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골프 업계에 조용하지만 커다란 사건이 발생했다. 스크린 골프 1위 업체인 골프존의 매출이 1450억원에 이른 것이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골프 업계에서 ‘스크린 골프는 한때의 유행’이며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쇠락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골프존은 그런 비관적인 예상을 가볍게 뛰어넘어 45%나 성장한 것이다.
2002년 첫 골프 시뮬레이터를 출시한 골프존은 기록적인 성장을 했고 지난 연말 기록적으로 많은 상을 받았다. 정부가 주는 스포츠산업 대상과 벤처기업상, 발명특허상, 국가명품 브랜드상 등 12개다. 이 상들은 대통령 표창과 지식경제부 장관상 3개, 노동부 장관상, 대전광역시장상 등 권위 있는 상들이었다.
지난해 골프존의 매출은 골프업계의 두 골리앗인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의 국내 용품 매출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 스크린 골프가 연착륙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이상의 의미다. 무게 중심이 스크린 골프 쪽으로 이동하는 사건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스크린 골프의 라운드 수와 동호인 수는 오프라인 골프를 넘어섰다. 스크린 골프의 2009년 시장 규모는 1조원이다.
골프존의 2010년 꿈은 더 크다. 이 회사 김영찬(사진) 사장은 “조만간 오프라인 골프를 앞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사장은 “중국 시장을 뚫을 비결을 찾아냈기 때문에 앞으로도 발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보자와 중급자·상급자를 위한 다양한 버전을 개발했으며 서울이나 도쿄·뉴욕 등의 도심을 배경으로 골프를 즐기는 새로운 서비스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고도 했다.
존재하지 않았던 스크린 골프를 시장 규모 1조원의 큰 산업으로 만들고, 시장 포화의 위기를 기회로 바꾼 비결을 김 사장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사람 속에 모든 것이 있다. 기업의 성장도 쇠망도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의 꿈은 골프존을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이상으로 키우는 것이다. 그는 “스크린 골프의 주도권은 한국이 잡았다. 이제 우리가 만들면 표준이 되는데 그 힘은 거대하다”고 말했다. 시뮬레이터는 한 대에 3000만원대다. 김 사장은 “스크린 골프로 한국의 경제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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