sa che aprir la parta (Butterfly, Sharpless) 1:01
3 Udiste? (Goro, Sharpless, Yamadori, Butterfly) 2:01
4 Ora a noi. Sedete qui (Sharpless, Butterfly) 2:59
5 Ebbene, che fareste, Madama Butterfly, s'ei non dovesse ritornar (Sharpless, Butterfly) 2:40
6 E questo?... e questo? (Butterfly, Sharpless) 2:23
7 Che tua madre dovrà prenderti in braccio (Butterfly, Sharpless) 4:52
8 Vespa! Rospo maledetto! (Suzuki, Butterfly, Goro) 1:54
9 Una nave da guerra (Suzuki, Butterfly) 2:36
10 Scuoti quella fronda di ciliegio (Butterfly, Suzuki) 5:17
11 Or vienmi ad adornar (Butterfly, Suzuki) 5:14
12 Coro a bocca chiusa (Humming Chorus) 3:20
13 Part 2 Intermezzo 6:21
14 Fischi d'uccelli dal giardino (Twittering of birds from the garden) 1:54
15 Già il sole! Cio-cio-san! (Suzuki, Butterfly) 2:04
16 Chi sia? (Suzuki, Sharpless, Pinkerton) 2:35
17 Io so che alle pene non ci sono conforti! (Sharpless, Pinkerton, Suzuki) 1:57
18 Non ve l'avevo detto? (Sharpless, Pinkerton) 1:46
19 Addio fiorito asil di letizia e d'amor! (Pinkerton, Sharpless, Kate, Suzuki) 2:57
20 Suzuki! Suzuki! Dove sei? (Butterfly, Suzuki) 1:44
21 Tu, Suzuki, che sei tanto buona, non piangere! (Butterfly, Suzuki, Sharpless, Kate) 5:10
22 Come una mosca prigioniera l'ali batte il piccolo cuor! (Suzuki, Butterfly) 2:53
23 Con onor muore chi non può serbar vita con onore (Butterfly, Pinkerton) 5:18
나비부인 (Madama Butterfly)
시대 낭만
분류 낭만주의 음악>오페라
제작시기 1903년
작곡가 지아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
원작 존 롱의 소설 《나비부인》
초연 1904년 2월 17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출판 1904년
등장인물 • 쵸쵸상(일명 나비부인, 소프라노)
• 스즈키(쵸쵸상의 하녀, 메조소프라노)
• 핑커튼(미국 행군 장교, 테너)
• 샤플레스(나가사키의 미국 영사, 바리톤)
• 고로(결혼중매인, 테너)
• 야마도리(나가사키의 귀족 왕자, 테너)
• 본조(쵸쵸상의 친척, 베이스)
• 야쿠시테(쵸쵸상의 친척, 베이스)
• 지방 장관(베이스)
• 등기소 공무원(베이스)
• 쵸쵸상의 어머니(메조소프라노)
• 쵸쵸상의 숙모(소프라노)
• 쵸쵸상의 사촌(소프라노)
• 케이트 핑커톤(핑커톤의 미국 부인, 메조소프라노)
• 돌로레(쵸쵸상과 핑커톤 사이의 아이)
배경 1895년 청일전쟁 무렵, 일본 나가사키
대본(리브레토) 주세페 지아코사, 루이지 일리카
구성 2막 또는 3막
요약 존 롱의 소설 《나비부인》을 데이비드 벨라스코가 희곡화 하였고, 이 연극을 본 푸치니가 곧바로 오페라로 만들 것을 결심하고 주세페 지아코사와 루이지 일리카에게 대본을 부탁하였다. 주인공이 노래하는 부분의 비중이 큰 근대적인 오페라이며, 푸치니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가운데 하나이다.
초연은 실패하였으나
롱(John Luther Long, 1861~1927)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벨라스코의 희곡 《나비부인》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을 때, 런던에서 이 작품을 본 푸치니는 이 희곡과 특히 여주인공인 쵸쵸상의 캐릭터에 마음을 빼앗겼다. 푸치니는 이미 성공한 희곡이라면 오페라의 성공 역시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푸치니는 좋은 대본을 중요시 하였기에 연극이 끝나고 바로 벨라스코에게 가서 이 작품을 오페라로 만들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협상이 지체되자 지금까지 자신이 성공한 작품들의 대본을 맡았던 주세페 지아코사(Giuseppe Giacosa, 1847~1906)와 루이지 일리카(Luigi lllica, 1857~1919)에게 대본을 부탁하였다. 이때가 1900년이었는데, 푸치니의 요구가 까다로워 대본은 1902년에야 완성되었다. 대본이 구성되는 과정에서 푸치니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었다.
1903년 곡이 완성되어 1904년 2월 17일,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에 처음 오른 이 작품의 첫 공연은 푸치니의 애정에도 불구하고 처참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당시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동양풍의 무대, 그리고 지나치게 길었던 2막의 길이 등이 실패의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단 하루 만에 막을 내리고 다시 자신의 총보를 찾아온 푸치니는, 토스카니니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는 아리아들을 버리고 2막을 두 장으로 나누었으며, 남자 주인공 핑커튼의 아리아 등을 추가하였다. 개정판은 같은 해 5월 28일 밀라노와 가까운 브레시아의 그란데 극장에 처음으로 올렸으며, 이때의 반응은 대성공이었다.
푸치니가 사랑한 여인
푸치니가 자신의 오페라 여주인공 가운데 가장 사랑한 캐릭터가 쵸쵸상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나중에 푸치니는 자신이 구입한 거액의 요트에도 ‘쵸쵸호’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때문에 오페라의 아름다운 아리아는 대부분 나비부인의 독창이나 아니면 2중창으로 되어있으며, 주인공인 쵸쵸상은 거의 쉴 틈 없이 노래를 불러야 한다. 이렇게 여주인공의 체력적 한계를 시험하는 오페라지만, 스토리 자체와 관련된 극적인 무대연출, 그리고 당시 서구에서 상당히 이국적이고도 흥미롭다고 느꼈을 동양적 5음음계 및 푸치니가 수집한 일본의 속요와 이탈리아 오페라 전통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그 선율이 이루어내는 유도 동기의 역할 등은 이 작품을 푸치니의 대표작으로 만들어 놓았다.
남자에게 순정을 바치고, 현실에 목숨을 버리고
일본 항구에 잠시 주둔한 미국 해군 장교인 핑커튼은 샤플레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쵸쵸상(蝶さん, 쵸쵸는 나비를 뜻함)과 결혼을 한다. 쵸쵸상은 아버지가 죽어 홀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게이샤가 된 여자였다. 하지만 이 열다섯 살의 작은 소녀는 핑커튼에게 소위 ‘현지처’일 뿐이었다.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 쵸쵸상은 행복하게 그의 신부가 된다. 게다가 그녀는 핑커튼과 결혼을 하기 위해 자기 집안의 종교를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하였는데, 결혼식에서 친척 본조가 그 사실을 공개적으로 비난한다. 그녀의 친척들은 모두 핑커튼이 그녀를 버리고 떠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쵸쵸상은 개의치 않고 남편의 손에 입을 맞추며, 둘은 첫날밤을 맞으며 1막이 끝난다.
2막에서 쵸쵸상은 미국으로 귀환한 지 3년이 지난 핑커튼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아직도 핑커튼이 돌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그녀를 만나러 온 샤플레스에게는 사실 이별 통보가 적힌 핑커튼의 편지가 있었다. 샤플레스와 함께 온 결혼 중매인 고로는 쵸쵸상의 가난한 처지를 안타깝게 여겨 야마도리라는 부자와 결혼을 권한다. 야마도리가 등장해서 열렬한 구애를 펼치지만, 자신은 결혼한 몸이라고 한사코 거절하는 쵸쵸상을 보고 샤플레스는 그만 핑커튼의 편지를 전하지 못한다. 고로와 야마도리가 떠나고 샤플레스는 다시 한 번 쵸쵸상에게 핑커튼의 편지를 읽어주려고 시도한다. 편지를 채 읽기도 전에 내용을 오해하여 남편이 돌아올 것이라며 기쁨의 환호를 지르는 쵸쵸상에게 샤플레스는 야마도리와 결혼을 하라며 충고하고, 그제야 상황을 깨달은 쵸쵸상은 방으로 들어가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다. 핑커튼이 떠난 후에 낳은 아이로 핑커튼은 이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쵸쵸상은 이 아이에 대해 핑커튼에게 이야기를 전할 것을 부탁한다.
샤플레스가 떠나고 잠시 후 항구에서 들려오는 대포소리에 쵸쵸상은 남편이 돌아왔다고 생각하여 행복해한다. 집안을 장식하고 자신과 아이의 몸을 단장한 쵸쵸상은 문창호에 구멍을 내어 밖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그렇게 새벽이 되고 아이는 잠들었지만 쵸쵸상은 밤새 그렇게 밖을 지켜보았다. 스즈키는 좀 쉬라고 권하지만 쵸쵸상은 오히려 스즈키를 돌려보내고, 방으로 가던 스즈키는 핑커튼을 만난다. 핑커튼에게 쵸쵸상이 3년 동안 매일 항구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전하지만, 미국 부인과 함께 온 핑커튼은 그저 아이를 데려가게 해달라고 말한다. 스즈키는 쵸쵸상에게 모두 말할 것을 결심하고, 스즈키를 부르며 나왔다가 미국 부인을 본 쵸쵸상은 모든 것을 깨닫는다. 미국 부인은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고, 쵸쵸상은 그녀의 행복을 기원하며 핑커튼이 직접 오면 아이를 주겠다고 말하고 그들을 돌려보낸다. 스즈키에게 아이와 있으라며 내보내지만, 스즈키는 불안한 예감에 주저하고, 그런 그들에게 호통을 친 쵸쵸상은 방안으로 혼자 들어간다.
그녀가 방 안에서 꺼낸 작은 칼, 그것은 그녀의 아버지가 황제의 명으로 자결할 때 사용한 유품으로 그녀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쵸쵸상이 핑커튼을 만나 자신을 소개할 때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그때 스즈키가 방 안으로 아이를 밀어 보내고, 쵸쵸상은 아이와 마지막 포옹을 한 채 병풍 뒤로 간다. 잠시 후 나비부인과 함께 병풍이 쓰러진다. 밖에서 핑커튼이 쵸쵸상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고, 이윽고 핑커튼과 샤플레스가 방으로 함께 뛰어 들어오지만, 죽은 쵸쵸상 옆에 있는 아이만 영문을 모르고 두 남자를 쳐다볼 뿐이다.
핑커튼과 쵸쵸상의 2중창, ‘저녁은 다가오고’(Vieni la sera)
이들이 혼례의식을 하는 중에 숙부 본조가 나타나 쵸쵸상의 개종을 비난하며 난동을 부려, 친척들이 모두 떠나고 둘만 남아 있을 때 슬퍼하는 쵸쵸상을 위로하는 핑커튼과 함께 부르는 2중창이다. 무려 15분이 넘어가는 길이의 곡으로, 푸치니의 사랑의 2중창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극적인 곡이라고 평가된다. 쵸쵸상은 핑커튼에게 그의 첫 인상을 이야기 하며, 핑커튼이 나비라는 뜻의 이름이 귀엽다고 하자 쵸쵸는 서양인들이 정말 나비를 잡아서 고정시키는지를 묻고, 핑커튼은 그것은 나비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고 답하는 부분이 이 연인의 상황과 비극적 미래를 암시한다. 2중창의 후반부에서는 둘의 아름다운 사랑만을 노래한다.
2막 1장 쵸쵸상의 아리아, ‘어느 개인 날’(Un bel di vedremo)
2막 1장에서 쵸쵸상이 부르는 노래로,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이다. 하녀 스즈키가 “외국인 남자는 떠나면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말하자 쵸쵸상은, 미국으로 귀환한지 3년이 지나 꼭 돌아오겠다는 핑커튼의 약속을 되새기고 그 날의 모습을 상상하며 부른다. 어느 개인 날에 배가 항구에 정박하고 남편이 내릴 때, 바로 나가지 않고 숨어 있을 것이라는, 그러면 남편이 나비라고 자신을 부를 것이라는 상상을 하며, 기다림을 약속하는 내용을 가사로 하고 있다. 여기서 죽음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마중 나가는 순간에, 정말 죽지 않으려고”) 쵸쵸상은 이 부분에 세팅된 주요 선율을 외치듯 노래한다. 이후의 쵸쵸상의 운명을 암시하는 것이다.
글 최진영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작곡전공 졸업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학 석사를 졸업했다. KBS 클래식FM의 작가를 역임하였다.
글 출처 클래식 백과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