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사무엘하 10강 - 여호와는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뻬드로]

2024년 사무엘하 10강

말씀 : 사무엘하 22:1-23:7절

요절 : 사무엘하 22:2절

여호와는 나의 반석, 나의 요새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위하여 나를 건지시는 자요 ”

오늘 말씀은 다윗의 찬양시 두 편입니다. 22장의 시는 승리의 날에 지나온 날들을 회상하며 쓰여졌고 23장의 시는 인생을 마치는 시점에 하나님의 영에 빙의되어 쓰여졌습니다. 수많은 위기를 견디고 넘어서게 한 믿음이 담겨져 있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영적 자부심이 담겨 있습니다. 시는 느끼고 받아들일 때 시로 다가옵니다. 다윗의 마음, 다윗의 느낌이 우리 마음, 우리 느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2:1절을 보십시오. 다윗의 원수? 하면 사울만 기억하는데, 모든 원수들도 있었습니다. 다윗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끼치는 자들이 끊임없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골리앗을 시작으로 블레셋 족속이나 아말렉족속이 다윗의 원수였습니다. 치명적인 유혹으로 다윗을 홀린 밧세바가 원수 역할을 했고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이 원수가 되었습니다. 사울만 사라지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 기대했는데, 하나를 넘어서면 다른 원수를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없었다면 무너지고 실족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에게 영광을 돌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승리하라. 위기를 기회로 이용하는 남자”같은 승자의 자랑을 날리지 않습니다. 2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위하여 나를 건지시는 자요” 반석, 요새는 유대의 산악지형을 빗대어 표현한 단어입니다. 반석은 아주 크고 거대한 바위를 말합니다. 요새는 가파른 바위에 둘러싸인 산꼭대기로서 싸움에 절대 유리한 장소입니다. 다윗이 언제 반석과 요새에 몸을 숨겼습니까! 정면대결을 펼칠 수 없을 정도로 약했을 때입니다. 사울의 군사들이 떼거리로 몰려오면, 다윗의 생존전략은 바위에 숨고 절벽을 기어올라 산꼭대기에서 버티는 것이었습니다.(3) 반석과 요새는 원수들의 무지막지한 폭력으로부터 다윗을 구원해주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다윗! 하면 골리앗을 일대일로 무너뜨린 용사의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사무엘서를 보면, 다윗은 많이 도망 다녔습니다. 유대광야로 도망갔다가 모압으로 도망갔다가 다시 유대로 왔다가 블레셋으로 도망갔습니다. 왕이 되지 못한 시절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아들 압살롬이 칼 들고 달려들 때에는 왕궁을 버리고 북쪽으로 야반도주했습니다. 정면승부가 아닌 도망치는 것도 믿음이 필요합니다. 도망자의 위치에 서게 되면 육신도 피곤하지만 마음은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어떤 이들이 억울함과 분노와 우울과 자책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인간적으로 의지했던 것들이 다 깨져버렸습니다.

여호와를 반석으로 삼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관점으로 위기를 해석하는 것입니다. 산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평지에서 보는 것이 다르듯이, 차원이 다른 관점에서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므이가 와서 다윗을 저주했을 때, 악랄한 시므이 모습에 갇히지 않는 것입니다. 시므이의 입을 통해 자신을 낮추시는 하나님을 생각했습니다. 시므이가 용서를 구할 때에도 그러했습니다. 비굴한 시므이만 보지 않고 분열을 수습하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았습니다. 그로 인해 감정에 휘둘려 악수를 두지 않고 하나님의 손길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어떤 의사가 말했습니다. ‘환자가 적게 오는 날에는 망할까봐 두렵고 환자가 많이 오는 날에는 건강을 상할까봐 두렵습니다.’ 나도 알고 상대방도 아는 이야기를 다시 한번 말해주었습니다. “적게 오면 쉬라고 하시는 하나님, 많이 오면 부지런히 살라고 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항상 좋은 것을 주십니다.”

인생 여정을 걷다보면 위기의 시간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계산해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는 그런 시간을 말입니다. 초대교회는 유대인들과 로마제국의 박해로 말미암아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그때 바울이 절망하지 않은 이유는 초대교회의 뜨거운 열정이나 끈끈한 신앙공동체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아들을 주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승리의 확신을 놓지 않았습니다. 로마서 8장 35-37절입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어려울수록 하나님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자신의 처지나 사람만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눈을 고정해야 합니다. 나주의 기현 목자는 3년 동안 줌으로 아산 센타 2명의 양을 도았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다른 양을 돕고 있었습니다. 부러운 마음으로 비결을 물었습니다. “무엇을 결단하라 가르치기보다 스스로 하나님을 생각하라고 합니다.” 많은 울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에게 집중하는 거기에서 힘이 나오고 능력이 나옵니다.

4-7절에는 다윗의 필사적인 기도가 나옵니다. 사망의 물결이 다윗을 에우고 불의의 창수가 다윗을 두렵게 했습니다.(4,5) 지옥의 고통이 다윗을 동여매고 사망의 올무가 다윗을 덮친 적도 있었습니다.(6) 7절을 보십시오. 그렇게 환난이 부딪혀올수록 다윗은 여호와께 아뢰었습니다. ‘될대로 되라’며 자포자기하고 절망에 자신을 맡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소리를 들으셨다는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기도했습니다.

8-20절은 기도에 응답하는 하나님에 대한 찬송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기도에 어떻게 응답하셨습니까! 땅이 진동하고 하늘의 기초가 요동했습니다.(8) 하나님의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 불이 나와 캄캄한 하늘을 갈랐습니다.(9,10) 이런 시의 배경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되십니까! 칠흑같이 어둔 밤을 광야에서 자주 보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사막의 폭풍이나 천둥 번개를 만났을 것입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하늘을 가득 메우는 바람소리 그리고 귀를 찢는 천둥소리, 다윗은 무서움속에서 하나님을 묵상했던 것입니다. 그룹을 타고 날으시는 하나님, 흑암과 공중의 빽빽한 구름가운데 거하신 하나님, 감히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을 떠올렸습니다.(11,12) 상상해 보십시오. 바윗 틈이나 동굴에 몸을 숨기고 있는데, 천둥이 터지고 번개가 번쩍이며 하늘을 가릅니다.(13,14) 다윗이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 “주여, 나의 원수들을 향해 귀가 먹먹하도록 호통을 쳐 주십니다. 번쩍이는 화살로 나의 원수들을 찔러 주옵소서”(15), 입을 열어 큰소리로 외쳤을 것입니다. “원수들아, 나의 하나님이 책망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16) 그렇게 부르짖고 나면 무거움과 우울함이 사라지고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용기로 충전되었을 것입니다.

17절을 보면 이런 장면도 상상됩니다. 산꼭대기에서 원수의 공격을 겨우겨우 막아내고 있었는데, 한순간 폭우가 내려 산 밑 골짜기에 진 치고 있던 적군들이 휩쓸어 갑니다. “하나님, 많은 물에서 저를 건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윗의 몰락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는데, 예기치 않는 손길들로 때마다 살아납니다.(18) 한번은 사울이 이스라엘 모든 군사를 동원하여 다윗을 완전히 포위합니다. 다윗을 완전히 궁지에 몰아넣었는데, 블레셋 군대가 사울의 왕궁으로 쳐들어온다는 급보가 날라옵니다.(19) 그렇게 다윗은 다시 넓은 곳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20) 기가 막힌 우연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다윗은 약한 자를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손길로 영접합니다. 저도 개척역사를 시작하며 항상 이런 기도를 품고 살았습니다. “하나님, 우리 2부가 약합니다. 우리같이 약한 자를 도와주셔야 당신의 긍휼하심이 드러납니다. 주여 도와주소서” 돌이켜보면 그런 기도가 사라졌을 때, 스스로를 능력자로 착각했을 때, 위기가 왔습니다. 약하기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기 때문입니다.

21-29절은 헌신하는 자를 보상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1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내 공의를 따라 상 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따라 갚으셨으니” 다윗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을 행하지 않았습니다.(22) 모든 법도를 지키고 그의 규례를 버리지 아니했습니다.(23) 구약적인 적용으로는 십계명을 지킨 것이며, 신약적인 적용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새계명을 지킨 것입니다. 정욕을 피하고 탐욕을 피하고 교만과 거짓과 호색과 음란함을 피했습니다.(24) 25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대로, 그의 눈앞에서 내 깨끗한 대로 내게 갚으셨도다”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십니다.(26) 우리가 누군가에게 자비를 베풀 때, 하나님의 자비의 세계에 눈 뜨게 됩니다. 그와 같이 깨끗한 자에게는 여호와의 깨끗함을 보이십니다.(27) 반면 사악한 자에게는 하나님이 대적합니다. 곤고한 사람은 구원하지만 교만한 사람은 낮추십니다.(28) 다윗의 고백은 여호와께 헌신하는 것이 희생과 손해만이 아니었음을 증거합니다. 우리에게 적용하면 양을 먹이는 것이 나를 먹이는 하나님의 손길로 되돌아옵니다.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수고했던 노력이 나를 지키고 가정을 붙들어주는 하나님의 손길로 되돌아옵니다. 희생하는 사람이 주님의 은혜를 깊이 알고 낮아지는 사람이 주님의 사랑의 높이를 알게 됩니다.

30-51절은 전쟁터를 달리는 용사 다윗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30) 적진을 향해 달리고 성벽을 뛰어넘는 다윗의 용기는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나왔습니다. 31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은 진실하니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에게 방패시로다”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하고 진실하여 영혼의 방패가 되십니다. 예수님을 알기 전, 저는 허무와 죄의식으로 고통했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8장7,11절 말씀은 모든 공격의 화실을 막아주는 방패가 되었습니다.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요8:7,11) 여호와 하나님이 나에게 참된 안식을 주는 반석이며 요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32,33) 암사슴의 발처럼 다리에는 힘이 들어가서 캠퍼스를 달리는 목자가 되었습니다.(34) 나약한 자가 놋활을 당기는 강한 용사가 되어 주와 복음역사를 위해 힘있게 싸웠습니다.(35) 하나님의 말씀은 사탄의 공격을 막아주는 방패가 되었고 어둔 세상에서 실족하지 않는 진리의 등불이 되었습니다.(36,37) 때마다 지혜와 능력을 공급해 주셨습니다.(38)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이 사람 말을 들으면 이 쪽이 옳고, 저 사람 말을 들으면 저 쪽이 옳은 것 같습니다. 모든 상황을 다 파악하고도 결정장애에 빠지기도 합니다. 다윗의 해법은 그럴수록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었습니다. 말씀은 빛과 어둠을 드러내고 사람의 마음 밑바닥을 드러내고 사탄의 노림수를 드러냅니다. 히브리서 4장12절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과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시나니” UBF 부흥의 역사를 이끈 동력 또한 말씀에서 나왔습니다. 말씀을 공부하고 그 말씀으로 소감 쓰고 그 말씀을 증거하다보면 변화되지 않을 것 같았던 내면이 변화되고 양들이 변화되었습니다. 지현사모가 일용할 양식 공유방을 만들었는데, 그 또한 하나님 말씀의 위력 때문일 것입니다. 한 사람이 구원받는 과정은 다양합니다. 인생문제를 해결 받음으로 복음을 영접한 사람도 있고, 사랑의 손길이 고마워서 신앙의 세계에 들어온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신앙여정을 출발했든지 말씀을 사모해야 합니다. 갓난아이들처럼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할 때,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지혜와 능력을 얻습니다.

39절부터 다윗은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전투의지와 능력을 다윗에게 공급했습니다.(40-42) 강한 원수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용사들을 보내셨습니다. 43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내가 그들을 땅의 티끌같이 부스러뜨리고 거리의 진흙같이 밟아 헤쳤나이다” 이는 거저먹을 정도로 적군이 약했다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적군이 아무리 강했을지라도 여호와를 의지하여 나아가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얼마나 큰 승리를 주셨습니까! 44절-51절에서 다윗은 주변나라들을 제압케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윗은 사울과 압살롬같은 자들과 치열한 내부 전쟁을 치루었습니다. 그런데도 고갈되지 아니하고 주변 나라를 정복했습니다.(44) 블레셋, 모압, 암몬, 아람등을 차례로 정복함으로 ‘브엘세바에서 단까지’라는 언약을 실현했습니다. 어떤 나라들은 싸워보지도 않고 소문만 듣고 항복하고 조공을 바쳤습니다.(45) 다윗 이전의 이스라엘은 이방세계의 소문을 듣고 두려워 떨었는데, 이제는 이방인들이 다윗의 소문을 듣고 두려워 떨었습니다.(46) 이 모든 역사가 하나님의 손길임을, 다윗은 잊지 않았습니다.(47,48) 강포하기로 유명한 블레셋이나 아람 군대까지 박살내었습니다.(49) 이러므로 다윗은 영광의 자리에서 여호와를 찬양합니다.(50) 51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며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심이여 영원하도록 다윗과 그의 후손에게로다 하였더라”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에게 다윗처럼 큰 구원을 주십니다. 죄와 사망의 그늘에서 구원하십니다. 성령을 부어주시고 악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말씀하신 그대로 악한 자들은 심판을 받고 믿음으로 사는 자들은 하나님의 영광의 세계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부족한 자기 모습만 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기를 기도합니다. 희망과 용기를 갖고 담대히 도전하며 나아가길 기도합니다.

23:1절을 보십시오. “이는 다윗의 마지막 날이라 이새의 아들 다윗이 말함이여 높이 세워진 자, 야곱의 하나님께로부터 기름부음 받은 자,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가 말하노라” 대부분은 사람들은 인생의 마지막 날에 다가서면 힘을 잃습니다. 성공하면 성공한 대로 쌓은 것을 놔두고 가야하는 억울함에 붙잡히고, 실패하면 실패한 대로 상처에 발목 잡혀 우울해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마지막 날에 섰는대도 스피릿 충만합니다. 높이 세워진 자로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증거합니다. 기름부음 받은 자로서 성령의 뜻을 말합니다. 노래 잘하는 자로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절을 보십시오. 다윗은 노망난 늙은이처럼 말하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에 사로잡혀 말합니다. 불평과 부정의 말을 혀에 담지 아니하고 무슨 말이든지 하나님의 말씀처럼 혀에 담았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축복하십니다. 3,4절입니다.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여, 그는 돋는 해의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내린 후의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으니라” 공의로 다스리는 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라는 호칭은 왕에게 최고의 인정입니다. 돋는 해의 아침, 비 내린 후의 움이 돋는 새 풀은 깨끗함과 신선함을 상징하는 이미지입니다. 여러 번 반역의 아픔을 겪은 왕, 이제 늙은 대로 늙어버린 다윗의 현재 모습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다윗에게 왜 이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까!

이는 첫째로 세상의 관점과 하나님의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은 좋은 외모에 좋은 집에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을 깨끗하고 신선한 사람으로 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주권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을 깨끗하고 생명력을 가진 인생으로 보십니다. 사도 바울도 고린도후서 4장 16,18절에서 스스로를 이렇게 자부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둘째로, 다윗은 그리스도의 그림자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다윗의 왕국은 수많은 사람의 죄로 얼룩졌습니다. 다윗의 전반기는 사울의 죄로, 다윗의 후반기는 다윗의 죄로 많은 고통을 불러왔습니다. 왕과 부하가 싸우고 아버지와 아들이 싸우고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싸웠습니다. 마지막에는 인구조사로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싸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도 아침 햇살과 봄날의 새싹과 같다는 말씀하신 것은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에 대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나라가 세워진 것은 그리스도의 나라가 세워질 것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다윗의 나라는 하나님의 주권으로 세워졌으나 많은 허물과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다윗이 정욕과 교만을 품은 죄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죄가 없으신 그리스도, 아침 햇살 같고 비 내린 후에 땅에서 움트는 새싹같은 그리스도가 오셔야 합니다. 깨끗함과 생명으로 충만한 그리스도가 오셔서 다윗의 나라와 차원이 다른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십니다. 죄와 죽음에 갇힌 자에게 죄사함을 주시고 부활과 영생을 주십니다. 다윗의 나라는 몇백년을 못버티고 무너졌지만, 그리스도의 나라는 영원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 온전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자 애를 씁니다. 우리의 가정을 온전히 경건한 가정교회로 세우고자 노력합니다. 우리의 교회를 생명력이 충만한 살아있는 교회로 세우고자 애를 씁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수고하는 자들을 아침 햇살처럼 빛나게 보십니다. 땅에서 움터 나오는 새싹처럼 생명의 통로, 세상의 희망으로 보십니다.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아무리 힘겨운 수고와 놀라운 희생을 할지라도 우리의 가정, 우리의 교회는 완전할 수 없습니다. 어떤 날에는 다윗의 나라가 그랬던 것처럼 커다란 고통을 겪습니다.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우리들의 가정, 우리들의 교회는 크고 작은 문제에 끊임없이 부딪힐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차 임할 그리스도의 나라만이 참된 소망이 됩니다. 하나님이 마지막 성경에 남겨놓으신 커다란 약속이 그러합니다. 요한계시록 21장 3,4절입니다. “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리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죽음의 공포로 슬퍼할 일이 없습니다. 사람의 죄로 상처받아 눈물 흘리고 애통할 일도 없습니다. 사건 사고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아플 것도 없습니다. 아플 것도 없으니 의대생 증원할 필요도 없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온전한 마음, 온전한 몸으로 살아갈 그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날이 있기에 이 땅의 수고도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주어진 시간들을 힘차게 살아야 합니다.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믿음위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해야 합니다. 그들이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은 그들과 성령으로 함께 하십니다. 우리 각 사람에게 믿음 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