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을 앞둔 1999년의 어느 날 처음으로 인터넷을 집에
설치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오스트리아로 유학간 지 1년이 조금 넘었던 그 때 몇 없던 친구들과의 유일한 연락 방법은 편지였고, 유난히 늦장부리기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우체국 덕분에 가끔은 도착하기까지 2개월이 걸리기도 했답니다.
어마 어마한 국제 전화 비용을 감당할 것이 아니라면 사실상
친구들과의 연락은 불가능에 가까웠죠.
그러다가 혜성처럼 등장한 인터넷. 아주 오래 전 유니텔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기에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새롭게 알게되는 이 인터넷이라는 세계는 끝없이 신기했고 놀랍기만 했습니다.
일단 편지를
지구 저 편으로 몇 초 만에 보내는가 하면 카페라는 신기한 공간을 통해 같은 취미를 가진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었고, 더욱 더 놀라운 메신저는 채팅 뿐만 아니라 컴퓨터 간의 파일 교류도 가능하게 했죠.
그것도 모자라 무료 영상 통화라는 혁신적 장점을 가지고 등장한 스카이프까지.
불과 일년 전만 해도 미리 편지를 써서 (국제 전화비를 아끼기 위해) 팩스로 보내는가 하면 부재 중일 때는 집 전화에 연결된 자동 응답기에 메세지를
남기곤 했는데 순식간에 세상이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어요.
이렇게 말하고 있는 제가 구닥다리 노인네처럼 들리신다고요?
놀랍게도 저는 (아직) 20대 후반이랍니다. 아직 젊은 세대에 속하는 제가 겪은 변화가 이렇게 스펙터클하니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어떠실까요?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세상은 또 한 번 진화했습니다. 이제
인터넷을 하기 위해 컴퓨터가 꼭 있지 않아도 됩니다. 무게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 손바닥만한 화면에 세계를 담을 수 있게 된 것이죠.
휴대폰을
가지는 것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휴대폰은 심지어는 은행에 계좌를 열 때도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통신사들이 2G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표하면서 대부분의 휴대폰 사용자들은 3G 곧 스마트폰의 세계로 입문하게 되었고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 또 하나의 웨이브(Wave) 는
바로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미 그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지만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그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죠.
우리나라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싸이월드라는 함락될
것 같지 않는 성벽이 있었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도 전에 이미 쇠퇴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대한민국의 명실상부 사이버 인맥
1위 자리를 내어 주고 말았습니다.
이
모든 트렌드 너무나도 빠른 시간에 나타나고 발전되고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미 따라 가기도 어려울지
모릅니다.
하지만 따라 가기 쉽고 어렵고를 막론하고 컴퓨터는 잘 모르더라도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이메일은 잘 안 보내도
매일 트윗을 업데이트 하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나의 사이버
인맥 SNS와 메신저를 굳이 구분하자면 SNS는 블로그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고, 메신저는 휴대폰 문자 기능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 두 가지의 서비스를 구분하는 것이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
지금 이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 불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예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비해 비교불가능하게 편리하다는 것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대단히 경제적이라는
것.
불과 2년 전만 해도 음반 작업을 하기 위해 녹음 일정을
잡을라치면 해당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야 했습니다.
물론 문자로 물어 볼 수도 있었겠지만 단순한 리스트 형식으로 정리되는 문자들은 나중에
찾으려면 한참 헤매야 했고, 변경된 문자가 아니라 그 전의 문자를 확인한 뒤 시간착오가 생겨 고생한 적도 있답니다.
전화를 해서 "수요일 오후
6시가 어떠세요?" 라고 물어 보면 "아아 혹시 다섯시는 안 되나요?" 라는 대답이 나올 때마다 다섯시에 약속을 잡은 다른 싱어에게 다시 전화해
시간을 변경해 줄 수 있는지 물어 봐야 했습니다.
일이 복잡해져서 서로 시간이 맞지 않는 경우 해당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몇 차례씩 전화하는
바람에 월말에 꽤나 속상한 요금을 지불하기도 했고요.
지금은 다릅니다. 카톡에 그룹 채팅방을 개설하고 메세지를 하나
띄워 놓으면 자기들끼리 알아서 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채팅방답게 대화 내용이 모두 기록되기 때문에 나중에 확인하기도 쉽죠.
또한 컴퓨터가
아니라 언제나 지니고 다니는 휴대폰인지라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고, 갱신할 수 있으며,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누구 보다도 빨리 알려 줄 수
있습니다.
위의 경우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대화를 예로 들었지만 그렇지
않은 새로운 경우도 등장했습니다. 바로 내가 묻지 않았던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아 보는 것이 그것인데 대표적인 예로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를 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에서는 자신과 친구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업데이트를 모아서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상태 업데이트 뿐만 아니라 그 사람들이 공유한 링크, 댓글을 남긴 (친구가 아닌 사람들의)
업데이트, 좋아요 버튼을 누른 게시물이나 누가 누구와 새롭게 친구가 되었는지까지 우리에게 소소하게 알려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간 한 번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던 상대라도 그가 어디서 무엇을 주로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본인이 혹은 지인이 지방이나 외국으로 나가게 되었을 경우 더 도드라지게 됩니다.
일단 먼 곳으로 떠나면 연락하기 힘들었던 것에 반해
이제는 네팔이나 아프리카, 아마존으로 떠났다 하더라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를 받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리적인 거리는 멀어진 것에 반해 인터넷
상에서는 언제나 연락 가능한 상태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지인층의
등장 트친, 페친, 미친 등등. 이미
들어 보신 말이신가요? 트친은 트위터 친구, 페친은 페이스북 친구 그리고 미친은 미투데이 친구의 줄임 말입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친교의 욕구를
가지고 있어 설령 불특정 다수를 향한 말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관계를 맺는 것에 민감해집니다. 혼자 말을 하더라도 그 혼자 말에 대답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사이버상에서의 친구는 이미 인터넷이 보급된 때부터 인터넷 펜팔 혹은 카페에 존재했지만 SNS의 보급으로
그 존재는 더욱 더 부각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지극히 일부분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왠만한 정보,
심지어는 신상까지 알 수 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그 사람이 평소에 어떤 말을 주고 받는지 알 수 있는가 하면 페이스북에서는 그 사람의 지인,
가족, 직장은 물론 여러 사진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죠. 물론 이것은 그러한 정보를 본인이 게재하고 공개했을 때의 경우지만요.
작정하고
속이려들면 당할 도리가 없겠지만 예전처럼 미팅 사이트를 통한 인터넷 사기가 심하게 기승을 부리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렇게 해서 등장한 새로운 지인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때로는 지역적으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어쩌면 평생 만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곁에 있는
사람들보다 많은 교류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만난 사람들과는 그 만남이 오프라인에서 이어질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데 예전의 사이버 인맥이 상당히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발전으로 보다 진솔한 만남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습니다.
상대방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신뢰의 기초가 되기도 하니까요.
또한 사이버 인맥과 실제
인맥이 인터넷 상에서 서로 뒤엉키면서 여러 세계가 섞이기도 하는데요. 저 역시 교회의 지인들과 예전 인터넷 카페의 지인들이 저를 통해 서로
알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니 참 재미있더라고요.
물론 이러한 세계의 통합이 원하지 않는 방향이라면 그것을 위한 주의 혹은 조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SNS 에티켓 이것만은
지켜 주세요 이렇게 급속도로 퍼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장. 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빠른 만큼 그것을 뒷받침해주어야 하는 문화의 발전이 더딘 것은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웠지만 그것을
어떻게 잘 사용해야 하는지, 어떻게 사용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되지 않고 있는 것이죠.
중국에서는 한 고위 급 간부가 중국의 트위터라
불리우는 웨이보를 잘못 사용하는 바람에 유부녀와의 불륜은 물론 몰래 모텔을 잡는 것까지 전 세계에 생중계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마이크로 블로그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히 메신저를 사용하듯 글을 올린 것이 화근이 된 것이죠.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SNS를 잘못 사용하는 것은 이렇게 범지구적인 망신을 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쉬운 수단이지만 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사용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정리해 봤습니다. 어디서나 지켜야 하는 에티켓이 있듯이
SNS에도 네티켓이 있다. 보다 유쾌한 SNS 라이프를 위해 서로 배려해주어야 할 것들입니다.
특정 테마에 관한 인신 공격성 비방 글, 욕설은
삼가해 주세요 악플의 나라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인터넷 실명제가 도입되면 조금 나아질까
싶었더니 욕설을 남발하시는 분들은 실명제건 그렇지 않건 여전히 비방 게시 글을 올리시곤 합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실명제는 아니라 하더라도
예전보다 더욱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검색 엔진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신이 올린 게시물을 다른 사람이 찾아 보는 것이 힘들었다면 요즘은 간단한
키워드 하나로도 지난 포스팅들을 한꺼번에 정리해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검색 엔진은 나날이 최적화되어 가기 때문에 내가 공개적으로 올린 글이라면
모조리 수집하고 있죠.
때로는 게시판 보안의 취약점으로 인해 비밀 글들 역시 공개되고는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뒷담화를
하다가 덜미를 잡히는 것이겠죠.
아무도 모를 것이라도 생각했는데 예전에 자기가 올렸던 비방 글을 다른 사람을 통해 보게 된다면 간담이 서늘해질
것입니다.
지금은 솔로 가수로 재기에 성공했지만 예전 2PM의 박재범씨도 어렸던 연습생 시절 한국 사람을 비방하는 듯한 포스팅이 발견되면서 팀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본인은 그런 글을 썼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지 않았을까요?
우리는 잊어 버리지만 검색 엔진은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내가 삭제한 글이라 할지라도 일정 기간 동안 캐쉬 (Cache)에 저장해두기 때문에 검색 결과로 뜨게 됩니다.
"누가 보던 상관없어"라고 호언장담할지 모르지만 마음먹고 입사하려던 회사의 간부나 소개팅으로
만나게 된 이상형, 혹은 거래처 사람들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섞인 나의 포스팅을 보고 과연 어떤 생각을 할지는 상상의 몫입니다.
다른 사람의 개인 정보를
보호해 주세요 나의 개인 정보가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의 개인 정보 역시 소중합니다. 아니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에 더 예민하고 신경을 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사진이나 그 사람에 대해 쓴 글을 인터넷
상에 공개할 때에는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나는 재미있으라고 파티에서의 이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을지 모르지만 그 사람은 물론 그
사람들의 지인 그리고 검색 엔진으로 찾은 모든 사람들까지 그 사진을 보는 것을 당사자는 절대 원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한 번 인터넷에
유출된 사진은 사실장 회수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올리기 전에 심사숙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누구보다도 자신의 과거 사진을 지우고 싶지만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역부족이라 속상해하는 연예인들만 보아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에서는 이런 보안의 취약점을 노리고 사냥감을 찾는 나쁜 사람들이 있다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친한 지인이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에 (본인이 공개하지 않은 혹은 지인들만 볼 수 있게 비공개로 게시한) 아기의 사진을
인터넷에 게재하는 것 역시 잘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사진을 가급적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권유합니다. 하지만 꼭
올리고 싶은 경우 그 공개대상을 아는 사람으로 한정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렇게 공개된 사진을 무단으로 퍼나르는 것은 심각한
개인 정보 침해라는 것 잊지 말아 주세요.
그룹 채팅방에서는 할
말만 간단히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카카오톡 등의 그룹 채팅방은 새로운 메세지가 도착할 때마다
알림이 울리게 됩니다.
휴대폰에서는 마치 문자가 오는 것처럼 알림을 받게 되기 때문에 쓸데없이 많은 메세지를 보내는 사람의 경우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닙니다.
특히 한 문장을 한번에 보내지 않고 '근데', '내가 오늘', '인터넷에서 봤는데' 등 여러 번에 나누어
보내게 되면 다른 일을 하고 있을 경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채팅방에서 나오지 못하는 경우는 정말 어쩔 수가 없는데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받아 보는 채팅방에서는 그 만큼의 서로를 배려하는 예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룹 채팅처럼 모든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야기하는 경우는
괜찮지만 여러 사람이 읽지 못하는 상황에서 폭탄 메세지를 보내는 것은 실례인 것 잊지 말아 주세요.
스패머는 노노~ 스팸없는 세상을
만듭시다 메일을 확인할 때마다 도저히 읽을 수 없는 요상한 스팸 메일들에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나요?
어떻게
메일 주소를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하루에 수십 통 혹은 수백 통씩 날라 오는 스팸 메일들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죠. 누군지 알기만 하면 꼭
한 소리 해주고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스팸 메일의 주인공이 아는 사람이라면 과연 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점은 나 역시 스패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나로부터 스팸을 받은 지인들은 불편하지만 아는 사이인지라 쉽게 말을 꺼내지도 못할 수 있다는 것이고요.
이렇게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사람들에게 스팸을 보내는 것은 생각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흔한 예로 자신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유머를 주소록에 있는 328명에게 문자로 발송하는
것입니다.
조금 심한 경우는 카카오톡 등에서 그룹 메세지로 보내는
경우죠. 이 경우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연락처를 제공하게 될 수 있음은 물론 1분 안에 36개의 'ㅋㅋㅋㅋ' 메세지를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회사에서 업무 중이었다면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휴대폰 때문에 업무는 물론 휴대폰의 일반적인 사용까지 제한받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페이스북 앱의
남용을 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연계되어 있는 게임을 사용하는 경우 무심코 누른 초대 버튼 하나가 알고 있는 지인 모두의
타임 라인에 이 게임을 사용해 보라는 게시물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또는 '내 페이스북을 방문한 사람은?', '나를 가장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오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등의 아무런 근거없는 결과를 내보내는 앱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호기심으로 한 번 눌렀을 뿐인데 수많은
지인들이 태그되면서 게시물이 포스팅되면 당사자 보다도 받는 사람들은 더 곤란합니다. 그래도 아는 사람인데 게시물을 놔두어야 하는지 아니면 삭제해야
하는지 애매하죠.
또한 이런 앱이 유행하는 때라면 하루에도 몇 건씩 올라 오는 게시물로 난감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은 저 역시 그렇게 친하지
않은 지인의 담벼락에 내 페이스북을 스토킹하는 스토커 1위로 선정(?)되는 바람에 난감하고 기분이 나쁘기까지 했습니다.
아무런 근거없이
무작위로 추출된 이름이라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게시물이 퍼지는 것은 원치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미안하지만 실제로 그 지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한 적은 없었습니다).
'나'는 '나'의
광고주다 페이스북, 트위터, 요즘, 미투데이,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마이피플, 라인, 네이트온, 블로그
등등등. 이 중 하나도 사용하고 있지 않으신 분은 굉장히 적을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제는 SNS 없이 살아가는 것은
힘들어졌으니까요. 인터넷이라는 무한한 공간에 들어선 '나'는 이제 '나' 자신의 광고주가 되었습니다.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하는 소문 없이도
내 행동이 지인들 사이에서 이슈가 될 수 있게 된 것이죠.
인터넷에 공개되는 나의 글들은 이제 나의 인격이 되고, 인터넷 상에서의 인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의 척도가 되었습니다.
발전을 꿈꾸는 현대인이라면 SNS의 가능성을 이용해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을 해낼 수 있게
되었고, 한정된 범위에서 살고 있었던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 것에 적응해야 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처음으로 이메일이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 새로운 수단을 무시하고 사용하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이메일은 전반적인 우편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SNS 역시 앞으로는 명함과 이력서를 대신할 수단이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비밀이 없어지는 세상이 올까요? 그것에 대해서는 확언할 수 없지만 점점 감추기 힘들어지고 작은
것 하나 하나까지 찾을 수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럴수록 자신이 하는 말, 쓰는 글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 그리고
인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지침서들을 참고하여 지식을 넓혀 간다면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즐거운
스마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http://v.daum.net/link/29565670?&CT=B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