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신림동에서 오래 살다보니... 그리고 우리 식구는 외식을 참 많이 합니다. 다들 늦게 끝나서리...
제가 잠깐동안 식당을 했습니다. 장사도 괜찮았고... 그래서 맛에는 조금 자부심이 있는데... 암튼 신림동에서 정말 맛있고 좋은 집이 한군데 있어 추천하려고 글을 씁니다. (바로 어제도 갔었습니다..^^)
좋은 맛집의 3가지 요소,,, 신선한 재료, 정성이 있는 서비스, 그리고 맛일 겁니다. 하나 더 있다면 가격일테고..
그냥 삼겹살집입니다, 이름은 '소문난쌈밥'집이고... 이름은 아주 평범하죠?
친구덕분에 알게 된 집인데...
1. 좋은 삼겹살 : 고기드시는 분은 바로 아실겁니다. 가스불이라 아쉽긴 하지만 고기의 질이 매우 좋습니다. A급입니다.
2. 정결한 반찬 : 반찬이 약 10가지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드셔보면, 제가 왜 정결하다고 하시는지 아실 겁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반찬들이지만 정말 간이 딱! 맞고 깔끔합니다. 주방하시는 분이 그집 할머니로 알고 있는데.. 거의 예술입니다. 조미료맛은 전혀 안나고 게다가 짜지도 달지도 아주 맵지도 않습니다. 표현이 모자라네요..^^ 많이씩 담지도 않고 대신 리필은 해주십니다. 어제는 첨으로 고추장게장이 나왔는데 아들넘이 아주 넘어가더군요.. 그리고 쌈은 여러종류(상추와 깻잎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중요한 쌈장은 우리가 시골에서 호박잎에 싸서 먹던 뚝배기에 끓여서 나오는 그런 쌈장입니다. 죽이죠?
아참, 하나더, 요즘은 밥도 돌솥에 나옵니다. 그 조그만 돌솥아시죠? 거기에 나온 밥을 먼저 먹고 나중에 물을 담아 누룬밥과 숭늉을 먹습니다. 그 고소한 맛,,, 아직 점심때가 아닌데 침 흐릅니다.(병원에 가야하나?)
3. 깨끗한 써비스 : 이런 식입니다. 즉, 삼겹살을 굽는 그 테두리아시죠? 식당에 가면 그 부분을 그냥 행주로 닦아내는 걸 보면 찝찝했었는데 그곳은 아에 상을 치울때 통체로 갈아버립니다. 그러니 항상 깨끗하고...
아쉬운 부분은 실내 인테리어나 방음.. 그런 부분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워낙 사람이 많이 찾은 곳이라서 어제도 아줌마들의 그 고성의 웃음소리때문에 아주 기분이 안좋았습니다.(제발 아줌마들,,, 웃을 때 조금 자제부탁드립니다. 귀가 울립니다..)
저녁 식사시간에 가자마자 자리잡을 수 있으면 그건 행운입니다. 게다가 손이 많이 가는 식당이라 일하시는 분도 바쁘시고... 하지만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친절하십니다. 알아서 리필도 해주시고..^^
4. 가격 : 일인분이 7000원입니다. 그것도 오른건데.. 그리고 밥까지 포함해서입니다. 드셔보면 절대로 비싸다는 느낌이 안듭니다. 전 그래서 남나? 하고 걱정까지 됐다는...^^
몇가지 메뉴가 있는데 전 삼겹살만 먹어 잘 모르겠구요..
아참, 절대로 처음 시키실 때, 많이 시키지 마십시요. 고기에 밥까지 같이 나오니 양이 많습니다. 마눌, 저, 아들 이렇게 3인분 시켰다가 남을 뻔 했습니다.
5. 위치 : 제일 자신없는데.. 암튼 신림4거리에서 서울대 방향으로 가다보면 미림여고가는 3거리가 나옵니다. 거기서 건너편을 보시면 국민은행이 있고 조금 아래방향 버스정류장쪽으로보면(쑥고개방향) LG 25시가 있습니다. 그 골목으로 10M만 가면 됩니다.
전번은 모릅니다. 한달에 두번쉬는 것같고...
이상입니다. 이외에도 신림동에 괜찮은 맛집으로는 우리동네(난곡)에 있는 장군주먹고기, 신림 4거리에 있는 강강술래(넘 비쌉니다.^^)정도가 있습니다. 녹두거리에도 아우내장터 1호점-주로 순대국인데 얼마전 나온 묵은지 갈비찜이 예술입니다-이 맛이 좋고... 그렇네요.
위에 말한 소문난쌈밥집은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그냥 좋은 서민들이 즐겨찾는 맛을 원하시는 분이 가시면 좋겠네요. 이상입니다.
첫댓글 군침 도네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오오..맨날 순대만 먹으러 갔었는데~
신림동하면 먼저 생각이 순대 생각을 많이 들하시더라구요...맛집 많은데..... 근데 물가가 많이 오른듯...많이 비싸졌어요...ㅡㅡ
그래도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하면 싼 편이죠.. ^^
ㅎㅎ 비장내려온다고 백순대 못먹은지도 벌써 4년되었군요.....내년에 올라가면 꼭 먹어야지.... 근데 백순대 요즘에도 5000원인가요??
서울대생들을 위한 김밥 집도 엄청 싸고 괜찮습니다...학생들을 위해 만든거라 양이 무척 많은데 1000원 입니다. 김밥이 꽤 두껍습니다. 근처 테니스장에 테니스 치러 갈때 따라가서 자주 사왔던 기억이..
김밥에 고기도 많이 넣어주나요?
김밥에 고기는 안들어 갑니다...대신 계란이랑, 햄,어묵,우엉...등등 재료가 큼지막하게 들어갑니다...
신림동 순대 맛없어요. 신림동 5년째 사는데 뭐 어디가 맛있다는건지 알 수가 없음.
우와.. 감사.. 저두 근처에 살아용 ~~~~
근처 설명을 봐서는 어디인지 찾기가 힘드넹 ㅋㅋ
우리 옆집인데 여기서 보니 희안하네.. 이집 고기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