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에서 스타틴 + 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우수성
노태호 from heart
고지혈증을 치료하기 위한 명약을 이미 여러 번에 걸쳐 소개했다. 고지혈증의 치료뿐 아니라 심지어 생명 연장의 효과를 가진 현대판 불로초에 해당한다. 당뇨병 발생의 위험, 근육통, 간 기능 이상 등 몇 가지 부작용이 확인되나 워낙 장점이 큰 약물이라 경우에 따라서는 부작용을 감수하고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치료제가 바로 스타틴이란 약물이다.
그런데 스타틴을 사용해도 충분한 LDL 저하를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 차츰 용량을 올려 사용하게 된다. 고용량의 스타틴을 사용하게 되면 당연히 부작용의 위험도 같이 상승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 좋은 소식이 있다. 스타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형성을 억제하는 반면에 에제티미브(ezetimibe)는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한다. 작용 기전이 다르다. 따라서 고지혈증 치료가 충분하지 않아 부작용을 감수하고 고용량의 스타틴을 사용해야 하는 환자에게 스타틴에 더해 에제티미브를 같이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고 고용량의 스타틴을 피할 수도 있다.
효과는 믿을 수 있을까? 여기에 답한 연구가 있다. 우리나라의 26개 병원에서 동맥경화성 심질환자 대상으로 고용량의 스타틴(로슈바스타틴 20mg)을 사용한 군 과 보통 용량의 스타틴(로슈바스타틴 10mg) + 에제티미브(10mg)를 사용한 군에서 3년간 추적 검사를 했다. 심혈관 사망과 중대 심혈관 이벤트의 발생, 뇌졸중의 발생에서 양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 더구나 불편감으로 약을 중지하거나 요량을 줄여야 했던 환자는 복합제 군에서 더 적어 복약 편의면에서 더 우수했다.
결론적으로 고용량의 스타틴이나 복합제 (보통 용량의 스타틴+에제티미브) 간에 효과 면에 차이가 없고 편의성은 복합제가 우수했다.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22)00916-3/fulltext?fbclid=IwAR1IiPMaMgHmEbzfjlJZWnMMvC6Vldm2ai85uX6gDnsnDNmQOYUvYTvWUog#.YuZtmOhnfng.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