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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속 배내골의 1박2일 피서.
(健娥 산행회)
날짜: 2016년 7월20~21일(1박2일)
참석자: 옥치관, 옥숙표(2), 권혁포, 신원홍, 신수덕, 서용호, 김동락(2), 정일명, 윤영희,
원용선, 원경선, 신애희, 김광선, 신원상.(16명)
출발~도착까지 경유지: 가야 동의대역 앞에서→낙동 강변도로를 따라→언양→울주→석남사→신불산 자락 파레소 폭포→배내골 사계절 펜션(1박)→관음정사→밀양 다목적댐→재약산, 천황산의 사명대사의 호국성지 표충사→밀양시 무안면 홍제사 옆에 있는 사명대사의 表忠碑閣→창녕 우포늪→眞짜 순대집(창녕군 도천면 일리에 있는 순대 최고의 맛집)→함안, 마산시내를 지나→남해 고속도로를 따라→하단→주례에서 解散.
개요- 엊그제 초복을 지낸 三伏이 막 시작된 여름. 유달리 마른장마가 계속되고 예년 같지 않게 더위가 일찍 시작되어 시원한 피서지를 찾아 가고 싶은 계절에, 근교 그늘과 시원한 계곡을 찾아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보고자 배내골 계곡을 찾아갔다.
加知山 石南寺- 가지산자락 석남골의 계곡입구를 막고 있는 절집이 석남사(石南寺)이다. 대한 불교 조계종 宗立特別禪院으로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末寺인데, 비구니(女僧)의 수련도량으로 유명하다. 824년(헌덕왕 16) 도의국사(道義國師)가 호국기도를 위해 창건한 절이라고 한다. 석남사 일주문에서 경내까지 붉은 소나무 외 아름드리 굴참나무(상수리 나무), 간혹 느티나무와 잡목들. 가슴팍에 이름표 하나씩을 붙이고 있는 나무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인사를 나누다보면 약700m 거리지만 생각보다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加知山- 가지산은 크고 좋은 세 개의 골짜기를 가지고 있는데, 북쪽의 쌍폭으로 해서 저 아래 운문사가 자리하고 있는 운문학심이골, 구연폭포, 호박소, 백연사, 얼음골로 이어지는 남쪽의 쇠점골, 원시림에 가까운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는 동쪽의 석남골이 가지산이다.
배내골 파레소 폭포-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에 있는 폭포 높이 약 15m정도 되는 瀑布. 沼의 중심에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이 닿지 않을 정도로 깊다는 전설을 간직한 파레소 폭포다. 잠시 스쳐간 약한 장마 뒤라서인지 수량이 제법 많아 떨어지는 물소리는 계곡을 진동하고 하얀 물보라는 계곡 따라 오른 건아회원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배내골의 깊은 계곡과 원시림이 어우러진 절경에 취하다보면 또 한 번의 엔돌핀이 솟는 느낌이었다.
사계절 펜션에서의 1박- 산장 펜션의 주인이 우리일행들을 반긴다. 권혁포 산대장과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는 분이다. 노후를 대비해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자연을 벗하면서 관광객들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해주는 고마운 분이다. 시설은 그렇게 깔끔하지는 않으나 별 불편함 없이 이용하게 준비된 시설이었다. 오래된 건물의 초라한 노래방 낡은 음향시설이 좀 낙후된 느낌이다. 그래도 흥에 겹고 취기에 취해 나름대로의 18번, 19번곡들을 계곡이 떠나갈 정도로 즐겨 부르자 수덕친구가 100점을 두번이나 받는 성과를 올렸다. 여자회원들이 분담하여 준비해온 음식이 어느 음식점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진수성찬으로, 저녁식사와 다음날 아침식사를 했다. 많이 고마워서 이후 행사에는 이런 수고를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으면 한다.
관음정사(양산 원동면 대리)- 경남 양산시 원동면 대리에 있는 관음정사는 대한불교계 산하 전국 109곳(2009년도 기준)에 있는 종교단체의 납골당 중 한 곳 이다. 이른 새벽부터 청정계곡에서 간결하게 씻고는 숙소의 뒷산에 위치한 관음정사를 지나 원동으로 통하는 국도를 따라 약 3㎞정도의 산책을 한다. 우리의 고향 거제에도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에 납골 봉안당인 관음정사가 있다고 한다.
밀양 다목적댐-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에 있는 다목적댐으로 높이 89m, 길이 535m, 총저수량 7360만t, 유역면적 104.4㎢이다. 경상남도 양산시, 밀양시, 창녕군 등 3개 지역에 수돗물과 전력을 공급하고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1991년 착공, 2001년 11월에 완공된 댐 이다.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에서 양산시 원동면 선리,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에 걸쳐 뻗어 있다.
상류쪽 단장천 3㎞ 일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놓고 모든 오염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2002년 9월에 수변구역(면적 228.77㎢)으로 지정되었지만 기존 댐과는 달리 수몰지역에서 키운 수목으로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환경친화적으로 건설되었다고 한다.용암정(용巖亭)이라는 전망대에 올라보니 가까이에 가지산(1,204m)을 비롯해 운문산(1,188m)·천황산(1,189m)·영취산(1,059m)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多目的 댐- 다목적댐은 하천의 흐름을 막아 생활ㆍ공업ㆍ농업용수의 공급과 함께 홍수 조절 및 발전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댐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도별ㆍ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심한데다가 하천은 최대 유량과 최소 유량의 비율 편차가 심해 홍수 때는 물이 너무 많아 피해가 발생하고, 갈수 때는 너무 적어 취수에 어려움이 발생하였다. 그리하여 홍수 피해를 막음과 동시에 필요한 용수 확보를 위하여 다목적댐을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1960년대 이전에는 농업용수 확보나 수력발전을 위한 단일목적댐을 건설했으나 1960년대 소양강댐을 시작으로 1970~1980년대에 다목적댐이 본격적으로 건설되었다.
■ 우리나라의 다목적댐
ㆍ한강 : 소양강댐(1967~1973 완공), 충주댐(1978~1986년 완공), 횡성댐(1991~2000년 완공)
ㆍ낙동강 : 안동댐(1971~1977 완공), 임하댐(1984~1993년 완공), 합천댐(1932~1989년 완공),
남강댐(1987~1999년 완공), 밀양댐(1990~2001년 완공), 군위댐(2000~2010년 완공)
ㆍ금강 : 대청댐(1975년~1981년 완공), 용담댐(1990년~2001년 완공)
ㆍ섬진강: 섬진강댐(1961~1965년완공),주암조절지댐(1984~1992년완공)
주암댐(1984~1992년완공),
ㆍ직소천 : 부안댐(1991년~1996년 완공)
ㆍ웅천천 : 보령댐(1992년~1998년 완공)
ㆍ탐진강 : 장흥댐(1996년~2006년 완공)
그러나 댐 건설에는 다른 공공사업과는 달리 대규모 수몰지로 인한 생활기반 상실, 댐 인근 지역의 생태계 변화, 많은 이주민 발생, 주변지역의 개발제한 등이 수반되어 댐건설 반대여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또 도시화, 산업화에 따라 생활하수 및 공장폐수가 증가하고 농촌지역의 비료ㆍ농약의 과다사용으로 댐의 수질이 악화되는 문제도 있어 환경단체나 주민 등의 반발로 강원도 영월 동강댐 계획이 백지화된 적도 있다고 한다.
표충사(表忠寺)- 재약산과 천황산으로 둘러싸인 사명대사의 護國聖地 표충사!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재약산 자락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末寺이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17호.
임진왜란 때 승병(僧兵)을 일으켜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사명대사(四溟大師)의 충훈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表忠祠堂이 있는 절이다. 절 입구 주차장에서부터 나무 그늘 밑을 즐거운 마음으로 걷다 보면 조금도 힘 들이지 않고 일주문 앞에 도착, 절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 한 아름드리 혜화나무 한그루를 만나게 된다.
☞祠(사당)가 寺(절)로 바뀌게 된 유래- 원래 이곳에는 원효(元曉)가 창건한 죽림사(竹林寺)를 신라 흥덕왕 때 황면(黃面)이 재건하여 영정사(靈井寺)로 개칭한 절이 있었다. 표충사라는 이름은 사명대사를 제향하는 사당을 당시 서원(書院)의 격(格)으로 표충서원(表忠書院)이라 하고 일반적으로 표충사로 불렀는데, 이 사당을 사찰에서 수호(守護)하여 왔으므로 사(祠)가 사(寺)로 바꾸어진 것이라고 한다.
☞혜화나무- 표충사 일주문 입구에 아름드리 나무 한 그루가 버티고 있는데 이 나무는 일명 “귀족나무”라고도 합니다. 쌍떡잎식물의 장미目 콩科의 낙엽樹로 분류되어 있는 나무인데 예로부터 지역에 貴人이나 명예로운 사람이 나타날 때 그 증표로 이 귀족나무를 심었다고 하니 분명 표충사는 사명대사의 사당이 있는 護國聖地임을 상징하는 나무로 추정 해 봅니다.
☞사명대사(四溟大師)- 조선 중기의 고승. 속명은 임응규, 자는 이환(離幻), 號는 사명당(四溟堂). 경남 밀양출신으로 양친이 별세(母1558, 父1559)하자 김천 직지사로 출가하여 신묵(信默)의 제자가 되고,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義僧兵을 모아 여러 차례 왜군을 물리치는 혁혁한 공을 세우고 1610년 해인사에서 病으로 入寂. 제자들이 다비하여 밀양시 무안면 弘濟庵(지금의 홍제사)옆에 碑를 세웠다.
사명대사의 표충碑- “사명대사비”라고도 하며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비석면에 땀방울이 맺힌다는 증거를 기반으로 한 전설. 비석에 얽힌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은 증거물만 있다면 인물이나 사건을 제시하여 환상적 요소를 덧붙여서 이야기를 전한다. 신기한 현상을 기후 변화에 따른 외기 현상이나 結露 현상으로 보는 등 과학적으로 해명해도 비석이 그 자리에 있는 한 민중은 비석이 지닌 靈驗함을 믿는다.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어 왜병을 크게 무찌르고 일본에 전쟁 포로로 끌려간 조선인 삼천 명을 還國시킨 사명대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옛 표충사 터에 碑를 세웠다. 이 碑를 세우고 나서부터 나라에 큰일이 생기면 비석면에 땀방울이 맺혔다고 한다. 땀방울은 마치 구슬처럼 비석면을 타고 흘러내린다는데 이 설화는 비석을 증거물로 하여 땀을 흘리거나 피를 흘리는 데서 유래한 이야기이다. ‘땀 흘리는 표충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알려진 비석은 경남 밀양에 있는데 나라에 큰일이 있기를 前後하여 물방울이 맺혀서 몇 시간씩 구슬땀처럼 흘러내린다고 한다.
비석 옆에는 1894년 11월 19일 동학운동 7일전 3말1되를 비롯, 1979년 10월 21일 박정희대통령 서거 5일전에는 10시간동안 땀을 흘렸고, 2011년 11월 18일 01:00~19일 10:00까지 20되의 땀을 흘리는 등 31차례의 汗出 기록이 적혀 있다.
이 외에도 전라북도 김제시에 있는 대제복구비는 “피 흘리는 비석”으로 알려져 있다.
☞<땀 흘리는 비석>과 <피 흘리는 비석>에 대한 이야기- “사명대사비”라고도 하는 경남 밀양 표충사에 있는 비석은 사명대사를 기리는 일명 “땀 흘리는 비석”이고,
전북 김제시에 있는 대제복구비는 비석 근처에 몹쓸 짓을 하거나 나쁜 일이 일어나면 비석이 피를 흘린다는 전설이 있다.
비석이 땀을 흘린다는 것은 나라에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을 미리 알려 준다는 예지력을 믿는 민중의 신앙에 바탕을 둔다. 피 흘리는 비석에서는 본래의 자리에 제 모습을 갖추고 있지 않을 때는 비석이 저주를 내릴 수도 있다는 警告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神聖性과 眞實性을 갖춘 객관적 증거물을 바탕으로 인간의 왜소함을 드러내는 이야기이다.
나라에 큰 변고가 있을 때 비석이 먼저 알고 땀을 흘린다고 믿는 것은 나쁜 일이 일어나기 전에 훌륭한 인물들이 미리 알려 줄 수도 있다는 신앙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비석에 害를 가하거나 탐욕으로 훼손하면 변을 당한다는 이야기를 통해 민중에게 착하게 살라는 敎訓을 전하고 있다.
창녕 우포늪- 우리는 불과 100년 전 건축물을 보고 ‘근현대문화유산’이라고 부른다. 또한 1천 년 전 유적을 보며 ‘보물’이란 칭호를 아끼지 않는다. 그렇다면 1억4천만 년 전의 생태계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우포늪은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경남 창녕의 우포늪은 1997년 생태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1998년에는 국제습지조약에서 보존습지로 지정했다. 또한 지난 2008년 이곳에서 람사르 총회가 열리면서 한반도에 있는 생태계 보물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水生植物의 교과서 “種多樣性의 보고(寶庫)”, “자연이 만든 녹색의 물 융단”, “낮게 머물면서 온갖 생명체 키우는 가장 순결한 땅”, “살아 있는 거대한 자연사박물관”, “생태계의 자궁’ - 우포늪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우포늪은 우포(牛浦), 목포(木浦), 사지포(沙旨浦), 쪽지벌 등 4개 늪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말 소벌, 나무벌, 사지벌, 쪽지벌 로 부르는 게 한결 정겨운 이 습지들은 창녕군의 낙동강가인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 등 3面에 걸쳐 있으며, 그 면적은 70만평(잠실운동장의 다섯 배)에 달 한다고 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 늪이다
眞짜 순대 맛 집- 우포늪 생태공원에서 창녕군 도천면 일리에 있는 ”도천 眞짜 순대“집을 찾아 네비게이션에 의존하여 국도와 고속도로를 오가며 한참을 달려갔다. 낯선 길눈이라 교차로 갈림길을 잘못 들어서 길을 헤 메다가 겨우 찾아 들어온 맛 집! 먹음직스럽게 선전된 벽보사진보다는 입맛에 찰싹 들어붙지 않았다. 시장기에 순대전골로 순대를 채우고는 부산으로 고 고.
건아산행회의 피서를 다녀와서- 계절의 변화에 맞춰 산행의 목적지를 정해, 여러 조건들을 감안하여 실시하는 건아산행회의 7월 행사였다. 산세 수려한 영남알프스속의 배내골 산장에서 회원들과 같이 하룻밤을 보내고 자연생태공원과 고찰,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우포늪)을 둘러보고 지역의 맛집 에서 맛의 즐거움까지 느끼고 온 알찬 피서 관광이었다. 중간 중간 짧은 등산도 하고 산책을 하면서 회원들과 웃음 섞인 담소를 나누며 지낸 순간을 기억 할 때마다 일상생활에 활력소가 될 것 같다. 이번 행사에 동참하지 못한 회원들이 있어 아쉬운 생각이 많았다. 다음 달 산행에서 반가운 모습으로 참석하기를 바라며 남은 여름 더위에도 잘 견디고 회원 모두의 안녕을 빕니다.
2016년 7월 하순에 접어들며.
작성자: 신 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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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왕회장님 덕분으로 산행이 거듭될수록 우리들의 역사가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불원천리 참석해 주신것 고맙습니다.
10년후면 대산의 기행문이 우리의 여행 역사 말해 줄것입니다. 20주년 기행 계획 일정도 잡아 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