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개인 답사 후기 스크랩 안성 구석 구석 찾아가기
설악산 추천 0 조회 67 07.05.01 12:22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안성 구석구석 찾아가기


평소에 문화관광에 관심이 많았는데 우연히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사이트 주소를 알게 되었다.

작년부터 5주일제가 실시되면서 평일에 밤 늦게 까지 일하더라도 주말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동안 돌아보지 못한 곳을 돌아다녀보기로 하였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시간을 절약하면서 다닐 수 있는 곳을 다녀보기로 했다.

검색은 다음을 주로 검색해서 볼만한 식물원, 각종 지방자치단체의 시티투어, 고궁 등등을 다녔다.

그런데 한국관광공사에서 구석구석 찾아가기 이벤트를 2번째로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년에 천안시티투어를 간 것을 여행기로 올렸는데 다행히 선발이 된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안성이었는데 작년에 안성시티투어를 가서 안성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본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봄의 안성은 어떨까? 지난번에는 여름에 가서 더웠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봄은 아마도 환상적일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남자들은 가을을 좋아한다고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봄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겨울을 지나 피어나는 꽃들 산의 색깔도 예전에는 푸르다는 생각만 했지만 이제는 연한 푸름이 생동감있게 와 닿으면서 산의 색깔도 녹색이 형형색색으로 와 닿는다.

늦으면 안되기에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6시 15분경에 집에서 출발을 하여 안양역에서 전철을 탔다.

시청역에 도착하니까 7시 10분정도가 된 것같다. 화장실도 가고 차에 탑승했다.

인터넷 상으로는 50명 정도만 가는 줄 알았는데 200명이 간단다.

그런데, 이런 행사는 꼭 늦게 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아마도 차가 7시 50분인가 8시에 출발한 것같다.

준비하시는 한국관광공사 직원분들 고생이 많고 신경이 많이 쓰일 것같다.

휴대폰을 이용해서 늦게 오시는 분들에게 일일이 전화하시는 것같았다.

어찌되었든 시청역을 출발한 구석구석 찾아가기 버스 5대는 안성의 안성맞춤박물관에 도착했다.

작년에 안성시티투어에 참가했을 때는 해설사 선생님이 안성에 대하여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이번에 5호차 해설사로 다시 참석하셨는데 식당에서 만나 인사를 드렸더니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인지 기억을 하고 있지 못하셨다.

어찌되었든 작년의 안성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본다.

안성은 천안이 발달하기 전에 서울로 오는 교통의 중심지였다고 하신다.

교통이 발달하다보니 유기가 발달하였고 안성맞춤이 생겼고 생트집이란 말이 생겼다고 한다.

원래 선비들이 쓰는 갓은 통영 갓이 유명하였는데 저기 멀리 남도에서 서울로 오다보면 안성 쯤 와서 갓에 트집이 생기기도 한다고 하였다.

트집이란 갓의 실과 실사이를 말하는 것인데 갓을 고치기 위해서는 트집사이를 늘리거나 아니면 고의로 트집사이를 늘리는 일이 생겼다는 것이다.

아마도 트집 사이가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비용이 많이 들었는 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고치는 사람과 손님사이에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이것이 생트집 잡는다고 하는 말이 생긴 이유라고 하였다.

안성유기는 서민들의 고통의 중심에 있었다고 하였다.

유기를 워낙 잘 만들다 보니 서울 대갓댁에서 유기를 주문해서 썼는데 그것을 본 다른 대갓댁에서 자기도 주문을 했다고 했다.

그런데 돈은 주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였다고 한다.

안성 현감은 안성유기를 상납해야 하고 그것을 만드는 백성은 돈을 못 받고 그러니 백성들은 죽을 지경이었다고 한다.

안성에 포도가 유명한 것은 안성의 백성들이 살기가 어려우므로 프랑스 선교사들이 이곳의 기후가 포도재배에 적합하다고 하여 포도재배를 권장한 덕분이라고 하였다.

안성에는 칠장사라는 유명한 절이 있는데 천안사는 박문수가 어사가 되기 전에 이곳에 와서 기도를 해서 과거에 급제하여 어사가 되었다고 한다.

기도를 하던 중 꿈에 어느 스님이 나타났다고 했나?

그 분이 싯구 질문을 해서 답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마지막 싯구는 너가 생각하라고 했는데 과거장에 가보니 그 싯구가 그대로 출제가 되었다고 한다.

박문수는 칠장사로 인하여 과거 급제를 하였고 이후 수많은 과거 내지는 시험을 치르는 분들이 이 곳 칠장사에 와서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예정대로 처음에 안성맞춤박물관으로 갔다.

유기는 황동만 있는 줄 알았는데 백동도 있고 또 다른 무엇하나도 있었다.

그리고 안성맞춤은 유기중 주물로 만든 것이고 두들겨 만든 것은 방짜라고 했다고 한다.

두 번째 간곳은 태평무전수관이었다.

강선영선생님이 우리 고유의 태평무를 보존하시고 후진들을 가르치기 위해 건립하셨다고 하였다.

태평무, 부채춤, 무당춤, 북춤 등등을 보았는데 작년에는 검무를 보여 주었는데 금년에는 무당춤으로 대신한 것같았다.

사회 보시는 선생님 말씀대로 우리가 안성에 오지 않으면 도저히 구경하기 힘든 좋은 구경거리였다.

점심은 김치없는 부대찌개를 먹었는데 아주 괜찮은 것같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한달을 준비하셨다고 했는데 꼼꼼한 준비를 한 느낌이 여기 저기서 돋보였다.

사람이 200명이나 되니 이동하고 준비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 분들은 짜증한번 안내고 정성을 다해 참석자들을 모실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같았다.

행사란 잘 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분들 정말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런 행사는 일찍부터 해야 하는데 조금 늦은 감은 있었지만 지금이라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여행을 유럽 2번 가고 일본을 1번 갔지만 우리나라 만한 나라는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우리나라를 두고 외국을 먼저 가는 것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외국에 가보면 우리나라 처럼 곳곳에 산이 있고 철따라 꽃이 다양하게 피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구석 구석 문화유산이 우리 처럼 퍼져 있는 나라도 드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에 여러 곳에 가서 사진을 찍었지만 우리나라처럼 좋은 풍경이 나오지는 않는 것같았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진을 찍는 사이트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더라도 외국 사진이 간간히 올라오지만 우리나라처럼 좋은 풍경의 사진이 다양하게 올라오지는 않는 것같다.

그런 것을 보고 이 나이에 그런 풍경이 너무 아까워 사진을 찍기 시작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다음은 미리내 성지를 갔다.

가기 전에 우리 차에 안내하시는 분이 천주교 신자를 물으셨는데 딱 한분이었다.

그러나, 미리내 성지는 역사의 현장이니 천주교 신자와 관계없이 누구나 한번쯤을 가야 할 곳이다.

미리내 성지는 김대건신부님을 모신 곳이다.

예전 천주교 박해 때에 신도들이 이 골짜기에 모여서 살았는데 밤에 호롱불을 켰는데 그것을 멀리서 보면 은하수처럼 보여서 은하수의 순 우리말인 미리내가 되었다는 것이다.

미리내는 안성에서는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이며 오히려 용인에서 가까운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주로 이용하던 신자도 용인에 거주하는 신자였고 아직도 그 걸어 다닌 길이 있다고 한다.

김대건 신부님은 서울에서 처형되었는데 신부님을 모시던 분이 몇날 며칠을 기다리면서 밤에 몰래 시신을 옮겨서 지게에 지고 미리내까지 운반해 오셨다고 한다.

지금은 묘소 뒤에 경당과 103인 시성 기념성당을 세워 성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그런 역사성 보다는 미리내 성지의 자연 풍광이 정말 괜찮은 곳이다.

특히 이번에 느꼈지만 봄의 풍경은 얼마 전에 나온 드라마 봄의 왈츠에 못지 않은 풍경을 가지고 있다.

그 증거로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각도에서 보는 풍경이 녹색의 잔치를 보여주는 것같다.

같은 녹색도 진하고 옅은 정도에 따라 이런 풍경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리고, 철쭉, 금낭화, 박태기나무꽃, 제비꽃, 황매화 등등의 꽃들이 자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 안성은 배꽃 천지이다. 어디를 가나 은은한 배꽃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저녁 장소는 서일농원이었는데 서일농원은 슬로우푸드의 메카같은 곳이었다.

우리 콩으로 된장, 고추장, 두부를 만들어 미국에도 수출을 한다고 했다.

큰 장독이 2,500개 정도 있다고 했고 곳곳에 배꽃, 철쭉을 비롯한 꽃들이 심어져 있었고 입구에는 연못을 만들어 여름이면 연꽃이 만발한다고 하였다.

저녁은 된장찌개와 청국장으로 했는데 속이 편한 것이 괜찮았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은 우리 음식을 먹어야 좋은 것같았다.

우리도 그곳에서 청국장과 고추장을 샀다.

마지막으로 남사당 전수관을 갔다.

남사당 전수관은 조선시대 천재적인 연예인인 바우덕이를 기리는 곳이다.

바우덕이는 5살 때 남사당패에 들어갔다고 한다.

아마도 살기가 어려워 부모들이 보낸 것이리라 짐작이 간다.

그곳에서 성장하면서 바우덕이는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남사당패의 우두머리인 꼭두쇠가 되어 대원군의 경복궁 중건을 위한 위로행사에 참가하여 1등을 차지하여 대원군으로부터 옥관자를 하사받았다고 한다.

바우덕이 남사당패가 전국 어떤 지역을 가든 지 다른 놀이패들은 예를 갖추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바우덕이는 23살의 어린 나이로 결핵을 앓아 죽었다고 한다.

안성남사당놀이는 풍물(풍물놀이), 버나(대접 등 돌리기), 살판(어릿광대와 재주꾼의 재담), 어름(줄타기 놀이), 덧뵈기(탈춤놀이), 덜미(일종의 인형극) 6마당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금년부터는 야간공연 뿐만 아니라 주간공연도 시작을 했다고 한단다.

우리가 도착한 것은 저녁 6시 30분경이었는데 안성시장님이 나오셔서 인사말을 해 주셨다.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셔서 고맙다고 했는데 우리는 우리를 초청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마음속으로 했다.

지난번에 줄타기인 어름을 시간이 부족해서 구경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어름부터 구경을 했다.

그런데, 그 줄타기는 정말 대단한 기술이었다.

왕의 남자에서는 줄만 겨우 타는 것같았은데 실제 보니 그 몇배의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줄에서 양반자리를 틀기도 하고 뒤로 가기도 하고 앞으로 뒤로 돌아서기도 하고 무릎으로 가기도 하고 하여간 상상을 초월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오죽했으면 어린 아이들이 그 어름하는 사람에게 팁을 주기도 했으니 상상이 갈 것이다.

안성에 왔으니 이런 구경을 하지 어디서 이런 구경을 하겠는가?

안성시장님과 안성시민들이 우리나라 전국민들에게 이런 문화를 계승하여 보여준다는 것에 대하여 정말 세상이 좋아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은 서울로 오는 길이 막힐까봐 저녁 8시 이전에 출발을 할려고 7시 반부터 사람들에게 알렸다.

여기서도 몇사람이 늦게 와서 8시 10분쯤 출발을 했을 것이다.

오면서 한국관광공사에서 퀴즈도 내고 맞히면 여행책을 선물을 주셨는데 여러 가지 모르는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 관광객은 615만인데 외국에 가는 우리나라 사람은 1,100만명이 되어 여행수지가 상당히 적자라고 하였다.

이런 것을 보면서 한국관광공사에서 마음먹고 구석구석 찾아가기 이벤트를 벌이는 것같았다.

하루를 되돌아 보니 정말 한국관광공사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선 이렇게 대규모 여행단을 꾸리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고 음식도 엄선을 해서 아무도 음식에 대하여 불만있는 사람이 없었다.

간단하지만 참석자에게 선물도 주고 1330이라는 여행안내 전화번호도 가르쳐 주어 은연중에 우리들의 관광수준을 높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인솔자인 팀장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이 정말 헌신적으로 참석자를 모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저런 정성과 노력이 계속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정말 우리 문화유산, 자연이 소중하다는 것을 인식시켜 저절로 모든 국민들이 애국자가 되게 할 것같았다.

우리 것이 소중하다는 것이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시작일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관광공사에서 더 많은 혁신적 사고와 오늘같은 노력을 기울여 모든 국민들이 우리 것을 소중히 알게 함으로써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기여하길 기대해 본다.

이런 행사를 준비하신 한국관광공사 임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함께 하신 여러분 행복하셔요 ^^

result_2007_3_1_18_44_1_593_1.jpgresult_2007_3_1_18_44_37_390_1.jpgresult_2007_3_1_18_44_57_750_1.jpgresult_2007_3_1_18_45_20_421_1.jpgresult_2007_3_1_18_45_31_953_1.jpgresult_2007_3_1_18_45_41_921_1.jpgresult_2007_3_1_18_45_53_453_1.jpgresult_2007_3_1_18_46_5_687_1.jpgresult_2007_3_1_18_46_16_906_1.jpgresult_2007_3_1_18_46_29_281_1.jpgresult_2007_3_1_18_46_39_875_1.jpgresult_2007_3_1_18_46_50_343_1.jpgresult_2007_3_1_18_47_0_906_1.jpgresult_2007_3_1_18_47_12_78_1.jpgresult_2007_3_1_18_47_44_375_1.jpgresult_2007_3_1_18_47_54_781_1.jpgresult_2007_3_1_18_48_8_875_1.jpgresult_2007_3_1_18_48_17_703_1.jpgresult_2007_3_1_18_48_28_312_1.jpgresult_2007_3_1_18_48_38_109_1.jpg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다음검색
댓글
  • 07.05.01 16:12

    첫댓글 설악산님 전국축제박람회가 2007년 5월 2일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전시장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구석구석 찾아가기에 도움이 될듯 싶습니다. 부산도 한번 오세요.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해봅니다. 늦게만나서 아쉽네요. 서울 답사가면 꼭 동참해주세요. 그리고 글 밑에 사진이 안올라와요. 다시한번 조율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07.05.28 11:33

    안성에 대해 대충 알고 있었는데 상세한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 라고 해도 다른 지역에 대해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곳들도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름다운 우리강산 ~~~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