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준수님의 우희마마를 알현하기전에.. 예습이라고 하면 좀 뭣하지만
국립국악원에서 홍콩 시취센터(Xiqu Centre)의 〈패왕별희 霸王別姬(신편)〉이 올라온다길래...
뒤늦게 알고 국악원 홈페이지에 들어갔지만 겨우 사블겟... ㅠ
패별에 진심이신분들이 이렇게 많나.. 싶을즈음..
잔여석?을 인터파크에서 연다는것이었어요.
그래서 잔여석이면 또 저 뒷자리가 풀리겠지.. 했는데. 왠걸... 중블 앞자리가 풀렸더라구요..
그래서 일정이 정확하지않아 일단 양일 표를 다 예매를 해두었습니다.
그러다가 20일은 자람님 노인과 바다 보러가기로 결정해서 남은건 21일이었는데...
제가 못알아듣는 언어에는 좀 많이 취약한 부분이 있어서(감흥이 떨어짐) 고민을 하다가...
홍콩에 가야 볼수있는 극.. 그리고 패별이니까 가야지 하고 어제 다녀왔어요...
내용은 원래 대충은 알고있는 극이니까. 괜찮을꺼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무대가 생각보다 휑~ 하더라구요 좌우에 악사여러분들의 자리 그리고 무대안쪽으로 까만 커텐이 끝....
그리고 항우의 등장... 의상은 화려했지만... 무대에 배우한명이 있어서 그런지 좀 허전하더라구요(초반이라 그런가)
그리고 우희의 등장.... 이 분 등장해서 소리 시작하는데... 순간 집중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눈동자도 진짜 반짝반짝(눈동자도 메이컵하시는건줄;;;)
항우랑 우희랑 재회해서 들어가라 앉아라 둘이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있는데 우희 표정이 진짜.. 주군뜻대로 해드려야지... 어쩌것어 이런표정.ㅎㅎ 이라 순간 웃음을..ㅎㅎ
항우는 얼굴에 진한 메이크업이 되어있으니.. 손의 움직임으로 감정을 표현하는것 같았는데요..
항우가 불안해하는걸 보고 우희는 절대로 항우앞에선 웃는 얼굴만 보여주는것도 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자결할때... 칼을 목에 대고 자결하는데 날숨한마디 "후!" 이걸로 우희의 숨이 끊김을 표현하시더라구요. 와. 진심 닭살.ㅠㅠ
이 장면에서 울었는데..
나중에 소리님이랑 덕톡나누면서 이거 정상이죠? 물었더니...
창극 패별보실때 오열하시겠다고... 경고?를 하시더군요... ㅎㅎ
준수님우희는 더 절절하다고..
하.... 전... 또 국극에서 사연녀 되는겁니까?ㅠㅠㅠ
암튼.. 홍콩 시취센터 공연팀들 11월에 한국오셔서 우리 창극도 보셨음 좋겠구요.ㅎㅎ (우리가 더 잘하지? 뽐내고 싶어요.ㅎ)
이런 문화교류행사 너무 좋네요. 이런데 내가 조금내는 세금쓰이는건 대찬성입니다.ㅠㅠㅠ
커튼콜때 항우하신 분이 감사합니다(아마도) 하고 한국어를 말씀하셔서 또 풉하고 터지는 우희 마마가 보이십니까?ㅎㅎㅎ
첫댓글 그렇군요. ㅎㅎ 우희님 크흡 하시는 순간! ^^;;
아.. 패별볼때 손수건 꼭 챙겨가야쓰겄네욤 !!! ㅋㅋㅋ
포레님 덕분에 저도 너무 재밌게 잘 봤어요! 눈동자 연기와 손연기 그리고 절도 있는 동작으로 이렇게 감정표현이 되고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더라구요! 악기구성도 익숙한 우리악기와 비슷한 것도 있고 너무 이국적인 소리도 있고요ㅎㅎ 준수님의 우희는 또 어떻게 다를지 얼마나 좋을지 상상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네요🤭 영상 감사해요! 찍어도 되는지 몰라서 찍지 못했던🥲 다시 보니 또 뭉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