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봉현 시선집 - 코리아르네상스
* 제 목 : 코리아르네상스
* 저 자 : 송봉현
* 분 량 : 176쪽
* 가 격 : 10,000원
* 책 크기 : 130x 188mm
* 초판인쇄 : 2021년 7월 14일
* ISBN : 979-11-89678-72-2
* 도서출판 명성서림
저/자/소/개
■ 고흥에서 태어나 익산 원광고 졸업 중앙대 대학원 석사 (과학기술정책전공)
■ 16년간 신춘문예 낙방 뒤 1998년 1월 월간「문학공간」으로 시 등단
■ 국토일보와 건강보험신문에 350여 회 시 연재
■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조선일보 공동 주최 「책 함께 읽기」초청 시인 선정
■ 2010년「조국의 미래 넓혀 날아라」시비 나로우주센터에 세움
■ 시집 7권, 에세이 5권, 동인 사화문집 다수
■ 제8회「한국문학백년 상」(한국문인협회)수상 외
■ 홍조근정훈장 대통령표창 외 다수
■ 현 국제Pen한국본부 감사, 한국문학협회 부이사장, 강남문협 중앙대문협 이사 등 문단활동
■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공간시인협회 회장 역임
■ 강남시문학회(회장 문효치) 금강마을 시 동아리(회장 나태주) 등 수련
공직에서 한 일
● 과학기술부 국장(이사관), 원자력안전기술원 상임감사, 한국기술사회 사무총장 역임, 과학기술연구개발 지원, 우수청소년 과학진로 조성, 원자력연구사업 지원, 기업기술개발지원 총괄과장, 과학기술인력(기능인력 포함) 양성 지원계획 총괄과장, 기술 연구직공무원 우대방안 수립 정부안 1차 확정, 대덕연구단지관리업무 민간전환 소장, 국립중앙과학관 신축 유성 이전 책임 과장, 기상청 신축청사 추진위원장, 광주과학기술원법 제정추진 담당과장, 기술사제도 국제화 추진, 기술사 사기진작업무. 사단법인「과우회」봉사단원, 낮은 수준의 이웃돕기 참여 등
영혼의 담금질 또는 생각의 새김질
-이 근 배(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한 편의 시를 낳기 위해서 시인은 얼마나 오랜 날을 두고 영혼의 담금질을 해야 하며 한 권의 시집이 되기까지 시인은 먼 우주 공간을 몇 바퀴나 떠돌며 언어의 새김질을 해야 하는가.
송봉현 시인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인이었다.
비록 과학기술정책을 전공하여 그 분야의 석학으로 오늘 세계와 겨루는 한국과학기술의 성장 동력에 이바지해왔지만 머리와 가슴의 깊은 곳에서는 시의 샘물이 솟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이미 일곱 권의 시집과 다섯 권의 에세이집 그리고 많은 문학상 수상 경력과 여러 문학단체에서 쌓아온 시인으로서의 한 생애가 담긴 시선집『코리아르네상스』는 그 이름에서부터 이 땅의 시인으로서 나를 낳아준 나라,
나를 길러 준 모국어를 위하여 어떤 노래를 부를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선언을 하고 있다.
사랑하면
꽃 한 송이 피는가 보다
그리우면
별 하나 뜨는가 보다
떠나간 그대 돌아 온 듯
산하엔 화사한 봄 빛깔
푸른 하늘 바라보면 떠오르는
종달새 노랫소리 높던 보리밭 언덕
아지랑이처럼 아른아른
가슴 설렌 그대 그림자
-「봄 빛깔」전문
시인들은 다투어 봄을 노래한다. 맞이하는 것만으로 탄생이고 축복이고 사랑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무엇을 보태고 무엇을 뺄 것인가. 송봉현은 먼저“사랑하면 / 꽃 한 송이 피는가 보다 / 그리우면 / 별 하나 뜨는가 보다”로 시의 첫 줄을 쓴다.
그리고는“떠나간 그대”를 떠올린다. 시 속에는 푸른 하늘, 종달새, 보리밭 언덕이 아프리카도 아닌 시베리아도 아닌 바로 어린 날의 고향 고흥으로 찾아간다. 나이를 먹고 세상의 모진 비, 바람을 겪으면서도 지워지지 않는“가슴 설렌 그대 그림자”가 곧 숱한 봄을 지나서도 다시 맞고 싶은“봄”인 것이다.
독립운동 한 사람도 그 자손도 아니다
금속 같은 정권에 항거한 민주투사도 아니다
다만 정을 밟고 자란 골목길 지울 수 없고
새롭게 나라 일으켜 세우던 바지런
동료들 웃는 얼굴 반갑다
울산바위 꼭대기서 힘주어 야호
절묘한 바위는 그리움이다
서늘한 가을바람에 활기찬
수평선 너머 울릉도
거친 파도 잠재운 평온한 마라도
애국가 소리 높인 백두산 꼭대기
가슴 가득 차오른다
-「조국을 사랑한다」에서
어쩌면“조국을 사랑한다”고 직설적으로 내미는 것에 시적 메타포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파고들면 상투적 구호가 아닌 우리의 한 시대, 아니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이 시간, 내가 누구이며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살아왔고 살고 있는가에 대한 아픈 물음과 함께 무엇이 내 조국을 사랑하는 일인가에 대한 명료하고도 가슴에 꽂히는 답을 내놓고 있다.
“독립운동 한 사람도 그 자손도 아니다 / 금속 같은 정권에 항거한 민주투사도 아니다”라는 전제는 어찌 송봉현 시인만의 것일 수 있겠는가. 어쩌면 비겁하게 또는 굴욕스럽게 우리는 시대와의 불화에 맞서지 못하고 순응하며 살아
오지 않았던가. 그러하다 해도 울산바위에 올라 동해를 굽어보며 야호! 목청껏 소리 지를 자유도 없고 백두산 정상에 올라서“동해물과 백두산이 …”를 부를 수 있는 용기도 없어야 하는가! 저 항일기에 총을 들고 왜적과 싸운 독립군의 그 나라 사랑에 못지않게 땅과 글마저 짓밟히고 빼앗길 때 우리의 모국어를 시와 소설로 겨레의 혼불을 밝던 시인, 작가들도 내 조국을 지켜왔던 것 아닌가.
송골송골 땀방울 맺힌 아버지
마루 끝 걸터앉아
긴 담뱃대 터널로 뽑아
하얀 연기에 섞어 날려 보내는
선비의 고뇌 맥없이 바라보던
손 바꿈질 한 내가
가슴 속 가득 메운
버릴 수 없는 가시밭 농사일 모두 모아
필사의 힘으로 두들겨 팰 때에도
콩은 토실한 살 드러내고
풍요롭게 웃었습니다
-「도리깨질」에서
“우리가 태어난 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조국을 위해서다”라고 플라톤은 말했다. 이 시선집『코리아르네상스』의 전편에 흐르는 것은 나의 아야기면서 동시에 내 아버지의 나라 아니 그 아버지의 아버지 나라인 코리아가 분단과 대결을 벗고 한 몸이 되어 평화롭고 자유롭고 문화향기 드높은 나라로 나아갈 시인의 뜨거운 영원을 담고 있다.“필사의 힘으로 두들겨 팰 때에도 / 콩은 토실한 살 드러내고 / 풍요롭게 웃었습니다”는 바로 핍박과 고난과 질곡 속에서도 새 생명으로 태어나는 우리 겨레의 풋풋한 기상과“풍요로운 웃음”을 송봉현 시인은 모국어의 제단에 마치고 있다. 이 아름답고 긴 여운의 시 정신을 보여준 송봉현 시인의 건승 건필을 빈다.
서문 ··· 2
시인의 말 ··· 8
제1부 수선화
순아 ··· 18
봄 빛깔 ··· 20
수선화 ··· 21
연가 ··· 22
그리운 사람아 ··· 23
억새 꽃 ··· 24
가는봄 ··· 25
경포에 뜬 달 ··· 26
윤중로 벚꽃길 ··· 28
가을 편지 ··· 30
겨울 오대산 ··· 31
마로니에 공원 ··· 32
인사동 ··· 33
웃음 ··· 34
제2부 금강산 가는 길
산하 ··· 36
천지연 봄 ··· 37
백두산 ··· 38
마이산馬耳山 ··· 39
지리산 ··· 40
금강산 가는 길 ··· 42
덕적도 ··· 44
소록도 ··· 45
모래 산 ··· 46
압록강 ··· 47
겨울 테헤란로 ··· 48
한강 ··· 50
임진각에서 ··· 51
일기도 감상 ··· 52
동해 ··· 54
제3부 조국을 사랑한다
묵상 ··· 56
조국을 사랑 한다 ··· 58
왕거미 집 ··· 60
충무공 ··· 62
거룩한 이름이여 ··· 64
엔지니어 ··· 66
어느 도공의 혼 ··· 68
국립 현충원 ··· 69
조국의 미래 넓혀 날아라 ··· 70
미래로 간다 ··· 72
원죄에 대한 성찰 ··· 74
복명서 ··· 76
외국 서 온 며느리 ··· 77
경자 년 아침에 ··· 78
국회 ··· 80
한 몸 되는 사랑은 ··· 81
대통령은 프로여야 ··· 82
제4부 푸른 소망
선선한 가슴만으로 ··· 86
소망 ··· 87
청 띠 신선나비 ··· 88
천 년을 산다 ··· 90
물방울 ··· 91
자유 ··· 92
비상 ··· 93
길에 대하여 ··· 94
발자국 ··· 95
밟혀도 일어서며 ··· 96
노염 풀기 ··· 97
매촌 훈장님 ··· 98
거울 ··· 100
인생 ··· 102
등대 ··· 103
여행 ··· 104
꿈 ··· 106
사람 ··· 108
제5부 코리아 르네상스
가슴에 빛 ··· 110
시인 ··· 111
홀트 여사 부음 ··· 112
타고르 혜안 ··· 114
살풀이 춤 ··· 116
중성 유전자 ··· 117
88올림픽 ··· 118
일등 기술 반도체 ··· 120
해우소 ··· 122
방생 ··· 123
돈 ··· 124
코리아르네상스 ··· 126
남산 산책 ··· 130
제6부 유자향기
인연 ··· 132
삶 그 이유 ··· 133
도리깨 질 ··· 134
터 ··· 136
어머님 ··· 138
찢긴 날개 ··· 140
가을누에 방 ··· 142
설악여행 ··· 144
사랑의 끈 ··· 146
동무야 ··· 148
유자차 음미 ··· 150
고향 ··· 151
성지순례 ··· 152
서울에 뜬 달 ··· 153
재래시장 ··· 154
첫돌 ··· 156
제7부 빛, 그 윤슬
낭만 ··· 158
멋쟁이 ··· 159
사랑 ··· 160
의연 ··· 161
자유인 노자 ··· 162
깊은 생각 ··· 163
아름다운 전변 ··· 164
개천의 용 ··· 166
초월의 혈서 ··· 167
생명 비약 ··· 168
평생 배움 ··· 169
사진 한 장 ··· 170
첫댓글 송봉현 부이사장님의 시집출감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