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40대 중반에 법무사 시험에 본격적으로 도전했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마누라를 식당에 내보내고 직장 때려치고(하긴 직장에서 받아주지도 않을 나이였음. 당시에 명예퇴직 분위기) 구로동 독서실에서 전업수험생으로 변신했는데, 애들은 중학생 하나에 초등학교 6학년 하나. 절박한 마음에 죽어라 독서실을 떠나지 않았는데, 거기에서 법무사 수험생 동료도 만나고(이 친구 지금 역삼동에서 법무사사무소 운영하고 있음) 그런데 공부기간이 길어져가니까 점점 초기의 긴장감도 떨어지고 2차시험에는 보기 좋게 떨어지고..
그래서 다음카페로 개설된 법무사 2차공부하는 카페에 가입했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나? 검색해도 안 보이고 정확한 이름도 잊어먹었네요.
ㅎㅎ 그 당시에는 몇년 공부한 이후라 뭔가 좀 알 것 같고 제 나름대로 개똥논리를 많이 설파하다가 카페 회원 2차수험생들과 논쟁도 많이 하다가 급기야 감정대립까지 벌어지고...여튼 저는 수험생 당시에 고집불통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튼 그 카페에서 이 사람, 저 사람 저보다 앞서 합격하고 나가더군요. 그 중 한 분이 지금 어느어느 법무사 지회 회장님이 되어 있더군요. 저보다 한 해 먼저 합격했으니까 13회 출신이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카페에 가서 그렇게 글도 많이 쓰고 너무 몰입했던 점은 좀 과도하지 않았나 싶고 다만 그 카페에서 이러저러하게 시험에 합격해나가는 사람들을 직접 보면서 간접경험도 얻게 되고 그 이후 수험적합성에 치중하여 저의 공부방향, 교재도 약간씩 수정을 가하였지요.
저 역시 무엇때문에 제가 합격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모릅니다. 어쨌든 저도 오래 공부했고 상당기간은 매우 열심히 했던 것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ㅎㅎ 지난날에 대한 감회였습니다. 너그럽게 읽어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독서실에서 법무사 시험공부하는 사람 있으면 서로 인사 나누고 친구 사귀면 됩니다. 휴식도 같이 취하고 밥 먹으러도 같이 다니고. 오래 같이 공부하면서 많이 친해집니다.
여러가지로 힘들고 부담도 큰 상황에서 그 어려운 법무사 공부를 해내셨군요..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카페에 몰입하는 스타일인데, 조법무사님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