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흑염소 가든의 기본찬, 볶은 내장도 함께 내어준다
흑염소가 요즘 화두다
얼마전 먹거리 X파일에서 흑염소의 효능이 입증되고부터
흑염소를 재평가하고 말많고 탈많은 개고기 위주의 보양식을
흑염소로 대체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공론인 추세다
화려하지 않지만 깔끔하고 정갈한 밑반찬
아직은 대중화되기에는 도축, 가공, 유통 등에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그런 이유로 수도권에서 흑염소 고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쉽지않다
등심만을 이용하여 삶아 낸 수육. 보기에도 정갈하고 먹음직하다
백련사 취재 중 흑염소요리를 잘한다는 소리에 한걸음에 달려가 보았다
영암군 월남리에 자리한 월남 흑염소 가든
일단 수육을 시켜보았다
수육의 질감과 담백한 맛을 중점으로
냄새와 향을 제대로 느껴보기위해서다
흑염소하면 많은 이들이 흑염소 특유의 냄새 때문에 꺼리는 경우가 많다
흑염소가 좋은 건 아는데 특유의 냄새가 대중화의 걸림돌인 것이다
월남 흑염소가든의 추천 메인 요리인 수육을 보니 정갈하면서
보기에도 남다른 비쥬얼을 자랑한다
혹여 남아있을 냄새를 위함인지 깻잎을 깔고 그위에 수육을 올렸다
깻잎을 한장 빼어 깔고 팽이버섯과 부추 그리고 청양고추를 된장에 찍어 올리고
둘둘말아 들깨가루 초장소스에 찍어 한잎 크게 물고 씹으며 맛을 음미했다
우선 놀란 것은 수육의 질감이다
눌린 머리고기처럼 질감이 쫀득쫀득하다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이 여러 채소와 어울려 신선하면서 맛난다
완전 대박이다!!
몸이 저절로 보양이 되는 느낌이고 요렇게 맛있는 걸
이리 멀리와야만 맛볼 수 있음이 아쉽고 아쉽다 ㅎㅎ
들깨가루 초장소스
수육과 더불어 소주 한잔 곁들이니
오후내내 마셨던 차향과 흑염소 맛이 잘 어우러진다
수육을 비우니 한사람씩 탕이 나온다
이것은 어떤 맛일까?
혹여 흔히 먹던 보신탕 국물의 재판이겠지 했는데
진하면서 또 다른 차원의 후끈함이 느껴졌다
드디어 땀샘이 솟는다
온몸에 열이 들끓는다
흑염소의 약효가 종합선물셋트가 되어
내 몸을 흐르는 기분이었다 ㅎㅎ
강진이나 영암을 가시면 꼭한번 들르시라 추천하고 싶은 집이다
노약자, 임산부에게도 흑염소의 효능은 익히 알려져 있다
주변에 유면한 절터가 있어
지금은 탑만 하나 남아 있는
월남사지 탑도 꼭 보고오시라 권해 드리고 싶다
첫댓글 흑염소 먹고 힘내자. 이 봄에 입맛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