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조계의 산 역사이자 대명창이신 일산 조남홍선생님은 올해 80세십니다.
17살 부터 시조를 하셨다 하니....어언 60년 넘게 오직 시조만 해오신 시조계의 대 어른이십니다.
2014년 11월 부터 조남홍선생님의 제자들이 중심이 되어 팔순기념 시조창 음반을 준비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나름대로 조언과 약간의 도움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중, 가능한 반주없이 육성 시조창을 채록하시라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녹음 녹화준비가 되자 고성준선생님이 주도적으로 앞장서시어 2015년 1월 12일 부터 반주없이 육성 시조창만을 채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시조창 100곡 채록작업은 200여곡 가까이 채록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 채록작업의 마지막 날이 바로 2015년 1월 21일이었습니다.
마지막 작업은 반주를 곁들여서 30곡만 하자고 하여, 대금반주는 설촌 김용욱, 단소는 공윤환, 피리는 이규봉, 집고는 박학미선생이 하였습니다.
2015년 오전 11시에 대전시 서구 사마6길 28호 대한시조협회 대전시지부이자, 조남홍선생님의 개인 시조연구실에 모여,
인사를 나누고 옷을 갈아입고 바로 녹음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반주자들끼리도 처음으로 맞춰보는 것이라 처음엔 약간 긴장되고 어색했지만....이내 자연스럽게 반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조남홍선생님은 특유의 재치와 재담으로 반주자들의 긴장을 풀어주시면서...시조창을 하셨습니다.
오후 1시까지 10곡을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황태구이 정식으로 점심을하고, 다시 10곡을 녹음후, 독주반주를 하였습니다.
중간 중간 잠깐씩 쉬어가면서 이렇게 오후 5시까지 녹음작업을 마치고...청주에서 준비해 간 포항 과매기와 안동소주로 뒷풀이를 하였습니다.
80이라는 연세에 8일동안 200여곡 가까이 시조창을 녹음 녹화한다는 일은 우리나라 국악계 및 시조계에 전무후무한 일일겁니다.
그러한 역사적인 현장에 동참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보람있는 일이었습니다.
올 4월쯤 대전에서 팔순기념 행사 및 음반과 악보 출간 기념회를 같이 하신다 하니....그날이 기다려집니다.
4기가 메모리 USB에 자료를 담아 200여개를 만들어 무료로 관계자들께 나눠주실 거라 합니다.
일산 조남홍선생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이렇게 소중한 작업을 기획하고 추진하신 박학미선생님, 고성준교수님, 공윤환선생님, 이규봉교수님, 노태천교수님을 비롯한
대전시우회 회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여민락 청주시조반 사범이신 안당(晏堂) 김태연선생께도 감사드립니다.
참으로 가슴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2015.1.22 새벽 설촌 김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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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홍선생님의 시조연구실에 준비한 녹음 녹화장비들.
가운데 주머님에 손 넣고 계신 분이 이번 행사를 기획, 감독, 촬영까지 하신 청담 고성준교수님.
대전시우회 총무님이 종이에 다음에 할 시조창 제목을 들고 찍은 다음..., 고성준선생님의 "큐~~~"사인에 맞춰
대금으로 전주를 하고, 이내 시조창 녹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긴장도 되었지만 재미도 있었습니다.
녹화 중간중간 조남홍선생님의 재미있는 말씀에 분위기는 화기애애하였습니다.
첫 녹화하기전 반주자들과 일산선생님이 음정과 가락을 세번 정도 평시조에 호흡을 맞춰봤습니다.
첫 녹화하기전...약간의 긴장된 모습으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가운데 일산 조남홍선생님,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대금반주 설촌 김용욱, 단소반주 공윤환, 피리반주 이규봉, 집고 박학미선생.
오전 10곡 녹화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대전시우회 회원들과 반주자들이 함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단소반주의 공윤환선생이 독주반주 녹화를 마치고 찍은 기념사진.
대전시우회 회원들과 함께한 사진.
인근 식당에서 점심 식사 모습.
점심식사 황태구이 정식.
설촌 김용욱 대금반주 독주를 마치고 기념사진.
이규봉선생 피리 독주반주를 마치고 기념사진.
모든 녹화를 잘 마치고 뒷풀이.
뒷풀이에서도 신명나게 한판 놀았습니다.
모두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