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 산으로 들로 나가보면 메마른 가지에 한참 물이 올라 노란연두빛 색이 물들 무렵 이른 꽃을 피우는 나무들이 있다.
그 중 흔하게 보게 되는 나무가 생강나무. 먼산 숲 사이로 노란꽃이 핀 풍경을 보게 된다면 십중팔구 이 나무다. 강원도에선 동백나무라고 한다지. 주로 야생으로 자라고 사람들이 가까이에 심어서 키운 건 거의 산수유 나문데 둘다 비슷해서 구분이 어렵다.
내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위의 그림이 생강나무, 아래그림이 산수유다. 생김새의 차이를 설명하자면 생강나무는 꽃대가 없이 가지에 바짝 붙어 피고 꽃이 풍성한 반면, 산수유는 꽃대에서 나와 좀 더 화려하게 피는데 그저께 함께 매곡을 산책했던 석샘 표현을 빌자면 좀 '허버리'하게 폈단다. 매화와 벚꽃의 차이도 이와 비슷하단다. 줄기도 생강나무는 표면이 매끈한 편이고 산수유는 껍질이 벗겨져 좀 너덜한 차이가 있다.
이런 설명을 현장에서 석샘에서 듣고 우연히 그 날 저녁 페친이신 정윤영님으로 부터 자세히 배우게 되어 앞으론 두 나무 차이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겠다.
첫댓글아하! 그렇게 구분이 되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하며 지나는 길가에 핀 꽃이 생강나무인지 산수유인지 구분하기는 어렵겠네요. 차를 세우고 내려서 확인하지 않는 한. 제가 학교 가는 길가에 두세 그루 노란꽃 피는 나무가 있는데 지나면서 저건 생강나무일까 산수유일까 궁금했었거든요. ^^ 강원도에선 생강나무를 동백꽃이라 한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김유정의 '동백꽃'을 처음 읽었을 때의 의아함이 이걸 알고 해소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노란 동백꽃'이라든가 '알싸한 향' 같은 표현을 읽으면서 '동백꽃이 노란색도 있나?'했던 기억이...
첫댓글 아하! 그렇게 구분이 되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하며 지나는 길가에 핀 꽃이 생강나무인지 산수유인지 구분하기는 어렵겠네요. 차를 세우고 내려서 확인하지 않는 한. 제가 학교 가는 길가에 두세 그루 노란꽃 피는 나무가 있는데 지나면서 저건 생강나무일까 산수유일까 궁금했었거든요. ^^
강원도에선 생강나무를 동백꽃이라 한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김유정의 '동백꽃'을 처음 읽었을 때의 의아함이 이걸 알고 해소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노란 동백꽃'이라든가 '알싸한 향' 같은 표현을 읽으면서 '동백꽃이 노란색도 있나?'했던 기억이...
맞아요. 생강나무 이야긴엔 꼭 사례로 김유정의 동백꽃 이야기가 나오죠. 길가에 가까우면 산수유일 가능성이...
우와ㅡ 선생님 그림으로 보니 차이가 확연하네요. 노란빛들 잘 들여다봐야겠어요~!
지금 한창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