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TV조선에서 방영한 <미스터트롯>은
전 국민을 트로트의 열풍으로 몰아 넣었다
혜성처럼 등장한 13살 초등학생 정동원은
진성의 <보릿고개>를 놀라운 실력으로 불려 감탄을 자아냈다
모든 심사위원이 하트 버튼을 눌러 전광판에
불이 들어왔는데 오직 한 심사위원 전광판에는
하트 버튼이 없었다
이 노래를 부른 진성 심사위원은 정동원의 보릿고개를
들으며 하염없는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리던 진성은 마지막으로 하트 버튼을 눌렀다
노래가 끝나고 객석에는 박수가 터져 나오고 그제서야
다른 심사위원들이 진성을 쳐다보자 진성은
노래가 끝날 때까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정동원은 올 하트를 기록하며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사회자가 마이크를 진성에 넘기자
두 눈에 눈물 가득한 진성은 이 노래 가사는
20년 전에 써 놓은 거라며 동원이만 한 나이에
노래하면서 배고픔의 설움을 느끼며 살아왔는데
고달팠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했다
진성은 정동원 나이만 한 14살 무렵
초등학교를 졸업하는둥 마는둥 무작정 밤 열차를 타고
새벽에 용산역에 떨어져 밤하늘 별을 보며
가난의 배고픔에 눈물 삼켰다
진성의 고향은 전북 부안이다
3살 무렵 어머니는 남편과의 갈등으로 가출해버렸다
아버지도 그 무렵 가출했다
졸지에 고아가 된 진성은 그때부터
친척 집을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빌붙어 사는 애물단지 신세가 되었다
구박덩어리에 친척 눈치만 보고 살았으니
가슴속에는 부모에 대한 원망과 증오심만 싹트고
주변의 사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럴때마다 그는 노래만 중얼거리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친척 집을 전전하다 보니 남들은 다 다니는
초등학교 입학도 못 하고 11살 무렵
초등학교 4학년에 편입되었다
3살 때 어머니와 헤어지고 10년 만에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어머니를 다시 만났으나
아픈 추억만 남아있었다
진성은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밤 열차를 타고 서울로 왔다
새벽 용산역 광장에서
운 좋게 중국집 사장을 만나
철가방을 든 중국집 배달 소년이 되어
먹고 자는데 문제없이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된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고향은 좋은 추억 없이
아픈 추억만 남아있다
그래서 그는 고향을 버리고 무작정 서울로 와
가수가 되어 배고픔과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슬픔을 매워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노래뿐이었다
진성은 무명 생활을 30년 넘게 고생을 많이한 가수다
진성은 메들리 가수로 출발했다
당시 메들리 가수는 여러 노래를 부를 수 있어야
하므로 노래 실력이 있어야만 했다
주현미가 쌍쌍파티로 출발했고
김용임도 메들리 가수로 출발해
오늘날 스타가 된 것이다
당시 메들리가수 4대 천황은
김용임, 신웅(신유 아버지), 진성, 김란영인데
진성은 자기 노래 없이 남의 노래로 야간업소를 전전했다
30년 넘게 무명가수에서 이제 겨우 자신의 곡
<내가 바보야> <님의 등불> <태클을 걸지마> 등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확실하게 진성이란 가수가 저 가수구나 하고
인지도가 있는 가수는 아니었다
진성을 국민가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것은 <안동역에서>가 히트한 2013년이다
사실 <안동역에서>는 발표하고 6년이 지나
꽤 늦게 국민들에 알려져 빅 히트를 한 곡이다
<안동역에서>는 정규 발표한 앨범이 아니다
2008년 당시 안동시에서
고향 노래인 <안동사랑 노래>를 만들기 위해
안동출신 작사가 김병걸에 가사를 부탁했다
김병걸은 진성과 무명 때 메들리 음반을
같이 작업한 인연으로 <안동역에서>를 부탁했다
진성의 회고에 의하면 김병걸의 부탁으로
<안동역에서>를 부르고 50만 원을 받고
그 노래는 정규 앨법도 아니고
지역의 고향 사랑 노래쯤으로 여기고
그냥 잊고 있었다고 했다
<안동역에서>서가 발표되고 6년이란 기간을 거처
전 국민의 애창곡이 되기까지는 SNS를 통한 입소문이었다
<안동역에서>가 SNS에 제일 먼저 소개된 곳이
바로 2008년 <임동향우카페>다
지금은 카페에서 저작권 문제로 <음악듣기바(bar)>가
없어졌지만, 당시엔 카페나 블로그에 그냥 갖다붙여
퍼 나르던 시대였다
안동의 각 면 향우회 동창회 카페 블로그로 퍼져나갔다
안동에서 출발해 SNS를 통해 전국으로 퍼저나간
<안동역에서>는 6년이지나 2013년 그해
대한민국 최고의 노래가 되었다
<안동역에서>를 부른 진성은 명실상부한 국민가수로
스타덤에 올랐고 그 노래의 히트로 50이 넘어
지금의 아내를 만나 인생의 새로운 출발
진성의 인생 2막이 펼쳐진 것이다
진성이 <안동역에서>로 전국을 누비며
부와 명예를 한 몸에 안고 활동한 지 3년이 되던해
2016년 <혈액암> <심장판막증>이라는
청천벽력의 병이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하늘도 무심하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죽기 살기로 살아온 가수인데
이제막 <안동역에서>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중인데
불현듯 찾아온 병마로 또 한 번의 시련을 맞게 된 것이다
바람 바람 끝자락 매달려
흘러간 청춘
돈이건만 값어치 약한 동전 같았던
내 과거 그 누가 알까
자존심을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한
지난날 아픔 속에는
눈물방울 삼키며 오늘을 위하여
추억 밟고 나여기 왔다
다시는 울지 않으리
-진성 <동전인생> 中에서-
어떻게 살았냐고 묻지를 마라
이리저리 살았을 거라
착각도 마라
그래 한때 삶에 무게
견디지 못해
긴 세월 방황 속에
청춘을 묻었다
어허허 어허허
속절없는 세월
탓해서 무얼 해
되돌릴 수 없는 인생인 것을
-진성 <태클을 걸지마> 中에서-
진성의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돼 거의 완쾌됐다
진성의 기적적인 회복은 아내의 헌신과 사랑 덕분이었다
안동역에서가 대박 나고 인생의 동반자 아내를 만났고
진성의 인생 2막에 잠깐의 태클이 걸렸지만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에 태클은 비껴갔다
진성의 2막을 알고 싶거든
<진성의 2막>을 마셔라
65년여 역사 포천 이동막걸리
그 긴 역사<이동주조> 막걸리 맛은
평해서 무었하랴?
고향사랑 노래<진성 안동역에서>듣기
클릭하세요 ▼
https://cafe.daum.net/napseel/MoYF/382
첫댓글
전성의 노래는
자신이 겪었던 설움과
가난을 바탕으로 한
가사가 많은것 같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성공한
인생이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