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 장남이자 외아들의 아내다'라는 글을 적은 사람입니다.
오늘은 그냥 이것저것 저희 삶에 대해 적어 보려고 합니다.
2년전 저희 둘째 언니 상견례때 동반했습니다. 아빠가 결혼자체를 심하게 반대하시며 불참하시는 바람에 원치 않게 제가 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사부인 하시는 말씀이 '우리 아들이 얘 아니면 죽겠다고 하는데 그냥 결혼만 시켜
주시면 지들끼리 외국에 나가 살던 어쩌구 살던 저는 그냥 감사할 따름이죠'라고 말씀하시데요.
참고로 저희 작은 형부도 외아들에 장남이죠
작은 형부랑 언니는 초등학교 5학년때 만나서 지지리도 오래 만나더군요..언니는 많이 부담스러워 했는데..
참 줄기차게 따라다니더군요..초등학교 5학년때 부터..31살까지..정말 독특한 커플이져.
아,,이어서..계속 저희집에서는 아빠가 반대가 거의 예식날까지 이어져..관련도 없는 제 남동생 아빠한테 무릎 꿇고 빌더군요.
작은 누나 가슴에 영원히 남을 못박지 마시고 제발 식장만 참석해 주시라고..그렇게 저를 동원한 온가족이 울며 불며 사정해서 시장에만 잠깐 앉아 계시고 식사도 안하시고 횡나와버리셨죠.
거의 엄마 아빠는 의견이 갈려서 그때 난생처음 엄마 아빠의 이혼얘기도 나왔지요. 허걱!
엄마는 그래도 어쩌냐고 둘이 좋다는데 결혼시켜야지, 아빠는 갈길이 먼데 왜 꼭 궂이 지금 결혼하냐고.
그렇게 언니는 결혼했더랬습니다.
그리고 1년이 채 안된 작년 봄 저희 언니는 아빠의 걱정을 불식시키듯 32살의 나이에 소위말하는 일류대 전임 교수가 되었습니다. 최연소라는군요.
아빠도 속으로 많이 대견해 하셨고, 우리 부모님은 형부한테 고마워하시더군요.
옆에서 제가 볼때 언니는 참 많은 노력을 하는 사람입니다. 적어도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서는
맨날 그런 언니들을 보며 가랑이 찟어지듯 따라가고 싶어하는 저고요.
근데 제 결혼쯤에 작은언니와 시댁과의 문제가 붉어지더군요.
시댁 어머니도 어머니지만 그 이모들이 싸잡아서 언니가 시댁에 잘하네 못하네..
아들 아침밥을 지어주네 마네..돈도 있으면서 시누이 보증을 안서주네.아파트도 임대아파트 하나 그것도 시아버지 명의로 된걸 내쫏내 어쩌내..
황당하더군요.
전 그때 미혼이였고 언니가 시댁에게 이해 받지 못하는게 참 이상했습니다.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이여서 아들에게 소홀함을 이해 받아야 한다기 보다는 자신조차 돌볼 틈 없이 몸이 부셔져나 뛰는 언니가
한 인간으로써 이해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드랬죠.
솔직히 자기 생각이 똑부러져^^ 절대 꺽이지 않을것 같은 저희 언니는 시댁에 잘했을꺼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 돈도 많은 언니는 시누이 몇천만원 보증도 분명 안서줬을껍니다.
그치만 그렇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아들하고만 같이 살아주면 고마울 따름이라고 하던 그 시어머님 우리엄마 만나서 '당신딸은 며느리로써는 빵점이다'라고 하셨다네요
물론 엄마께 들은 얘기는 아닙니다.
그렇게 반대하셨던 아빠는 지금 아무런 말씀안하십니다.
첨부터 작은 형부가 싫어서 반대하는게 아니라고 누차 말씀하셨거든요
그냥,, 너무 힘들것 같아서 갈길이 많은 애고 욕심이 많은 애라서..반대하셨다고
그리고 지금은 작은 형부가 중간에서 힘들어 할꺼라고 참 무자게 잘해주십니다. 특히 아빠가.(지금 엄마는 그렇게 그쪽에서 못살게 굴면 헤어지라고 하시고..ㅎㅎ)
그리고 전 참 많은걸 느꼈습니다.
왜 시댁은 며느리에게 무언가를 기대할까? 정말 밥잘해주고 챙겨주는 파출부 같은 며느리를 원하는건 아닐까?
아들보다 잘난 며느리 보다는 그저 아들하나만 바라보고 그게 하늘인줄 알고 사는 며느리를 원하는건 아닐까?
대부분의 며느리는 시댁과의 보이지 않는 갈등을 겪고, 이런 원인 모른 갈등은 왜 일까?
우리 부모님은 형부들이 백수로 놀아도 한번도 사위가 도리를 다하내 어쩌내 라는 말씀을 안하시는데, 왜 며느리는 중요한 국제 세미너와 겹쳐서 며칠 전화를 못드려도 며느리 도리를 하네 못하네 그러면서 이해받지 못하는걸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너무 평등하게 키우신 우리 부모님 잘하신 건지..못하신건지..
이렇게 지금 세상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고 마치 엄청난 과제나 떠 안은것처럼 나의 딸을 위해 세상을 바꿔야만해'
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제가 오히려 부모님 욕이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현모양처는 '시부모님 공경하고 남편 내조 잘하고..'라고 생각하신 분들께는 아마도 그럴듯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저희 형제들을 참 강하고(?) 평등하게 키우셨습니다. 그걸 나중에 알았지만..
요즘엔 그런 분들 많지만..저도 그렇듯이..대학교 1학년때부터 전학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또 1학년 2학기때 부터 컴퓨터 학원강사(그땐 이 업종이 정말 호황이였음)로 졸업하고 직장에 취직할때 까지 웬만한 봉급자보다 더 벌었습니다.
시험이 있는주는 거의 1주일을 밤을 샜고 평소 수업시간에도 참 열심히 공부했죠.
근데 다른 사람들은 안그러더군요.
근데 더 이상한건 이렇게 기특한 나를 ㅎㅎ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울 엄마 아빠..아뇨..당연이고 뭐고 특별히 생각조차 안하시는거 같더군요.
물론 저보다 더 노력파인 언니들은 돈 200만원 들고 나간 미국유학중에도 부모님께 꼬박꼬박 용돈 보내더군요..
이국땅에서 알바해서 먹고 자고 학비 다 대고..용돈까지 보내드리다니..솔직히 그게 대단한것 지 몰랐습니다.
맵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 찟어진다고 제가 유학가서 알게 되더군요.
참고로 저희집은 그럭 저럭 삽니다.
결정적으로 학창시절에도 학원 과외 한번 받아본적 없고 제 나이 20살부터 세딸들이 용돈을 드렸으니 가난하심 그게 이상하죠.
그치만 학창시절부터 용돈을 꼬박꼬박 드리는데도 고맙다고 말씀 안하시더군요..
근데 나중에 알겠더군요. 절대 쓰시지 않고 저희 이름으로 적금 들어주셨던걸. 결혼할때 5000만원 주시더군요. 제가 준돈 적금 부은거라 하시면서
시집오면서 아빠 차 바꿔 드렸습니다. 기분내서..그때 아빠가 첨으로 '결혼하는 딸한테 이런 선물도 다 받고 고맙네' 하시더군요.
그런 저까지는 참 좋았는데..제 남동생은 참 더 힘겨워 하는것 같았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데..ㅎㅎ
학비가 없어서 휴학도 두어번하고 그치만 부모님들이 안도와 주시더군요.
아빠 말씀하시길..20살까지 가르쳐 놨으니 너도 사회의 일원으로써 충분히 성장했다. 누구에게 특히 누나들에게 짐될생각 하지 말고 니 힘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그리곤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니 동생은 니 동생이 노력을 안해서 지 할탓에 지방대를 갔는데 지방대 다니면서 드는 식비고 생활비고 다 대줘야 되겠냐고..
그래도 지가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해서 장학금이라도 받으면 보조할수는 있지만, 그 비용을 전적으로 대주실 의향은 전혀 없으시다고요
제동생 황당해 하더군요..원래 학창시절부터 노는거 좋아하는 녀석이라 좀 놀았죠..ㅎㅎ 대학만 가면 엄마 아빠가 춤출꺼라고 생각했나 본데..
아빠 왈.
대학교를 꼭 가야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니가 정 가고 싶으면 열심히 돈도 벌고 공부가 꼭 절실하다고 느낄때 가라고.
그런 제 동생 어쩌어찌 휴학하고 일하고 , 다시 복학하며 어렵게 대학 마쳤습니다.(저와 언니들이 차비 명목으로 올라올때 마다 수십씩 해주긴 했습니다만..ㅋㅋ)
그리곤 지금은 영국유학중인데 거뜬히 잘해 내고 있는듯.. 기특하죠? 제 부모님들도 그러실텐데..겉으로는 '그놈은 한참 더 정신차려야돼.'라고 말씀하시네요..
강하게 키우신거 대략 맞는거 같죠?
그치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대학교는 꼭 가야돼 근데 다 니가 알아서해' 는 항상 아니였습니다.
니가 배우고 싶을때 니가 젤로 열심히 할수있을때..니 능력이 된다 싶을때 해!..였으니..엎어치나 매치나 힘든건 마찬가지..ㅎㅎ
그리고 전 지금 신랑을 만났습니다.
지금 시어머님 소개로요 시어머님이 절 잘보셨는지. ㅋㅋ 잘못보신거죠. 하도 아들내미 한번 만나 보라고..성화하셔서..
만난지 11개월만에 결혼을 하겠다고 하니, 아빠가 또 반대하시더군요.
이번엔 좀 애교스럽게 반대하시더군요..막내딸이라 좀 늦게 시집보냈으면 좋겠네.ㅎㅎ
그래서 제가 아빠께 말씀드렸죠..아빠 저 지금 31살이걸랑요.
저 소위말하는 똥찬데..그냥 치우시는게 어떨까요?
그렇게 허락을 받았습니다.
시집이란걸 오고 보아하니..저희 집하고는 마인드가 틀리다는걸 한눈에 알수 있겠더군요.
결정적으로 며느리가 더 낫은 부분이 있는걸 어떻게든지 별볼일 없이 만들고 싶어하는 시부모님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
'요즘엔 뭐 대학원 나온것도 별거아니지 않니..취직안되면 다 가는거라는데..'
ㅎㅎ 그리고 벌써 3번이나 들은 내가 나온 대학에 대해 별거 아니라는 말씀..시누이가 저와 같은 대학을 나왔거든요..제 후배죠..
솔직히 좋은 대학교를 안나왔기에 열심히 영어 공부해서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원?^^(대학원이 좋은데가 따로있는건 아닌것 같지만)을 나왔습니다.
시부모님들이 그렇게 말씀 안하셔도 요즘 뭐 대학원 나온게 대순가요..별거아닙니다. 지가 공부하고 싶음 하는거고.. 지가 돈벌고 싶은 버는거죠.
근데 대학원은 별거 아니라고 하시는 시부모님 참 여러번도 제가 나온 대학 안좋다고 시누이 빚대어 말하데요.
첨 대학 나오니 취직도 안되더라..ㅎㅎ. 첫직장도 중소기업밖에 취직안돼 월급이 50만원이더라..어쩌고..
참고로 전 서울시내에 있는 대학 나왔고..신랑은 지방대 나왔죠..신랑 나온 대학은 한번도 안좋다고 안하시데요..ㅎㅎ
그 때 전 곰곰히 생각을 해봤죠..참 이상하다 왜 자꾸 내가 나온 대학을 운운하고..그러실까.(참고로 제 취미가 멍하니 생각하기 입니다.)
근데 조금 생각해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제가 신랑보다 학력이 공알만큼 높은게 걸린시는겁니다.
혹시나 와이프한테 멸시 받을까? 기죽을까? 염려하는 내 새끼사랑
그렇게 며느리의 본질을 왜곡해서라도 아들을 안위를 보호해야겠다는 거의 본능적인 아들사랑이더군요..
전 시어머님이 안스럽고 귀여워 지더군요..
우리 신랑 나도 만만치 않게 사랑하는데..
제가 솔직히 시부모님 이런 마음 못헤어렸으면 속으로 '참 대단치도 않을걸 저렇게 유난스레 칭찬하고 싶으실까?' 이렇게 나쁜 맘 먹었을지도 모릅니다.
초등학교때 웅변대회 시에서 입상했다고 저한테 귀에 딱지 않을정도로 또 얘기하시고 또 얘기하시는 시어머님 시아버님.
이해는 갑니다만,
잘한일에도 딱 한번 '수고했다'라고 말씀하시는 우리 부모님과의 거리감은 어쩔수 없이 느껴지데요.
그런 이유에서 겠죠. 신랑은 제가 학창시절에 서예를 써서 전국에서 최우상을 받은것도 대통령상을 받은것도, 수묵화를 잘 그려 미대에 가려고 했던것도 모르지만.
전 신랑이 초등학교 삼학년때 과학경시대회에나가서 90점 맞은것도 알고, 초등학교 오학년때 반에서 부회장한것도 알고, 특히 그 웅변얘기는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입상한건 꾀고 있습니다.
그치만 전 그때 마다 웃으면서 받아 들입니다.
그치만 여전히 이상하죠..
이게 차이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고..
전혀 동화될수 없는 어떤 보이지 않는 기류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어쩜 딱 드러나진 않지만 날 짓누르는 어떤 그들만의 방어벽을 느꼈다고나 할까? (제가 엄살이 좀 심하기도 합니다만^^)
왠지 나한테 큰소리로 뭐라 하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과장된 아들 칭찬과, 내가 받은 월급은 그냥 옵션이고 신랑이 받은 월급은 엄청난 노동의 댓가인것 같은
(아직도 저희 부모님은 남자의 월급은 여자월급보다 많다는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계시니까요.남들같으면 깨우쳐 드렸겠지만 전 이미 느꼈습니다. 설사 남편보다 아내가 월급이 몇배 많을지언정 결코 시댁에서는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는걸 - 언니일이 개기가 되었죠 )..하여간..주저리 주저리 헤집을것도 없읍니다.
이 게시판에도 그런 내용들이 이미 도배가 되었으니까. (참, 구태의연하다는 말은 말뜻그대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시대적 발상 맞는것 같지 않습니까?)
그리고 시댁과의 그 흔한 갈등의 시발점은 단지 버릇없고 안아무인인 며느리 들만이 아니고 너무나도 맹목적인 시부모의 아들사랑일수도 있겠다는..
결혼 5개월만에 느낀 시댁에 대한 저희 감정이였습니다.
===============================================================================
며느리가 잘해야 집안이 편안하죠...며느리 잘못들어오면 집안이 망한다면서요..근데 그렇게 편안 집안 만들려고 노력하는 며느리의 입장에서
얼마나 이해 받고 있는지..
시부모님 며느리 칭찬의 레퍼토리는 대부분 이렇습디다.
'우리 며느리는 얼마나 싹싹하고 시부모한테 잘하는지 몰라' '우리 며느리는 얼마나 예의바르고 참한지 몰라.'
딸자랑은 약간 다르죠 '우리 딸래미는 이번에 진급했어..뭐도 합격하고 머리도 좋고 대단해' '회사에서 능력도 인정받고 쩌구쩌구..'
며느리는 언제나 싹싹하고 시부모한테 잘해야만 되는 존재인가요.
근데 사위가 못들어오면 친정이 망한다는 말은 없데요..ㅎㅎ
===============================================================================
결혼하기전 대부분 자기 딸 아침먹으라고 성화하던 엄마들도
결혼하면 바쁜 새벽바람에 전화해서는 'O서방, 아침은 해먹이냐?'
우리 시댁어머님 전화해서 '얘야, 니 신랑 아침은 잘 먹고 출근하디?'(아침 해줬냐고는 안물어보신다..-어머니의 나름대로의 머리굴림ㅎㅎ)
도대체 내 아침 식사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은 없고, 내 신랑을 다들 나보다 더 걱정합니다.
설사 날 궁금해 하더라도 보너스쯤으로 궁금해 해줍니다.
보너스 라는걸 알수 있는 단편적인 것이 시부모님들 '얘야 너도 밥 잘 챙겨 먹어라'이런 말씀은 아들 안부후에 가끔 하시지만, 절대 당신 아들에게 전화걸어 '00애기,밥은 잘 챙겨 먹이냐?'이런 말 하는 시부모는 없으니까요. 희안하게도 맞벌이를 해도 절대 없데요.
어쩜 저는 정말로 시부모님께는 정없는 며느리일 껍니다.
그렇지만 저는 나름대로 스스로를 합리화 시킵니다.
전 절대 시댁에 대한 피해의식에 시달리고 싶지 않고 시댁이 가해자고 내가 피해자라고도 절대 생각하고 싶지 않기때문입니다.
왜냐면 며느리들도 사람인지라 절대적인 아들사랑앞에 힘없는 자기방어 본능으로 시댁을 미워하게 되는거니까..그리고 그 며느리 역시 그 시부모가 며느리에 대해 그런것처럼 시댁의 본질을 왜곡하게 되는거니까요.
전 정없고, 납득할수 없는 시댁이 만든 며느리의 도리에 어긋나는 며느리일지는 모르지만..(헤공 내가쓰고도 어렵네.)
앞에서는 싹싹하고 참하다 칭찬받으며, 뒤에서 시댁을 욕하고 미워하며, 그걸로 신랑을 괴롭히는 겉으로만 약은
그런 며느리가 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전 오늘도 여전히 제 3자의 입장에서 시부모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발 멀찍히 떨어져
그저 내 남편의 부모님으로써.. 부담없이..
그들이 나와 같을 꺼라 기대하지 않고,,내 맘을 이해 할꺼라 기대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기대 드리지 않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시부모님 항상 감사한 맘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신랑을 이렇게 번듯하게 잘생기게 나아주시고 길러주셨기에..ㅎㅎ (8불출)
단지 그것 뿐입니다.
벌써 많은 한국의 딸들은 아들과 전혀 다르지 않는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평등을 배우죠..여기서 평등은 어떤분 말씀을 빗대면 60세까지 가족부양해야 하는 의무에 대한 부담의 평등이 아니고 여자와 남자의 구조가 다른것처럼 그런 평등이 아니라.(왜 처음에 여자는 집에서 일을 하고 남자는 밖에서의 돈을 벌어다 처자식을 걷어 먹였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건 여자가 아이를 낳아야 하고 길러야 하는 이유가 컸기 때문입니다)
인격적인 평등, 내부모를 똑같이 사랑할수 있는 평등, 회사나 사회에서 남자와 똑같이 대우받을수 있는 평등을 말합니다.
자꾸 주제가 벗어나네요..제가 원래 삼천포에 잘빠집니다. ㅎㅎ
그래서 여자들은 생각하죠. 남자는 여자와 평등하고 시댁은 친정과 똑같고..
근데 여전히 변하지 않는건 시댁의 가부장적인 생각과 아들에 대한 절대적이고 맹목적인 사랑입니다.
또한 여전히 변하지 않는 남자들의 사고 방식입니다.
홀로된 장모님 모시는건 한번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혼자된 시어머니는 당연히 모셔야 하는 우리 남편들의 사고 방식입니다.
이미 진부한 얘기죠.^^
이쯤에서 글을 줄여야 할것 같은데 한마디는 하고 싶군요.(한마디 치고 무쟈게 길당..)
가끔 게시판의 글들을 보면 '가족사랑'이라는 말을 쓰시는 분과 며느리의 심정을 적은 글에 '이기적'이라고 단정지으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며느리라면 항상 이런 리플을 추가하시더군요 '저는 시댁 부모님한테도 사랑받고 아주 잘 지내고 있고요, 저는 시댁에서도 왕비처럼 떠 받들어지고있고요..주리주리.. 다 가족사랑아니겠어여. 내 남편은 좋은데 시댁은 싫다. 너무 이기적이네요..'
ㅎㅎ 과연 너무나 시집을 잘가신걸 아시는지..
정말 저희 친정같은 집으로 시집온 행운아 라는걸 아시는지, 절대 자기 방어할 일이 없는 집으로 운좋게 시집간걸 아시는지 묻고 싶군요..일반적인 며느리들이 들으면 거의 자랑 수준이죠.
또는 '저는 홀어머니 모시고 사는 왜아들인데 저는 평생 결혼못하겠네요?' 이런글들 보면..
ㅎㅎ 못하시지는 않겠죠..누구나 미혼때는 사랑이 밥먹여 주는줄 아니까요..
그렇지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님의 홀어머니가 남들보다 더한 아들의 절대 추종자이고 아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수 없는한,
그리고 100%가족사랑라 믿으며 그런 홀어머니를 깊이 깊이 이해 하고 희생하는 며느리가 들어오지 않은 한 결코 고부간의 갈등에서 자유로울순 없다는 겁니다.
둘중에 하나에 속할 확율은 크지만 둘다 속할 확률은 적은거지요. 그렇지만 님은 그 적은 확률의 행운아이길 바랍니다. 그래야 미래의 내딸에게도 희망이있지 않겠습니까?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심각한 시댁과의 불화 또 홀어머니가 주제가 되, 결혼을 할수 있네 없네 이런 주제 자체가 왜 나왔는지..왜 이런것들을 갈등하고 살아야 하는지,점점 낮아지는 결혼률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는겁니다.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하네요.음 그럼 뭔가 새로운 시선으로 어떤일을 풀어가려면 원인을 분석해 봐야 한다는데..여전히 가부장적인 남편들과 시댁의 근원에는 조선의 '신체발부 수지부모'의 유학에서 부터 시작해서 성리학 어쩌구
조선 중기 실학사상의 실패 어쩌구 ㅎㅎ. 안타까운 정조의 이른 타계부터..그리고 음..등등등..
이런 얘기까지 넘어가면 전형적인 이공계인인 저에게는 머리에 쥐나는 일이네요..(접어야 될시간이 가까워 온듯 ㅎㅎ)
그리고 노인복지에 연달에 실패하는 '국가정책'은 논해야 하면 다시 솔직히 노인문제만 심각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모든 정책을 비판해야 하며
이렇게 다시 허황되게 쳇바퀴돌겠죠.
이런것까지 생각하기에는 전 당장 제 앞에 있는 회사 일이 너무 산적해 있네요. 발뺌의 순간입니다.
그치만 중요한건 분명 다른 나라와는 다른게 며느리들 입에서 '시댁때문에 이혼하고 싶어요'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 이상 우리 나라는 바꿀께 있다는 겁니다.
시댁에 피해의식이 있는 며느리는 많은데 처가에 피해의식이 있는 사위는 분명히 적은것도 무언가 아직은 바꿀께 있다는 겁니다.
어제 하도 핏박^^을 받아서 저를 합리화 시키기 위해 쓴 변명이 너무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습니다.
제가 단편적이라는것을 인정합니다.. 그저 저의 삶의 얘기죠..그러니까 함부로 다른 사람의 삶을 단정짓는건 답답한 일이죠.(헥헥..힘들다..정말 기네요)
첫댓글이전 글은 못 읽었습니다만, 님의 글에 대략 동의합니다.. 우리나라에 님의 친정부모님 같은 분들이 점점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저도 시집을 매우 잘 간 케이스로 시부모님은 늘 제 자랑과 제 걱정이시죠.. 한 번도 남편 밥은 잘 챙겨먹이냐 따위의 얘기를 들은적이 없습니다. 주위분들에게 며느리가
얼마나 좋은 직장에 다니고 능력이 있는지를 자랑하시고,, 뒷바라지 잘해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시죠.. 이런 시부모님과 가정이 늘어날 겁니다..남성위주의 구시대적인 가부장제는 사라져야죠..저의 경우도 평범한 시부모님 만났으면 엄청난 며느리가 됬을 거에요..맨날 반항하는..ㅋㅋ
스크롤의 압박..정말 대단..ㅋㅋ..님의 지난번 글도 읽어 봤는데요..결혼 5개월(맞나-.-a)만에 상당한 내공을 쌓으신듯 하군요..그만큼 외압이 심했단 얘기도 되겠죠..저 역시 결혼 정말 잘한 경운데..저희 시부모님은 저희 집 딱 3번 방문하셨는데(결혼 1년하구 5개월차, 주로 저희가 찾아뵙죠) 절대 냉장고 한번도
안 여세요..독립된 가정으로 인정하시죠..오빠한테두 아침밥 먹구 다니냐..저에게두 신랑 밥 챙겨주냐..한마디도 안하시죠..관심이 없는게 아니라 대신 요즘 일하기 힘들지? 회사는 어떻니? 이런걸 물어보시고..쌈장까지 바리바리 만들어 주시며 직장 다니며 살림하기 힘들지..이런 말씀만 하십니다..정말 좋으신 분들이라
다른건 몰라도 시댁을 가해자로 만들고 님이 피해자가 되기싫다는 말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애초에 될거 안될거 좀 모질게 끊어두면 시댁을 가해자로 만들일이 드물겁니다 전 시댁뿐만아니라 친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가정이란 울타리로 너무 구속하려 들지말고 독립된 가정을 이루면 독립적으로! 살아야한다이거죠
좋은 글이네요...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 결혼 12년차인데 처음 시댁의 일원이 되려고 많이 노력했죠... 하지만 지금은 그 시간들이 너무 후회됩니다... 님처럼 그렇게 단지 남편의 부모라는 생각으로 살았더라면 훨씬 더 나를 사랑할수 있었을텐데요... 님은 그래도 저처럼 인격적 모독은 안당했겠죠... 왜 그때는
그렇게 짐승만도 못한 대우를 견뎠는지... 저도 참 이해가 가질 않네요... 전 지금 시댁에 일년에 딱 세번 갑니다... 존경하지도 좋아하지도 않고 그저 남 같은 심정으로 시부모를 대하죠... 시부모 돌아가시면 시댁에는 완전히 발 끊을 겁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참 지옥 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어제 글보다는 아니 그제 글보다는 훨씬 부드럽군요. 같은 생각을 전달할때도 글에서 풍기는 뉘앙스는 참 다르답니다. 블루님의 생각에 남자라고 이해못하는 바가 아니지만 너무나 단정적인, 마치 남애기하듯 쿨한 느낌에 좀 당황했더랬지요. 토끼같은 애낳고 알콩달콩 잘 사시길....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전 작년에 시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우리가 고부관계가 아니었다면 훨씬 잘 지낼수 있는 좋은 분이었는데 라는 생각이들더군요. 그저 인간으로 서로 사랑하지 못하고 너무 이리저리 재고 계산했던 내 자신이 많이 후회스러웠습니다. 글쎄 안계셔서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요..
님의 시댁은 평범하신 것 같네요. 언니네 시댁은 좀 유별나신 것 같고.. 그래도 요즘은 며늘들이 아들과 비슷한 조건(학력, 연봉)에 있으면 집안일은 잘 하네마네 시시콜콜한 참견들은 잘 안하시던데.. 님의 시부모님도 그런 수준에선 애교인 것 같네요. 사고방식까지 과거를 살아오신 분들께 우리와 같을걸 바랄순 없겠죠.
전 결혼한 지 7개월인데요. 처음부터 제 컨셉은 시댁 식구들과 어색하게 지내자 였습니다. (말 많은 제가 시댁 가서는 할 말이 없기도 하구)모 덕분에 시댁 식구들 저 어려워하던데요 며느리는 절대 만만하게 보이면 안됩니다. 무섭게! 강하게! 왜 이렇게들 시댁에 살살거리시는지. 드라마떄문인가?
저도 시댁을 잘 만난 케이스라서 님의 글을 읽으니 둘째 언니의 시댁이 좀 그렇네요..흠..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인것 같네요..그만큼 뭔가 잘 못 되었다는 것 같기도 하고..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공감합니다..우리세대부터라도 바꿔야 겠지요...적어도 시댁 때문에 이혼한다 는 말이 사라지도록...
긴글이였지만 너무 감명깊게(?)잘 읽었어요...30만명을 곧 바라보고 있는 이 카페의 회원들중에 제 머리속에 각인되는 몇 안되는 회원아이디중에 하나로 blue1010님이 남겠네요..앞으로도 님의 다양한 글들 기대합니다...항상 행복하세요~^^ 그나저나 님의 부모님..저도 존경스럽습니다...우와~~
시어머님이 싸주신 도시락을 먹으며 읽었는데요,참고로 저도 무지 좋은 시댁을 만난 행운녀케이스랍니다..후후 그래서 님의 글이 더 공감이 된건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이 시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들을 조목조목 조리있게 잘도 쓰셨네요..대학때 전공이 이과계열이라면서 우찌 이리 글을 잘쓰신디야~
약간 딴지같지만, 님의 부모님의..교육 방식은 운좋게도 100% 성공인가요? 아직 그게 입증되지 않아서...20세부터 혼자힘으로 독립적으로 살아가라고 하지 못하는 면도 있는데.... 딸들은 과외 한번 안시켰는데, 알아서,,대학에 대학원에 유학가고, 아들도 어린시절 좀 놀더니.나이들어 유학가고...성공확률 몇% 였을까요?
저도 자식을 님의 부모님처럼 키워야한다고 생각하는대요. 가끔 저희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니들이 절로 큰줄 아냐구요. 그리고 아직까지는 운좋은 편에 속하는 씨댁을 만나서, 약간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형편이구요. 나름대로 본인이 최선을 다해봤지만 해결 대안이 없었다면 님과 같은 선택을 했을지도.
현재는 아이를 낳으면 어떻게 키울까가 참 걱정이네요. 어떤 스님의 주례사를 읽었는대 3세 이전까지가 아이의 성격 형성이나 행동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아이를 최우선시 해야하고, 이후에는 다시 부부를 최우선시 해서 인생을 살아가야한다구요. 상당히 공감이 되었는데, 3세이전에 어떻게 키워야할지가..참 고민이
휴가다 님께 결론을 말씀드리면 한 70%성공일지도 모릅니다. 100%라고는 말씀못드리는게..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이 시대에 살기 힘들정도로 투쟁적이고 급진적입니다. 그래서 본인들이 많이 힘듭니다. 그냥 편하게 세상을 봐라보는 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때도 많습니다만, 그게 잘 안되네요
음..저는 주말부부인데 저희 시부님 신랑한테 전화해서 토요일 서울 왔으면 저 고생하는데 니가 집에서 밥 좀 차려라..하시데요. 블루님 말씀이 다수 시부모님들의 모습..인정합니다만..좋은 분들도 많아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바로 우리가 그런 시부모가 되는겁니다...그쵸?
첫댓글 이전 글은 못 읽었습니다만, 님의 글에 대략 동의합니다.. 우리나라에 님의 친정부모님 같은 분들이 점점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저도 시집을 매우 잘 간 케이스로 시부모님은 늘 제 자랑과 제 걱정이시죠.. 한 번도 남편 밥은 잘 챙겨먹이냐 따위의 얘기를 들은적이 없습니다. 주위분들에게 며느리가
얼마나 좋은 직장에 다니고 능력이 있는지를 자랑하시고,, 뒷바라지 잘해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시죠.. 이런 시부모님과 가정이 늘어날 겁니다..남성위주의 구시대적인 가부장제는 사라져야죠..저의 경우도 평범한 시부모님 만났으면 엄청난 며느리가 됬을 거에요..맨날 반항하는..ㅋㅋ
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힘내세요.. 홧팅!!
님의 어제 글에도 동감, 오늘 글에도 동감. 시댁에서는 당신 아들보다 잘난 며느리는 고까워 합니다. 당신아들 기죽인다고. 또한 전업주부는 당신아들 등골빼먹는다고 싫어합니다. 시어머니라는 존재는 돈은 잘 벌면서 어딘가 똑똑치 못해서 아들한테 잡혀사는 그런 헛똑똑이를 좋아하나봅니다. 적어도 제 경우는 그래요.
스크롤의 압박..정말 대단..ㅋㅋ..님의 지난번 글도 읽어 봤는데요..결혼 5개월(맞나-.-a)만에 상당한 내공을 쌓으신듯 하군요..그만큼 외압이 심했단 얘기도 되겠죠..저 역시 결혼 정말 잘한 경운데..저희 시부모님은 저희 집 딱 3번 방문하셨는데(결혼 1년하구 5개월차, 주로 저희가 찾아뵙죠) 절대 냉장고 한번도
안 여세요..독립된 가정으로 인정하시죠..오빠한테두 아침밥 먹구 다니냐..저에게두 신랑 밥 챙겨주냐..한마디도 안하시죠..관심이 없는게 아니라 대신 요즘 일하기 힘들지? 회사는 어떻니? 이런걸 물어보시고..쌈장까지 바리바리 만들어 주시며 직장 다니며 살림하기 힘들지..이런 말씀만 하십니다..정말 좋으신 분들이라
다른건 몰라도 시댁을 가해자로 만들고 님이 피해자가 되기싫다는 말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애초에 될거 안될거 좀 모질게 끊어두면 시댁을 가해자로 만들일이 드물겁니다 전 시댁뿐만아니라 친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가정이란 울타리로 너무 구속하려 들지말고 독립된 가정을 이루면 독립적으로! 살아야한다이거죠
저희 엄마, 아빠께도 나중에 제 남동생 결혼하면 이런 시부모님 되라구 적극 권해드리며..저 역시 나중에 내가 부모가 됐을때 이런 시부모가 되어야겠단 생각하죠..글서 우리 아이들이 결혼했을땐 더 이상 고부갈등이란 말이 안 나올 수 있도록 우리들 스스로가 노력해야겠죠..
지금은 결혼 10개월차 입니다. 여전히 잘살아 보세..저의 모토죠.
스크롤 압박이긴 해도 읽을만하네요. 어제글도 궁금하구요. 다시 게재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ㅎㅎ. 표현은 못해도 며느리들이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수준은 비슷한 듯합니다.
울마누라 아들 낳더니 엄청 자부심을 느끼던데...........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알수 없는 것입니다. 정말 시집 잘가신분들 부럽죠^^ 안겪어 보신분들이 어찌 그 정신적, 육체적, 금전적 압박을 이해하겠습니까? 비판의 목소리에 너무 맘 쓰지마세요..
좋은 글이네요...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 결혼 12년차인데 처음 시댁의 일원이 되려고 많이 노력했죠... 하지만 지금은 그 시간들이 너무 후회됩니다... 님처럼 그렇게 단지 남편의 부모라는 생각으로 살았더라면 훨씬 더 나를 사랑할수 있었을텐데요... 님은 그래도 저처럼 인격적 모독은 안당했겠죠... 왜 그때는
그렇게 짐승만도 못한 대우를 견뎠는지... 저도 참 이해가 가질 않네요... 전 지금 시댁에 일년에 딱 세번 갑니다... 존경하지도 좋아하지도 않고 그저 남 같은 심정으로 시부모를 대하죠... 시부모 돌아가시면 시댁에는 완전히 발 끊을 겁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참 지옥 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어제 글보다는 아니 그제 글보다는 훨씬 부드럽군요. 같은 생각을 전달할때도 글에서 풍기는 뉘앙스는 참 다르답니다. 블루님의 생각에 남자라고 이해못하는 바가 아니지만 너무나 단정적인, 마치 남애기하듯 쿨한 느낌에 좀 당황했더랬지요. 토끼같은 애낳고 알콩달콩 잘 사시길....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하나의 독립체 저두 동감합니다...독립!만세!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전 작년에 시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우리가 고부관계가 아니었다면 훨씬 잘 지낼수 있는 좋은 분이었는데 라는 생각이들더군요. 그저 인간으로 서로 사랑하지 못하고 너무 이리저리 재고 계산했던 내 자신이 많이 후회스러웠습니다. 글쎄 안계셔서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요..
님 훌륭하십니다. 그리고 전 흥분해서 못한말들을 잘 정리해주신것 정말 감사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부모님이 좋은 교육을 시켜주신거 같네요~ 시댁은 말로 하자면 넘 길어지니 그냥 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그냥 노친네거니~ 해버립니다... 이제 곧 제 2세도 태어나는뎅..20세가 되면 독립적으로 살도록 교육시켜봐야죠~
님의 시댁은 평범하신 것 같네요. 언니네 시댁은 좀 유별나신 것 같고.. 그래도 요즘은 며늘들이 아들과 비슷한 조건(학력, 연봉)에 있으면 집안일은 잘 하네마네 시시콜콜한 참견들은 잘 안하시던데.. 님의 시부모님도 그런 수준에선 애교인 것 같네요. 사고방식까지 과거를 살아오신 분들께 우리와 같을걸 바랄순 없겠죠.
근데, 부모님께서 자식교육을 참 잘 해오신 것 같아요. 존경스러워요.
저도 님의 부모님처럼 자식교육시키고 싶어요 아들, 딸 있는데 오로지 아들하나에 올인해서 나중에 그 아들한테 기대고 바라고 사는 그런 부모는 되지 말아야 겠어요
전 결혼한 지 7개월인데요. 처음부터 제 컨셉은 시댁 식구들과 어색하게 지내자 였습니다. (말 많은 제가 시댁 가서는 할 말이 없기도 하구)모 덕분에 시댁 식구들 저 어려워하던데요 며느리는 절대 만만하게 보이면 안됩니다. 무섭게! 강하게! 왜 이렇게들 시댁에 살살거리시는지. 드라마떄문인가?
저도 시댁을 잘 만난 케이스라서 님의 글을 읽으니 둘째 언니의 시댁이 좀 그렇네요..흠..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인것 같네요..그만큼 뭔가 잘 못 되었다는 것 같기도 하고..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공감합니다..우리세대부터라도 바꿔야 겠지요...적어도 시댁 때문에 이혼한다 는 말이 사라지도록...
긴글이였지만 너무 감명깊게(?)잘 읽었어요...30만명을 곧 바라보고 있는 이 카페의 회원들중에 제 머리속에 각인되는 몇 안되는 회원아이디중에 하나로 blue1010님이 남겠네요..앞으로도 님의 다양한 글들 기대합니다...항상 행복하세요~^^ 그나저나 님의 부모님..저도 존경스럽습니다...우와~~
시어머님이 싸주신 도시락을 먹으며 읽었는데요,참고로 저도 무지 좋은 시댁을 만난 행운녀케이스랍니다..후후 그래서 님의 글이 더 공감이 된건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이 시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들을 조목조목 조리있게 잘도 쓰셨네요..대학때 전공이 이과계열이라면서 우찌 이리 글을 잘쓰신디야~
약간 딴지같지만, 님의 부모님의..교육 방식은 운좋게도 100% 성공인가요? 아직 그게 입증되지 않아서...20세부터 혼자힘으로 독립적으로 살아가라고 하지 못하는 면도 있는데.... 딸들은 과외 한번 안시켰는데, 알아서,,대학에 대학원에 유학가고, 아들도 어린시절 좀 놀더니.나이들어 유학가고...성공확률 몇% 였을까요?
저도 자식을 님의 부모님처럼 키워야한다고 생각하는대요. 가끔 저희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니들이 절로 큰줄 아냐구요. 그리고 아직까지는 운좋은 편에 속하는 씨댁을 만나서, 약간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형편이구요. 나름대로 본인이 최선을 다해봤지만 해결 대안이 없었다면 님과 같은 선택을 했을지도.
현재는 아이를 낳으면 어떻게 키울까가 참 걱정이네요. 어떤 스님의 주례사를 읽었는대 3세 이전까지가 아이의 성격 형성이나 행동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아이를 최우선시 해야하고, 이후에는 다시 부부를 최우선시 해서 인생을 살아가야한다구요. 상당히 공감이 되었는데, 3세이전에 어떻게 키워야할지가..참 고민이
휴가다 님께 결론을 말씀드리면 한 70%성공일지도 모릅니다. 100%라고는 말씀못드리는게..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이 시대에 살기 힘들정도로 투쟁적이고 급진적입니다. 그래서 본인들이 많이 힘듭니다. 그냥 편하게 세상을 봐라보는 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때도 많습니다만, 그게 잘 안되네요
하여간..인생이 어떤삶이 옭고 어떤삶이 그르다가 있겠습니까? 전 자식 낳으면 저처럼 살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고 건강하게..너무 세상에 속썩지 말고..ㅎㅎ
언니 문제만해도 언니 개인적으로는 많이 성공한 삶일지모르지만,시댁과의 원만한 관계를 이루지 못하니 인생사 성공했다고 할수 없겠죠..성철스님 글을 결혼하기 전에 아빠가 읽어주셨습니다만, 맞는 말씀이신건 같지만 약간 생각해볼 문제는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은 약간 좀 특별한 뭔가가 있습니다. 아주 어린 나이에(미취학아동시) 아빠가 3딸을 앉혀놓고 영어 공부를 시키셨죠..그때도 강요는 없었음..그리고 두쌍둥이 언니들이 참 잘 해주었고 샘많은 제가 따라갔던거죠..첫째들의 영향이 무쟈게 큰거 같습니다.
음..저는 주말부부인데 저희 시부님 신랑한테 전화해서 토요일 서울 왔으면 저 고생하는데 니가 집에서 밥 좀 차려라..하시데요. 블루님 말씀이 다수 시부모님들의 모습..인정합니다만..좋은 분들도 많아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바로 우리가 그런 시부모가 되는겁니다...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