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좀비물을 좋아해서 가장 기대했던 작품입니다.
무난하게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하고요
지루하지 않게 봤습니다, 그렇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할 빅재미가 있는 영화는 아니구요.
우선 좀비라는 소재 자체가 블록버스터급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순수 좀비물은 말이죠.
레지던트이블 시리즈야 좀비를 양념으로 한 SF 판타지 액션물이구요
28일,28주,새벽의저주 이정도가 B급이 아닌 A급 자본력이 투자된 대형 좀비 영화이죠.
좀비 영화는 일정한 공식을 가지고 있는데요
초반 임팩트 있는 충격적인 좀비의 출몰과 사회의 혼란을 보여줍니다.
그러다 주인공을 포함한 소규모 그룹이 결성되게 되고 이들은 안전한 지역을 찾기위해 여행을 하거나 특정 장소에
고립이 되죠.
여기서 겁많은놈 이기적인놈 바보같은놈등 별의별 인간들이 투탁대고 대립합니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좀비보다 더 추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타락한 인간들 등장하여 주인공들의 인간관계는 붕괴되게
되죠.
이는 좀비의 거장 로메오 감독이 구성해 놓은 새벽3부작에서 부터 시작된 오랜 전통이라 할수 있습니다.
전 그래서 특이하게 좀비 영화들의 초반부만 좋아합니다.
좀비라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공포가 퍼지면서 사회가 붕괴되고 혼돈에 빠지는 모습
새벽의저주(리메이크판)에서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초반부 뉴스 편집으로 보여주는 혼란에 빠지는 사회 모습이였고
많은 좀비매니아들이 욕하는 레지던트이블 시리즈 중에 유일하게 건질만한 부분도 1편 2편 초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일어나는 연구소와 도시의 혼돈의 모습이였습니다.
이런걸 보면서 생각했죠.
이런 부분만을 영화로 만든 작품은 왜 없을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좀비라는게 애초 메이저급이 될수 없는 B급 문화이고 저런 대규모 혼돈을 나타낼려면 돈이 많이 드니까요.
그런데 월드워Z는 처음부터 끝까지 좀비의 위협에 의한 혼란을 보여줍니다.
처음 필라델피아 시내에선 좀비가 처음 퍼지면서 겪는 대중의 혼돈을 보여주고
이스라엘에서 장벽으로 보호되던 인간 구역이 좀비떼의 습격으로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죠.
비행기 안에서도 퍼진 좀비에 의해 아수라장이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말 일관적입니다.
게다가 브래드 피트만 제외하고 각 지역마다 조연들은 모두 교체가 됩니다.
필라델피아에선 부인와 딸들이 함께 했고 평택에선 주한 미군들과 수송기 조종사가 함께 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선 이스라엘여군과 동료들이 함께 했고
마지막 연구소에선 앞선 이스라엘 여군과 연구소 책임자가 함께 하죠.
대부분의 좀비 영화라면 필라델피아 시내에서 만난 사람들이 영화 끝날때까지 같이 행동할겁니다.
자연스럽게 중반부터는 좀비의 존재는 없어질것이고(안전지대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브래드 피트처럼 좀비 지역만
다닐리는 없으니까요) 영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사람들간의 갈등으로 넘어가게 되죠.
전 이런 진행을 정말 싫어합니다.
너무 많이 봐왔으니까요.
하지만 월드워는 그런 인간관계따위를 만들지 않습니다.
한지역 클리어하고 나면 인원 싹 교체되어 다른 지역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사람들간의 갈등이니 뭐니 할 필요가
없죠.
목적도 단순합니다, 좀비 발생에 관한 정보가 있으면 그냥 그 해당 지역에 갑니다...가서 조사하는거죠
좀비가 득실대던 아니던
가는곳은 다른 스타일로 좀비에게 습격을 당하고 주인공은 새로운 동료들과 그 위기를 탈출해 나가죠.
아주 정확하게 분배되어 진행되는 게임과 같이 스테이지 별로 딱딱 분류가 되어 진행됩니다.
쓸데없는 이야기로 화면을 메꾸어야 할때쯤에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 되니 참 간편하죠.
게다가 좀비 영화 사상 거의 전무하게 온가족이 볼수 있는 가족영화급으로 좀비물을 만들었습니다.
적당한 긴장감은 보이면서 좀비물 특유의 그 시체 난도질 장면들은 과감히 삭제했습니다.
매니아들은 싫어 하겠지만 일반 대중은 좋아할 정도로 수위를 대폭 낮추었죠.
그냥 편하게 볼수 있는 작품입니다.
좀비물의 역한 표현 싫어하는 분들도 손쉽게 볼수 있구요.
평택기지 부분만 좀 늘어진 감이 있지만 그마저도 길지 않고 나머지 지역들은 참 재밌게 봤네요.
좀비물을 싷어하던 좋아하던 부담없이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이정도 규모의 좀비떼가 등장하면서 이정도 수준의 규모를 보여주는 좀비물은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성공해서 2편과 3편도 제작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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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북한이 감염자들 이빨을 모조리뽑아서 그나마 안전지대유지 ㅋ 정말 적절한대응 력을보여준 나라로나옴 응북한이니 가는ㅇ 한거겠죠
브래트피트가 농담이겠지 했는데 이게 농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네요. ㅎㅎㅎ 원작에선 북한은 지하 갱도로 모두 대피하는데 문제는 좀비사태가 끝난후에도 아무도 나오질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한국 정부에선 지하 갱도 내에서 모두 좀비화 된것 아니냐 하는 추측을 하구요.
미군병사왈 북한에서 감염자들 이빨모조리뽑아버려서 더이상의 감염자들이 나오지 않는다라고하던데 방금보구나온거라 ㅋ
월드워에 평택, 북한 나와요"?
평택은 잠시들러가는곳이구요 북한은 언급만해요 ㅋ
평택은 한국이란 설정보단 그냥 고립된 해외 미군 기지 개념으로 나옵니다.
역시 스케일은 블리자드 아니 미쿡이 짱인듯 ㅋㅋ
저도 좀비물 참 좋아하는데, 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초반에 좀비영화의 극적인 긴장감이 폭발하는데 나중엔 인간들의 추악한면이나 인간관계 등으로
빠지는게 전형적인 구성이 되버린것 같아요. 예전엔 28일후 같은 영화는 좀비영화지만 긴장감과 작품성도 있었는데, 이젠 그런 구성이 너무 일반적이
되버려 좀 흥미가 떨어지는 면이 있어요. 최근의 워킹데드도 좀비가 인간의 숨겨진 인간본능을 보여주는 보조적 장치역할 밖에 못하고 있구요.
저도 워드워z가 보고 싶네요...아직 못봤는데..... 나는 전설이다의 그래픽에 실망을 많이 했었는데, 그 영화보다는 좀비 그래픽이 좀 더 향상됐음하네요.