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名文/미국의 반골기자, 18세 아들에게 한국전 참전을 권하다! 미국 언론인 드류 피어슨(1897-1969)은 당대의 대표적 칼럼니스트였다. 1932년부터 1969년까지 '메리고라운드(Merry-Go-Round·회전목마)'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고 이를 신문사 등에 유료로 판매했다. 칼럼을 받아간 언론사별로 약간씩 손을 댄 경우도 있어 세부적인 내용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지금 번역한 원전은 미국 아메리칸대학교 디지털 기록보관소에 있는 자료다. 칼럼이 게재된 날은 1950년 7월 19일로 보이고 실제 편지 형식 문서에 적힌 날짜는 7월 17일이다. 북한군의 공세로 서울이 함락되고 대전이 위협을 받고 있던 때였다. 드류 피어슨은, 아들에게 쓰는 편지 형식을 빌어 한국전쟁이 세계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고, 징병 연령이 된 세대가, 1차와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이 이루지 못한 평화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니 大義를 위하여 戰線으로 가야 한다고 썼다. 피어슨은 미국의 도덕적 수준이 과거 어떤 강대국이 도달한 것보다 높다면서 다른 자유국가가 독재국가로부터 자유를 위협당했을 때 이를 지키기 위하여 같이 싸우는 것은 미국의 의무라고 했다. 이하 번역은 다소 意譯된 부분도 있다. <워싱턴, 1950년 7월 17일> 사랑하는 아들아, 축축하게 비가 내리는 자정, 잠자리에 들 수가 없구나. 서재 타자기 앞에 앉아 있는데 고양이들이 잠옷을 입은 내 다리 위로 기어 올라오려 하고 있단다. 나를 깨어 있게 하는 것은 비가 아니라 이 세상이 직면한 몇 가지 문제들, 그리고 너와 같은 많은 소년들이 곧 한국이라는 낯설고 머나먼 전선(戰線)으로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란다. 그래서 나는 곧 18번째 생일을 맞는 너와 같은 또래들이 인생을 설계하는 데 있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졌단다. 말 그대로 머리 위에 칼이 매달려 있는 것과 같은 조건 하에서 말이다. 나도 이런 데 대해서는 조금은 알고 있지. 우리나라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로 결정했을 때 나는 대학교에 다녔거든. 미국이 오랜만에 치른 첫 번째 전쟁이었고 우리들에겐 영광스럽고 흥미로운 모험으로 여겨졌단다. 우리는 그때 이 전쟁이 다른 일련의 전쟁의 시작일 뿐이라는 사실을 몰랐단다. 우리는 열병식과 국민적 열광을 즐겼지. 그러다가 휴전을 알리는 호루라기가 울렸을 때 장교 훈련소로 뽑혀 가 있던 우리는 실망이 컸었지. 그걸 생생하게 기억한단다. 우리는 종전뉴스가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훈련을 계속했었단다. - 無益한 전쟁? 하지만 너희 소년들은 우리보다 훨씬 세련된 세대야. 우리나라는 두 번의 큰 전쟁을 치렀고, 뒤이어 한국이라는 곳에서 피투성이의 참혹한 전쟁이 터졌단다. 나는 한국에 가 있는 미군 중위 한 명이 “내 평생 이렇게 쓸모없는 빌어먹을 전쟁은 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을 딱히 비난하지 않는단다. 8000마일 떨어진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위험하게 싸우는 것이 쓸모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은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1950년이라는 해가 한국전쟁이라는 이유로 역사에 남게 될 것이란 예감이 든다. 내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야. 이 전쟁이, 미래의 전쟁을 막고 화합과 평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 같은 느낌이다. 외국에선 우리를 멍청이, 즉 ‘엉클샙(Uncle Sap)’이라고 부르기도 해(번역자 注: 부연 설명이 없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미국의 정신을 擬人化한 엉클샘·Uncle Sam을 쉽게 잘 속는 사람이라는 뜻의 Sap으로 바꾼 것으로 보임). 미국에서도 시카고 트리뷴 같은 사람들이 우리를 그렇게 부르기도 한단다. 우리가 돈과 음식, 철강, 그리고 이제는 생명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내어주는 현실을 모르는 바보라는 것이지.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역시도 사실상 ‘엉클샙’으로 불렸어. 그 역시 비실용적인 선각자(先覺者)로 낙인찍혔지만, 그의 가르침은 인류가 그 이후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하나의 목표를 만들어냈어. 미국은 마셜플랜 등 여러 방식으로 우리의 이웃들에게 도움을 줬단다. 나는 미국이,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산상수훈(山上垂訓·산 위에서 내린 교훈)을 통해 내린 위대한 가르침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이를 실천적으로 이행하는 수준에 가까운 나라가 되었다고 말하고싶은데 내가 너무 낙관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단다. - 피크에 도달한 미국 네가 알다시피 나는 꽤 비판적인 신문기자로 알려져 있단다. 우리 정부나 국가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그런 결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나라가 지금 이 순간 이상주의와 利他주의, 그리고 힘의 정점(頂点)에 도달했음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단다.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수준에 이른 것이지. 우리는 이런 수준에 도달했지만 그런 덕목을 곧 잃게 될 수도 있어. 위대한 제국들은 생겨났다가 사라지곤 했지. 너무 유약해졌거나, 너무 멍청해졌거나, 너무 강력해졌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의 힘을 물질주의적인 정복에 사용했고, 무장력에만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몰락했단다. 理想보다 이기주의를 앞세우다가 무너지게 된 거지. 우리도 같은 운명일 수 있어. 우리 중 일부는 평화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보다는 우리의 뱃속과 배당금, 임금과 물가, 이웃이 몇 대의 자동차를 갖고 있는가에 더 신경을 쓴단다. 필라델피아 출신 도널드 서먼 중위가 (한국전선에서) 기자들에게 美 공군에 입대한 이유가 “돈을 받아 필라델피아에 오두막을 짓고 싶어서”라고 말했을 때 나는 그렇게 놀랍지도 않았단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에겐 한국이 필요했을지도 몰라. 우리가 너무 유약해지거나 이기적이고 물질주의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말이지.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이 필요했던 것은 침략자에 맞서 세계가 단결하는 본보기로 삼을 기회가 왔기 때문이란다. - 자유인의 짐 이제 막 입대할 나이가 다가오는 너희 소년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한국전 참전이라는 결정이 지금이 됐든 얼마 후가 됐든, 언젠가는 내려질 것이었다는 점이야. 국가라는 것은, 끊임없이 전쟁을 위협하는 국가와는 함께 살 수 없단다. 한 국가가 자신들의 정치적 신조에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그들을 상대로 무장을 하고, 그리고 침략하겠다고 위협한다면 자유세계는 존재할 수 없단다. 특히 너를 비롯해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자유인의 짐, 즉 세상을 자유롭게 유지해야 할 자유인의 의무야. 두 개의 대양(大洋)으로 보호받았고, 다른 국가들에 대하여 신경 안 쓰고 우리의 길만을 걸어 갈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단다. 그런 시절은 원자폭탄과 장거리 전투기로 인해 끝나버렸어. 그렇기 때문에 세계 어디서든 사건이 생기면 전염병처럼 여기에 있는 우리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되어 있어. 이것이 자유와 관련된 부정할 수 없는 사실관계야. 나는, 하나의 자유국가가, 완전무장한 자유가 없는 경찰국가들에 둘러싸인 섬처럼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단다. 자유국가와 경찰국가의 충돌은 피할 수 없고 그렇다면 정면 승부로 해결해야 해. - 전쟁의 씨앗을 멈춰야 아마 너는 내가 신문기자로 취재했던 국제회의에서 전쟁의 씨앗이 뿌려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던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내 눈으로 국제사회 모두와 함께 그 씨앗이 자라나고 배양되는 것을 지켜본 거지. 그때는 그런 위기를 막을 힘이 없었단다. 그러나 이번은 달라. 우리가 무기력(無氣力)하지 않아. 이번엔 우리가, 다가오는 위기를 보고 이를 막기 위해 움직인 거지. 입대 나이가 다가오는 너와 다른 소년들이 다음과 같은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세계의 어떤 국가도 우리와 같은 희생정신, 용기, 그리고 이상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 우리가 계속 이렇게 나아가야 한다는 점. 그러므로 이 한국전쟁은 비록 멀고, 힘들며, 반갑지 않은 전쟁이지만 이 세기의 정중앙인 1950년이라는 해에 위대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단다. 우리가 국제경찰력과 국제적 권위를 구축해 미래의 모든 전쟁을 막을 수 있도록 한다면 말이지. 너희 세대는 우리 세대보다 훨씬 더 똑똑하니 우리가 실패한 곳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랑하는 너의 아빠가. |
최초의 진정한 법치 대통령 윤석열의 ‘법대로’가 무서운 이유 ② 시계를 20년 전으로 돌린 대선자금 수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2019년에 일어난 범죄는 전형적인 반역과 부패의 복합형이다. 경기도의 비호를 받아 활동한 ‘대북(對北)사업 브로커’(검찰공소장)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은 경기도로부터 대북 지원 사업을 위한 보조금 15억원을 타냈다. 그는 이 가운데 7억6200여만원을 횡령, 주식 투자, 룸살롱 유흥비, 개인 빚 갚기, 생활비 등으로 써버렸다고 한다. 그는 이재명 사건 변호사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조폭 출신 쌍방울 그룹 회장과 유착, 북한 관련 사업도 했다. 쌍방울 측이 준 돈을 불법 환전, 북한에 들어가 천안함 폭침범 김영철(당시 북한군 정찰총국장) 등 노동당 요인들에게 사업알선 대가 등 명목으로 47만 달러를 전달한 것이다(공소장). 쌍방울은 이렇게 따낸 북한 사업 이권으로 계열사의 주가를 올려 돈을 벌었다는 혐의도 받는다. 경기도는 2019년 3월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어린이 급식용 밀가루와 미세먼지 저감용 묘목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한 달 뒤 안부수의 아태협을 대북 지원 사업자로 선정하고 밀가루·묘목 매입 비용 등 총 15억원을 보조금 계좌에 입금해줬다.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계좌 이체나 신용·체크 카드로만 사용하게 돼 있는데 안부수는 이를 어기고 현금으로 인출해 횡령했고, 경기도는 이를 알면서도 사실상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이재명 최측근 김용, 정진상 구속기소는 ‘대선자금 수사’란 말을 20년 만에 부활시켰다. 혐의 내용의 핵심이 2021~2022년에 걸친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 내 경선과 대선자금이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수천억원의 수익금 중 428억원을 이재명 측 몫으로 떼어놓고 이 중 일부를 대선자금으로 쓴 것이 아닌가 하는 흐름을 깔고 입증 가능한 부분만 뇌물 등 죄목으로 걸고 있는 것이다. ‘대선자금 수사’는 2002년 대선자금 관련 수사가 마지막이었다. 2003년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 검사장)가 이회창·노무현 선거 캠프를 수사, 대기업으로부터 두 캠프가 약 1000억원을 받은 것을 밝혀낸 사건 이후 대기업과 대통령 후보 사이의 유착이 사라졌고 한국 부패 구조의 가장 큰 고리 하나가 잘렸으며 그만큼 정치가 깨끗해진 것이다. 이 수사는 특수수사가 정치 정화에 기여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 대장동 사건은 업자와 성남시장이 일체화된 마피아식 사업으로 떼돈을 만들어 선거에 쓴 경우로서 신종 수법이고 역사를 20년 전으로 회귀시킨 그야말로 수구반동적 범죄 혐의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입만 열면 개혁이고, 정의 타령이다. 최초의 진정한 법치 대통령 2022년 3월 10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나는 그가 전혀 새로운 유형의 대통령이 될 것이란 기대를 담아 이렇게 썼다. 〈30년간 이어진 좌익운동권 시대를 정리하고 한국을 다시 해양문명권의 일원으로 복귀시킴으로써 1948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기적의 한국 드라마를 다시 쓸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만이 뿌린 자유민주의 씨를 윤석열이 거둔 셈인데, 3월 9일의 진정한 승자는 윤석열이 거의 혼자의 힘으로 총 한 방 쏘지 않고 좌익으로부터 정권을 인수하게 만든 한국의 민주주의였다. 윤석열의 승리는 한국인들의 삶에 끼치는 영향력에서 민족해방, 대한민국 건국, 낙동강 전선(戰線) 사수, 인천상륙작전과 비견되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윤석열 세상과 이재명 세상의 차이를 상상해보라! 선동 세력에 넘겨준 나라를 피 흘리지 않고 도로 찾았으니 조상들과 호국영령들에게 면목이 서게 되었고, 피를 흘려 공산당의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구해준 미국 등 참전국에 떳떳하게 되었으며, 박근혜 탄핵과 문재인 등장을 지켜보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아직 멀었어’라던 일본 우파들에게 큰소리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이 정말로 세계 7대 강국 자격이 있으며 이런 국력에 어울리는 대통령을 뽑았다는 믿음도 생긴다. 윤석열 당선자와 그를 중심으로 뭉친 우파는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치집단이다. 윤석열 당선자는 지긋지긋한 흑색선전과 수사공작을 다 이겨냈고 우파는 문재인 정권의 가혹한 정치 보복 수사를 통과함으로써 결백을 입증받았다. 민주국가에선 깨끗하면 강력하다. 반대로 좌익운동권 세력은 자정 능력을 상실, 지난 5년간 부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린 기득권 집단이다. 검찰이 덮은 수사만 재개(再開)해도 정치 세력으로 존립할 수 없을 지경이다. 대한민국 세력이 이렇게 유리한 고지를 점한 적이 없다. 우리는 사실과 과학과 헌법만 어기지 않는다면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게 되었다.〉 법치가 나침반 그날(3월 10일) 윤석열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법치를 강조했다. “공직자가 권력에 굴복하면 정의가 죽고, 힘없는 국민은 더욱 위태로워집니다. 국민들께서는 26년간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저의 소신에 희망을 걸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정부패는 네 편 내 편 가를 것 없이 국민 편에서 엄단하고, 우리 국민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법치의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습니다.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둘 것입니다.” 북한 정권에 대해서도 법적 잣대를 들이댄 것이 인상적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노총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 사태가 이어지던 2022년 12월 초 참모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이 사태는) 북한의 핵 위협과 마찬가지”라며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말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언론에 “(윤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 핵 문제도 원칙에 따라 대응했으면 이렇게까지 안 왔을 것이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원칙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공갈·협박 전략과 민노총의 행태가 똑같다는 이야기”라며 “과거처럼 타협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이야기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11월 29일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뒤 “불법과 범죄를 기반으로 하는 쟁의 행위에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12월 2일 내부 회의),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12월 4일 관계장관 대책회의)이라며 법치 차원의 대응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북핵 문제까지도 법치를 기준으로 분석, 대응하고 있다는 점은 그가 법치를 경제, 안보, 이념 문제 등 국정 전반의 나침반으로 삼고 있음을 짐작게 한다. 윤 대통령은 국제 관계에서도 법을 기준으로 국익을 판단한다. 지난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며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는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을 지향한다”며 “역내 자유와 인권, 법치와 같은 핵심 가치가 존중돼야 하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또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추구한다고 역설하고, 국제법의 원칙에 기초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이 철저하게 준수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남중국해(서필리핀해)와 관련, “규칙 기반의 해양 질서를 수호하는 평화와 번영의 바다가 돼야 한다.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아세안 국가들과 중국 사이에 벌어진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과 관련, 중국을 겨냥, 국제법 원칙 준수를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되었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