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의 변화로 초대형급 태풍과 홍수등 자연재해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2023년 여름. 지글거리는 태양과 맞서며 지난주에 이어 연타로 방태산 자락에 위치한 국민여가캠장으로 캠핑사냥을 나갔다. 갑작스런 스케줄의 변화로 만사님의 빈자리에 구원투수가 되어~ 금요일 아침_ 연신내에서 써니를 픽업하고 다시 미사리로 달려가 시월애님과 독수리까지 한 차에 모두 태우고 우리의 목적지 캠장으로 직진. 시월애님은 작년 아침가리골 계곡에서 다리부상을 당해 개고생을 하고 아직도 완벽히 회복이 안되었는데 오늘이 바로 작년 그날이라고 하니 우연치고는 참으로 신기하다. 시월애님은 산악회에 오실때면 산우들에게 제공할 음식을 많이 싸오시기로 유명한데 이번에도 집에서 만든 정성가득한 수제 건강빵을 넉넉히 준비해오셔서 가면서 음료와 아주 맛나게 먹었다. 우리 속담에 배가 고프면 화난다는 말이 있는데 맞는 말이다.
2010년 딸과 함께 중국 상해에 여행 갔다가 마침 상하이 엑스포가 열려서 암표을 구해 한국관에 갔었는데 건물 외벽을 한글 속담으로 가득 메웠던게 생각난다. 그런데 관람하는 줄이 너무 길어서 지리멸렬 배도 고프고 힘들어 기분이 안 좋았던 기억이 있다. 사람은 속이 든든해야 마음도 너그러워 짐을 알 수 있다. 바쁜아침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나왔으니 분명히 배가 고플거란걸 빤히 알고 계신 듯 했다. 덕분에 정성가득한 빵과 써니표 커피로 든든한 아침식사를 하며 지루하지 않게 진동리에 도착. 장보기 대신에 방태천 막국수 집으로 갔다. 시골집을 개조해 만든 방태천 막국수 집. 맛있다고 소문이 났는지 식당이 만원이다. 온돌방에 자리하고 막국수와 감자전으로 점심식사. 백김치와 여러 가지 밑반찬이 정갈하고 맛이 깔끔 담백해서 배가 빵실하게 식사하고 이어 강릉발효커피 카페로 이동 커피마시며 이바구를 떠는 동안 견우님과 만사님이 합류했다.
시간이 되어 체크인을 위해 국민여가캠장으로 향했다. 국민여가캠장은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지 않고 나라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이번에 서치해 보니 곳곳에 국민여가캠장이 운영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하던 광고 카피가 생각나는데- 그것에 착안해 이름 지은 것 같다. 사회경험이 아주 많은 정년퇴임을 하신 분들을 고용해 관리를 맡겨서인지 인자하고 아주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많이 많이 칭찬해 주고 싶다.
태어난지 얼마 안된 곳이라 그런지 중앙에 위치해서 나무 그늘이 없어 덥고 또한 바람이 심하게 불어 텐트를 조립하는데 바람과 대적하느라 애를 먹기도 하고, 심지어 쳐놓은 팝업텐트는 바람에 통째로 날아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도심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매미들의 우렁찬 떼창 소리는 심심산골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모처럼 텐트에 꽉찬 인원이 모이는 것은 오랜만의 일이라 일정이 더욱 기대되는 날 이것이 바로 시절인연이 아닐까.
모두모여 바로 옆 계곡으로 물놀이를 갔다. 그늘진 계곡에 맑고 깨끗한 물이 쉴새없이 흘러내려 물놀이하기에 안성맞춤. 역시 만사님 안목이 대단하다. 땀범벅에 피로는 모두 물에 씻기어 온데간데없고 물장구치고 소리치며 어린아이 처럼 즐거운시간을 보냈다. 인생을 살면서 이런날이 얼마나 될까. 결코 많치 않을 것이다. 물놀이 후에는 바비큐 파티다. 다행이 그사이 바람은 잠이 들었고 평온한 가운데 순조롭게 우리들의 파티가 시작되었다. 늘 만사님 혼자 불피우느라 고생 많으셨는데 이번에는 만사님께 사수를 받은 견우님과 늦게 합류한 인강님이 노련한 솜씨로 고기의 맛을 내주어 색다른 분위기로 함께했다.
거기에 단아님이 이벤트로 준비해온 하이볼은 술이 약한 사람에게 참으로 인기가 많았다. 토닉워터에 양주와 깔라만시를 믹스해서 만든 하이볼. 원조가 일본인데 요즘 우리나라에서 약간 변형된 형태로 만들어져 젋은 세대들한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여러사람이 모이면 새로운 문화도 접하게 되고 즐기수 있어 넘나 좋다. 캠핑을 가면 의례히 마음이 들떠 일찍 잠을 청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불멍에 지쳐야 잠을 자는게 야영의 진리다. 매스컴에서는 열대야에 힘들다고 떠들어대는데 캠장은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함께 먹고 자고 단체생활 하니 정이 쌓여간다. 비니지스에 성공하려면 함께 사우나에가고 같이 식사를 해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는데 뜬금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약속이라도 한 듯 아침일찍 기상하여 얼다지기 하듯 캠장 한바퀴 돌아보고 요리사 단아님이 시원한 황태국 만들어 음식봉사를 해주니 속풀이 해장국으로 맛난식사도 하고 조식후 일부 인원은 떠나가고 남은 사람끼리 아침가리골 계곡으로 소풍을 갔다. 지난해 걸었던 그계곡에 진을 치고 낮잠도 자고 물놀이도 하고 맥주와 간식도 먹으면서 소중한 추억을 아침가리골에 묻어두고 이른시간 저녁식사는 캠핑러추천 고향집에서 또 맛나게 먹고~~저녁에 불멍하면서 아웃오브아프리카의 대자연의 초원 한복판에 있는 기분으로 노트북으로 영화도 보고 옥수수도 먹으며 깊은밤엔 하늘에 예쁜 달무리가 지어 행운을 빌어보기도 했다. 예전엔 외곽에 자동차 극장이 유행했었는데 지금도 운영이 되고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드디어 마지막날. 그냥 오기 아쉬워 아침 식사후 다시 처음갔던 계곡에서 물놀이. 견우님이 고성능 스피커에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아 롤라 스케이트장 같은 분위기 우리들의 천국에서 피날레를 장식하고 국민여가캠핑장의 막을 내렸답니다. 돌아오는길~~ 가평쯤 지나오는데 시원한 소나기 한판으로 무더운 귀경길에 하늘에서 선물까지 주시더군요. ㅎㅎㅎ
언제나 그렇지만 이번 여행은 참여 인원도 많았는데 무탈하게 모두 즐거운 여행이 되어서 참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여행을 할수록 더욱 짜임새 있는 톱니바퀴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느림에 운영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여행 때는 더욱 짜임새 있게 진행되겠죠 기대됩니다 "느림 만세"
오오!!! 아침가리골 후기 재미지게 잘 읽었습니다~~ㅋ 후기모아서 책을 하나 내봄도 좋지싶어요^^ 메인사진에 제 모습이 안경에 습이차고 머리는 제멋대로 흐트러지고 좀 우수워보입니다~후훗 다른사진 있음 교체 부탁합니다. 인강님이 급 방문하셔서 매우 반가웠구요. 자주뵈면 좋겠습니다. 견우님이 쳐놓은 망에 물고기가 잡혀서 해먹은 튀김요리는 재미나기도 했지만 아주 일품이었어요. 밤에 보여주신 영화도 캠핑하는중 특별한 경험이되었던것 같아요. 견우님 말씀처럼 서로 다른사람들이 모이다보니~짜임새있게 더욱 알찬 캠핑이 된것 같습니다. 시월애님은 1년만에 아품의 장소?에 다시찾았는데 좋은추억으로 남아지길 바래요. 써니님과도 좋은시간 함께하고 싶었는데 빨리가셔서 아쉬웠어요. 우리에게 기쁨주는 우리막내 독수리님 그리고 늘 색다른 캠장찾아서 공지올려주시는 수고를 아끼지않는 만사님까지 함께해서 행복한 캠핑이었어요~~~
첫댓글 글을 읽다보니 함께 했던 시간과 힐링의 감정이 다시 생각나 비 내리는 아침을 미소짓게 합니다~
태풍을 피해 캠핑 날짜를 잘 잡은거 같아요.
다 만사님 덕분입니다.
복 받으실거에요
그 복 언능 주세요~ㅋ
@만사(여의)-운영자 복은 때가되면 하늘에서
내릴것이니 받을준비 잘하고 기다리셔요
언제나 그렇지만 이번 여행은 참여 인원도 많았는데 무탈하게 모두 즐거운 여행이 되어서 참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여행을 할수록 더욱 짜임새 있는 톱니바퀴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느림에 운영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여행 때는 더욱 짜임새 있게 진행되겠죠 기대됩니다
"느림 만세"
추신: 내 고향 금강을 떠나온 이후로 가장 많이 물놀이 한 것 같습니다 이런 기회를 맹글어 주신 만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견우 견우님 덕분에 즐거웅이 배가 되었네요~^^
오오!!!
아침가리골 후기 재미지게 잘 읽었습니다~~ㅋ
후기모아서 책을 하나 내봄도 좋지싶어요^^
메인사진에 제 모습이 안경에 습이차고 머리는 제멋대로 흐트러지고 좀 우수워보입니다~후훗
다른사진 있음 교체 부탁합니다.
인강님이 급 방문하셔서 매우 반가웠구요.
자주뵈면 좋겠습니다.
견우님이 쳐놓은 망에 물고기가 잡혀서 해먹은 튀김요리는 재미나기도 했지만 아주 일품이었어요.
밤에 보여주신 영화도 캠핑하는중 특별한 경험이되었던것 같아요.
견우님 말씀처럼 서로 다른사람들이 모이다보니~짜임새있게 더욱 알찬 캠핑이 된것 같습니다.
시월애님은 1년만에 아품의 장소?에 다시찾았는데 좋은추억으로 남아지길 바래요.
써니님과도 좋은시간 함께하고 싶었는데 빨리가셔서 아쉬웠어요.
우리에게 기쁨주는 우리막내 독수리님 그리고 늘 색다른 캠장찾아서 공지올려주시는 수고를 아끼지않는 만사님까지 함께해서 행복한 캠핑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