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계속될 것 같던 무더위도 자연의 오묘한 섭리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 봐요~ 선선한 바람을 몸으로 직접 느끼면서 호기심 가득한 두눈을 반짝이며 버들 이야기에 빠져들고, 작은것에도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우리 탐험대 친구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마음껏 활동 할 생각에 설레는 아침입니다.
지난달 시간이 모자라서 놀이를 하나도 못했던 시간을 아쉬워 오늘은 놀거리가 풍부한 곳으로 생동감 넘치게 보낼려고 해요.
분성산에서의 신나는 추억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친구들이 다 모이기전에 먼저온 친구들은 주변에 보이는 '무당거미'를 보고 "와~ 거미가 엄청 많어" 라고 관심을 보이네요. '무당' 이 입고 다니는 옷하고 닮았다고 이름이 붙여졌는데, 버들이 시범으로 '실빼기놀이( 요요놀이)'도 했는데, 신기하다고 "와~~~" 놀라네요. 무당거미는 독도 없고 물지않기에 안전하게 체험을 할 수 있어요. 처음 본 친구들도 조금 지나니 익숙해져서 체험을 했네요.
버들숲놀이터의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인사를 하면서 해요~~ 오늘은 앞으로 같이 장유탐험대에서 활동할 9살 친구 수윤, 지우, 규량이가 처음으로 왔고, 김해숲놀이 팀에서 활동하는 새론이와 시우도 놀러와서 친구들에게 소개 시켜주고 친구들 모두 박수 치면서 "반가워~~" 라고 환영을 해 주었지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간단하게 나이 소개를 해 주었어요.
서로 인사를 끝내고 신나게 활동을 하기 위해서 생태밧줄을 이용한 '밧줄체조'를 했어요. "만나서 반가워~~" 노래를 부르면서 줄을 머리위로 넘기는 체조인데 1단계~5단계까지 점점 좁혀가며 온몸을 흔들어 보았는데. 5단계까지 다 성공한 친구들에게 버들을 늘 도와주는 은호가 칭찬 도장 꾸~~~욱 찍어주었네요 ^^
향기가 뇌를 활성화시키기에 옛날 유럽에서는 '학자의 허브'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실제로 기억력 증진과 강화에 대한 효과가 있다고 하죠. 그리고 신경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항균 작용이 있는 화합물이 함유된 로즈마리는 세균, 곰팡이와 같은 물질의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서 차안같은 밀폐된 공감에 놔두면 효과적이예요. 친구들은 "우리 엄마 스트레스 많어~" "아빠 차에 놔둬야겠어" 라고 많이들 가져가네요 ㅎㅎ 다들 효녀 효자들 입니다~
본격적으로 숲으로 들어가는 우리들...
"씨잉 씨잉 고추잠자리 파란 하늘 위로 날아다니네~" 동요 고추잠자리 中
가을을 알리는 빨간색 옷이 멋진 '고추잠자리' 를 발견했네요. 고추잠자리라는 이름처럼 몸이 고추처럼 생겨서 빨개서 붙은 이름인데, 성숙한 수컷에만 이런 색이 나타나며, 미성숙한 수컷이나 암컷은 노란빛을 띠기 때문에 다른 종으로 착각하기 쉽지요. 결국 오늘 우리가 만난 잠자리는 수컷이랍니다. 루페로 잠자리의 홀눈과 겹눈을 확인하면서 "와~ 눈이 진짜 많어~" 하길래 잠자리눈은 1만개 넘는 겹눈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니 친구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이 반짝이네요.
돌밑에 나뭇잎으로 위장해서 거미줄로 알을 놓은 거미알집을 발견했어요. '말꼬마거미' 알집인데 실내외 구석진 곳이나 창가 등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지요, 봄부터 가을까지 나뭇가지 사이나 돌 틈 사이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겨울에는 비교적 따뜻한 야외 창고 같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지내는데, 불규칙한 그물을 치는게 특징이며, 아파트 베란다나 창문틀에서도 간혹 만나는 친구이지요,
"버들 이거 장수풍뎅이야~" 라고 하면 가져와서 곤충박사 은호에게 물어보기로 했어요 "사슴벌레 암컷인데 지금 막 알을 놓았는것 같어~" 라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은호의 지식에 다시 한번 놀랬답니다. 은호가 말한것 처럼 사람으로 말하면 탯줄같은게 아직 남아있는 사슴벌레 암컷이네요. 친구들은 주변에 알이 있으니 건드리지 말자고 하면 썩은 나무가 주워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었어요.
"향긋한 꽃향기가 실바람타고 솔~ 솔~ " 나네요 금목서가 이쁘게 자리를 잡고 좋은 향기를 보내주고 있었네요. 향수의 재료로도 쓰여서 향기가 만리까지 간다고 '만리향'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친구죠. 좋은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누워 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당연한거죠... 몇몇 친구들은 엄마에게 선물해 주겠다고 가져가고 싶다고 해서 버들이 비닐봉지를 주었어요 향기 선물 잘 받으셨나요??? ^^
숲 안쪽으로 들어가서 친구들과 벌집을 발견했어요. 벌집 모양을 보니 '뱀허물쌍살벌' 인데,'쌍살벌' 이름은 날아다닐 때 맨 뒷다리 2개를 축 늘어뜨리는데, 이 모양이 화살촉 2개를 들고 다니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었졌고, 벌집 모양이 뱀이 허물을 벗은것처럼 길게 늘어진게 특징이라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말벌이긴 하지만 공격성이 크지는 않고 농작물을 갉아먹는 나방의 해충과 모기를 잡아먹기에 필요한 곤충이기도 해요. "저게 벌집이야~~?" 라고 이야기하는 친구들 평소에 보는것과 달라서 생소한가 봅니다. 아직 벌들이 있어서 가까이 가지 않고 조금 떨어져서 눈으로만 보았어요.
"버들~~ 여기 사마귀 사마귀~" 하길래 가보니 사마귀 종류 중 '넓적배사마귀' 발견했네요.이름처럼 배가 넓적하고 일반 사마귀에 비해 짧고 굵은 비율을 가지고 있지요. 처음에 손가락으로 등을 만지며 보다가 딱딱한 촉감을 느끼고 옷위나 장갑에 올려서 징검다리 건너기 놀이도 했네요. "버들~ 암컷이야 수컷이야?" 라고 물어보길래 이렇게 크게 생긴 사마귀는 암컷이라고 알려주면서 곧 있으면 출산을 할 모양인지 배가 더 빵빵하네요. ※ 참고로 사마귀는 사람을 물거나 독이 있지 않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근데 밥은 언제먹어~~" 슬슬 배가 고픈 친구들 아지트로 이동해서 맛있는 점심을 먹어요.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반찬을 서로 나누워 먹으니 가족이 따로 없네요 ㅋㅋ 맛있는 반찬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준용, 형찬, 은호는 사슴벌레를 보고나니 주변에 제법 큰 나무 토막을 가져와서 안을 확인해 보겠다고 저에게 톱을 달라고 하네요 무엇보다 안전을 위해 장갑을 모두 착용하고 번갈아가면서 톱질을해서 한참을 노력한 끝에 나무속 안에 잠들어있는 사슴벌레 애벌레를 발견했어요 대단하지 않나요~~~ ^^
오늘 신나게 '무당거미'집을 관찰을 했으니 거미줄 놀이를 해 보기 위해서 버들이 거미줄놀이 밧줄을 설치하고, 은호하고 형찬이가 팀장이 되어서 '모르는 사람팀과 이기자'팀으로 나누고, 거미줄을 안 건드리고(줄에 방울설치) 넘어가보는 놀이를 해 보았어요 얼마나 흥미진진 하던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먹이가 걸리기를 바라는 거미와 안 걸리고 지나갈려는 곤충의 심정을 짧게나마 경험해 보았네요.
놀이가 다 끝나고 밧줄 설치 해체를 같이 도와주는 멋진 4명의 친구들... "정말 정말 고마워" ^^
"버들 여기와봐 또 사슴벌레 발견했어~" 통나무를 열심히 탐구하던 친구들이 격앙된 목소리로 부르네요. 이번에는 성충이 된지 얼마안된 사슴벌레를 발견했네요. 오늘 애벌레부터 약충(작은 성충) 성충까지 사슴벌레를 단계별로 다 만났네요
지난달에 못갔던 생태체험놀이터에 도착해서 '통나무 기둥 오르기' 를 단계별로 도전하는 친구들.. 처음에는 1단계도 어떻게 올라가야 될지 난감해 하더니 서로 방법을 공유하고 연구하면서 8단계까지 높이높이 다 올라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어요 ㅎㅎ
숲에서 즐길 수 있는 버들표 '생태밧줄 해먹놀이' 친구들을 위해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배려도 배우고 협동도 배우면서 바른 인성을 다듬어갑니다. 놀이기구보다 재밌다는 버들표 놀이기구 해먹(일명: 죽음의 해먹) 흔들거리는 해먹을타면서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네요 ^^
준용이와 형찬이는 통나무를 놀이터까지 가지고 와서 계속 자르면서 안을 탐구하네요. 어떤 한가지에 푹빠져서 집중해서 뜻하는것을 이루웠을때의 성취감을 제대로 느낀 하루였을껍니다. 덕분에 친구들의 볼거리가 풍성해졌어요. 형찬&준용 고마워 최고!!!
이름이 비슷한 친구.. 시우와 시후는 사마귀중에 제일 작은 '좀사마귀'를 발견해서 초록색 사마귀는 풀에 살아서 몸 색깔이 그렇고 이 사마귀는 나무에 살아서 나무색이라고 버들에게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앞으로 두친구들도 '곤충박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친구들은 오늘도 자연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보이고 호기심도 많았고 그리고 그 어떤 곳에서든 놀이터로 만드는 창의성도 있었지요. 그 와중에도 친구와 함께 하는 동료애도 빼놓을 수 없듯이 주변 친구들을 챙기는 모습을 저만 보는 것 같아 부모님들께는 살짝 죄송한 마음도 있지요 ㅎㅎ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하기에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만두는 숲은 위대한 스승인 것 같아요...
지금 이시간에는 각자 집에서 신나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친구들이 벌써 보고싶어지네요~~
"친구들~~ 모두 건강하게 다음 달에 만나자~~!!!"
첫댓글 규량이의 첫 숲체험이라 저도 아이도 기대 많이 하고 갔는데, 규량이는 벌써부터 다음 달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 곱게 싸온 로즈마리를 보여주며 향기 맡아보라고도 하고, 거미줄 놀이가 얼마나 재미었는지 한참을 설명해주네요 ~ 아이들이 자연 마음 껏 느끼도록 멋진 활동 많이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곤충박사 형하고 곤충에 대해서 토론하는 모습이 너무 멋진 규량이 처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밝고 의욕 넘치는 모습 최고네요 ^^
윤서가 오늘 다람쥐를 봐서 너무 특별한 날이었다고 해요~ 자주 갔던 곳이라서 지겹지 않냐했더니 매번 하는 활동이 달라 항상 새롭고 즐겁다고 윤서가 말해주네요. 시후는 오늘 두번째 참여인데 윤서가 시후는 숲놀이에 최적화된 아이라고 말해서 너무 웃겼어요~
시후가 키우겠다고 잡아온 사마귀는 집에와서 살려주고 싶다해서 풀위에 풀어줬답니다~~
아이들은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수록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풍요로워진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이 오늘의 숲체험을 통해 정서적인 만족감을 맘껏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미있는 활동을 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서가 시후를 정말 제대로 봤네요 오늘 시후가 "숲에오면 곤충이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하면서 그런데 태권도도 가야되고 축구도 가야되고 셋다 좋아서 고민이야 어떡하지???~" 라고 말하는데 빵~ 터졌네요 ㅎㅎ 윤서와 함께한지 오래되었지만 늘 숲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끼는 순수한 마음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
만나자마자 사슴벌레와 사마귀 본 이야기를 하며 신나하는 시우네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책을 좋아했는데 사슴벌레를 직접 봐서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ㅎㅎㅎ 이곳만 이번이 네번째인거 같은데 매번 활동들이 재밌는지 주말 숲체험 간다고 하면 얏호~ 하며 잠들고 있답니다~ 자연을 만끽하기 너무 좋은 계절 자연속에서 소중하고 귀한 경험 만들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지난 못했던 보강을 하다보니 연속으로 분성산에 온 시우네요 저도 오늘 "여기 계속왔는데 괜찮아" 물어보니 "아니~ 재밌어~" 라고 웃는 시우였어요 ~~^^
글이랑 사진 새론이랑 함께 보며 숲체험에서 겪었던 많은 일들을 이야기 해보았어요~ 사슴벌레 손에 얹고 갔다고 으쓱하면서 자랑하네요 ㅎㅎ 같이 읽다가 로즈마리 없던데? 하니까 다 담아놓고 벤치에 놔두고 왔다고 아쉬워하더라구요.. ㅠ 지옥의 해먹 동영상 보니 왜 지옥인지 알겠더라구요..! 새론이가 돌고래 비명 질렀지만 재밌었다고 하네요 ㅋㅋ 계절마다 달라지는 숲놀이라 다음달도 기대 되네요^^
어떡해요~ 로즈마리 많이 담았는데 아쉽네요 ㅠㅠ 새로 사귄 여동생 그리고 동갑친구랑 4명이서 단짝이 되어서 신나게 활동하는 새론이 친화력이 최곱니다~ 곤충도 용기내어서 경험하는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
표현을 잘 하지않는 수윤인데, 올려주신 사진들을 같이 보니 조잘조잘 재밌게 얘기하네요.^^ 처음 참여해보았는데 선생님께 버들~ 가을~ 하고 부르는것이 어색하지만 신기하고 좋았다고 하구요. 곤충과 벌레를 무서워하는데 역시 친구들과 선생님이 이끌어주시니 체험도 잘 하고 온거 같아요 벌써 다음달이 기대됩니다😊
처음 만난 친구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어색할 수 있는데 수윤이는 금새 잘 적응하더라구요 "숲에오는 신기한게 많어~" 라고 말하는 수윤이였어요~^^
저번달 숲놀이 못한것까지 다 놀았는지 오는길 많이 지쳐있던 예원이였네요~~ 사진이랑 동영상 보니 왜 피곤해했는지 알겠어요~
전에는 통나무 오르기를 좀 힘들어했는데 이번에는 잘해서 기분이 좋은 예원이 "버들~ 나 찍어워"라고 몇번을 부렀어요 예원이의 멋진 도전 성공을 축하해요 칭찬 많이 해 주세요 ^^
지우의 첫 숲 체험이라 며칠 전부터 엄청 설레어했는데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재밌었다구 얼른 다음 달이 오면 좋겠다구 벌써 또 기다립니다^^
산을 오르면서 중간중간 만나는 곤충들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하는게 신기하고 인상 깊었는지 장갑벗고 맨손으로 만져보고 사마귀는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고 잠들기전까지 이야기해주었어요. ㅎㅎ
여러 동생, 친구, 언니오빠들을 새롭게 사귀게 된 것도 너무 좋았다며 행복해합니다.
채집해 온 로즈마리는 아빠 차에 두면 향기가 나서 스트레스가 풀릴거라며 선물도 하구요^^
좋은 경험, 추억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수윤이와 이미지가 닮아서 살짝 헤갈려하니깐 지우가 "사람들도 자매라고 이야기해요~" 말해서 빵~ 터졌네요 처음이라고 전혀느껴지지 않게 친화력있고 항상 밝은 미소로 웃어주는 참 멋진 친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