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標橋絶句(수표교절구)-李書九(이서구) 急雨時行瀁綠蕪 급우시행양록무 群流合漲只斯須 군류합창지사수 濚波石標秤三尺 영파석표칭삼척 蕩殺靑銅子母鳧 탕살청동자모부 瀁:물이름 양. 蕪:거칠 무. 漲:넘칠 창. 濚:물이졸졸흐를 영. 蕩:방탕할 탕. 鳧:오리 부. 소나기 때때로 지나면 푸른 물결 넘실대고 여러 물줄기 합쳐지는 것 순식간이구나 돌아 흐르는 물은 돌 표지에 석자나 차고 새파란 청둥오리 마음대로 휘저으며 노는구나. 이서구(李書九 1754)∼1825). 조선 후기 사가시인(四家詩人).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낙서(洛瑞), 호는 척재(惕齋)·강산(薑山)·소완정(素玩亭)·석모산인(席帽山人). 22세 때에 이덕무 등과 함께 한객건연집(韓客巾衍集)에 참가함으로써 사가시인 또는 실학사대가(實學四大家)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문집으로 척재집(惕齋集)과 강산초집(薑山初集)이 전한다. 이 다리는 1421년(세종3년) 청계천의 수위를 측정하기 위하여 水標가 세워지면서 수표교라 불려온 다리이다. 세종 2년 (1420년) 현재의 청계천 2가에 놓여졌으며, 처음에는 牛馬市廛(우마시전)이 있던 곳이라 하여 馬廛橋(마전교)로 불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