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31 일 저희 어머니는 손목 골절 봉합수술을 받고 병원에 계십니다 지난주에는 엄마 병원 모시고 수술을 하셨고 몇일 간병을 하고 다시 시골 아버지께서 드실 몇가지 반찬과 국을 끓여놓고 저는 제 집으로 왔습니다 오늘은 22년을 마지막 장식하는 댄스 파티에 갔지요 이전 같으면 부모님 걱정에 괜히 죄짓는 기분으로 파티 따위는 생각지도 않았겠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부모님 평생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삶이 그게 일이든 자식들 위한 희생이든 그것은 부모님의 몫일테고 나는 주어진 내 자리에서 어떤 상황이 와도 나는 나로서 살아갈거라는 각오로 더 열심히 춤을 추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내 춤은 더 간절했으며 내게 아픔 있을때 오히려 그걸 승화시키는 마음으로 그림에 빠질때 알수없는 희열이 있듯 그런 열정 입니다 빨강색 드레스에 머리는 하얀진주와 장미로 장식된 왕관을 쓰고 10여 종목의 따라 나오는 음악에 맞춰 땀을 흘리며 댄서가 되어 봅니다 순간 순간 부모님 생각도 났지만 나는 더욱더 발끝을 세워 최선을 다해 한마리 나비가 날듯 내 몸을 음악에 맡깁니다 마지막 춤은 탱고 였습니다 여느때 보다 더욱 강열한 탱고의 스타카토에 따라 간결하고 절도있게 내 몸의 열정을 품어 냈습니다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나는 나로 즐겁게 살아가리다., 그래서 오늘 탱고는 더 신이 났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 한사람도 눈에 보이지 않으며 오직 깃털같은 옷을입고 춤을 추는 나와 음악만 있는 하루 였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와서 짐을 쌉니다 각종 댄스복과 신발 그리고 한동안 생활할 옷과 화장품과 우리집 고양이 수리의 용품을 챙깁니다 내일은 잠시 헤어지는게 안타까워 하는 밥잘사주는 남자와 하루를 보내고 그분의 응원과 위로를 받으며 당분간 부모님 돌보미 하러 갑니다 22년 한해동안 저에게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는 모든분들이 건강과 행복 다 잡는 23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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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한해의 마무리는 탱고춤을~~
이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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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3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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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해의 마무리를 멋진 탱고의 선율로 마무리 하시는군요.
효녀 이젤님.
내 할일,내 삶을 이제는 즐기면서
현실과 당당하게
맞닥뜨리는 멋진 여인을
늘
진심으로
응원하는 여인이 아차산 자락에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결혼해서 1년만에 남편이 말기암3개월 판정 받았을때
내인생에 내가 해야할 숙제 한가지 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는데
부모님 또한 내인생에 내 마지막 숙제로 여기며
받아 들입니다
누군가는 이런나를 바보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최선을 다하고 내 남은 인생 더 당당히 살아낼겁니다
아픔도 승화시킬 수 있는 그러한 열정이야말로
화가의 예술혼이 아닌가 합니다
내년엔
부디
복길만 걸으시길요!
예술가는 말로서 글로서 배우고 표현하는게 아니라
삶으로 표현하는거라 여기며
당당히 맞섭니다
당당하고 멋집니다~
오직 음악에 온몸 맡기며 몰입된 춤사위
얼마나 아름다웠을지요
부모님께도 내가 가능한 최선 다하는 효녀
어머님 쾌유를 빕니다~🙏🙏🎁🎁
이제 부모님으로 인한 무게의 현실적 시작인거 같아요
회피 하기 보다는
내삶의 역활로 생각하며 시작해 보려 합니다
그러기위해선 춤과 그림이
저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될거 같아요
한해동안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댓글주신 정아님
이 카페안에서 제가 존경하는분중 한분이셔요
한번도 본인 자랑한적 없지만
누구보다 멋진분이심을 제가 잘 알기에~~
고맙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탱고 춤을!
상상만해도
이젤님이 너무 멋져 보이고
낭만적입니다.
멋지게 상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더욱 다복한 한해 되십시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김정윤님 오랫만에 뵙네요
. 하나 달고 오시느라 고생하신듯 한데 글 기다립니다
응원 진심으로 감사해요
효녀 십니다..
춤 추시는 사진이나 동영상....보고 싶은데...
아쉽네요^^~
새해부터는 일을 줄이신다고 하시니~
더 멀리~더 높이 날으시겠네요..
일을 줄이고 부모님 돌보미 많이 해야하니 마음 수양이 필요해요
새해 2막의 인생시작 멋지게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탱고는 그대와 함께 라는
글귀가 생각나는 제야의 밤
탱고 추고 싶다 아니 춤추는 이젤님 보고 싶다 난 호세의 칼멘을 좋아라 하는데 그 열정과
팜므파탈적 파괴력 뿜는 여주의 몸짓이 홱홱 돌아가는 탱고의 리듬과 연결되거등 정열의 화신
탱고의 여인이여 ~~ 아듀 내년에 꼭 봐유♡♡♡
네
저도 팜므파탈적 열정으로 탱고리듬에 맞춰했더니 상대도 최고의 몸짓으로 리더해 주셨어요
새해 운선님 더욱 건강하시며 늘 편안한 한해 되십시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역시 추천대왕님 감사합니다
삼족오님도 그 멋진 목소리 감기들리지 않게 잘 유지하시어 늘 행복한 이야기로 수 놓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